해든이가 자기는 샤워하고 있을 테니 그동안 아빠는
샤워하고 나서 먹을 오렌지와 잠자기 전에 마실 물을 준비해 두라고 한다.
그러니 남편 왈, “내가 너의 버틀러냐?”
두사람 대화 듣고 나는 방에서 빵터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읽고 있다.
발자크에게 우리 해든이 아빠 같은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도 귀족이 되고 싶었던, 부모복도 지지리 없었던 사람.
슈테판 츠바이크의 글솜씨 덕분에 깔깔거리며 읽고 있지만,
사실 웃는 것이 웃는 게 아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인생.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평전.
이렇게 재미있는 평전은 처음인 듯.
(지금까지 읽은 책 중 50%이상이 평전이에요)
어쨌든,
다음에 읽을 책은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