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든이는 나니아연대기 2권을 읽기 시작했다.
다른 책도 읽으면서 나니아연대기 1권을 다 읽고
나에게 나니아연대기 2권을 시작할 수 있는 영광을 주었다.
맨 앞에 나니아연대기 2권을 루시에게 헌정하는 글이 나온다.
루시라는 이름은 C. S. Lewis 의 대녀의 이름에서 가져왔구나.
소녀들이 책보다 빨리 자란다는 말이 사랑스럽다.
소년도 책보다 빨리 자라는 것 같다. 소년의 엄마 눈에는.
1권을 읽고 2권에 더 흥미를 느끼는 해든이를 보는 건 재밌다.
옆에서 내가 바람을 많이 넣은 것이 효과가 있었나보다.
오늘 4개월만에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어떻게 하는지를 봤다.
시어머니가 습관을 잘 들이신게 보여 작은 기쁨이 술렁거림.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 에게 인사하고(인사라봤자 I am home이 다이지만;;;)
손을 씻고 가방을 열어 숙제를 했다.
시어머니는 해든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부지런히 만드신다.
녀석은 숙제하다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간식을 먹으면서 계속 숙제를 한다.
내가 있던 없던 아이의 세상이 잘 돌아가는 것을 보니 고마운 마음.
잠자기 전에 함께 기도하고 책읽고 아이의 잠자리를 살펴줄 수 있는 이 시간에 또 감사.
딸아이가 이베에서 샀다는 이 나니아연대기의 표지는 알라딘에 안 나온다. 귀여운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