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얀머리카락 7개를 뽑고 났더니 기운이 다 빠진다. 여전히 검은 머리가 대부분이지만 올해 부쩍 흰머리가 자주 보이네. 특히 운전하거나 화장실 갔다 나올 때. 노안이 와서(온 지 꽤 되었지!!ㅠㅠ)가 아니라 노안이라 강한 빛 아래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암튼 하루에 7개라...기록이네. 이 기록도 곧 깨지겠지.
2. 어제 생리학 중간고사를 봤더니 갑자기 공황장애가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하루종일 다음주 화학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더니 좀 나아진듯. 이열치열이 말이되듯 공부로 받은 스트레스는 공부로 풀어야 하는 건가?
3. 좀 전에 해든이네 축구 쫑파티에 갔었다. 우리 해든이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다들 칭찬! 더구나 수비수로서 책임감을 높이 산다며 코치님이 무지 칭찬을 하시네. 올해는 바빠서 해든이 축구 경기에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엄마 없이도 잘했다니 고맙다.
최근에 학교에서 레드 리본데이(drug free)주간이라 포스터를 그려서 제출했는데 대상(우리나라 식으로 해서)을 받아왔다! 한국이었다면 더 멋진 상장을 줬을탠데 여긴 너무 캐주얼해. ㅎㅎㅎ
4. N군은 여전히 풋볼을 열심히 한다. 이주 전인가? Varsity 부모들을 특별히 초청해서 시합 전에 부모를 소개하면서 꽃도 주고 레드 카펫위도 걷고 뭐 그런 행사를 했다. 아들 덕분에 많은 사람 앞에 누구누구의 부모로 소개를 받는 일이 생길 줄이야!! 나에게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싶었다. 그리고 다른 학교와 게임을 했는데 초반에 지고 있었다. 나는 지고 있는 것만 보고 공부하러 갔는데 결과는 우승! 덕분에 N군의 학교는 playoffs 에 진출하게 되었고 오늘은 샌디에이고 근처에 있는 학교에가서 게임을 한다. 지금쯤 게임이 끝났을까? 해든이네 쫑파티와 날짜가 겹치기도 했지만 너무 멀어서 안 갔다. 잘 하고 오겠지.
5. 글은 잘 쓰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독후감 하나 제대로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긴 글이 아니라 리서치 페이퍼를 써야 한다는 건 거의 좌절스러운 일인데, 더구나 실시간으로 글쓰기 시험을 보는 건...너무 힘들었다. 7장!! ㅠㅠ 그런데 결과는 96점! 믿을 수가 없어서 내가 쓴 글을 10번은 읽은 듯. ㅎㅎㅎㅎㅎ
6. 며칠 전 초등학교에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다. 그 뉴스를 접한 후부터 미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그래서 캐나다 이민에 대해서 알아봤다. 나는 간호사가 될테니까 경력이민 같은 것을 갈 수 있지 않을까? 뭐 이런 기대를 하고서. 그랬더니 나이 마감이 있네!!! 56살 이후는 이민이 불가능한 듯. ㅠㅠ 캐나다는 세계에서 8위로 안전한 나라라고 하는데 내가 이민을 가려면 5년 안에 해야 된다는 사실! 남편은 나보다 훨 어리니까 남편이 신청하면 10년이라는 시간을 벌 게 되겠지만 남편의 직업군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공부는 안하고 이딴 상념에 빠져있다. 안전하지 않기로 114위인 나라에 살다보니 별 생각을 다 한다.
7. 이따 남편이랑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을 보러가기로 했다. 10시 50분인가에 시작하는 거로. 뭐 이러니까 내가 무지 여유있게 지내는 것 같지만 오늘 하루다. 다시 내일부터 12월 21일까지 아자아자!!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