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은 네이버 블로그 앱보다 후졌다. 댓글을 달려고 해도 튕겨나가고, 글을 올리다가 튕겨나가는 건 다반사. 특히나 사진을 글 중간에 넣기가 없는 것!!! 나는 글을 쓸 때 글 중간에 설명이 되는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말이지!! 그래서 휴대폰의 사진을 일단 북플에 올리고 글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올리면서 사진을 컴에 다운 받아 다시 올리는 것을 생각해 내고 그렇게 몇 번을 했다.(아~~이 과정을 쓰는 것만으로도 피곤하구나!!ㅠㅠ) 그럴 때마다 사진만 올라간 글은 제목만 달아서 비공개로 하는데,,, 늘 주의력이 부족한 나는 비공개로 돌린 줄 알았는데 전체공개였나보다,,, 못 말려!!

알라딘은 북플의 user experience 와 user interface를 업그레이드 해달라!! 해달라!!!해달라!!!! 달라~~~~ㅎㅎㅎㅎㅎ

북플이 업그레이드 되는 그날까지~~~~~과연 누가 먼저 나가 떨어질까?? 북플? 나??



1. 처음 해든이 방바닥에 물이 스며들기 시작해서 물이 새는 곳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한 것이 해든이 방 리모델으로까지 발전을 했다. 우선 오래된 카펫을 마룻바닥으로 교체를 했다. 그리고 벽을 페인트 했고. 문도 하얀 문으로 바꾸고,,,그러다보니 책꽂이가 있는 거실 복도가 우중충해 보이고, 복도 바닥에 깔린 카펫이 너무 더러워 보이는 거다. 그래서 방은 다 마루로 변경하고, 화장실, 복도, 거실 입구등을 새롭게 페인트 하기에 이르렀다. 물이 새는 파이프 찾는 것으로 시작된 작은 공사가 갑자기 큰 공사가 되다 보니 개학을 앞두고 일복이 터졌다! 얼마 안 되는 돈 아낀다고 페인트 하는 분을 위해 우리가 거실에 있는 책이며, 액자며 옮기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네,,그리고 우리는 벽에 뭘 이렇게 많이 걸어 둔 걸까!!!ㅠㅠㅠ 페인트 끝나면 저것들을 다 다시 걸어야 하잖아~~~.ㅠㅠ

저기 페인트 하는 분은 전문가. 우리는 해든이 방 페인트 한 이후 페인트는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결심! 얼마나 꼼꼼히 해주시는지,,오늘 1/10도 다 마치지 못해서 내일도 오시고 모레도 오시고 하겠지만, 이번 주 안으로 끝마쳐주시길!!







2. 시아버님이 지난주 목요일 갑자기 위독하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고 하셔서 남편이 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결과는 폐에 물이 고였단다. 그래서 고인 물을 빼는 주사를 맞으셨다고 하는데 우리는 금방 퇴원하실 줄 알았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편이라. 그런데 이번에는 아직도 입원하고 계셔야 했다는. 하지만 다행히도 내일 퇴원을 해도 좋다고 해서 내일 퇴원하시는데 우리는 계속 금방 오실 줄 알고 방문을 안 했기에 오늘 해든이랑 이렇게 셋이 가서 뵙고 왔다. 

폐에 있는 액체만 빠진 게 아니라 다른 액체도 많이 빠졌기 때문에 너무 작아지셨더라는,,,ㅠㅠ 그래도 정말 대단한 분이다. 다른 사람 같으면 이렇게 버티지도 못할 것이다. 남편이 급하게 응급실로 아버님을 모시고 갔을 때, 간호사가 아버님의 차트를 보고 있는데 간호 학생이 옆에서 간호사 스크리닝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학생이 아버님의 병력을 간호사에게 물어보니까,

간호사: 비행기 추락사고, 심장마비, 신장 이식수술, 피부암,,, 계속 나열하니까

간호 학생: 이분이 안 가진 병력을 말하는 게 빠르겠어요. ^^;;;

라고 하더란다. 나 같으면 버티지 못하고 이미....

암튼 내일이면 만날텐데도 우리가 가니까 아이처럼 너무 좋아하신다. ㅎㅎ

마침 간호사들이 교대하는 시간이라 밤 담당 간호사가 와서 체크하고 하는데, 그 간호사에게 "우리 며느리가 간호사가 되려고 준비 하고 있어." 순간 굉장히 무안했지만, 내가 간호사가 되려고 하는 걸 응원하시는 것 같아 한편으로 기분이 좋았다.

아버님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자고 각오한다.








3. 해든이와 시어머니가 심은 채소들을 잘 먹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와서 심은 복숭아 나무에서 복숭아가 열렸는데 처음 열리는 것이라 그런지 색이 노란색? 이거 복숭아 맞아?? 먹어보니 맛은 복숭아. 그리고 펌킨,,아직 할로윈도 많이 남았는데 벌써 자라면 할로윈에 사용할 펌킨은 사야 할 것 같지만, 펌킨을 따다 장식을 하니 집안은 벌써 가을이 된 것 같다. 밖은 햇볕이 쨍쨍하다만;;; 방울토마토, 오이, 호박, 파, 또 뭐를 따다 먹더라? 아, 래터스! 할머니랑 농사 지을 때는 엉성엉성 하더니 자기가 농사 지은 것이라며, 자기는 오늘부터 'green thumb'이란다.ㅎㅎㅎㅎ


가만 생각해 보면 세상 모든 이치가 농사와 비슷한 것 같다. 모종을 심고, 땅을 갈고, 구멍을 뚫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필요하면 비료도 주고, 적당한 햇볕도 필요하고,,,,,,, 하지만 결과는 열매. 얼마나 정직한 과정인가! 공부도 그렇다. 그런 기초적인 과정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농사중에 가장 중요한 농사가 자식 농사라고 했나? 

나는 사춘기의 막바지에 있는 N군을 오늘 아침 일어나라고 깨우면서 내 자식 농사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 아이가 일찍 일어나도록 평상시 꾸준히 가르쳐야 하고, 엄마로서 모범을 보이고, 다른 것도 잘 가르쳤어야 했는데,,,,,,,,,,,,,,,,,,자식 농사에 너무 늦는 것은 없다,,,뭐 그런 경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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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2017-08-2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다리위 뉴규? ㅋㅁㅋ
Date에 ‘의리‘ 라고 적은줄 알았네요 ㅋ

라로 2017-08-22 13:29   좋아요 0 | URL
앗! 이거 사진 올리는 거 힘들어서 먼저 북플에 사진 올리고(핸드폰으로) 글은 컴으로 쓰려고 한 건데 비공개가 아니라 공개로 되었네용~~~@@ 글 올릴테니 다시 와서 읽어주시고 좋아요도 꾸욱 눌러주세용~~~~~ㅎㅎㅎㅎㅎㅎㅎ

파란하늘 2017-08-2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싫어용~~~😜 ㅋㅋ

라로 2017-08-22 14:48   좋아요 0 | URL
흥! 😒

2017-08-22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7-08-23 13:23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럴리가요~~~~ㅎㅎㅎ

파란하늘 2017-08-2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도서관인줄 알았네요 우와! 책이!
약은 약사에게 진로는 의사에게
페인트는 전문가에게 ㅋㅋ
2.다행이네요 한고비 넘기셨네요
의지가 강하시네요!
저도 응원합니다 아자!
3.내 마음대로 되지않는게 자식농사죠

라로 2017-08-23 13:25   좋아요 0 | URL
1. 설마요. 집이 좁은데 책은 많아서 궁여지책으로. 저 책들은 일부에요. 창고에서 박스 안에 있는 애들 어떻게요 ~~~ㅠㅠ
전문가는 열심히 하십니다. 내일도 오신데요. ㅠㅠ
2. 좀 전에 퇴원하고 오셨어요. 오래오래 사셔야죠.
3.그러니까요~~~~!!

psyche 2017-08-2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플 댓글 달려고 몇번 하다 그냥 포기할때도 종종 있다죠. 진짜 너무 불안정해요.
1. 아 해든이 방에 물이 샌 게 시작이었군요. 이게 한번 손대면 끝이없더라구요. 집공사. 그래도 시작한김에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저는 이층에 방이 세개라 로프트를 막아서 엠군껄로 작은 방을 만드는 공사를 했는데 하다보니 이것저것 손댈게 많더라구요. 근데 그때 돈도 그렇고 해서 하다 말았는데 요즘 그때 바닥 공사까지 했어야하는데 하고 후회해요. 이층이 워낙 싸구려 카펫인데 오래되서 바꾸고싶지만 이층의 가구들을 다 옮길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네요. 지금은 힘드시지만 싹 고치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참 천장까지 닿는 책꽂이 제 로망이에요!

2.비행기 추락사고 심장마비 신장이식 피부암.. 세상에! 그래도 좋아지셔서 퇴원한다니 다행이에요!
3. 역시 농사는 부지런해야... 자식농사도 그럴까요?그렇다면 저는 꽝. 흑

라로 2017-08-23 13:29   좋아요 0 | URL
1. 방이 다 이층에 있군요!! 저희도 방 하나 더 만들고 있는 방들은 좀 넓히는 공사를 언젠가 해야 될 것 같아요. 아니면 이층을 올리던가~~~
저기는 복도에요. 햇빛이 비치니 저기 꽂힌 책들은 책등이 다 바랬어요. ㅠㅠ
2. 오늘 오셨는데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제발 오래오래 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욕심이지만....
3. 저도 꽝이야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