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싱의 고백 -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조지 기싱 지음, 이상옥 옮김 / 효형출판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아침의 하이킹은 좋았는데 그 이후로 열 뻗치는 일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것도 다 지나갔네요. 얌체같은 사람들이 대놓고 나쁜 사람들보다 더 미울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나고 여행을 마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제발 사람들아 개념좀 챙겨라~~~~라고 소리쳐 주고 싶은 날이었어요. 또한 남편에겐 피하고 배려해주는 게 좋은 것 만은 아니라고!

해든이는 오늘 얼마나 피곤했던지 해변에서 나올때부터 축 쳐져서 나오더니 낮잠을 다 자더군요!!!ㅎㅎㅎ 오전 하이킹에 스노클링, 수영은 에너지 넘치는 9살 소년에게도 힘에 부치는 일이었는지도..


카탈리나 시에서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월요일 밤마다 해변에서 영화를 상영해줘요. 오늘은 디즈니 만화영화 <모아나>를 해줬어요. 해든이는 너무 여러 번 본 영화라고 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하고 영화보는지 산책겸 나가보자하고서 가봤는데 보기 좋더라구요.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우리는 영화를 보는둥 마는둥 하고서 사탕가게에 가서 사탕을 사서 집에 왔어요.
집에 오는데 가로등이 하늘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에요. 남편은 어렸을 적에 그 가로등이 너무 무서웠다고 해든이에게 얘기해주더군요. 그러고보니 낮게 날으는 UFO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ㅎㅎㅎㅎ

오늘 [기싱의 고백] 여름편을 읽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오전에 언짢았던 기분을 많이 다독일 수 있었네요. 관계에 대해서 특히 많이 언급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관계란 인내와 자기 억제가 요구되는,,,,책은 그런 면에서 여느 상담사보다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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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7-08-0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얌체얘기하시니까 저는 제가 빠릿빠릿 못해서 좀 답답한데 ㅋㅋㅋㅋㅋ
해든이 잘생겼어라.

저는 지난 주말에 중학교때 친구가 상담해주는 집단상담을 했는데 상담자인 친구가 제 결과지를 보고 울어서 난감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했네요. 제가 아주 오랫동안 왜 살아야하지 라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내가 죽으면 후회할 사람들을 위해‘라는 답이 떠올랐다고 할까요. 기싱의 고백 읽어봐야겠어요.

라로 2017-08-09 15:09   좋아요 1 | URL
휘모리 님이 제 남편이랑 같은 과인가봐요 ~~~~ㅎㅎㅎ 얌체보다는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안하는 건 아닌데 가끔은 열이나네요~~~ㅎㅎㅎ
시은양은 이제 아가씨 티가 나는 건 아니죠???ㅎㅎㅎ 많이 컸겠어요~~~❤️

아이고, 친구가 울 정도면 맘이 많이 안좋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토닥토닥
기싱은 참 불우한 사람이었어요. 젊은 시절 매춘부(?)를 사랑해서 그녀를 구하는 길이 절도였나봐요. 절도죄를 짓게되어 결국 대학에서 쫒겨나고(총망받았던 사람의 장래가 무참하게 된거죠) 그이후 참 기구하게 살다가 46세에 사망해요. 이 책은 원제목이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The private papers of Henry Ryecroft]라는 책인데 번역가인 이상옥 선생이 조지 기싱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해서 제목을 기싱의 고백으로 한 것 같아요. 옛날에 쓴 책인데도 어떤 내용은 지금 우리에게도 잘 적용되는 구절이 많아서 그냥 넘기기 어렵더군요. 번역가는 원 글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던데 휘모리님은 영어를 잘 하시니 원본으로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

2017-08-09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3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