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컵 혹시 바꿔줄까요??
2012년 서재의 달인이 되어 알라딘에서 컵을 보내주었는데 컵이 살짝 금이 가 있었다는 글을 올렸었다.
또 다른 택배는 알라딘에서 보낸 거다.
서재의 달인에 선정 되어 컵과 달력을 보내줬는데
컵은 포장이 제법 잘 되 있는 것 같았는데
살짝 금이 가 있었다.ㅠㅠ
보내주신 것도 고마운데 깨졌으니 다시 보내달라고 하면 안 되겠지??ㅠㅠ
좀 안타까웠지만 내 서재에만 올리고 서재 지기님에게는
바꿔주실 수 있으신지 여쭤보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 컵이
배송되어 왔다.
"
이 페이퍼를 담당자가 보신다면 당연히 금이 간 컵은 다시 보내주리라 믿어요. 난 알라딘 마인드를 알아요.^^"라고
순오기님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정말 언니의 예언처럼 알라딘에서는
나에게 컵을 보내주셨다.
사실 나는 알라딘에서 책을 많이 주문해서 컵을 몇 개 가지고 있기도 하고
부탁하고 싶지는 않고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알라딘에서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다시 보내줬다.
정말 별거 아니지만, 기분이 무척 좋았다.
알라딘의 마인드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것인지 이번 일로 느낌이 온다.
그동안 알라딘 생활을 하면서 알라딘에 섭섭한 일이 몇 번 있었지만
갑자기 서운했던 것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양배추 한 박스를 배송 안 해줬을 때도
알라딘을 믿는 마음으로 미배송이라고 고객센터에 적고 조용히 기다렸고,
배송이 늦어져도 느긋하게 기다렸고,
너무 심하게 책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교환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신화와 인생]은 교환을 부탁했었다.
양배추 박스 사이에 억지로 넣어 보내서 심하게 구겨져서 왔다.
책이 좀 뒤틀렸다고나 할까?
그런데 두꺼운 책 밑에서 눌러주고 몸을 잡아 줬더니
괜찮아 보여서 교환부탁을 취소할 거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알라딘이 내 편의를 봐주니 나도 알라딘의 편의를 봐주고 싶은 것 뿐이다.
아무튼, 보내주신 핑크색(마침 나는 파란색과 노란색 컵만 있었다는!!)컵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