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다. 오늘은 목적이 목적인지라 말다툼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았다.

벌써 네 번이나 카메라는 여자들이 기절하는 광경을 보여주었다 ? 리빙스턴 씨가 이해한 바로는 더위나 혼잡 때문이 아니라 경이감 때문이었다.

리빙스턴 씨는 소리를 들었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자신이 헐리히의 집에 있는 것은 공식적으로는 집을 봐주기 위함이지만 헐리히가 자신을 초대한 것은 사실 자신에게 텔레비전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그것이 그들이 이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는 리빙스턴 씨도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텔레비전을 빌려서 보았지만 그 뒤에는 혼자서는 전혀 볼 일이 없음을 알고 그만둬버렸다.

에스플러네이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가씨들은 피치 멜바와 선디를 주문했다. 한 아가씨는 이름이 카멀이었고 다른 아가씨는 마리였다. 그들은 자기들이 간호사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종이 공장에서 일했다.

카멀이 키스를 해왔다. 뭐라고 중얼거리며 두 팔로 그를 끌어 자기 몸 위로 올렸다. 그는 멋진 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가 끝났다. 저지른 실수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짐승이 공포나 결의를 느끼듯이 노인의 수치, 노인이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느끼고 있었다. 속으로 각자 그 집에 남기고 온 위험이 그들을 따라잡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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