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나 1865년 토머스 배럿이 A.&F.
피어스 유한회사에 합류했을 때는산업혁명이 일어난 뒤였고, 상업적인 관점에서 상류계층이 더는 크게중요치 않아진 시점이었다. 즉 광범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널리 제품을 판매할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점을 가장 분명히 알아차린 사람이 배럿이었다.

청결함이 경건함에 버금가는 것이라면, 비누는 ‘은총의 수단’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도덕을 권면하는 목회자는 선뜻 비누를 추천해야 할 것이다. 내가 10여 년 전 피어스 비누를칭찬한 덕분에 미국에서 이 비누가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고 들었다. 나는 내가 했던 모든 칭찬을기꺼이 고수한다. 이 비누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무척이나 까탈스러운 사람이리라.

"가질 때까지 행복해질 수 없다"

‘사전’은 특정 단어, 특히 도덕과예의범절에 관한 단어의 의미가 세월이 흐르면서 꾸준한 사용을 통해고착화된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를 들면 이 책에는 "손이 깨끗하지 않을 때는 절대로 책을 만지지 마시오", "책을 절대 바닥에 떨어뜨리지 마시오" 같은, 독학자를위한 ‘책 사용 시 주의 사항’이 실려있다(한때 책이라는 것이 이렇게 존중받았단 사실을 상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창문을 열고 고함을 질러서는안 된다고 경고하는데, "길에서 상인을 멈춰 세우는 것"은 에티켓에어긋나기 때문이란다. 한편 건강염려증 환자를 위한 ‘병문안 시 주의사항 목록에서는 "피곤할 때, 땀흘릴 때, 또는 공복일 때는 감염 위험이 무척 높기 때문에" 병문안을가서는 안 된다고 권고한다.

"질병을 일으키는 만악 惡 중에서 가장 흔한 것"
은 변비였는데, 프로이트는 이런 걸항문보유anal retention라 불렀다.

"영국의 판사석에서 장갑은금지되는데 [판사들이 ] 그 안에 뇌물을 쑤셔 넣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자극적인 날조.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은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시인 중하나"였다. 키플링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영민한 단편소설 작가"였다. 칼라일은 "이 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하나"였고, 새커리는 "가장 사랑스러운 영국 작가 중하나였다. 테니슨은 "부정적인 비평을 병적으로 싫어했지만 "작품을 수정할 때는 반드시 비평을 참조했다". 디킨스는 ""영향력’을 발휘한 뒤 지나친 압박을 받았다". 조지메러디스의 "까다로운 문체는 불필

요하게 신경을 거스르므로, 그가 유명해질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한편 헨리 우드 부인의 작품은 "상당히 저속하다". 당연한 일이지만,
편찬자는 작가들을 내키는 대로 무시할 수도 있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 소설가로 실려 있으나, 도스토옙스키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하물며 현대 이탈리아 문학에는 "특별히 중요한 작가가 없다".

디킨스의 경우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 그가 "뛰어난 예술가"인 것은사실이나 편찬자가 암시한 바에 따르면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는 "영향력"에 관심 있는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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