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라는 단어를 쓸 때마다 얼굴 붉어진다. 이 나이에도 숙제라니 말이죠. 끙;;)를 다 하고 <이세린 가이드>를 읽기 시작하다가 두 번째 페이지부터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오지랖 넓은 나는 이 글을 쓴다. 늘 이렇게 환하게 카테고리마다 불을 밝힐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학교 숙제가 그나마 능력을 보여 줄 기회를 막고 있;; 자화자찬, 에헤라디혀 얼씨구나 좋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이세린 가이드 읽다가 첫 부분에 나오는 저 캘리포니아롤에 대한 것을 보고 가만 있을 수가 있나. 절인무?? 절인무를 넣은 캘리포니아 롤을 먹어 본 적이 있나? 라는 생각이 미치니 캘리포니아 레지던트인 내가 캘리포니아 롤에 대한 글에 암 말도 안 하고 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나는 스파이시 튜나 롤을 좋아하는데 비해 매운 것 잘못먹인 남편은 스시를 시키고 이 캘리포니아 롤을 꼭 주문하기 때문에 나는 나름 캘리롤 전문가(?).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했으니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 엘에이시에 있는 리틀 도쿄에 있던 일식당의 쉐프였던 Ichiro Mashita라는 스시맨이 Tokyo Kaikan에서 탄생시킨 메뉴다. 참고로 Tokyo Kaikan은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라가 있는 식당.) 했으니 당연히 캘리포니아롤. 근데 솔직히 엘에이롤이나 리틀 도쿄롤(넘 유치한가?) 더 정확한 이름일 수는 있겠지만. 거시적인 시점에서.


암튼, 나도 캘리롤 여러 번 만들어서 캘리롤 애정하시던 시아버님께 만들어 드린 적도 무수하다. 이제는 뭘 만들어요? 정도로 일상 생활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지만.


절임무 대신에 나는 무순을 넣어서 만드는 것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찾은 레시피는 양상추를 넣은 것이네. 것도 뭐 괜찮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 롤의 포인트는 시큼한 맛이 되도록이면 안 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절인무가 어떤 맛인지 모르지만 도저히 캘리포니아 롤과 매치가 안 되는 재료. 


그리고 대부분의 캘리롤은 게맛살을 마요네즈에 버무려 만든 샐러드(?)를 사용해서 만들지만 (나도 그렇게 만든다) 이 레시피처럼 그냥 게맛살 사용하는 거 더 좋아함. 클래식 김밥처럼.



Ingredients

for 4 portion(s)

4 x 85 g

4 x surimi                   

4 x 25 g avocado, cut into strips           

4 x 20 g cucumber, cut into strips       

4 lettuce leaves           

4 nori leaves                       

Wasabi           

Mayonnaise       

4 x 15 g caviar (tobiko) or a small quantity of roasted sesame seeds to cover the rice

4 x 5 g pickled ginger   


덧) <이세린 가이드>가 양장본이라 또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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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25 2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라로님이 직접 만드신 거에요?
대박입니다👍👍👍
맛있겠어요! 저도 오늘 김밥 먹었는데 고급진 캘리포니아롤이 더 맛나 보입니다.
캘리포니아롤의 어원이 궁금했었는데 일식당 쉐프가 탄생시킨 거였군요?
제 친구 하나가 캘리포니아롤 해준다고 라로님의 저 사진의 김밥을 상상하고 갔더니..아!! 좀 다른 스타일인 거에요? 이거 아니잖아? 했더니 자기는 레시피대로 한 거라고...재료를 전부 다 접시에 담아놓고 본인이 싸먹는 스타일???
블러그 찾아 보니 정말 그런 스타일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게 진짜 캘리포니아롤인지 궁금했었어요ㅋㅋ
이번에 주문한 책들은 라로님을 많이 놀라게 만드는군요?ㅋㅋㅋ 귀여워요^^

라로 2022-01-25 23:57   좋아요 4 | URL
제가 만들면 더 잘 만들죠!!ㅎㅎ완전 100% 농담입니다요!! 휴~~~
제가 요즘 부엌과 안 친해요.^^;;
저는 사 놓은 김밥이 있는데 먹다 말았어요,, 그거 계란에 부쳐서 아침으로 먹을까봐요.^^;
친구분이 해주신 스타일 여기서도 가끔 사람들 많이 모이면 해먹어요.
편하잖아요. 기본 재료만 준비해서 각자 싸먹으니까.ㅎㅎ
그건 가정식 변형 캘리롤, 정식 캘리롤은 김밥처럼 생긴것.
이번에 도착한 책들이 넘 작고 앙증맞고 귀엽고 이쁘고 재밌고 막 그래요.
이 책들 주문한 저를 칭찬합니다요.^^

새파랑 2022-01-25 2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역시 음식은 시각효과가 중요한가 봅니다 ㅋ 아직도 숙제를 하시는 라로님은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전 롤보다 초밥파 ^^

라로 2022-01-25 23:56   좋아요 4 | URL
맞아요!! 시각효과도 그런데 글로 접해도 상상을 하니까 효과가 좋더라구요.ㅎㅎ 아직도 숙제를 하는 나이가 좋은 것이군요!! 그럼 60대에도 숙제하는 라로로 남을까요??^^;;;
저도 롤보다 초밥파!! 찌찌뽕,, 롤은 배불러요. 짬뽕 같아서 그렇고,, 단순 깔끔한 초밥 사랑해요.^^

mini74 2022-01-25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숙제하는 나이가 좋은 나이 아닙니까 ㅎㅎ캘리포니아 레지던트가 말하는 캘리포니아롤. 뭔가 멋진 책제목같아요 ~~ 맛있겠어요 라로님 ㅠㅠ

라로 2022-01-25 23:58   좋아요 2 | URL
숙제하는 나이가 젤 좋은 나인가요?? (또 여쭙는다.^^;;) 계속 숙제만 하다가 죽을 것 같기도 한 운명이 느껴지는,,,ㅠㅠ
암튼, 책보다는 신문 기사 제목이 낫지 않을까요??ㅋㅋ (쓸 내용이 비약한 캘 레지던트,,^^;;)

희선 2022-01-26 0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캘리포니아롤, 이름만 보고 뭐지 했습니다 일본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니 노리마키를 응용했나 싶기도 하네요 한국 김밥하고도 비슷하네요 안에 들어가는 것만 조금 다르고 거의 같다고 해도 괜찮겠습니다 나중에야 왜 댓글에 김밥이 나왔는지 알았네요


희선

라로 2022-01-27 11:14   좋아요 2 | URL
노리마키는 김을 겉에 싸서 하는 그야말로 김밥 스타일이잖아요. 그런데 캘리포니아 롤은 누드 스타일의 마키에요. 어떤 식당은 안쪽으로 노리(김)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사실 저는 그 것을 더 좋아해요.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캘리롤을 남편이 사줘서 먹어봤는데 뿅 갔어요, 그때 그 캘리롤은 안으로 김을 넣어서 말았던 것이 기억나요. 어쨌든 한 스타일로 정착이 되면 또 다양한 방법으로 변형하는 인간의 능력이 멋지잖습니까??^^

psyche 2022-01-27 14: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캘리포니아 롤이 엘에이에서 만들어졌군요. 저도 스파이시 튜나 롤 좋아해요. 진짜 라로님이랑 저랑 입맛이 딱이라니깐요. ㅎㅎ

라로 2022-01-29 19:57   좋아요 0 | URL
리틀 도쿄 가보셨어요?? 저는 일부러 스시는 혹시 다를까? 해서 찾아갔었는데 뭐 비슷하더라구요. 암튼 우리 나이 들면 같이 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입맛도 비슷하고 잘 맞아서!!^^;;;

레삭매냐 2022-01-27 16: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알 니혼진들은 캘리롤
이 일식이냐고 묻더라는...

캘리롤은 일본 음식이 아
니라 미국 음식으로 분류
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나저나 비주얼은 고저
끝장입네다.

라로 2022-01-29 19:5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레삭매냐님 레알 언제나 제게 웃음을 주시는 분!!^^

캘리롤은 저도 일본 음식을 가장한 미국음식이라고 생각해요.^^
마요네즈 별로 안 좋아해서 저는 잘 안 먹지만
매니아들은 또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음식은 고로 비쥬얼이 일단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