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0월에 한국에서 보냈다는 책들과 알라딘 사은품(일명 굿즈?)를 받았다! 받은 건 1월 18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계속 일하느라 단단하게 포장이 되어 날아온 박스를 스쳐 지나갈 뿐 도저히 풀 기운도 만져볼 시간도 없었는데 오늘 마침 일을 안 하는 날이라서 드디어 마침내 언박싱!! 두둥~~~.


우선 책들

악어 프로젝트가 저렇게 큰 책인 줄 몰랐다는!!ㅎㅎㅎ 엄청 크다!! 커서 좋다!!ㅋㅋ

그리고 나머지 책들이 다 너무 작은 책들이라 또 놀람!!! 근데 작아서 넘 좋다!! 넘 좋아!! 바람돌이님처럼 좋아 좋아 좋아하고 있다.ㅋㅋ

























<이세린 가이드>가 양장본이라서 놀랐고, <한국방송작가상>을 내가 왜 샀을까? 하고 놀랐다.

그리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작지만 두꺼운 책이라 또 놀람.


박스에서 책을 한 권 한 권 꺼내면서 내가 저 책들을 주문하게 한 알라디너들과 그들이 올렸던 페이퍼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올라 미소를 머금게 되기도 했다. "이렇게 책 주문은 엔돌핀 돋게 만드는 군!", 이라며 혼잣말도 하고.ㅋㅋ


그리고 굿즈 잘 안 사는데 (별로 사고 싶은 굿즈가 없기도 한 이유는 배송비 때문에?) 이번 굿즈는 반유행열반님 님의 포스팅 보고 지른 높이 조절되는 독서대와 늘 갖고 싶었던 휴대용 선풍기, 그리고 마스크 스트랩인 것 같은데 받고 좀 실망한 것이랑, 궁금해서 산 노트 색 수정테이프랑, 역시 궁금해서 산 여름용 담요. 뭔가 시원한 여름을 맞을 준비가 다 된 듯한 느낌.ㅋㅋ


수정테이프 아직 뜯어보진 않아서 모르지만 누런색이 노트에 사용하면 더 두드러져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들긴 하지만 뭐 재미로 사보는 거지. 그리고 높이 조절되는 저 독서대는 일단 판이 넓어서 맘에 든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것은 폭이 좁아서 미국 교과서 올리기 힘들었는데 아직 올려보진 않았지만, 이건 뭐 넉넉할 것 같다. 그리고 만듦새가 매우 단단한 것도 같고. 무척 흐믓함. 선풍기는 겨울이라 작동을 안 해봤지만, 막막 잘 사용할 것 같아.


어쨌든 저렇게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만지니까 기분이가 너무 좋아서 제일 먼저 집어 든 책은 알라딘 친구 그렇게혜윰 님의 책 <아들, 뭐 읽어?>


책 표지색은 스크린에서 보이는 것처럼 노랑노랑이 아니라 좀 진노랑에 가깝다. 약간 진노랑의 표지가 이 작은 책을 더 앙증맞아 보이게 만들기도 하는데 잘 어울림.

지금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한 문장 한 문장 아껴가며 읽고 있었지만, 친구의 책이 드디어 결국 마침내 내게 왔으니 이 책을 바로 집어 들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고 해도,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또 계속 읽고 싶어서 기다리던 책(예를 들어 <날마다 구름 한 점> 같은 책)이라고 해도 친구의 책이 우선이지!!


어쩌면 오늘 할 숙제 다 마치고 이 책도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아들, 뭐 읽어?> 이렇게 작은 시리즈로 책 표지 색만 바꿔서 나오면 어떨까? 그렇게 하려면 그렇게혜윰님 아드님과 책 열심히 읽으시고 계속 글을 쓰셔야 하겠지만?^^;

암튼 제가 욕심을 좀 내보았습니다요.^^





어쨌든 이렇게 책 한꺼번에 받아보는 것도 중독인지,,, 너무 짜릿하고 좋아서 몇 달 걸리더라도 이렇게 많이 또 주문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가령 이런 책들








등등 넘 많지만 여기까지,


하지만,,, 남편이가 그랬다, 내가 이 박스를 오픈할 때, "이 책들 다 어디다 두려고?" 그거다! 둘 데가 없는 바로 그거~!!! 어디서 본 어떤 분처럼 책을 위한 집을 지어야 하는 걸까?? 근데 정말 그렇게라도 하고 싶게 만드는 책 중 독.


기억의집님이 이 노래 들으시며 스트레스 푸신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도 다 같이 이 노래 듣고 스트레스 풀어 보아요. 어떤 스트레스든.


Green Day - Boulevard Of Broken Dreams


I walk a lonely road

The only one that I have ever known

Don't know where it goes

But it's home to me, and I walk alone

I walk this empty street

On the Boulevard of Broken Dreams

Where the city sleeps

And I'm the only one, and I walk alone

I walk alone, I walk alone

I walk alone, I walk a-

My shadow's the only one that walks beside me

My shallow heart's the only thing that's beating

Sometimes, I wish someone out there will find me

'Til then, I walk alone

Ah-ah, ah-ah, ah-ah, ah-ah

Ah-ah, ah-ah, ah-ah

I'm walking down the line

That divides me somewhere in my mind

On the borderline

Of the edge, and where I walk alone

Read between the lines

What's fucked up, and everything's alright

Check my vital signs

To know I'm still alive, and I walk alone

I walk alone, I walk alone

I walk alone, I walk a-

My shadow's the only one that walks beside me

My shallow heart's the only thing that's beating

Sometimes, I wish someone out there will find me

'Til then, I walk alone

Ah-ah, ah-ah, ah-ah, ah-ah

Ah-ah, ah-ah, I walk alone, I walk a-

I walk this empty street

On the Boulevard of Broken Dreams

Where the city sleeps

And I'm the only one, and I walk a-

My shadow's the only one that walks beside me

My shallow heart's the only thing that's beating

Sometimes, I wish someone out there will find me

'Til then, I walk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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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1-20 19: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35주년세트 사셨네요~!! 완전 좋습니다 ㅋ 한번에 모은 사진이어서 그런지 책탑이 근사하네요 ^^

라로 2022-01-21 00:04   좋아요 2 | URL
넵! 샀고 드디어 받았습니다. 새파랑님은 다 읽으셨죠??^^ 책탑은 언제나 근사하죠. 새파랑님의 책탑도 언제나 눈부셔요~~,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있으셔서 더 그런가 봐요.^^

오거서 2022-01-20 19: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탑을 쌓지 못할 정도네요. 한국에서 보내는 책값보다 배송비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요 ㅋㅋ

얄라알라 2022-01-20 22:08   좋아요 5 | URL
배로 받으셨어도 상당했을 것 같아요. 독서대 무게도 엄청날테니^^

그래도 오래 기다렸다 받으셔서 더 기쁘실 것 같네요^^

라로 2022-01-21 00:07   좋아요 3 | URL
@ 오거서님,
배송비는 선편이라 많이 나와도 책값에 비교는 안 되는데 무료로 책 받으시는 한국분들이 보시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얄님,
독서대 무게가 좀 나가더라구요. 그런데 이전에 책이 너무 무거웠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엔 책이 다 작아서 삐까삐까 한 거 같아요.
근데 말씀처럼 오래 기다렸다 받는 것도 좋으네요!!^^

기억의집 2022-01-20 21: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색색이 너무 이뻐요!!!! 10월에 떠난 책이 1월이면 책들의 긴긴 항해네요. 참 그 상서(?) 우체국이 이윤기 번역가님 전작하시면서 책 쓰셨던분이 운영하시는 곳이죠! 예전에 기사 읽었는데..’기억이 맞는가 몰라요!!

라로 2022-01-21 00:09   좋아요 2 | URL
이번 책들은 색색도 이쁘고 크기도 아기자기 이뻐요. 악어 저 책만 어찌나 크던지. 그런데 저 책은 커야 하는 책이라 좋구요. 긴 항해,,,멋진 표현이야요. <등대로> 읽으니까 그 느낌 팍 오네요.ㅋㅋ
상서우체국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제가 이용하는 곳은 상서 우체국 아니고 상서 우편물 취급소??? 뭐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이번에도 주문하고 또 주문해서 배송 부탁드려야 하는데,,,요즘 바빠서 연락을 안 했어요. 기억의집님이 기억시켜 주시네요.ㅎㅎㅎㅎ

기억의집 2022-01-21 00:25   좋아요 2 | URL
라로님 상서 우편물 취급소가 화천에 있는 거면 이윤기번역가님 책 전작하싱 조희봉씨가 운영하는 곳 맞는 것 같어요!!!

라로 2022-01-21 20:40   좋아요 1 | URL
화천? 그건 모르겠어요. 상서니까 상서라는 지역에 있지 않을까요??^^;; 함 검색해 볼게요. (동시검색-스크린 두 개;;;)
상서가 아니라 상주외서우편서비스네요. 제가 잘못 적었어요. 상주외서에요. 외서, 내서 있나 봐요. 저는 왜 계속 상서라고 하는지,,흑흑흑

기억의집 2022-01-21 20:41   좋아요 1 | URL
ㅎㅎ

햇살과함께 2022-01-20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책탑을 보았습니다~!

라로 2022-01-21 00:14   좋아요 3 | URL
그정도는 아닌데요. 저번에 햇살과함께님이 올리신 책 사진들 좋았어요. 제가 댓글은 달지 못했지만. 서점에 들르신 것이나 고양이 사진도,,

라로 2022-01-21 00:17   좋아요 3 | URL
그리고 햇살과함께님이 사용하시는 고양이 얼굴은 넘 맘에 들어요! 넘 진지한 표정!!^^

햇살과함께 2022-01-21 00:28   좋아요 3 | URL
이 아이는 강원도 영월에서 만난 아인데, 사진 찍는데 도도한 표정으로 다가오던 카리스마 넘치던^^ 물론 사진은 첫째가 찍었어요~~

라로 2022-01-21 06:31   좋아요 3 | URL
햇살님의 고양이가 아니군요!! 정말 카리스마 쩌는 고양이에요!! 그래서 전 햇삵님도 카리스마 있는 분이겠거니 싶었어요. ^^ 그런데 첫째 자녀분이 사진을 잘 찍나봐요? 걸어오는 고양이 저렇게 찍기 힘들텐데요.

햇살과함께 2022-01-21 10:14   좋아요 3 | URL
고양이만 보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고양이 사진 전문가입니다^^ 전 카리스마 그게 뭐에요? 하는 소심한 사람이고요 ㅎㅎ 라로님 사진 전도연 배우인지 이제 알았어요 북플에서는 사진이 너무 작아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에요~ 나도 아내가.. 장면일까요?

라로 2022-01-21 20:09   좋아요 2 | URL
고양이 사진 전문가라시니 앞으로 다른 고양이 사진도 올려주세요. 혹 다음에 저도 빌려 프로필로 사용해도 되는지..(미래에..^^;;)
사실 예전에 <접속> 영화가 한창 유행일 때 사람들이 저더러 접속에 나온 전도연 닮았다고 해서(앞짱구) 더 좋아하는 배우에요.^^;; 근데 전도연은 세월을 비켜가는데 저는 세월을 돌진을 해가는지 넘 팍 늙어서 이젠 아무도 전도연 닮았다는 말을 안 하네요.ㅋㅋㅋ 그래도 웃는 입은 좀 비슷하잖아~~ 라며 우겨봅니다.
저도 카리스마가 머시기여? 이럽미다요. 반가와요, 비슷한 우리! ^^

프레이야 2022-01-21 0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악어프로젝트 오래전 봤어요. 잼나요. 크고 ㅎㅎ 윌리엄 모리스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좋아해요. 모리스 문양 넘 좋아요. 이번에 모리스 무릎담요 굿즈 중 오랜만에 맘에 들어서 픽했더렜요. 작년이네요 벌써. 가지가지 골라 먹는 재미 31 비슷하게 책탑도 어마무지 ㅎㅎ 배불러요 보기만 해도. 영화책 두 권이 눈길. 좌측건 페미영화만 꼽았더라구요 안 그래도 눈독 중이었거든요. 책을 그만 사자 이러며 허벅지 찌르는 중이라.

라로 2022-01-21 06:29   좋아요 4 | URL
주제가 있는 영화 읽기 좋은 것 같아서 골라봤어요. ㅎㅎㅎ 책인데도 보기만 해도 배부르니 책은 정말 마법의 세계!! 프야님도 책을 그만 사야지 하신다구요??? 어째 너무 반가운 소리!!! ㅎㅎㅎ 저는 허벅지 피멍이 들어도 수없이 들었을,,, 고질병인지 중독인지,, 뭐든 책은 책을 읽기 전, 책을 사기 전, 책을 펼치기 전,, 가장 설레는 것 같아요. ㅎㅎㅎ 프야님도 무슨 책을 사시고 무릎담요 받으셨는지, 어떤 무릎담요인지 보여주세요!! 다른 사람 뭐 샀는지 구경하는 것도 재밌는 것이 책의 세계!!ㅋㅋ

han22598 2022-01-21 09: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러워하면서...침 흘리고 있습니다.^^

라로 2022-01-21 19:38   좋아요 1 | URL
ㅎㅎㅎ저거 올리고 뿌듯했어요. 이제 한님도 돈 마니 버시니까 함 시도해 보세요. 햄 마구 볶습니다요.ㅋㅋ

Conan 2022-01-21 1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주문하신 책이 책꽂이 몇칸을 옮겨놓은 수준이네요.^^ 선풍기는 색깔마다 몇개 받았는데 제가 더위를 많이타서 그런지 시원한 정도는 soso 였습니다...
한편 시리즈 7호 중독은 지금 장바구니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뭐 읽는지 궁금한 엄마도 궁금합니다.^^

라로 2022-01-21 19:42   좋아요 4 | URL
그정도는 아니에요. 책이 다 너무 작고 얇고,,그렇거든요.^^;; 더위를 많이 타시는군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요!! 더위는 별로 안 타는데 저 선풍기는 귀여워서 갖고 싶었어요. 근데 시원한 정도가 쏘쏘라시니 저에겐 잘 맞을 것 같아요.^^;;
시리즈 7호 중독 주문하시면 언제 리뷰나 책에 대한 평 올려주세요. 기대할게요. <아들, 뭐 읽어?>는 모자의 독후일기 책인데 아들의 독후일기보다 엄마의 것이 훨씬 많아요. 하지만 아는 알라딘 지인이라 그런지 문장들이 더 다가오고 진심이 느껴져서 좋아요. 근데 책이 아주 작고 얇습니다요. 222페이지. ^^;; 손반닥보다 약간 커요.^^;; 근데 저는 참 잘 산 것 같아요. 지금까지 밑줄 그으며 잘 읽고 있어요.^^

mini74 2022-01-21 2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뭐지? 내가 왜 샀지? 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 다들 비슷하군요. 라로님 글 읽을때마다 참 부지런하고 단정하게 사신다는 생각해요. ㅎㅎ 라로님 잔치집같습니다 책 잔치집 ~~

라로 2022-01-21 21:39   좋아요 3 | URL
저 정말 제가 전혀 살 책이 아닌데 뭐에 홀렸나봐요.ㅎㅎㅎ 부지런한 것과 단정한 것은 저와 거리가 아주 멀지만 그렇게 믿어주시면 좋지요.^^;;; 책 잔치집 넘 좋아요!!ㅎㅎㅎ 그런데 미니님 언박싱 유튭보면 미니님 댁이야말로 매달 책과 굿즈 잔치집!!! 부러워용~~~. ^^

psyche 2022-01-23 09: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청난 양이네요! 부럽다!!!!!!

라로 2022-01-24 17:51   좋아요 0 | URL
엄청나 보일 뿐이에요!!^^;; 프님도 많이 가져오셨잖아요. 모아놓으면 저정도 일 것 같은데요??

그렇게혜윰 2022-01-23 2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된 걸 진심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라로 2022-01-24 17:51   좋아요 0 | URL
저는 친구가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