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아의 여정>은 재밌다, 잘 읽힌다. 역시 번역이 문제였을까? 아직 확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내 문제는 아닌 것 같다.ㅋ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래서 10시까지 자고 사무실에 와서 수업에 필요한 봉사할 곳을 찾다가 다시<펠리시아의 여정>을 조금 더 읽다가 저녁거리를 사러 갔다 와서 남편과 함께 저녁을 만들어서 먹고 치운 후 빨래를 개키며 노라 에프런의 <I feel bad about my neck>를 다 들었다. (그만큼 빨래가 많;;은 건 아니지만 꽤 많았다!)
너무 속이 시원한 책이다. 내가 주로 쓰는 쓰잘데기 없는 얘기를 어쩌면 이렇게 구구절절 공감 가게 쓰는지. 이런 글쓰기를 할 그녀가 이 세상에 이제 없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이 책은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어서 재밌게 읽었다고 알라딘에 글도 올린 적이 있는데 지금 다시 봐도 한국어 번역 표지는 정말 너무 아니다. 심하게 아니다는!
제목도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라니! 그 당시 읽을 때는 그냥 한글로만 읽어서
제목이 그래도 깔깔 재밌어라며 읽었지만, 막상 영어로 들어보니 제목을 이렇게 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절판이 된 책이지만, 혹시 다시 출간이 된다면 제발 제목과 표지는 좀 멋지게, 것도 아니면 그냥 라메르 화장품 사진을 올리던가.
나는 책을 읽으면서 가끔 굿리즈의 리뷰도 찾아 읽을 때가 있는데 <펠리시아의 여정> 리뷰 중 어떤 리뷰어가 어두어지면 이 책을 읽을 수 없다고 했는데 겁이 많은 나는 괜히 겁나네. (지금 어둡거든요.) 어떻게 할까요? 다른 책 찾아 읽을까요? 아니면 계속? 이 책 읽으신 분들 알려주삼. 아니면 담력을 위해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 거로다가?
그건 그렇고 방금 이 부분 읽었어요. 힐디치가 <I got it bad and that ain't good>을 들으며 기분이 좋아져서 내일 있을 일을 즐거이 상상해 본다는. 이 음흉한 뚱보가 뭔 꿍꿍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인지.. 좀 으슬으슬해 지려고 하는 것 같긴 해요.
Nina Simone - I got it bad and that ain't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