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북플을 보니 어제오늘 13년 동안 내가 올린 글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결혼기념일 주간에 글을 많이 올렸을까? 아무래도 자랑을 하기 위해서 그랬던;;;

지금까지 자랑을 해왔으니 이번이라고 어찌 그냥 지나갈까. 하던 대로,,,ㅎㅎㅎㅎㅎㅎㅎ


올해도 변한 없이 남편이가 만들어 준 결혼 기념 카드. 이번엔 저 안에 자작시까지!! 쫌 많이 감동 받았음.

27주년 theme은 저 palm tree라는 것이 힌트라면 힌트.😉


일단 산타 바라라에 도착하니까 12시 정도가 되어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그곳의 이름은 FisHouse. 가격도 황당하게 비싸지 않으면서 맛있는 집. 혹시 산타 바바라 가셔서 해산물 먹고 싶은 분이 있다면 추천.

일단 우리는 남편이는 안 먹고 나만 먹는 굴을 시켜서 남편이에게 억지로 하나 먹게 하고 나머지 11개 내가 다 먹음.

늘 사진 찍을 생각은 먹다가 하거나 거의 다 먹고 생각남. 아직 블로거의 자세나 정신이 부족함.🙄🙄🙄

Ahi Poke라는 메뉴. 아히 튜나를 아보카도에 감싸서 나왔는데 시트러스 세사미 폰주 소스로 양념을 해서 넘 상쾌한 맛이 깔끔하고 좋았음.

그리고 심심한 남편이는 역시 심심한 메뉴를 선택해서 피시 앤드 칩스

남편이는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해산물 먹으러 잘 안 가지만, 가면 꼭 저거 먹음. 

나는 다이내믹하게 문어!!! 그릴을 한 문어인데 넘넘넘 맛있었다는. 집에서 2시간 거리니까 굴이랑 이 문어 먹으러 다시 산타 바바라 가고 싶다는!! 조금 짰는데 약간만 덜 짰으면 거의 완벽했을 텐데 좀 아쉬웠음. 점심도 짜게 먹었는데 저녁으로 먹은 인도 식당에서의 음식이 더 짜서 그날 자다가 3시쯤 깨어서 화장실을 간 뒤 계속 물 마시고 화장실 들락날락했다는 건 이미 다른 페이퍼에서 밝힌 바 있음.🤣🤣🤣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서 산타 바바라 시내를 산책함.

일단 길거리에 차를 주차했는데 저런 멋진 집들이 아무 데나 막 있음 주의. 하아


사람들은 별로 없고 한가한 다운타운 거리. 유럽과 남미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분위기의 도시.


저런 이쁜 가게가 너무 많아서 좋았다는. 가게 구경만 해도 하루 종일 걸릴 것 같다는. 


벽에는 저런 타일로 된 것들이 엄청 많았음. 그냥 아무거나 하나 찍음 거임.


그렇게 시내를 슬렁슬렁 걷다가 깜짝 놀라는 가게를 발견하게 됨!!! 두둥~~~

예전에 내가 올렸던 Turkish Delight에 대한 글이 있는데 (아래 참조)

https://blog.aladin.co.kr/thebookshelf/2975629


바로 영화 나니아연대기에서 하얀 마녀가 어린 에드먼드를 반짝거리는 은그릇에 파우더 슈가로 범벅을 한 Turkish Delight를 푸짐하게 담아서 꼬시는 장면!! 시내에서Turkish Delight를 나니아연대기 영화에 협찬한 가게를 만나게 됨!!!!😭😭😭



에드먼드가 정신없이 먹는 것을 사악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하얀마녀!

사진 출처: https://www.tor.com/2016/08/08/why-was-turkish-delight-the-ultimate-temptation-in-c-s-lewis-narnia/

참고로 이 기사의 제목은

Why Was Turkish Delight the Ultimate Temptation in C.S. Lewis’ Narnia?

여기에 따르는 나니아 밈도 많은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아~ 짐 캐리는 요즘 뭐 하시나?ㅋㅋ

Turkish Delight 먹은 입!ㅋㅋㅋ 이것 말고도 많음.


다시 저 가게로 돌아가서.

저 이쁜 오빠야한테 나도 샀는데 옛날 엿장수 가위 같이 생긴 것으로 잘라주는데 무척 힘들어 보였음.

입구는 이렇게 아기자기한데 들어가면

꽤 화려한 편임.

남편이랑 몇 개 집어먹어서 빈 곳이 보이는데 저만큼 샀는데 거의 10만원 정도였다는. 꽤 비싼데 먹어보면 비싼 이유가 느껴진다는. 페이스트리 같은 것은 바클라바인데 주로 꿀과 피스타치오로 만든 것 같음. 보라색으로 된 것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Turkish Delight인데 영화에 나왔던 클래식 Turkish Delight에 요즘은 저렇게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판다고 함. 보라색의 것은 장미 꽃잎에 다양한 견과류를 넣은 Turkish Delight 임. 가장 인기 많은 것이라고 해서 나도 많이 샀는데 만족함. 상온에서 한달 넘게 보관 가능하다고 함. 🙄🙄🙄

가게 이름은 로쿰.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지낼 곳에 체크인을 하고 잠깐 잔 것 같은데 일어나 보니 거의 7시가 다 되어가서 또 부랴부랴 시내에서 걷다가 보고 가기로 한 인도 식당으로 고고.

인도인들이 이 식당에 많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우리도 이곳으로 결정했음. 그 근처에 인도 식당이 또 있었지만, 이곳에 인도인들이 더 많더라는. 음식은 향신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짜서 맛은 있었지만, 자다가 물 벌컥거리게 한 주범임.

음식 사진은 블로거의 자세가 부족해서 하나씩 찍지 못하고 거의 다 먹고 생각이 나서 찍었는데 차마 올릴 수 없다는. 13년 알라딘 생활을 했으면서 아직도 자세가 부족함을 절실히 느낌.


저녁을 먹고 또 시내를 걷다가 젤라또 가게 발견. 엄청 줄이 길었는데 긴 이유가 있었다는. 이탈리아 갔을 때 젤라또 먹어 봤지만, 여기 젤라또가 더 맛있었다는!!!

바로 여기. 밤인데도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곳. 드디어 입구가 보여서 사진 찍었음.


남편이는 복숭아 맛을 먹고 나는 에스프레소 맛. 완전 맛있음!!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음. 돌아와서 티비를 켰는데 마침 코난 오브라이언의 레잇 나잇 쇼의 마지막 방송이 하고 있었음. 엄청 웃으면서 봤다는. 예전에 봤던 것들도 있었는데 짤로 보니까 또 웃기더라는. 나보다 남편이 더 많이 웃고 나는 보다가 웃다가 잠이 들었다는. 그리고는 새벽 3시쯤 깨어서 알라딘에 들어와서 글 하나 올리고 책 주문;;;; 
















역시 알라딘에서는 기승전책주문이야기. 😂😂😂


그렇게 첫날이 지났음. 사진을 넘 많이 올렸더니 갑자기 피곤이 확 몰려옴. 😵😵😵 둘째 날 이야기는 다음에 안 피곤하면,,, 사진 올리는 것이 피곤해지다니,,,늙는 소리가 들리는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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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째 날
    from 라로의 서재 2021-06-29 06:24 
    아침은 간단하게 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백신 맞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있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는데 문제는 누가 마스크를 안 쓰는지 검사를 안 하니까 백신을 맞지 않고도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찜찜하더라는.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은 오믈렛, 베이컨, 소시지, 시리얼, 머핀 등의 빵 종류, 오트밀, 과일 등이 있었는데 나와 남편은 간단하게 먹
 
 
새파랑 2021-06-28 18: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글만봐도 제가 여행한 기분이 드네요😄 근데 저녁에 보니 배가 고프군요 ㅜㅜ즐거운 여행하신거 같아서 읽는 제가 기쁘네요 ^^

라로 2021-06-28 19:28   좋아요 4 | URL
글만 봐도 여행한 기분이 드셨다니 성공한 건가요??^^;; 저도 올리면서 다시 보니 먹고 싶네요.^^;;; 가끔은 여행이 필요한 것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6-28 19: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퍼를 보고 있자니 배고프고 배아파서 심술이 마구마구 피어오릅니다. ㅋㅋ 27년을 살고도 저리 다정히 지낼 수 있다니. 제가 사는 세상과 다른 세상 사시는군요 라로님은. 산타 바라라, 구경 잘했어요. 멋스런 길거리. 맛깔난 먹거리. 눈부신 볼거리. 내 집서 하는 미쿡구경. 신선 놀음입니다요~~~~^^

라로 2021-06-29 04:42   좋아요 1 | URL
자랑을 할때 누군가 배아파 해야 제대로 한 것이라는 의미니 책님의 심술이 흐믓하군용~~.헤헤헤 제가 가진 것은 없으니 이거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산타 바바라는 정말 멋진 도시에요,,,어딘가 모르게 샌프란시시코 같으면서도 남가주 느낌도 나는,,, 날씨도 좋고,,,여유가 있다면 노후는 저기서 보내고 싶네요. ^^;;

2021-06-28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9 0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6-30 0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을 산타바바라 홍보대사로 임명합니다아~ 느므 가보고 싶네요~👍
역시 줄 선 집으로 가면 실패가 적은 건 만국공통이군요!!^^

라로 2021-06-29 04:48   좋아요 1 | URL
둘째 날은 안 올리려고 했는데 붕붕툐툐님이 이리 말씀을 해주시니 당장 올려야겠어요.^^;;
언제 미국 오시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어디서나 줄 선 집으로 가야!!!😋😋😋

han22598 2021-06-29 0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어요리 비주얼이 진짜 짱이네요. 다리긴 문어요리...먹어보고 싶어요! 혹시나 해서 lokum store 찾아봤는데, 산타바바라밖에 없네요..ㅠㅠ

라로 2021-06-29 19:36   좋아요 1 | URL
여기(FisHouse)에 와서 먹어보세요!!! 반하실 거에요. 대신 약간 덜 짜게 해달라고 하시길. 제가 좀 짜게 먹는 사람인데도 짜다고 느낄 정도였어요. 로쿰은 산타 바바라에만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앞으로 다른 곳에 오픈 준비중이라고 하던데,,,텍사스는 아닌 것 같아요.ㅠㅠ 이래저래 산타 바바라에 여름에 오십쇼!! 제가 시간이 맞으면 마중나갑지요!!^^

psyche 2021-07-29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터키쉬 딜라이트 먹으러 산타 바바라 가야하나요. ㅎㅎ

라로 2021-07-30 16:27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이 갈래요? 터키쉬 딜라이트도 먹고 거기 해산물이 끝내주네요!!ㅎㅎ

psyche 2021-07-31 00:51   좋아요 0 | URL
언제 정말 그러면 좋겠어요

라로 2021-08-03 00:09   좋아요 0 | URL
8월 말에 그럽시다!ㅎㅎㅎ 근데 프님 쪽에서 너무 멀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