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선생님의 <내 마음의 무늬>를 다 읽고 어쩐지 내가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그분이 대신 멋지게 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 아~~~ 또 필사하고 싶은 책이 늘었구나!! 르 귄 여사가 오정희 선생님처럼 솔직하지만 거침이 없는 반면 오정희 선생님은 솔직한 것이 계속 필터에 필터를 거쳐 더 깊숙이 더 순수하게 바라보게 해주시는 것 같다. 겸손이라고 말하기에 내 표현 능력의 한계가 한심스럽지만....
이 좋은 책이 왜 품절일까? 왜 중고에서는 저렇게 헐값에 판매가 되고 있는지 울분이 생겼다. 여기 있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쓰시기 위해서 살을 깎는, 피를 철철 흘리는 나날을 보내셨을 텐데, 이렇게 취급 되어서는 안 되는 책인데,,, 중고로 나와 있는 모든 책을 내가 다 거두어들이고 싶은 심정만 불끈거린다.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