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해변에 있다가 금방 집에 들어갔고 어제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한나절을 해변에 머물며 잠도 자고 했었는데, 오늘은 어제처럼 햇볕이 쨍쨍하지는 않지만, 바람이 따뜻한 손길로 피부를 어루만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따뜻하고, 부드럽고, 어쩐지 에로틱하다! 😳
해든이와 남편이는 paddle boarding 하러 갔다. 러버스 코브로 갔으니까 좀 있으면 내 앞에 도착할 거다.
봄인지, 여름인지 모르겠네. 나는 이주윤 작가의 책을 읽기 전에 르 귄 여사의 책을 마저 읽고 있다. 다 읽으려면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따뜻한 바람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 완벽한 바람이다!
남편이와 해든이가 방금 왔다 간다. 해든이는 흠뻑 젖은 것 같다. 아빠랑 패들을 가지고 물장난 치는 것이 귀여운 것을 보니 사춘기라도 여전히 막내고 꼬맹이다. ㅎㅎㅎ
이제 바람이 차가와지려고 한다. 집에 갈 시간이 되어 가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