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때문에

그동안(2011년 이후로) 내 인생은 거침없는 항해를 시작해서 많은 폭풍우를 견디며, 때로는 순조로운 항해도 해가며 지금 여기까지 왔다. 여전히 항해 중이지만, 폭풍우가 잠시 멈춘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한국에 살았을 때 불만이 많았는데 여기 와서 다시 정착하면서 뒤돌아보니 그때가 좋았고, 꿈같은 나날들이었구나 싶다. 그때는 알라딘 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고, 참 신났었는데. 아! 지난날이여~~!!


2011년을 콕 짚은 이유는 내가 조동섭 씨가 번역한 <닉 혼비의 노래(들)>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닉 혼비와 조동섭 번역가에 대한 글을 올렸던 날이기 때문이다. 길지만 관심 있는 분들은 위에 먼댓글 클릭.ㅋ








내 글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고 알라딘 서재에 어떤 글이 올라왔는지 보다가 내가 애정 하는 번역가 조동섭 씨가 번역한 책이 알라딘 블로거 베스트 3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봤다. 이제는 조동섭 씨도 나 같은 건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더구나 내 글에 댓글까지 달으셨다는 것은 더더욱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번역가가 거기에 댓글을 달아주는 일은 평생 한 번이면 사실 충분히 기념적이다. 하지만, 또 댓글이 만약 달린다면, 그건 정말 운이 좋다는 뜻이 될 테니까 기대는 안 하는 것으로. 어쨌든 일하러 가기 전에 급하게 글 하나 뚝딱! ㅋ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2008 Live Video HD


이 책은 작가에게가 아닌 번역가에 대한 팬심으로 읽고 싶다. 이북으로 나왔으니 무조건 구매! 내가 세운 책 사는 규칙(?)에 어긋나지만, 조동섭 씨가 번역한 책인데!! 모르면 모르고 지나간다고 하지만, 이렇게 알았는데 안사안읽안돼(안 사서 안 읽으면 안 돼).


예전에 조동섭 씨가 달아주신 댓글이 있는 글의 음악인 Bruce Springsteen의 Thunder Road Acoustic의 음원이 죽어서 다른 것으로도 바꿔놨다. 아참! 닉 혼비 덕분에 알게 된 작가 김 혼비도 생각이 난다. 나는 이름까지 바꿀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닉 혼비 덕분에 좋은 인연(?)이 아니라 좋은 번역가/작가를 알게 되어 기쁨은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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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28 0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런 일도 있었네요. 완전 부럽 부럽!!!

라로 2021-03-30 06:53   좋아요 0 | URL
헤헷, 좀 자랑할만 하죵?? ㅎㅎㅎ

psyche 2021-03-29 0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 조동섭 번역가님 책 읽어봐야겠네요~

라로 2021-03-30 06:54   좋아요 0 | URL
프님 브로큰백마운틴 안 읽으보셨어요?? 그거 추천해요!!😍

psyche 2021-03-30 07:15   좋아요 0 | URL
책도 안 읽고 영화도 못 봤어요. 영화는 봐야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책은 찜!

라로 2021-04-02 14:56   좋아요 0 | URL
나중에 영화도 꼬옥 보세요. 책은 아주 짧은 단편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