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없이 책 주문...

새벽에 어김없이 들어온 월급을 보고, 뭐 살지 고르고 있는 알라딘 바부탱이 여깄습니다.ㅠㅠ 이번엔 늘 줬다 뺐는 3월 감사 적립금인지 뭔지 그 1000원 내일이면 알라딘이 약 올리듯 다시 뺏어갈 것 같아서 방금 주문했다. 고깟 1000원의 적립금을 사용하자고 10만 원이 넘는 주문을 하고 앉아서 혼자 고소하다며 낄낄거리고 있는 바부중에 진짜 바부라도 복수는 즐거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복수가 아니라 사실은 알라딘의 손아귀에 넘어가서 복수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알아도;;;)


이로써 오늘의 주문은 3월의 3번째 주문. 3월의 주문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주문을 왼다. 수리수리 마하 수리, 오늘이 3월의 마지막 주문이 되어라~~~ 얍!!!


그럼 또 뭘 샀는지 꾸러미를 풀어보자구~~. 잠깐! 뭐 샀는지 보여주는 기분으로 사는 건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 쩝


일단 부산 경성대 우주점에서 중고 만화책을 샀다. 


오사카 출신의 친구가 있다. 미국에서 만났는데 나중엔 우리 부부와 친한 친구가 되었고, 그 친구가 우리를 일본에 초대하고 우리가 그 친구를 한국에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었다. 우리 엄마는 미치오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해 주려고 애쓰기도 했는데,,, 어쨌든 <오사카 사람의 속마음>은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내가 알기로 오사카 사람들은 그나마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이라고 들었다. 뭐 만화를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큰아들에게 주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오늘 보니까 알라딘 중고로 나와있는 것이 있었다. 우주점의 것은 같은 책이 54,000원이었는데 알라딘 온라인 직접 배송은 35,700원이네!! 더구나 똑같이 최상인데,,,아무튼 거의 20,000원이나 싸다니. 얼른 장바구니에 담았다. 얼른 담고 누가 가져갈까 봐 얼른 결제. (이런 건 늘 앞 뒤 안 가리고 빠름 빠름 빠름~~으쓱)



그리고 새 책으로는


<벌의 사생활>

이건 내 기준에 안 맞는 것이긴 하지만, 원래 기준을 세워도 유예기간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적용은 4월부터 하기로. (늘어나는 변명;;;)

내 첫 알라딘 닉네임이 nabee였다. 여기서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bee는 그 bee가 맞다. 벌은 내가 좋아하는 곤충 중에 하나가 아니라 어쩌면 가장 좋아하는 곤충. 갑자기 벌 목걸이 사고 싶다. (늘 이렇게 엉뚱,, 내 생각은 너무 널을 뛴다니까;;;)



이 책은 아무리 기다려도, 전자책으로 나올 기미가 안 보이고요, 내가 그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대학에서 물리학 B맞은 건 안 비밀;;;) 어떻게 영어로 보겠어요. 그런데 이 책 재밌다고 다들 추천. 어떤 작가는 이 책이 <코스모스>보다 더 재밌다는 말을 너무 막 하네. 내가 세운 기준에 어긋나지만, 아직 4월이 아니잖아 그러면서 읽어보기로 했음. 안 재밌기만 해봐라. 그냥~.ㅋ










이 책은 스캇님이 리뷰를 올리셔서 물론 관심이 있었지만, 읽어보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는데, 댓글에 이 책이 너무 이쁘다고 달린 글을 읽고, 너무 이쁘게 잘 만들어진 책을 내 손으로 들고 싶다는 열망 아닌 열망이....

얼마나 이쁠까??? 한국이라면 서점에 가서 만져보기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여기서는 상상만 하고 있으려니 잠이 안 와.ㅋㅋㅋㅋㅋ






불어를 전공했던 딸아이와 우리는 프랑스에 놀러 가기로 했는데 갈 수는 있을까? 코로나여, 코로나여,,,,

아무튼 여행 책 안 산지 꽤 오래되었는데 간만에 여행책에 눈이 가는 것을 보니, 이제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는 아니지만... 가방 차곡차곡 싸서 준비하는 재미도 느끼고 싶고,,, 뭣보다 설레고 싶은 거다. 





큰 아들 엔 군은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6개월 동안 베트남에 가고 싶어서 계획을 다 세웠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좌절되었다가 다시 이번 여름에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과연 갈 수 있을까? 나는 베트남에 간 적이 있다. (알라딘에 글과 사진도 올렸었는데,,ㅋ) 너무 좋았었다. 특히 프랑스식 베트남 요리 먹는 거!! 이색적인 느낌. 베트남 음식도 아니고(아니, 그래도 베트남 요리에 가깝지) 프랑스 음식도 아닌,,, 묘한 끌림이 있는 요리. 일단 베트남에 가면 제일 먼저 그 식당에 가고 싶고, 그다음은 착한 베트남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겸손을 배워 오고 싶다. 



어쨌든 이 책들을 받게 될 우체국에서 놀랄 것 같다. 이 사람의 계정을 없애버리자고 하면 어떻게 하지? 매번 책만 주문한다고??ㅠㅠ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3-12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죄책감이 아니라 이번 독서 구매 목록들 모두 미래의 라로님과 아이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책들이네요.
코로나가 사라지면 이번 독서 구매 목록들 모두 미래의 라로님과 아이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여행을 준비하기 위한 책들이네요.
라로님을 위해
3월 오늘 날개 핀 나비 한마리 놓고 감
⋆⁺⋆。🦋₊⋆°⋆

라로 2021-03-12 17:17   좋아요 1 | URL
꿈과 미래와 여행을 준비하는 책들!! 늘 제 글보다 해석이 멋진 스캇님의 댓글!! 더구나 예전 나비를 기억하시고 남겨주신 나보코프의 나비 한마리~~~!!😍😘

행복한책읽기 2021-03-12 1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비 라로!!! 요거 좋습니다. 적립금 1000원에 홀려 10만원 투척한 라로님께 알라딘은 감사 적립금 열배로 쏘아라쏘아라!!! ^^;;;

라로 2021-03-12 16:52   좋아요 2 | URL
제가 여기서 한때 나비로 날렸죠. 넘 주목을 받으니 부담스러워서 이름 바꾸는 교란작전을 폈는데, 뭐 그렇습니다. ㅎㅎㅎ 알라딘 제발 그 1000원 안 주길 바래요. 어느날 뛰쳐 나갈지도 🤔😅🤣

얄라알라 2021-03-12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라로님와 벌^^ 의외의 연결고리가 있네요^^

라로 2021-03-12 16:53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벌의 멸종은 인류의 멸종!! ㅎㅎㅎ 이제 그만 사야됩니다. 정말 책에 치여 숨지겠어요. 😅😅😅

곰곰생각하는발 2021-03-12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줬다뺐는 적립금.. ㅋㅋㅋㅋㅋㅋ 왜 알라딘은 내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적립금 줬다가 다시 뺐나요 ? 웃긴 녀석들임..

라로 2021-03-12 16:59   좋아요 2 | URL
그죠!! 아주 빈정 상해요!!! ㅎㅎㅎ 안 뺏어도 일년 해봐야 겨우 12000원인데, 멤버들에게 일년에 책 한 권 못쏘냐구요. 더구나 요즘 책 12000원이면 저렴한 책이잖아요. 보통으로 15000원 정도니까요. 암튼 저부텀 12000원의 10배를 오늘 아침에 샀는데 말이죠. 좀 짜증나요. ㅎㅎㅎ 진짜 짠돌이 알라딘. ㅎㅎㅎ

난티나무 2021-03-12 16: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미생! 저도 사고 싶어요!!! 중고로!! 겟하심을 축하합니다!!!^^

라로 2021-03-12 17:01   좋아요 1 | URL
저 우주점 것을 장바구니에 담았을 때도 대박이라 생각했는데 알라딘 중고로 이만 원 더 싸게 나온 거 보니까 더 신나더라구요. 난티님도 조만간에 겟하시기를요!!! ㅎㅎㅎ

2021-03-12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3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4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4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3-13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구경 잘했어요~ 설렘과 기쁨이 잔뜩 묻어 저까지 넘 신나졌네요~ 저 위의 비밀 댓글이 알라딘에서 선물로 책을 더 보내주겠다는 거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상상은 자유니까요!ㅎㅎㅎㅎㅎ

라로 2021-03-13 00:3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러게요,,,그런 댓글 달리면 넘 기분 좋을 것 같아요!!! 붕붕툐툐님은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댓글을 다실 줄 아는 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