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1월 4일에 받을 거라고 했는데 역시 알라딘이기도 하고 DHL!! 짱 빠르게 오늘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배달을 했나 보다. 일어나보니 남편이가 내가 자고 있는 침대 밑에 놓았더라는.
삐삐 롱스타킹 백에 넣어서 보내주다니!! 저 백은 재활용해도 될만큼 이쁘다. 딸아이에게 뭔가 넣어서 보내는데 사용해야지.ㅋ
내가 받은 건 핑크핑크 세트!! 이쁘네.
어젯밤도 일을 했기 때문에 아침에 집에 도착하면 남편이는 내가 푹 잘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준다. 물론 "오늘도 수고 많았어."라는 말을 잊지 않고. 26년 변함없는 남편과 함께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어서 새삼 감사하다.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내가 가장 소중하게 (가정에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나는 남편과 나의 팀워크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사실 팀워크라기 보다는 남편의 일방적인 배려. 쿨럭~ㅎㅎㅎㅎㅎㅎ 인터뷰 수정 요청 와서 팀워크 빼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수정해서 보냈다.ㅋ
2020년을 돌아보니 나는 코로나로 인해 혜택을 받은 사람에 속한다. 덕분에 책도 많이(? 알라딘 친구들에 비교하면 세발의 피) 읽을 수 있었고, 간호대학교도 다른 학년에 비해 쉽게(?) 졸업할 수 있었고, 자격증 시험도 문제가 반으로 줄어서 것도 좋았고, 더구나 한참 간호사가 필요한 때라서 직장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있는 판에.
2021년은 일단 일을 열심히 하면서 1월 6일에 시작하는 학교 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다. 아직 내 꿈이 실현(?) 된 건 아니니까. 간호사가 된 건 내 꿈을 향해 가고 있는 하나의 스텝에 불과하니까.
욕심이 많아서 알라딘에서 엄청 많은 책을 샀는데 언제 다 읽게 될지. 2021년, 아침부터는 <코스모스>를 읽고 싶은 계획인데. 꿈이 너무 야무진가? <코스모스> 읽다가 하차하고 싶지 않은데. 아무튼 신축년이 밝아 온다!!! 밝아오는 새 날의 해처럼 모두에게 2021년은 어둠에서 희미하게 조금씩 더 밝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