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글은 컴퓨터로 올려야 하는 것 같다. 북플로는 간단하게 사진 올리고 밑줄긋기 하는 것은 편한데 맘먹고 글을 쓰는 것은 너무 불편하고 내가 쓰고자 하는 것도 쓰기 어려운 것 같다. 북플의 한계인가?


아무튼, 오늘 아침에 일하고 오니 정말 너무 피곤했다. 아니 오늘 아침 6시가 되면서부터는 계속 하품이 나오고 어서 인계를 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일 끝나고 병원을 나오니 어젯밤 내리던 비는 그쳐서 비 온 뒤 볼 수 있는 뭉게구름이 나를 반겨줬다. 집에 가면 씻고 머리 마를 때까지 책 읽어야지 했는데 침대에 앉아서 글 몇 줄 읽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중간에 목이 아파서 일어났더니 책 들고 목을 꺾어서 자고 있어서 그랬던 것.ㅎㅎㅎㅎㅎㅎ 다시 누워서 지금까지 잤다. 9시간!!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어나서 침대에서 바로 나오지 않고 소변이 마려워져서야 나왔다. 화장실로 가는데 해든이 방에서 (해든이 방은 화장실 옆) 무슨 소리가 나는 거다. 기합을 넣는 것도 같고 씩씩거리는 것도 같고. 문을 살짝 열어보니까 남편이가 케첩 옷 입고 퀴스트 2로 게임을 하고 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더구나 팬까지 틀어서. 케첩 옷을 벗고 하면 될 것을.ㅎㅎㅎㅎ



해든이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선물이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이번에 새로 나온 quest 2이다. 나는 3일 연속 일하느라 아직 해보지 않았는데 남편이도 너무 잘 만들었다고 감탄한다. 나도 알라딘에 글 올리고 나서 해봐야지.


남편이 사진을 찍고 나가려고 보니까 역시 finn이 죽은 다음에 해든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베타가 보여서 찍었다. 아직 이름이 없다. 해든이에게 언제 이름을 만들어 줄 거냐고 하니까 성향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ㅎㅎㅎㅎㅎㅎ 물고기 이름 하나 짓는데 무슨 성향 파악까지 하냐? 작명하니??ㅎㅎㅎㅎㅎㅎ


사진으로는 잘 모르지만 꽤 화려하게 생긴 녀석이다. 파란색과 붉은색이 있는 녀석이라서 내가 "한국이"어때? 했다가 퇴짜맞았다.ㅎㅎ 지느러미도 핀하고는 다르게 매우 화려하다. 핀은 뭐든 작았는데. 핀 때문인지 나는 새로운 아이에게 아직 정이 가지 않는다. 핀은 참 특별했던 베타였다. 우리와 함께 오래 살기도 했지만, 정말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매번 이름을 부르면 지느러미를 막 흔들면서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그런데 이 새로운 녀석은 부르면 오히려 숨는다. 이 사진은 운이 좋아서 순간 저렇게 봉긋하게 입을 연 것이 찍힌 것이다. 처음이라 수줍어서 며칠을 숨어 있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손에 들고 읽다 잠이 든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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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30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12-3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식구가 생긴 것, 축하드립니다. 사는 재미가 플러스 되겠습니다. 늘 즐겁게 사시지만요 더욱...

라로 2020-12-30 17:2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가 물고기 먹는 거 좋아하는데 지켜보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지난 번 가족이 알려주고 떠났네요. ^^;

2020-12-30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31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0-12-31 0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족 모두의 새 식구를 맞아들이는 태도가 너무 다정하고 세심하네요 ^^

라로 2020-12-31 08:51   좋아요 0 | URL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한 남도 무척 세심하고 다정한 분이세요!😉

카스피 2020-12-31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바일로는 아무래도 긴 글을 쓰긴 힘들죠.라로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로 2021-01-01 17: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많이 힘드네요. 카스피 님 올해는 많이 바쁘셨나와요?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yche 2021-01-03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향을 파악해서 이름을 짓는다는 해든이 너무 귀여워요!

라로 2021-01-04 15:0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막내는 막내에요.ㅎㅎㅎ
해든이가 드디어 이름 지었어요. Peek. 저 물고기가 수줍음이 많은 것인지 맨날 숨어서 우릴 몰래 보는 것 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