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7시 30분에 일 끝나고 Pfizer vaccine을 맞았다. 사실 맞을지 말지 고민을 했었는데 우리 가족 zoom 모임을 하던 날 의사인 조카 사위가 백신을 맞을 거라고 하면서 나를 설득해서 결국 맞기로 했고 맞았다. 한번 결정하면 일사천리인 나. ^^;;


내 밤 간호팀 사수인 K가 14일에 맞았는데 이틀 동안 맞은 곳이 아프다고 했었는데 나는 이제 겨우 하루 되었지만, 다른 백신보다 맞은 자리가 많이 아프다. 오른쪽 어깨는 오십견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데 이제 백신을 맞은 왼쪽 어깨까지 아파서 잠을 설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잠을 잔 시간은 거의 12시간!!! 나도 놀랐다. 자다 깨다를 12시간 동안 반복하다니. 그럴 거면 일어나서 책을 읽던가 했을 텐데,, 백신 때문인지 무지 피곤했다. 그리고 낮에 아들과 쇼핑을 해서 더 피곤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두통도 잠깐 있었다. 네이버에서 알게 된 한 간호사처럼 약을 먹을 정도로 두통이 심하진 않았지만, 나는 원래 두통을 앓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좀 당황하긴 했었다. 하지만 두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어쩌면 아들과 쇼핑을 하느라 돌아다닌 덕에 덜 느낀 것 같기도 하다.


USC라는 대학의 약대 대학원생들이 나와서 주사를 놨는데 그중 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나의 안티임? 왜 머리 부분을 다 자른거야??ㅠㅠ 덕분에 편집할 필요는 없지만, 사진에서의 신체도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불쾌했다. 찍어준다는 말을 하지 말던가.ㅠㅠ


첫 번째 사진은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은 백신을 놔주려고 하는 건데 살을 꽉 잡아줘서 주사가 들어가는 것은 덜 느꼈다는. 나도 다음에 환자들 주사 놔 줄 때 살을 꽉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8시쯤 백신 맞고 집에 와서 씻고 2시까지 자고 일어나 큰아들과 함께 쇼핑하러 다니고 집에 와서 다시 잤다. 어제 쇼핑하다가 딘타이펑에서 만두 사가지고 내 사무실에 와서 아들과 함께 먹었던 것이 젤로 즐거웠다.

만두가 10개씩 들어있는데 아들이 3박스 먹고 나는 1박스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단밭이 든 찐빵 두 개씩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단팥 호빵보다 더 맛있는 찐빵이었다!! 완전 햄 볶았음. ㅠㅠ


그리고 집에 오니까 거의 8시 30분이 되어서 씻고 바로 잤다. 12시간 동안 자다 깨다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니까 10시. ㅎㅎㅎ
















크리스마스 시즌엔 로알드 달인가? 나도 최근에 로알드 달을 다시 오디오북으로 로알드 달이 직접 읽어주는 것으로 들었는데 알라딘에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새로나온 거 보니까 탐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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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12-24 0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선 백신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주사를 맞기도 전에 두통이 생길 정도에요.
요즘 처럼 힘든 시기에 병원에서 일하시는 라로님 생각하면 정말 존경심이 폭발합니다!

딘다이펑 만두 인형이 귀엽네요. 아... 대만 가고 싶어요. ㅜ ㅜ
혹시 만두 드시면서 제 생각도 하셨나요?

라로 2020-12-24 07:40   좋아요 0 | URL
왜요? 왜 시끄러워요?? ㅎㅎㅎㅎㅎ
요즘 간호사들이 많이 안 나와서 걱정이에요.ㅠㅠ

그럼요, ˝왜 유부만두는 없는 거얏??˝ 이랬어요. ㅎㅎㅎㅎㅎ
대만가지말고 여기 와요, 유부만두님. 저도 있고 프님도 있고 딘타이펑도 있어요!!!

psyche 2020-12-25 09:07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면 되겠네요. 샌디에고에도 딘타이펑 있어요~

mini74 2020-12-24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팔뚝미인이시군요 ㅎㅎ 저는
소도 때려잡는다는 팔뚝이라 ㅠㅠ
아이랑 로얄드 달 참 많이 읽었는데,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좋아해서 영화도 찾아보고 했지요. ㅎㅎ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라로 2020-12-24 14:41   좋아요 1 | URL
팔뚝은 살이 쪄서 출렁출렁 한데요. ㅎㅎㅎㅎㅎ 미니 님은 비디오 보니까 날씬 하시던데요??!! 아이도 있으시군요!! 저도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넘 좋아해요. 영화도 아주 잘 만들었죠. 볼때마다 울어요. 😅😅😅
미니 님 가족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맞으시길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0-12-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에는 항상 파이팅!이 넘쳐서 좋아요. 오늘은 쇼핑 같이한 큰아드님이랑 딘다이펑 인형까지 함께 하니 더 멋집니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기분 나네요 ㅎㅎㅎ 라로님, 메리 크리스마스!!!

라로 2020-12-24 14: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와 큰아들이 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런가? 우리 둘이 다니는 거 재밌어요. 딸아이보다 더 재밌어요. 😅 오늘도 딘파이펑에서 저녁 사와서 이번엔 온 가족이 다 함께 먹었어요. 인형은 여전히 귀엽게 저희를 반갸주더군요. ㅋㅋ 아! 크리스마스 별 사진 올려야 하는데. 단발머리 님을 위해서 올릴게요. 생각난김에. 단발머리 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수이 2020-12-2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호일지 읽고 있노라면 진짜 이 시대의 전사! 라는 생각이 들어요. 라로언니 무조건 힘내시고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응원할게요. 아드님과 해피 타임 가지며 충전하셨을 테니 오늘도 뺘샤. 언니 메리 크리스마스!! :)

라로 2020-12-24 14:45   좋아요 0 | URL
눈이 침침하니까 천사라고 하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고마와요. 어여 주소 알랴줘요. 책 보낼게요. 얼른얼른. 수연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기억의집 2020-12-25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이 페이퍼 읽었는데 그 땐 왜 아드님하고 찍은 사진이 자세히 눈에 안 들어왔을까요?

사진 찍은 사람이 보통 얼굴은 꼭 찍던데.. 좀 특이하게 사진 찍어주시네요 ㅠㅠ

달의 맛이 다시 출간 되었네요. 저는 달은 아동용책도 잘 썼지만 이 단편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라로 2020-12-25 04:5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들하고 찍은 것이 더 큰데 어떻게 안 보였을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요!! 저 정말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너 머니??? 그런 마음이 들었다니까요!!ㅠㅠ

<맛> 다시 들어도 재밌어요. 달의 목소리가 좀 쇠된 소리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런가 자기 책 분위기하고 잘 맞더라구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어요.^^

psyche 2020-12-2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왜 사진을 저렇게 찍었을까요? ㅜㅜ
샌디에고에 딘타이펑 몇년전에 생겼는데요 저는 생기고 얼마 안되서 친구들이랑 갔다오고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꼭 같이 가자고 해놓고 아직까지 못 갔네요. 언제 한 번 투고해와서 먹어야겠다. 가족 모두 만두 엄청 좋아하는데

라로 2020-12-26 11:37   좋아요 0 | URL
그죠!! 모르는 사람이 찍어준 사진 몇 있는데 저정도로 엉망을 넘어선 사진을 찍는 사람 첨 봤어요!!! 사진 보고 욕이 나올 뻔요. 😅😆😂 샌디에고에도 딘타이펑 있군요!!! 우리 규제 풀리면 거기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