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는 책이 자꾸 읽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알라딘 지인인 ㄱ님이 선뜻 보내주시겠다고 해서 내가 알라딘에서 그분 댁으로 몇 권씩 주문을 했다. 나중엔 배짱이 커져서 중고책 (모방법은 중고책)까지 주문을 해서 ㄱ님의 댁으로 주문을 했더랬다. 내가 우편 배송 대행에 대해서 알지 못했을 때였다.




그분은 내 주문이 다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이 무거운 책들을 들고서, 본인 말로는 끌고서 우체국에 가셔서 선편으로 보내주셨다!! 읽고 싶은 책을 고르라고, 고마움을 대신해서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도 안 받으시겠다고 해서, 그럼 내가 주문한 책 중에서 읽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맘껏 먼저 다 읽고 보내시라고 했는데도 그냥 보내셨다. 정말 이분을 어쩌면 좋아!


코로나 때문에 배송이 늦어지니까 나나 ㄱ님이나 내년이나 받겠지,,, 하고 잊고 있었는데 좀 아까 큰아들하고 뉴포트 비치에 갔다가 막내아들 좋아하는 설렁탕 사 가지고 집에 오니까 문 앞에 커다란 박스가 놓여있었다!!!!!!!!!!!!!!!!! 나는 최근에 내가 주문한 책 2권과 오징어 등속이 들어있는 박스인지 알았는데 열어보니까 다 책!!!!!!! 내가 주문했는데도 하나하나 꺼내보면서 누가 주문을 했는데 이리 잘했을까!!! 막 감탄하면서 꺼냈다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여튼 나는 책을 고르는 안목이 있어~~~ 뭐 이러면서!!



[엄마의 뜰]이 너무 좋아서 어떤 글은 다음 글을 읽기 전에 다시 돌아가서 읽고 있다. 엄마의 뜰 다 읽고 읽을 책이 산더미 같아서 햄 볶는다!!!


모든 이를 친구 삼겠다는 생각만 버려도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친구를 얻으려면 먼저 친구가 되어주면 됩니다. 우정이 없다고 신세타령할 시간에 우정을 찾아 나서면 됩니다. 상대에게서 완벽함을 찾는 게 아니라 결핍이나 과잉마저 인정할 때 우정은 지속됩니다. 그러고 보니 착한 벗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간담상조는 좋은 친구가 되려는 노력이겠습니다. 실팍하고 복잡한 세상, 참을 수 있는 존재의 위안, 그것이야말로 친구이자 우정이니까요.


p. 80




고마와요, 내 좋은 친구 ㄱ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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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0-12-06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저는 라로 님의 소포를 대리해 주신 그 분에게 영화 한 편 소개하고 싶네요. 이 영화 정말 기똥찬 영화랍니다.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 이라고.... 라로 님도 시간되시면 함 보세요. 걸작입니다..

라로 2020-12-07 06:04   좋아요 0 | URL
왜 이 영화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뭡니까?ㅠㅠ

수이 2020-12-06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든든한 우정, 든든한 사랑. 역시 복 받으신 분들 ^^ 이런 우정은 정말 흔치 않아요. 부러워요, 라로님!! 좋겠다!!

라로 2020-12-07 06:0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는 한 것이 없는데,,, 그분의 친절한 마음씨 덕분에 제가 혜택을 받았어요. 저도 잘 해야지요. ^^

다크아이즈 2020-12-06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의 님님, 기억할게요. 라로님껜 좋은 알라디너들이 함께 하네요.
라로님이 선한 영향을 주시니, 많은 분들이 님과 함께 하겠지요.
책 바구니를 끌고 우체국으로 달려가는 기억의 님님과, 그걸 기다리며 고마워하실
라로님 두 분 다 유쾌한 웃음 짓게 하네요.

라로 2020-12-07 06:06   좋아요 0 | URL
기억의님이 아니라 기억의집,,,이에요.^^; 기억의집 님은 알고 지낸지 꽤 오래 되었어요. 직접 만난 적도 있고. 친구분들과 저희 황금정원에도 왔었어요. 그 이후로 만나지 못했는데 다시 연락이 되어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되었네요. 늦게 올줄 알고 기다리지 않았는데 어제 와서 정말 너무 놀랐어요. 지금도 책을 보니 너무 든든해요!!^^

바람돌이 2020-12-07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 저 책들의 탑... 보기만 해도 제가 뿌듯해집니다. 두분의 우정도 저절로 입꼬리를 살짝 올리게 하네요.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는데 또 힘내서 한주를 살아보아요. ^^

라로 2020-12-07 06:08   좋아요 0 | URL
그죠!! 너무 뿌듯합니다!!! 그런데 저 책들을 다 읽을 생각을 하니 더 두근거려요!!!^^ 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바람돌이 님 슬기롭게 새로운 한 주 잘 시작해요, 우리!!^^

sojung 2020-12-07 0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을 좋아하는 분같아서 반갑네요
책들의 탑이 보기좋아요
즐독하세요~~^^

라로 2020-12-07 06:09   좋아요 0 | URL
님도 책을 좋아하시는 것이 글에서 느껴졌어요!! 우리는 알라디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