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온지 얼마 됐다고 그새 알라딘에 글쓰는 것을 잊어버렸다.

더구나 이번이 두 번째다!!

계속 쓰기를 누르면서 왜 화면이 안 바뀌지? 뭐가 문제지?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일인.

어쨌든 한 5분 만에 기억력을 회복하고 글을 쓴다.


원래 내가 NCLEX를 보려고 잡은 날은 10월 29일이었다.


그래서 유월드도 두 번 풀어 볼 시간이 있을 것이고, 카플란도 예정대로 다 하고 어쩌고 할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디데이를 줄여가면서 공부하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내 친구 칭칭이 9월 17일에 시험을 보고 Quick results로 결과를 안 후에 연락을 했다. 그게 9월 19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른 친구인 츠키 (우리 과에는 중국인이 4명이다)가 9월 30일 시험 예정이었는데 날짜를 바꿔서 방금 시험을 봤단다. 그러면서 나보고 날짜를 바꿔서 얼른 시험을 보라고. 왜 그렇게 미루고 있냐고. 미룬다고 더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기억력이 생생하고 긴장감이 있을 때 시험을 보라고. 맞는 말인 것처럼 들렸다. ㅎㅎ


우선 고민을 했다. 칭칭이야 원래 중국에서부터 간호사였고 지금까지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 젊고 영리하니까 2주 공부하고 합격할 능력이 되지만, 나처럼 방금 공부한 것도 까먹는 사람이 10일 공부하고 그게 가능할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지겨운 공부를 계속 붙잡고 있고 싶지 않다는 충동도 강했다. 


너무 고민이 되어 남편에게 어쩔까?라니까 그냥 바꾸지 말고 10월 29일에 보란다. 그래서 그래 내 주제에 뭘,, 이러면서 그냥 10월 29일에 보려고 했는데 이번엔 츠키가 날 부추겼다. 더구나 10월이 되면 15문제를 더 봐야 한다고. 그래서 유월드 셀프 어세스먼트 시험 점수가 패스로 나오면 시험을 변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유월드를 다 풀지도 않고 셀프 어세스먼트 테스트 1을 먼저 봤다. 그랬더니 합격률이 61%가 나왔는데 high로 나왔다. 칭칭이 자기도 셀프 테스트 1은 나와 같은 점수가 나왔다고 한다. 15문제 그게 뭐라고 나는 또 그 말에 혹해가지고 셀프 테스트 보고 남편과 상의도 안 하고 9월로 날짜를 변경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처음엔 9월 25일로 변경했지만, 그때까지 유월드를 다 못 풀 것 같아서 9월 28일 샌디에이고 시험장에 하나가 나왔길래 그걸 선택했다. 하룻밤 모텔에 지내면서 보지 뭐,, 이런 생각으로. 그런데 그 다음날 파사데나에 9월 29일에 보는 것이 나왔다. 우리 집에서 샌디에이고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지만 파사데나는 겨우 25분 정도면 뒤집어쓰니까 앗싸 이러면서 다시 9월 29일에 보는 것을 골랐다. 그리고 나야 하루라도 시간이 더 필요한 입장이니까. 


그런데 칭칭이 자기가 파사데나에서 봤는데 주차료가 $14이라면서 주차료 안 내는 다른 곳을 계속 찾아보라고 한다. 매일 새로운 날짜가 나올 거라면서. 샌디에이고 모텔에서 지낼 생각을 했는데 주차료 $14이 뭐라고.ㅎㅎ 하지만 칭칭 말을 듣고 다시 짬짬이 찾아봤다. (귀 얇고 말 잘 듣는 성향) 그랬더니 2월 29일 우리 동네(집에서 10분)에 있는 피어슨 뷰에 오전 10시 것이 나왔다!! 감격을 하면서 그것을 선택했다. 


그런데 날짜랑 장소 바꾸는 것이 은근 재미있어졌다. ㅎㅎㅎ 그래서 이미 마음은 먹었지만 계속 클릭을 하고 있는 나.ㅎㅎㅎ 그러다가 우리 동네에 9월 30일 것이 나왔다!! 그것도 시간 선택이 많아졌다. 8시, 11시 15분, 12시 30분, 그리고 2시. 9월 25일부터 신경을 너무 곤두세워서 그런가 아침마다 배가 아파져서 8시 것은 아무래도 화장실을 뻔질나게 가야 하니까 안 될 것 같아서 11시 15분 것을 신청했다. 12시 30분 것은 점심을 먹기에 너무 애매한 시간이고 2시는 좀 집중이 안 되는 시간이라서.


그래서 9월 30일 11시 15분 것을 신청하고 9월 21일부터 죽어라고 공부를 했다. 이렇게 열심히 중고등학생때 공부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열심히 공부 안해도 되었을 정도로.


그리고 시험 전날 셀프 테스트 2를 봤다. 너무 잘 나왔다!! 처음 유월드를 시작할 때부터 80점 대였던 츠키 (나는 60~70점 대)도 셀프 1시험에서 92%를 받았고 셀프 2에서는 63%를 받았다고 하고 칭칭은 셀프 테스트 2도 1과 같은 점수가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100문제 중에 4문제를 틀렸다!! 혼자 막 감동했다는.ㅎㅎㅎ



그리고 9월 30일 아침에 시험을 봤다.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는 표현이 있는데 정말 그런 느낌을 느끼며 그 심장을 부여잡고 내가 만든 인덱스카드 뭉치를 들고서 (그거 들고 갔지만 볼 시간 아예 없었다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갔다. 마스크 쓸 정신머리도 없었을 정도였으니 내 상태가 어떤 상태였는지 감이 잡힐 듯. 더구나 네비가 처음 나를 안내했던 곳은 내가 예전에 학교 다니면서 실습했던 어느 요양원이었다는!! 그러니 더 정신이 나갈 수밖에. 피어슨 뷰는 요양원 근처에 있었다. 암튼 그 순간 혼비백산했던 것을 생각하면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다. 아무도 내 모습을 볼 수 없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내가 일찍 시험장으로 향한 것도 다행.


그런데 시험은 웹사이트에 검색해서 나온 사람들의 의견보다 훨씬 어려웠다. 유월드가 엔클랙스보다 어렵다고 했는데 나는 반대였다. 엔클랙스가 훨씬 어려웠다. ㅠㅠ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은근 60문제에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60문제가 넘어갔다.ㅠㅠ 60문제를 넘기는 순간 너무 슬펐다.ㅠㅠㅠㅠ 떨어질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느껴져서. ㅠㅠ


그래도 마음을 다잡으면서 문제를 계속 풀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쉬겠냐고 했다. (깜짝 놀랐다!) 그렇잖아도 마침 목덜미가 너무 아파지고 화장실도 가야 할 것 같아서 쉬겠다고 했다. 시간도 충분히 여유가 있는 것 같았고. 다시 나가는 절차를 거쳐서 보안검사를 마치고 락커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 화장실을 갔는데 시험장과 너무 멀리 있어서 헤맸;;; 장소부터 계속 헤매는 하루.ㅠㅠ


어쨌든 까다로운 보안을 거치고 다시 시험을 보기 시작하면서 60문제가 넘었다는 것은 아직 컴퓨터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니 나에게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되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갈수록 문제가 이게 뭥미?였다는. ㅠㅠ 휴식 이후로는 문제를 확인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100문제 정도 일 것 같은데 갑자기 화면이 꺼졌다. 아~~ 그 기분이라니!!!ㅠㅠ 진짜 보드는 정말 그렇게 팍 갑자기 꺼져서 사람 놀라키는 거 어떻게 변경해 주기를 바란다.ㅠㅠ 암튼 화면이 꺼지는 그 순간 "그래 다시 보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나는 포기도 잘하는 편이지만, 다시 일어서기도 잘하는 것 같다. 하하


마지막 학기에 어떤 교수 (나를 젤로 괴롭혔던 교수니까 사실 어떤 교수는 아니다. 그 교수다.ㅎㅎ)가 우리 과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합격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덕담을 해줬는데 그 교수의 얼굴이 잠깐 떠오르면서 쪽팔리긴 했었다. 하지만, 이 나이가 되어보니 쪽팔리는 것은 잠시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그 생각도 곧 날려버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감이 왔다는 점이다. 더 열심히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을!ㅠㅠ


이틀동안 정말 피가 마르는 것 같았지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특히 해든이 밥해주면서 이겨냈다. 아이가 내가 Good Cook이라며 칭찬도 해줬는데 공부 열심히 해서 느끼는 만족감과는 또 다른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ㅎㅎ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QuickResults 로 결과를 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전에 reddit.com에서 읽은 바로는 어떤 경우 Quick Results로 확인하기 전에 이미 Boards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보드 웹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라이선스 타입에는 레지스터드 널스를 클릭하고 그다음엔 내 이름을 넣고 서치를 눌렀다. 두둥~


그랬더니 결과는,

이렇게 보드에 내 이름과 라이선스 번호가 나와서 Quick Results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7.95 굳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https://search.dca.ca.gov/ 에서 먼저 자신의 이름을 넣고 확인한 후에 없으면 Quick Results로 확인하는 방법을 시도하길.


이제 나도 RN이 되었다. 내 이름 뒤에 RN이 붙게 되었다!! 그리고 더 이상 시험 공부를 안 해도 되니까 더더 기쁘다!! 10일 동안 엉덩이에 욕창 생기는 줄 알았다는.ㅠㅠ


10월 29일에 시험을 볼 줄 알고 그동안 사실 공부하면서 책도 열심히 읽었었다. 그러다 10일 전부터 책도 안 읽고 아무것도 안 하고 공부만 했었지만.


읽은 책을 보니까 꽤 많은데 몇 권 올려보면




















































김혜리 기자의 [영화야 미안해]는 이미 읽었던 책인데 정희진 씨의 [혼자서 본 영화] 인가? 어디서 그녀가 생각하는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김혜리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다시 꺼내들어 읽었다는.ㅎㅎ

이 책들 말고도 몇 권이 더 있는데 여기까지만. 그리고 영화도 꽤 봤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다 보고. 하하하

나 쫌 열심히 살았구나! 그리고 시험을 일찍 봐서 그런가 한 달을 더 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아주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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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10-03 0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라로 2020-10-04 04:4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반열님!!^^

유부만두 2020-10-03 0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역시!!!!

라로 2020-10-04 04:4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유부만두 님!!^^

수연 2020-10-03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축하드려요! :)

라로 2020-10-04 04: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수연 님!!^^

겨울호랑이 2020-10-03 0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축하드려요! ^^:)

라로 2020-10-04 04: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님!!^^

막시무스 2020-10-03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틱한 시험후기이었네요!ㅎ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축하드립니다!

라로 2020-10-04 04:43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런 날이었어요. ㅎㅎ 그런데 다들 시험때는 이런 사연들이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20-10-03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시험과정이 뭔가 복잡한것 같아 이해가 잘 안되지만 중요한건 결과죠. ㅎㅎ

라로 2020-10-04 04:44   좋아요 0 | URL
이 시험이 컴퓨터가 결정하는 시험이라 좀 복잡하긴 해요.ㅎㅎㅎ 맞아요 중요한 건 결과에요!!ㅎㅎㅎ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님!! 그리고 바람돌이 님이 돌아오셔서 넘 좋아요!!^^

비연 2020-10-03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라로님!!!

라로 2020-10-04 04:4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비연님!!^^

blueyonder 2020-10-04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b

라로 2020-10-06 01: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blueyonder 님!!^^

2020-10-04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06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0-10-06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라로님.
원하는 바를 이루신 것, 그 과정에 가족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좋네요. 축하합니다!

라로 2020-10-07 01:46   좋아요 0 | URL
아~~고마와요, 다락방 님! ^^ 이제 시작이에요. 예전에 이미 이제 시작인 것 같았는데 하나를 넘으니 또 다른 시작이 있네요. 말씀처럼 가족의 응원이 가장 든든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