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Piano concerto n. No. 21 in C major, K.467 - Pollini Muti

Death means that one can no longer listen to Mozart.

죽음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특히 나는 아침에 모차르트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방금 Zoom으로 하는 이론 수업이 끝났다.

수업은 지루했지만 (ECG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교수님께서 무척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다.

BRN에서 학생들의 실습 시간을 50%로 줄여줘서 지금 현재로 Zoom으로 하는 실습시간도 포함이 되지만

그래도 8~12시간 정도(학생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 왜냐하면 실습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은 추가로 실습을 해야 해서) 환자 간호를 해야 된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3월 30일 "CALIFORNIA HEALTH CORPS"라는 것을 발의했었는데 그것은 Covid-19과 싸울 인력을 확대하니 참여하라는 것이 주 요지이다.

그래서 퇴직한 사람이나, 나처럼 아직 라이센스가 없는 학생들도 참여를 하라는 것인데

학교 측은 학생들이 Covid-19에 노출되지 않게 하려고 실습도 중단을 했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Covid-19 사태에 불 구경하는 방관자의 입장이었다.


우리는 계속 이렇게 Zoom으로 모든 것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 좀 암담(?) 했었는데

학교 측은 태도를 바꿔서 학생들이 health corps에 참여를 하되, 

직접적으로 Covid-19 환자를 간호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것으로 조율을 했고 

우리가 8~12시간을 채우고도 희망하는 사람은 더 일을 해도 된다고 했다.

더구나 health corps에 참여하는 것도 실습 시간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한데 돈도 준다고 한다. 

더더구나 라이센스를 따기 전에 취직이 되는 조건이라서 나는 이 기쁜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간호사로 병원에서 일하려면 라이센스를 우선으로 따야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 경우는 먼저 일을 하면서 자격증을 따라는 것이니,,,이번 코로나 사태가 아니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상황!!


사실 마지막 학기가 시작했을 때, 나는 많이 지쳐있었다.

간호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간호대학을 가기 위한 선수과목을 듣는 것이 거의 2년이었고,

들어와서도 처음 일 년은 너무 힘들었는데다

중간에 딸아이의 결혼도 있었고 (그때 시험 하나를 망쳤었다)

큰아들도 호주라는 내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먼 나라에 있으니 뭔가를 해주지 않아도 늘 신경이 쓰였고 

집에서 엄마의 관심 없이 자라는 막내도 걱정이고,,

시어머니는 어느새 80세가 되셔서 예전처럼 많이 도와주지 못하시는데 요즘은 무릎이 아프셔서 아무것도 못 하신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하시다. (그런데 N 군이 와서 도와주게 되었네! 이것도 완전 굿타이밍!!ㅋ)

남편은 남편대로 새로 계획하는 일이 있어서 너무 바쁘다 보니

이 마지막 학기에 학교 가는 것이 지겹기까지 했었다.

그러다 코로나 사태로 갑자기 집에서 간호 과정을 마치게 되었는데

이제는 직업까지 생기게 될 가능성이 있다니! 것도 라이센스를 따기도 전에!! >.<


정확한 것은 내일 학교 측과 병원들(여러 곳)이 대화를 하고 결과를 알려주시겠다고 했다.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면서, 믿을 수 없는 일이다.

1861년 의대를 졸업한 첫 번째 여성인 Elizabeth Blackwell이라는 사람이 미국에 처음 간호 학교를 세운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간호학이 자리를 잡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60년 대에 와서야 현재 행해지고 있는 간호 대학의 모든 규칙이나 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니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면 60년 동안 이어온 이 법이 이렇게 쉽게 조정되는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며,

앞으로도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는 한 이런 경우는 또 없을 것이다.


내일이면 결정이 된다고 하니,, 많이 설렌다.


그리고 간호사들이 쓴 책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른하나에 간호사가 된 글을 썼다면, {나는 오십셋, 간호사가 되었습니다}를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응??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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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0-04-1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맞네요! 제가 다 흥분됩니다.

라로 2020-04-10 12: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 말도 있지요!!^^ 멀리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고마와요, 블랑카 님!! ♥️.♥️ 언제 다시 만나요, 우리! ^^

psyche 2020-04-1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라로님!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일하면서 자격증을 딸 수 있다니요.
그리고 왜 농담인가요. <나는 오십셋,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꼭 쓰셔야 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 될 거에요. 꼭!!! 쓰세요!

라로 2020-04-10 13:03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정말 놀랐어요.^^;; 블랑카 님 말씀처럼 이 코로나 위기가 어떤 사람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니요~.^^
이젠 프님이 제게 용기를 주시는 군요!! ♥️.♥️ 하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글을 잘 못쓰니까,,,그건 민폐,,^^;;; 그래도 제 생각해 주시는,,,고마와요,,좋은 친구에요, 프님은!!^^

moonnight 2020-04-1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라로님! COVID-19가 이런 좋은 영향도 주는군요. 다행이에요♡

라로 2020-04-11 03:54   좋아요 0 | URL
아직 학교측에서 결정이 안 났어요. 지금 기다리는 중이에요~~.^^;
그러게요, 이런 일도 있네요~~.하하하

그렇게혜윰 2020-04-10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도 참 급박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론 축하드려요^^

라로 2020-04-11 03:55   좋아요 0 | URL
많이 급박한 가봐요. 지금 상황이...고마와요, 그렇게혜윰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