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시간을 다투는 일입니다. (이 표현이 더 좋다고 하셔서 변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Our number one priority is to make masks for the hospital workers.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스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마스크를 시작한 사람은 전직 수학교사(큰아들 N군의 수학쌤이였;;)인데

그녀는 작년에 퇴직을 해서 이 일을 발 벗고 나서서 하고 있다.

그녀가 단체 메일을 보낼 때마다 저 두 문장의 영어가 공지처럼 맨 위에 있다는. ^^;;

밑에 있는 문장이 먼저고 그다음 문장이 This is time sensitive.이다.  제목을 위해서 문장의 순서를 바꿔봤다.


내가 먼저 우리 동네에서 마스크 만드는 것을 시작했지만,

만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5개 정도를 만들고 사무실에 나온다.

그래도 그렇게 만든 것들이 꽤 모였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스크를 더 많이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만드는 마스크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어제 Zoom 수업을 하다가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집중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토론이 끝나고 시간이 남아서 Zoom으로 잡담을 하게 되었다.

나는 코로나가 있기 전까지 자원봉사를 했고

2년을 했기 때문에 졸업(?)을 하게 되어 3월부터 더 이상 자원봉사를 안 한다.(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나중에..)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CNA라는 직업으로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한 친구가 자기가 일하는 Nursing Home에서 마스크 3장을 줬다며 보여줬다.

하나는 일반 마스크, 다른 하나는 천으로 만든 마스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N95 마스크.


천으로 만든 마스크에 일반 마스크를 넣어서 사용하라고 줬다며 보여줬다.

나처럼 집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 공급한 마스크를 

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일할 때 사용하라고 받았다며

천 마스크를 보여주는데 좀 뭉클했다.


물론 그 마스크는 내가 만든 마스크는 아니지만

누군가 'Summer the sewer'의 마음처럼 작은 도움이라도 되려고,

전사의 마음으로 만든 마스크가 코로나 전투에서 싸우는 전사들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을 보니

흐뭇하고 마음이 따뜻하고 막 그랬다.


이제는 우리가 함께 만든 모임도 시스템을 갖춰서 좀 더 세분화되었고 조직적으로 바뀌었다.

중간에 전달하는 사람이 있어서 천이나 필요한 재료를 공급주고

다음 단계로의 전달도 맡아서 하고 있다.

천을 자른 사람의 물건을 바느질할 사람에게 전달하는 그런 방법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재봉틀이 있거나 바느질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사람은 자르는 것을 맡고 어떤 사람은 바느질 파트를 맡는다.

또 다른 사람은 완성된 제품을 조합해서 하나씩 비닐봉지에 넣어 

사이즈 표기를 한 뒤 그것을 박스에 담는다.

마지막 사람인 전직 수학 교사가 박스를 병원에 전달을 하는 그런 시스템이다.


나는 처음에 둘 다 했는데 이젠 바느질 부분만 맡아서 하니까 훨씬 수월하다.

날 닮은(ㅋ) 인어가 귀여웠던 마스크인데 누가 사용하고 있을까?ㅎㅎ


꼭 병원에 기부하기 위해서 만들지 않아도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의 유튜브 링크를 이용해 

마스크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유튜버가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올렸지만 필터를 넣어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이기도 하고 쉽게 잘 설명을 하고 있어 아래 동영상을 올린다.


 How to Make a Facemask with Fabric Ties and Filter Pocket

이 방법은 필터 교체가 쉽고


한국 분이 올린 동영상

[도안,free pattern]초보자 필터교체 입체 마스크 만들기

이 방법은 만들 때 그녀가 한 것보다 창구멍을 더 크게 하는 게 좋다.
나는 처음에 이 한국 분이 만드신 것을 따라 만들다가 위의 동영상으로 변경했다. 
좀 더 쉽고 필터 교체가 쉬워서.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분의 마스크 선호.


그리고 지금까지 바느질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면

이 기회에 알라딘에서 바느질하는 책을 보고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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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20-04-0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주도 많으신 분...ㅎㅎ

라로 2020-04-08 11:40   좋아요 0 | URL
헤헤 그럴리가, 그렇지만 감사~.^^;

유부만두 2020-04-0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네요 라로님!
전 단추도 제대로 못다는데;;;

라로 2020-04-08 11:42   좋아요 0 | URL
단추 다는 거 사실 쉬운 거 아니에요.^^;;
어쩌면 재봉틀이 더 쉬울 수도 있어요.ㅋ
재봉틀 시도해 보셈~~. 재밌어요. ^^

2020-04-08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8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0-04-0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래 동영상 만드신 분이 위쪽에서 필터 넣게 만드는 마스크 동영상도 만드셨거든요. 전 그걸로 만들었어요. 고무줄이 없어서 아직 미완성 상태. 고무줄 구하기도 힘들더라고요. 겨우 주문했는데 언제 오려나... 저는 가족들 쓸 거만 만들었는데 라로님은 공무하면서도 매일 5개를 만들어 도네이션 하신다니 대단하세요!

라로 2020-04-10 01:26   좋아요 0 | URL
저 한국분 동영상 말인가요? 저 동영상도 필터 넣을 수 있는데 또 다른 것이 있나 보네요? 깔끔하게 잘 만드셨더라고요. 저는 재료를 공급 받으니까, 그리고 이제는 분업을 하니까,,,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이제 곧 일을 할 것 같아요. 주지사가 학생들도 일하러 오라고,,,그러면 돈도 주고 졸업에 필요한 실습 시간도 채워준다고,,,,운이 좋게 되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알아보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마스크 만들 시간은 없을 것 같은데,,,알라딘 들어오지 않으면 시간은 많을텐데,,뭐 이러고 있어요.ㅎㅎㅎㅎ

psyche 2020-04-10 10:35   좋아요 0 | URL
네 저 한국분이요. 아마 사람들이 필터 넣기 불편하다고 했는지 다른 동영상을 올리셨더라고요. 위에서 넣을 수 있도록이요.

라로 2020-04-10 13:0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함 봐야겠어요. 프님은 이미 알고 계셨군요!!^^ 저 동영상은 창구멍이 정말 작더라구요. 본인도 넣기 힘들어 하는 것이 보이는.ㅎㅎㅎㅎ 위에서 넣을 수 있다니 저도 보고 배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