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드는 거 좋아하세요?

1. 우선 로사 할머니가 말한 홍콩에서 온 유명한 제과점은 Kee Wah bakery | 奇華月餅 였다. 

사진에서처럼 아줌마는 기화 제과점에서 빵을 잔뜩 사서 주셨다. 두 박스 ;;;;

에그 타르트도 6개를 주셨다. 이층으로 포장이 되었는데 아래에 3개, 위에 3개. 에그 타르트는 맛있었지만 (친구 칭칭에게 물어보니까 기화제과의 에그 타르트는 좀 알려진 것 같다) 페이스트리는 좀 별로 였다. 그 안에 과일이 아닌 고기가 들어있었다.lol 종류가 4가지였는데 하나는 소고기인 것 같고, 다른 하나는 참치였다. 나머지 2가지 맛은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돼지고기인 듯. 중국인들은 돼지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입이 짧은 편이라 그런지 별로...기대가 컷는데,,,ㅎㅎㅎㅎㅎ 암튼 그래서 따로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생각 날 때마다 꺼내 먹으려고. 


2. 오늘 지난번에 먹었던 밀크티가 생각이 나서 친구 칭칭도 만날 겸 그 동네로 갔다. 내가 칭칭에게 밀크티 옆집인 역시 유명하다는 국숫집에서 국수를 사줬다. 국수 한 그릇이 $20 정도. lol 중국 음식은 왜 이리 다 비싼지. 그랬더니 칭칭이 밀크티를 사줬다. 내가 저번에 밀크티 두 개를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것을 봐서 그랬는지 하나는 보바를 넣지 않은 것을 추가로 주문해 주었다. 역시 너무 맛있다. 

오늘은 자세히 가게를 살폈는데, 비디오도 있었다. 대만에서 유명한 차 전문가가 키운 차를 사용하는 것 같다. 그렇지! 좋은 차를 사용해야 이렇게 절묘한 맛이 나오지!!!

가격은 다른 밀크티보다 $1.00 정도 비싸긴 하지만 차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보니 $1.00 더 내는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차 하나를 만드는데 6명의 손을 거친다. 첫 번째 사람이 차의 무게를 재고 그 다음 사람이 차를 우려내고,,그렇게 해서 4번째 사람이 알맞게 섞으면(3번째 사람이 뭐하는지는 모르겠다. 등을 돌리고 일을 하고 있어서;;;) 5번째 사람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에 올려서 돌린 후 마지막 사람이 맛을 본 후에 차를 담아낸다. 그러니까 마지막 사람이 마스터 테이스터 뭐 이런 사람인 것 같다.

위의 사진은 국숫집에서 우리가 주문한 음식 사진이고 (국수 가게 이름은 MIAN | 滋味小面) 밑에 사진이 밀크티 가게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 출처: SETHLUI.com

대만과 중국에 200여 개가 되는 가게가 오픈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가게가 미국에서는 처음 생긴 가게란다!!

사진 출처: SETHLUI.com

사진 출처: SETHLUI.com


가게 점원의 말대로 차 하나하나를 담아낼 때마다 마지막 사람이 맛을 보고 맛이 다르면 버리고 다시 만든다. 그래서 가게의 줄이 더 긴 것 같다. ㅠㅠ 오늘은 지난번보다 더 오래 기다렸다는. 그나마 요즘 방학이라 시간이 있으니 기다리지 학기 중이면 吃茶三千의 차는 먹고 싶어도 못 먹을 것 같다.ㅠㅠ


3.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예정한 대로 인터넷에서 검색한 레시피를 이용해서 비슷하게 만들었다. 다들 맛있다고 했으니까 비슷하게 흉내를 잘 낸 것 같다. ㅎㅎㅎ

가운데 사진은 시누이네 집에서 찍은 크리스마스트리이다. 옅은 분홍색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하고 멋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특이하니까. 그리고 남편과 집 앞에서 한 장 찍고, 해든이와 저녁 먹고 한 장 찍었다. 갈수록 가족사진을 안 찍게 되는 듯;;;;

에그타르트에 산딸기가 얹어있는 건 남편의 아이디어. 훨씬 맛이 있었다!!!


4. 오랜만에 알라딘에서 새 책을 검색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책은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

예전에 선 현경 씨의 [날마나 하나씩 버리기]를 읽었을 때 선 현경 씨처럼 하나를 사기 전에 하나를 버리겠다고 맘 먹었는데 현실은 안 버리고 계속 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ㅠㅠ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가 안되니까 이제는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를 해봐야겠다. 어렵겠지? 일단 6개월은 학교 유니폼을 주로 입을 테니까 별로 어려움은 없을 것 같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옷을 너무 좋아한다는 문제!!! ㅠㅠ




어쨌든 이 책의 알라딘 책 소개를 보면

결혼과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고 의기소침해져 가던 저자는 어느 날 변화를 결심한다. 출발은 사소했다. 특별히 비싼 걸 산 적이 없는데 가계부 적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걸 발견한 날, 유리창에 비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한 날, 옷을 사봤자 예쁘지도 않은데 돈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1년만 옷 쇼핑을 멈추기로 하고, 블로그를 개설하여 진행상황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옷을 사지 않으니 묵혀둔 옷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자리만 차지하던 옷들을 처분하게 됐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유혹 앞에 고민하고,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런 과정까지 솔직하게 공개한다. 1년이 지나자 단순히 옷장만 정리된 게 아니라 그녀의 내면과 생활까지 바뀌었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쇼핑을 금지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미 가진 것들을 들여다보며 불필요한 것을 비우는 단계까지 발전한다. 우선 옷장을 열어 재고조사를 하고, 못 입는 옷을 걸러내고, 종류별로 분류해서 꼭 필요한 옷만 추려낸다. 1,000벌 가까운 옷을 132벌로 줄이는 과정은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지만, 옷장이 비어갈수록 왠지 모르게 마음은 홀가분해진다.


과거의 나는 어떻게 쇼핑을 했고 생활해 왔는지, 옷장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마음과 생활을 들여다본다. 몸과 마음을 가꾸면 더 이상 옷의 가짓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저자는 옷을 버렸는데 입을 옷은 더 많아지는 놀라운 경험을 전하고 있다.

책 소개만 읽어보면 좀 놀랍다. 1000벌이나 되는 옷이라니? 나도 옷이 많다고 생각하는 일인인데 1000벌 정도는 안 되는데 이 저자는 정말 옷이 많구나. 1000벌 가까운 옷을 132벌로 줄였다면 거의 15%의 옷을 남겼다는 말인데....아까워서 어떻게 했을까? 내 문제는 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버리지 못한다는 것. 어쨌든 한해를 정리하면서 1년 쇼핑을 안 하고자 하는 계획은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일인 듯.


그리고 이 책도 관심이 간다. 

[다르게 살기 위해 버렸습니다]

역시 간단한 이 책의 소개를 보면

정리력 카페 회원들이 정리하면서 가졌던 마음을 모았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중단하고 싶을 때마다 그 고비를 이겨 낼 수 있었던 ‘좋은 생각’들이다. 정리를 하고 싶어도, 수납법을 알고 있어도 몸과 마음이 쉬이 움직이지 않는 이들이 조금 더 일찍 정리를 시작한 선배들의 마음에 기대어 공간과 인생을 함께 정리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소개 밑으로 따라가다 보면 이런 말도 나온다.

"버리는것도 돈인데 말이야."

정말 그렇다는!!


2020년은 나에게 새로운 변화의 한 해가 되겠지만(좀 확신이 든다) 간소하게 정리된 인생을 살고 싶은 소망이 크다.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일단 목표를 세워보자. 다행히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는 정리맨 남편이 나에게는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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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12-2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돌아오신 2020이라 좋아요!!

라로 2019-12-29 10:25   좋아요 0 | URL
아우~~! 사랑스러운 사람!!♥♥♥

moonnight 2019-12-2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얼굴은 가려졌지만 늘씬날씬 아름다운 멋쟁이 라로님@_@;;;;; 남편분과 해든의 모습에 혼자 반가워하고 있습니다ㅎㅎ;
저는 요즘 홈쇼핑 중독에서 벗어나기를 실천하고 있어요ㅜㅜ 옷 입어보고 사는 게 너무 귀찮아서 홈쇼핑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필요 없는 물건을 기계적으로 사고 있단 걸 느끼고 충격ㅠㅠ; 이 참에 1년간 옷 안 사기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정리맨 남편은 없지만^^; 불끈! (그나저나 1000벌이라니, 정말 놀랍네요. 소근;)

라로 2019-12-29 10:29   좋아요 0 | URL
저 살빼야 합니다. 간호대학 다니면서 앉아서 공부한답시고 먹을 것을 입에 달고 살고, 아무때나 먹으니,,,,슬픈 이야기에요. 다이어트는 1월 1일부터 할거에요.ㅎㅎㅎㅎ 12월 31일에 연말 파티가 있어서 그거 지나기 기다리고 있어요. 안그랬으면 26일부터 했을텐데.ㅠㅠ
홈쇼핑 하니까 제 여동생이 생각나요. 10년 전에 홈쇼핑에 중독이 되어 그렇게 사들이더니 이제는 안 하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저는 다행히도 티비를 안 보니까 홈쇼핑은 피할 수 있어요. 그런데 컴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온라인 쇼핑은,,,ㅠㅠ 달밤님!! 말 나온김에 우리 같이 1년간 옷 안사기 해봐요!! 서로 으샤으샤 하면서요!!! 응? (1000벌이라니 저도 많이 놀랐어요. 당신은 정말 옷을 안사야 했구나 뭐 이런 느낌이 들면서..ㅎㅎㅎ)

psyche 2020-01-0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글을 놓쳤었네요. 라로님 글 읽다보니 밀크티 넘 마시고 싶네요. 그 동네에 언제 또 갈 일이 있으려나요...
옷은... 저는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귀찮아서- 센스도 없고 해서 대충입고 다니는데요. 문제는 살이 야곰야곰 쪄서 옷이 자꾸 작아진다는... 그래서 입을 옷이 없어요. 옷이 팍 작아진 거는 도네이션 박스에 넣는데 그게 아니고 약간 작은 건 언젠가 입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다 가지고 있다보니 옷은 많은 데 입을 옷은 없는 상태가 되버렸네요.ㅜㅜ

라로 2020-01-03 13:20   좋아요 0 | URL
프님은 대충 입으셔도 멋쟁이던걸요!!!! 엠군 과학대회 뭐 이런 거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때 오세요!! 제가 그동네 핫팟도 대접할게요. 칭칭및 중국 친구들하고 지내다보니 저도 맛있다는 중국집도 대강 알게 되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옷을 사셔야요!!ㅎㅎㅎ 농담이구요,,,저도 님처럼 그렇게 쇼핑을 별로 안 좋아하는 인간이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쇼핑이 어떻게 안 좋아질 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쩄든 저는 올 한해 옷 안 살거에요. 진짜진짜진짜진짜지인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