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닌 것 같은데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다가 혼자 헤맸다.lol
계속 검은색으로 된 '쓰기'를 누르고 있는 나! 어쩔~ㅎㅎㅎㅎ
그리고는 글을 어떻게 올리는 거지? 하고 잠깐 고민했다는;;;;
암튼, 정말 오랜만에 알라딘에 와서 서재 관리 -> 방문자 관리를 눌렀더니 매일 누군가 1분도 아니고 10분이 넘는 분들이 내 서재를 방문하고 계셨다!!!!! 이럴 때 쫌 감동스럽다. 어떤 분들인지도 궁금하고.
더구나 Thanks to도 받고 있다니! 네이버 블로그 한다고 알라딘 소홀히 했는데 이제는 네이버도 안 하고 ...lol
참! 'lol'은 laugh out loud라고 한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암튼 학교 애들과 문자를 할 때 늘 끝은 lol로 맺는듯하다. ㅋ
아무튼 나는 잘 지내고 있다. 50살이 넘어서 그런가 늙는 것이 확 느껴지는 것 말고는 다 괜찮은 듯.
작년에 나를 찾아온 오십견도 올 8월에 수그러들어서 팔을 올리면 좀 시큰하지만 오십견이 한창일 때, 그러니까 브라도 제대로 입지 못하던 때와는 하늘과 땅차이.
학교는 불만이 많은 것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다니고 있다.
더구나 매 학기마다 president award를 받아서 젊은 애들에게 좀 미안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번 가을학기에는 현재 스코어 1등을 하고 있어서 좀 의아하긴 하다. 애들이 지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인지.
1등이든 꼴등이든 이제 간호학과의 과정도 거의 다 끝나가고 있다. 이번 학기 끝나고 겨울학기 6주 노인학과 다음 봄 학기 수업만 끝나면 나도 정식 간호사가 된다. 물론 NCLEX라는 시험을 봐야하지만, 학교 끝나자마자 보면 대부분 다 붙는다고 한다.
kaiser permanente 병원에서 했던 Kids festival에서 우리과에서 단체 자원봉사.
저 중에 10명은 불참. 그날 clinical이 있는 학생들.
믿어지는지? 나도 잘 안 믿어지니 어찌 다른 사람들이 믿어지겠는가.
암튼, 요즘 1등을 하고 있다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 건 아닌데 적립금이 만료가 될 것이라는 연락이 이메일로 와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검사내전]을 eBook으로 주문해서 읽고 있다.
다 읽지는 않고 91% 읽었다고 나온다. 처음에는 넘 꿀맛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자꾸 어려워져서 재미가 없어졌다. 나머지 9% 읽으려고 하다가 알라딘 생각이 나서 모처럼 글을 쓴다.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너무 잘 한 것 같다.
요즘은 자원봉사로 수술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하면 간호사들이
진행되고 있는(내가 일하는 시간 동안) 수술을 관람(?) 할 수 있게 해준다. 어제는 당뇨병 환자의 엄지발가락을 절단하고 그 옆에 썩어들어가는 피부에 콜라겐을 이식하는 수술을 봤다. 지난주에는 남성의 성기중에 epididymis (부고환, 정소 상체)에 tumor가 생긴 사람의 tumor절제술을 봤다.
좀 끔찍하다. 아무튼 끔찍하지 않은 수술은 거의 없다. 하지만 기절 같은 것도 안 하고 잘 봤다. 때로는 의사가 가려서 잘 안 보이면 더 잘 보려는 노력도 한다. lol
내가 수술실에서 일을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지만, charge Nurse가 어제 나에게 수술실 간호사가 되는 건 어떻냐며 자기가 어떻게 수술실 간호사가 되었는지도 알려줬다. 그녀가 수술실 간호사가 되었을 때와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서 그녀가 들었다는 peri-operative수업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암튼 나는 ER이나 OR 간호사가 되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다.
처음 간호사 공부를 할 때는 나이팅게일처럼 나도 모든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간호학과 실습을 다니면서 bedside 간호사는 적성에 안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딸은 올 5월에 결혼을 했고(!!!) 의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MCAT 성적(95%)도 잘 나왔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의대에서 연락이 없다. 아예 없는 건 아니고 현재까지 2군데서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이 왔단다. 이해가 안 된다.
큰아들은 호주에서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다. 내년 이맘때면 돌아올 것이다. 너무 보고 싶다. 매일 그 아이를 위해서 기도한다.
그리고 내가 알라딘을 하면서 태어난 아들인 해든이는 올해 중학생이 되었다!! 학교를 아주 재밌게 잘 다니고 있다. 초딩보다 중딩이 훨 재밌단다. 그리고 엄마를 위해서 Honor student 스티커를 받아주겠다고 한다.(내가 사는 동네의 학교에서는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Honor student 스티커를 준다. 차 범퍼에 붙이고 다니라고. lol) 엄마가 폼생폼사인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 듯. ㅋ 3/4가 거의 끝난 이 시점에 4.0/4.0의 GPA를 자랑하는데 그것보다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어서 흐뭇하다. 책도 자꾸 읽으면 읽는 속도가 빨라지듯 해든이의 책 읽는 속도는 예전에 나를 앞서갔고 이제는 아빠보다 빠르다. 어째 이런 일이.
공부를 떠나서 간호학과 자체가 매일매일 정신없이 할 일도 많고 바쁘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맘 편히 쉬는 꼴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인지 매주 시험이 있고 과제가 넘쳐난다. 지금도 과제하다가 이 글을 올리고 있다. 또 언제 인사를 하게 될지 모르지만 알라딘 친구분들 언제나 건강하시고 매일매일 즐거운 마음이길.
ALL THAT REMAINS - THE LEFT OUTSI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