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ylor Swift - Begin Again


1. 딸아이가 남친을 데려왔는데 이틀 전에 그 남친은 fiance가 되어 어제 둘이 함께 약혼자의 부모님 집으로 갔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남편과 약혼 했을 때 친정 엄마가 55세셨는데 딸은 나보다 더 일찍 약혼하다니!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내가 반대하는 결혼을 했을 때가 생각나서. 그때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내 선택을 100% 지지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모님을 원망하던. 그래서 나는 친구 P님에게 속상하다고 전화를 하는 것으로 내 속마음을 터놓고 딸과 미래의 사위가 될 남자사람을 축복했다. 어떤 미래가 두 사람에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인내로 두 사람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위해주고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그리고 늘 건강하기를.


2. 알라딘은 참 특별한 곳이다. 그렇게혜윰 님의 페이퍼를 읽고

병따개가 너무 갖고 싶어서 알라딘이 수고스럽더라도 책을 주문하면 병따개를 주겠다는 연락이 올 기적을 기대했는데 그 기적은 아니라도 기적이 일어났다!! ㅅㅎㅁ님이 출판사에서 내 생일 선물로 병따개를 보내주겠다고 했다면서 연락처를 달라고!! 뭐 이런 일이 다 있는지!!!! 일단 출판사와 나 사이에서 연락망을 해주신 ㅅㅎㅁ님께 많이많이많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출판사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대박나기를!!!!


3. 딸의 약혼자인 디군은 우리집에 왔을 때 제일 가고 싶은 곳이 J. Paul Getty Museum이었다. 동부에 살고 있는 디군은 캘리포니아 주에 처음 방문을 하는 거라고 한다. 5일동안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Getty Museum, Petersen Automotive Museum, Griffith Observatory, Huntington Library,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를 구경했다.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갔는데 거기는 입장료가 훨씬 비싸니까 나도 속으로 좀 반갑긴 했다. 디즈니랜드 갈 입장료로 저곳들을 다 가고도 남았으니까. Getty Museum을 간 날은 너무 더웠다가 아니라 요즘 너무 덥다. 햇볕은 너무 따갑고. 그런데 거기는 관람객을 위해 베이지색의 우산을 비치해 놓았다. 쓰고 돌아다니다가 갈 때 그냥 꽂아 놓으면 되는 자동우산. 딸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느라 우산을 쓰지 않았는데 나는 우산을 쓰고 다녔다. 그런데 남편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 나무의 그림자가 우산에 드리워진 것이 너무 멋진 듯. 그리고 남편이 그날 찍어준 사진은 다 잘 나왔다. 요즘 넘 팍팍 늙는 것 같아서 사진 찍기 싫은데 그날은 햇볕이 강렬해서 그런지 주름도 별로 없어 보이고. 

딸아이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이 디군. 디군이 ATV를 타자고 해서 하하양이 다친 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을 해서 더 열심히 휠체어를 밀어주던 디군.


4. <Dear Committee Members>를 재미있게 읽어서 딸에게도 읽으라고 해서 딸이 떠나기 전에 이 책과 <Lab Girl>을 다 읽었고

남편에게도 읽으라고 추천을 했다. 보통으로 남편은 내가 추천하는 책을 읽은 것이 없는데 <Dear Committee Members>는 첫 페이지를 읽어보고 재밌다며 읽었다!! 그러면서 오늘 나에게 Julie Schumacher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며 알려줬다. <Dear Committee Members>의 시퀄이라며. 이런 일도 있구나. 내가 추천한 책을 남편이 재밌게 읽는 일이. 보통으로 남편이 나에게 추천을 해서 내가 재밌게 읽은 적은 많지만. 아무튼 새로 나온 책 제목은 



<The Shakespeare Requirement> 8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이 알라딘에서도 검색이 되네!!

<Dear Committee Members>의 주인공인 Jay Fitger 교수가 Payne University의 영어과 학과장(chair)이 되어 돌아와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 작품도 <The Shakespeare Requirement>처럼 서간문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구글에서 확인해보니 아니네. 이 책도 <Dear Committee Members>처럼 신랄한(?) 풍자로 넘친다고 하는데 재밌겠다. 하지만 <Dear Committee Members>와 <The Shakespeare Requirement>는 미국 대학 문화를 잘 알면 더 재밌는 듯. 

내가 병따개 갖고 싶은 것을 읽은 출판사 관계자가 내 글을 읽고 병따개를 가장 빠른 우편으로 보내준 것처럼, 어느 눈밝은 출판관계자가 이 글을 읽고 똑똑한 번역가에게 이 책을 번역하도록 의뢰하면 좋겠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잖아? 병따개처럼?


5.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Dad is Fat>!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재밌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Jim Gaffigan이 쓴 육아책(?) 같은 책이다. 아직 초반인데, 초반이라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재밌고 때로 뭉클하다. 방이 2개인 아파트에서 5명의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라니, 더구나 코미디언이 쓴 가족이야기!






6. 월요일이 개학이다. 개학하기도 전에 교수님들이 syllabus를 학교 웹사이트같은 것에 올리셔서 다운을 받았는데 Pharmacology라는 수업의 syllabus가 28장!!! 예전 생리학 들을때 syllabus가 7장이나 되서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28장의 syllabus라니!!! 미친 것 아니야? 더구나 수업 첫날부터 퀴즈를 본다고 나와있고 마지막 29페이지는 syllabus를 수령했다는 것 뿐아니라 교수님이 요구하는 항목에 사인까지 해야하다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미치면 웃는 웃음;;) 

간호대학 생활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려고 했던 나의 야무진 계획은 그냥 계획으로 끝나야 할 듯. 그리고 알라딘도 당분간 진짜 안녕. 친구들 모두 건강하시길.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8-08-24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열공하시고 좋은 성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라로 2018-08-25 01: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님도 늘 건강하시고 연의와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요~~!^^

syo 2018-08-24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화이팅!! 어디 안 가고 여기 있겠습니다.

라로 2018-08-25 01:11   좋아요 0 | URL
이런 약속 좋아요!!! 제가 그문제를 걱정하실 줄 미리 아신거죠?? 그래서 공부 잘 못할까봐??? ㅎㅎㅎㅎ ❤️

syo 2018-08-25 01:15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 성공하고 후다닥 돌아오셔요. 즐겁고 따뜻한 알라딘 세상😀

책읽는나무 2018-08-24 2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의 약혼 축하드립니다.
어쩌면~~벌써 이렇게 자녀들의 약혼 이야기를 들을줄이야!!!!
저는 얼마전 친구와 톡을 하다가 친구의 큰딸이 이번준가?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좀 놀랐었어요.이유를 물으니 딸이 가고 싶다고 보내달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딱 네딸답다고 얘기해 줬어요.생각해보니 울집 애들은 딱 저같이 성장하고 있구요~그친구 애들은 딱 학창시절 친구의 모습대로 성장하고 있더라구요?
라로님의 따님도 분명 라로님을 닮아 야무지고 어엿하게 행복한 삶을 잘꾸려 가리라 믿습니다.

이제 개학하면~~~정녕 못뵙는건가요?ㅜㅜ
모쪼록 건강 잘챙기시고,좋은 성적 거두시길^^


라로 2018-08-25 01:18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아직도 안 믿어져요. ㅎㅎㅎㅎ 제 딸은 저를 안 닮아서 사실 허락하기가 더 쉬웠어요. 저는 그런 믿음을 부모님께 드리지 못해서 많이 반대하신 것 같아요. ^^;; 더구나 저는 29살이었어요. 결혼 적령기를 넘긴 상태인데도 반대하신 것 보면 제가 어떤 딸인지 뻔하죠. ㅎㅎㅎㅎ
암튼 이제 책나무 님 세대(?)는 아이들이 유학을 갈지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때이군요. 아이들이 어릴 때 좋은 추억 많이 만드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삶을 선택하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서로 화이팅!!

개학해도 알라딘이니 네이버니 할 수 있어야 진정 공부를 잘하는 거 아니겠냐는 교만한 생각이 있었는데 제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만 잘하자,,,뭐 그렇게 결심했어요. ㅎㅎㅎㅎ 괜히 교만했다가 큰코 (?) 다치고 싶지 않네요. ㅎㅎㅎㅎ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설해목 2018-08-26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주말이 지나면 다시 학생이 되시는 라로님!!
당분간 알라딘에서 자주 못 뵙겠지만 그대신 열공하시고 계실 거라 믿겠습니다! ^^
그래도 방학하면 종종 오셔서 소식전해 주셔요. :)
글구 따님의 약혼식 축하드려야 하는 거 맞지요?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

라로 2018-08-26 07:4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ㅎㅎㅎㅎ 학생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창피한 이유는 뭘까요???? ㅎㅎㅎㅎ 열심히만 할게요. ^^;;; 딸의 약혼은 생각할 수록 좋네요. 축하해주시는 거 맞아요~~~!!^^ 감사합니다!!!!!!❤️

세실 2018-08-26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벌써 결혼을? 보림이랑 동갑인데ㅎㅎ
고운 하늘이 누가 데려가도 아깝죠!
예비사위 훤칠하네요^^
선남선녀!

라로 2018-08-26 08:28   좋아요 0 | URL
그르니까!!! 세실은 보림이가 결혼하겠다고 안 하니 좋겠다.
딸가진 부모 맘이라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어.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