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주세요~~~!^^
뭐 이렇게 명랑한 글을 올리려고 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오늘이 생일이 아닌 건 아니다.
어제 그렇게혜윰 님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1~3권을 사서 멋진 병따개를 받았다고 하신 글을 보고 나도 내게 주는 생일 선물로 사고 싶어서 주문을 하려다가 혹시 미국에 배송이 안 될지도 모르니까 문의를 했는데 답변은 예상대로 배송불가란다.
각오는 했지만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ㅠㅠ 알라딘US로 주문하면 책값도 더 내야하는데 사은품도 못 받는다니. 외국에 있는 동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책을 읽겠다고 하면 사실 책값을 더 싸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기특해서?^^; 아, 네, 뭐 하나도 안 기특하다고요. ㅠㅠ 주객이 전도 된 건 맞다. 책보다 사은품이 더 탐나니까. 하지만 주문을 해도 받을 수 없다고하니 깔끔하게 포기하자. ㅠㅠ
그래도 알라딘 직원이 이 글을 읽고 나를 측은하게 여겨서 “번거롭지만 라로씨 생일이라고 하니까 주문하시면 특별히 챙겨서 보낼께요~~” 뭐 이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ㅎㅎㅎㅎ
어쨌든 오늘은 내 생일. 생일날 보려고 미뤘던 [미션 임파서블]을 좀 있으면 보러 간다.(아이맥스로 볼 예정 11시 45분 상영) 엔군은 오늘 데이트가 있으셔서 같이 갈 수 없다며 자기는 나중에 따로 보겠다고. 그럼 진작 먼저 봐도 되는데 왜 기다렸;;;;
영화보고 오면 시어머니랑 친구분이 점심 사준신다고 해서 먹고 올거고 갔다 와서 좀 쉬었다 저녁에 유방암에 걸린 친구의 딸 결혼 리셉션에 가야한다. 내 생일에 결혼하니까 그 커플의 결혼기념일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거다. ㅎㅎㅎㅎ 우리집 근처 골프장 클럽 하우스에서 하니까 슬슬 걸어가도 좋을듯.
리셉션 갔다와서 너무 늦지 않으면 카탈리나 섬으로 휴가를 떠난다. 12일 정도의 일정인데 신난다. 올해도 열심히 책을 읽으며 비키니 입고 탠을 해야지. 노란색과 마젠타(?) 색의 비키니 두 벌을 남편이 생일 선물로 줬다. 난 비키니 대여점을 해도 될정도로 비키니 수영복이 많다는. ^^; 처음엔 비키니 입는 것이 무지 창피했는데 이제는 만성이 된 듯. 익숙해 지는 것은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