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블랑코님의 소개로 알게 된 [흥분]이라는 경마 미스터리를 읽고 있어요. 이북으로 구입했는데 가격이 일단 저렴하니까 넘 좋아요. ㅎㅎㅎㅎ
아직은 소개 부분이라 재밌는건 잘 모르겠고, 번역이 좀 거슬리지만 동서 미스터리 번역은 별로라고 많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읽고 있어요.
암튼 남편이 무슨 책을 읽고 있냐고 해서 딕 프랜시스라는 사람이 쓴 [흥분]이라고 하면서 영어 제목은 안 써있어서 모르겠으나 들어봤어? 딕 프랜시스?
그랬더니 경마 추리소설을 주로 쓰는 사람 아니냐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래? 이것도 경마 추리소설이래.”라면서 표지 맨 앞에 나왔던 것이 기억나서 펼쳐서 읽어줬어요.
“경마 스릴러의 최고 작가 딕 프랜시스”
그랬더니 남편 왈, “그 사람 말고 또 다른 경마 추리소설 쓴 사람이 그렇게 많냐? 최고 작가라게?” 라며 비꼬는듯한 웃음을;;;:
저야 딕 프랜시스도 잘 모르지만, 경마 스릴러를 읽어본 적이 없는데 남편은 작가의 이름만 듣고도 그 작가가 경마 스릴러를 자주 쓴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남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출판계의 과장(?) 광고문에 김이 샜어요. ㅎㅎㅎㅎ
하지만 작가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대단하네요. 경마 기수에서 추리소설 작가가 되다니!!! 제가 바라는 인생을 그렇게 손쉽게 산 것처럼 보이니 질투가 납니다. 더구나 40여편의 작품을 출판했다고 하는데 거의 매년 책 한권을 썼다고 합니다.
지난번 [13.67]을 읽고 찬호께이도 컴퓨터 공학(?)인가를 하던 사람이 어느날 자기가 존재 했다는 것을 알리려고(?)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너무 잘써서 질투가 났어요. 추리소설을 쓰게 된 동기가 약간 다르지만 딕 프랜시스도 경마 기수를 안 하면서 책을 쓰고 신문사의 기자까지 하다니....도대체 마음먹은 대로 하면 되는 것 같은 사람들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