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의 결론에 등장할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을 먼저 올리고. 













한달(?)만에 북플에서 추천마법사를 보는데

나에게 추천한 책들만 그런 건지 아니면 요즘 출판되는 책들의 경향이 그런건지 모르지만

마스다 미리식 그림이 그려진 듯 하면서 사소한 것에 대해서 쓴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려다보면 한 주제에 대해서 쓴 에세이들.

가령,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 몸도 마음도 내 맘 같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본격 운동 장려 에세이

이 책은 나처럼 몸도 마음도 내 맘 같지 않은 나이 많은 어른을 위한

운동 장려 에세이라고 부제에 나와있다.

이 책의 책소개는 정말 당장 사서 읽고 싶게 만들 뿐아니라 

이 책을 쓴 가쿠타 미쓰요의 사진이 4장 나와있는데 

그 사진을 봐도 그녀처럼 건강한 중년, 이제는 노년(어느새 노년이지?ㅠㅠ)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사고 싶어 견디기 힘들게 한다.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 언어와 사랑에 빠진 사전 편집자의 특별한 이야기

사전 회사인 merriam webster에서 20년 넘게 일해왔다는 

코리 스탬퍼가 단어로 시작해 단어로 끝나는 얘기를 쓴 책이라고 한다.

나는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단어의 변천사에 대해서 좀 알게 되어서 그런지 이 책 무지 관심 간다.

더구나 요즘 성차별 등으로 인해 사전전인 단어의 의미도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하니

사전 제작자들은 많이 바쁠 것 같다.

어쩼든 그녀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take니,run이니 이런 단어를 붙잡고 몇 달을 씨름할 수 있겠어.


[여자, 귀촌을 했습니다] - 하루하루 새로운 나의 리틀 포레스트

귀촌은 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단어 중 하나이지만

그럴 기회는 쉽게 오지 않을 듯.

더구나 미국식 귀촌이란 그렇게 아기자기 하지 않을 것도 같고.

귀촌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나라는 우리나라나 이웃나라 일본 같은 나라인 것 같다.

한국에 계속 살았다면 저 책을 당장 사서 벌써 읽고 있었겠지.

아니 다 읽고 언제 귀촌하나? 뭐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겟지.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알라딘 소개 글을 올리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제4회 카카오 브런치북 금상을 수상한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는 첫 직장에서 사직을 권고받고 급여 지급 소송, 공황장애를 겪던 저자가 요가를 통해 숨 쉬는 법부터 다시 배우며 일상을 회복해나간 기록이다. 임금 체불, 회식 성희롱, 야근에 야근… 긴 수렁을 건너며 저자는 시시하고 터무니없는 매일의 굴욕에 무너지지 않고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에만 온 마음을 쏟기 위해, 와르르 무너지는 대신, 펑펑 울어버리는 대신, 땀을 쏟고 팔을 뻗으며 요가가 일러주는 삶의 기술에 귀를 기울인다.

20대의 끝자락이라면 이제 30대 초반이거나 아직도 20대 끝자락에 일 것 같은 그녀는 참으로 많은 일을 격었구나. 언젠가 내 인생이 더 소설같아서 소설책을 잘 안 읽는다고 했는데 나야말로 웃기고 앉았다. 이제 그만 웃기고 요가를 하든 달리기를 하든 수영을 하든, 아니면 줄넘기라도 하든 뭐든 하자.


[먹이는 간소하게] - 10년 넘게 자연에서 텃밭을 일구며 살아온 노석미 작가의 사계절 음식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글로 담아낸 에세이

자신의 텃밭에서 나온 제철 재료를 이용해 그녀만의 노하우가 담긴 간소한 한 그릇 음식에 대한 글이라.

나 이런 글 너무 좋아하는데 표지는 맘에 안 들어.

음식 얘기나온 에세이를 나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들어 봐요? 할 정도로 요리 에세이 열혈팬으로서

이 책은 과연 어떨까? 라는 물음표를 떠올린다. 그림이 별로라서 그런가? 



[아무튼, 외국어] -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아무튼 시리즈의 열두 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이 책은 여러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 느끼는 즐거움(나는 그렇다. 나도 잘하는 외국어 하나 없지만 

내가 지금까지 찝쩍거린 외국어가 5개국어나 되더나. 껄껄껄)에 대한 글을 쓴 것 같다.

그런 얘기라면 나도 밀리지 않는데 말이지.ㅎㅎㅎㅎㅎ

그래도 아무튼 이 책은 기회가 되면 읽어도 내 돈주고 읽을까? 말까?



[그런 책은 없는데요] -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서점을 찾은 손님들이 등장하는 책이란다.

나도 서점에서 책 제목을 제대로 몰라서 서점 직원과 한참을 헤맸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서점 직원 입장에서는 이상한 손님들이 있을 수 있지만 

손님 입장에서도 그리 기억에 남는 서점 직원은 없었던 듯. 

정말 괜찮은 서점 직원이 있는 서점이 있다면 정말 대박이겠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책 제목은 맘에 안든다.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해서 그런가 표지는 귀여운듯.

열심히 살기 위해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면서 제목은 왜그런데요?

차라리 "열심히 살기 위해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는 어때요?

암튼 사서 읽을 것도 아니면서 너무 오지랖 떨지 말자.




[조그맣게 살거야] - 군더더기를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삶

이것도 알라딘 책소개를 보면 유혹스럽다.

외형적 단순함을 넘어 내면까지 비우는 삶을 사는 미니멀리스트의 미니멀 라이프 예찬론. 저자는 3년 간의 다운사이징 경험을 통해 진정한 미니멀리즘이란 외형을 넘어 행복의 본질에 다가가는 강력한 생활의 도구임을 발견한다. 예전에는 남들로부터의 인정과, 많은 소비 속에서 만족감을 얻었던 것에 비하여, 미니멀 라이프는 '성공이 아닌 성장', '평가받는 행복이 아닌 진짜 나의 행복'으로 관점을 바꿔주었다. 

하지만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미니멀리스트와 살아서 그런가 이런 책 안 읽고 

옆에서 보고 실천만 하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으면 뭐하냐 그말이지.



제목도 마스다 미리 식의 만화제목 스러우면서 표지까지 그런 책들이 더 많지만 여기까지.

이런 글 오랫만에 써보는데 그동안 안 썼던 이유는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복사하고 상품 넣고,,등등


어쩌면 내가 에세이류를 좋아하는 것을 추천 마법사가 알고 

주로 에세이 책들을 추천해서 그런가?

요즘 에세이는 사소한 것에 대해 많이 쓰나?

어쨌든 나는 사소한 것에 대해 쓰는 에세이도 좋아하지만,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처럼 

사적인 것에 대해서 쓰는 책이 더 좋다. 그나저나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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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6-14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마터면..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좋을 책이어요.
미스 마플 딱 제 스타일 책이예요.
간결하고, 정돈되고, 쉽게 쓰여진... 팜므님 내공이 상당해요^^

라로 2018-06-15 09:01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그럴 것 같드라. ㅎㅎㅎㅎ 자기는 좋겠다 도서관이 직장이라. ㅎㅎㅎㅎ
나는 원래 팜므 언니의 에세이를 먼저 좋아하게 된 케이스야. 소설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 그래서 그런가 이번 미스 마플은 정말 기대가 되네. 더구나 자기가 그렇게 얘기하니 더 빨리 읽고 싶다. ㅎㅎㅎㅎ
보내셨다고 해서 안 사고 친구것만 사줬는데 내것도 사야하나 고민중~~~ㅎㅎㅎㅎㅎ

라로 2018-06-15 09:02   좋아요 0 | URL
근데, 요즘 세실이 댓글 달아주니까 옛날 생각나면서 너무 좋다~~~~😍
고마워 세실 내사랑~~~~~❤️

psyche 2018-06-19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추천 마법사가 무슨책을 추천했는지 가서 봐야겠네요. 가본 적이 없는 듯??ㅎㅎ

라로 2018-06-19 07:59   좋아요 0 | URL
가끔 괜찮은 책도 추천하더라고요. 요즘은 에세이류. ㅎㅎㅎㅎ 프님의 추천 마법사는 제대로 일을 하는지 알려주세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