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
제임스 호즈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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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라고 하면 막연한 동경심과 동질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분단했다가 통일한 것도 그렇고, 어떤 면에서 우직한 면에 있어서도 뭔가 독일하면 친근감이 느껴지는데 그들의 역사는 어떠한지 들여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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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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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추리소설의 반전 매력에 진짜 빠져있는데.. 믿고 보는 블루홀식스에서 나온다고 하니.. 더 기대되네요.. 어떤 내용일까요? 완전 두근두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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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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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가 생각나는 책.

[1961 도쿄 하우스]

소재가 신선하다 1961년대의 삶을 재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왜 하필 1961년 이어야 했을까?

우리나라에서 1961년 5.16 군사정변이 일어난 해이다.

일본의 1961년은?

쇼와 36년이라고 하여 가전제품이 보급되는 시절이라고 소개된다.

쇼와?

이는 일본의 연호이다.

연호?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서기 2023년 이라고 년(年)을 표기하는 것이 아닌 '연호'를 사용한다.

연호는 천황이 바뀌면 그 천황이 다스리는(?) 시대 동안의 연호가 결정이 된다.

즉 쇼와 시대는 쇼와를 연호로 사용하는 천황이 다스린지 36년차가 되는 시대인 것이다.

일본의 연호 발표는 엄청난 이벤트라고 한다.. (그럴만도..)

현재의 연호는 2019년부터 시작한 '레이와' 시대

2023년은 레이와 5년 이다.

레이와 이전에는 "헤이세이"

헤이세이 세대라고 하면 1989년에서부터 2019년까지다.

쇼와 시대는 바로 그 전 세대로 1926년부터 1989년까지..

(음.. 일본 연호로 바꾸면 난 쇼와 시대 사람이군)

종종 일본 작품을 읽으면 '헤이세이' 몇 년, 메이지 몇 년. 이런 표현들이 있었는데

이제 확실히 알겠다.

전기, 가스, 수도의 보급이 시작되고 아파트 단지가 유행하던 쇼와 36년.

당시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Q시의 S가오카 단지..

여기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신청해 들어온 2가족..

그런데 시작할 때부터 한쪽에 몰빵식으로 혜택을 몰아주어.. 어딘가 미묘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제작진..

(역시 방송국 놈들은 ... 시청률에만 관심...)

500만엔.. 약 4천 5백만원 정도의 상금 때문에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생활을 이어가는 가족들..

그리고 우연치고는 너무나 이상하게 기시감이 들 정도로 비슷한 과거의 일들이 벌어지는데..

1960년대의 삶을 산다는 거... 재미있어보인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예능이 생긴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1960년대를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응답하라 1988]처럼 뭔가 옛 과거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킬 것 같다.

(32) "쇼와의 향기였다. 스모그와 구정물과 기름이 섞여서 나는 시큼한 냄새"

하지만 내 삶에 대한 관찰 예능이라니..불편해보인다.

TV에서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이 관찰 예능에 출현하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CCTV만 있어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는데..

나의 24시간을 관찰하는 카메라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겠지..

(140) " 그 복종에 박차를 가하는 게 카메라야. 짐바르도 감옥 실험에서도 돌아갔고, 실험자에게 감시 당한다는 점이 피험자를 폭주하게 만든 게 아닐까. 인간은 의외로 매우 게을러. 아무도 안 보면 머리를 굴리고 노력을 안 해. 근데 누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혈기왕성하게 활동하려고 할지도 몰라. '언제 어디서든 신이 보고 있다' 라는 교훈은 사람의 그런 습성을 꿰뚫어 본 데서 만들어졌을 거야.

관찰 카메라 앞에 선 두 가족들..

그런데.. 정말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껍질처럼.. 이 리얼리티 쇼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 둘...셋.. 넷...

책 후반부에 가면.. 진짜.. 헉.. 아니..이렇다고.. 허헉.... 아니...허헉... 이렇게 된다.

반전에 반전, 비밀 속의 또 다른 비밀..

설마 이렇게 끝나나 싶지 않아 무언가 있겠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했던....

그래서 범인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간만에 추리소설에 푹 빠져서 읽었다.

재미있다.

ㅎㅎ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다. .이거면 책 소개는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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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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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게 맞을까?"

책을 읽으면서 생긴 습관 중 하나가 '의심하기'이다.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이 한쪽의 편향된 의견이었다는 것을 하나 둘 .. 알아가면서..

내가 그동안 배워왔던 것,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 한쪽만의 의견인 것에 놀랬다.

도대체 이 세상에 진실이란 것이 있기는 한 것일까?

마치 잘 벼려진 검처럼

이쪽 편에서 보면.. 시퍼런 칼날이 보이지만

반대쪽에서 보면.. 그저 무딘 날씬하게 잘 빠진 쇠로만 보이는 것이다.

나타샤 티드는 여성 운동의 역사연구를 공부하면서 역사적 주체에 의해 지워진 혹은 과소평가된 이야기들을 하나둘 발굴해낸다.

아마도 역사에 있어서 가장 저평가되고 소외당한 것들이 여성의 역사였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작가는 고대세계부터 시작해 20세기까지..

동서양을 오고가며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의 반대쪽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시대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지만.. 유일하게 하나 공통점이 있다.

이 왜곡되거나 조작된 역사는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누군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즉 '편향된 역사 이야기'는 그만큼 편향된 이익을 가져온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편향된 역사 이야기들이 써지고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해서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역사 이야기는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를 정도이다.

서로 상대편이 잘못했고, 나는 잘못이 없다고 외치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이 역사는 승자의 목소리에 조금 더 힘이 실린 채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말한다."거짓말의 역사는 이데올로기, 종교, 제국의 흥망성쇠를 아우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역사"라고..

고대에 시작된 정치적 조작과 은폐 기술에서 나아가 선전전, 가짜 뉴스까지..

점점 발전(?) 되어가고 있는 거짓 역사들에 대해 저자는 진실 자체를 밝히기 보다는 '그걸 감춘 속임수의 그물을 풀고 애초에 그 그물이 왜 존재했는지를 살펴보자"고 이야기한다.

역사적 인물 중 다리우스 왕은 실제 4번째 왕이었는데 자신의 '당위성'을 챙기기 위해 자신을 3번째 왕이라고 속인바 있다.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할까?

전쟁사 연구에 있어서 필독서로 꼽히는 <갈리아 전기>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보고서 중 하나였는데, 최근 밝혀진 역사적 사실들은 이 <갈리아 전기>가 실제 사실이 아니라 정치적 정보 조작서 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그가 언급한 숫자 때문인데, 수치가 진짜 중요한 것이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숫자들을 언급하다가 결국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다.

위대한 철학가이자 웅변가로 알려진 "키케로"도 자신의 권력과 성공을 위해 한 사람을 "바람둥이"로 모함하고, 그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최근 벌어지는 언론상의 다양한 흠집 잡기등을 연상케 한다.

토사구팽이라 하여 자신들이 권위를 부여하고, 이미지를 추앙했던 성전 기사단을 자신들의 이익과 상충된다고 하여 바로 버려버리는.. 유럽의 행태들은... 사람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또한 스페인독감이..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반발하여 스페인 독감이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 독감이 유행하고 있었지만 이를 언론 통제했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이 전염병에 대한 뉴스를 제대로 알렸기 때문에 스페인독감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것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 시작이 놀랍게도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우리들로서는 이러한 언론 검열과 '아'와 '어'의 차이가 주는 뉘앙스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사실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들 중에는 이 뉘앙스의 차이로 인한 것도 분명 존재한다.

거짓은 내가 거짓말을 해야지라고 엄청나게 작정하고, 큰 계획을 세우고 했다기보다

자신의 신념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 '작은' 혹은 '사소한' 거짓말들이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형태가 많다. 실제 내가 한 거짓말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조작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20세기 후반부터가 아닐까?

인터넷의 발달과 SNS의 놀라운 파장 효과를 생각할 때..

우리는 어떠한 사실에 대해 언제나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무엇인지

그 근거들을 정말 믿을 수 있는 것인지.(요샌. .무슨 연구소 연구결과라는 것도 못믿겠다는...)

가짜뉴스도 판치는 세상...

진정한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말 궁금해진다.

살짝 아쉬운 것은... 역사적 진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조금 더 보충 설명을 해주고, 그 설명에 대한 신뢰성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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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식물 - 아피스토 식물 에세이
아피스토(신주현) 지음 / 미디어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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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손...

손재주나 승부 운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나는.. 손재주가 거의 없다.

그래서 다이어리 꾸미기나 바느질, 공예 등등 손으로 하는 것에는 영~~ 재능이 없다.

식물 키우기도 마찬가지다.

식물 키우기보다는 식물 죽이기에 더 특화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식물이 가득한 그린테리어는 하고 싶어서..

죽이면서도 꾸역꾸역 식물을 들이고는 한다.

정말 안 죽이고 제대로 식물을 키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처음 식물]을 읽었다.

부럽다..

"세상에, 이걸 어떻게 다 관리해요? 화원이에요?

아니 수족관인가? 햇빛도 안 드는데 잘 키우시네."

라는 말을 나 또한 듣고 싶었다.

그래서 슬쩍 훔쳐본 식물집사 '아피스토'님의 삶은.. 어랏.. 나랑 별로 다르지 않았다.

식물을 택배 상자로 받고,

식물을 많이 죽여서 <내가 죽인 식물의 위령비>를 세우기도 하고..

그런데 죽이고, 포기한 나와는 달리 '아피스토'작가는 '식물 키우는 친구'들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죽어가는 식물도 돌보고, 식물등도 설치하고, 테라리움도 만들고..

부럽다..

그 식물방이라는 곳에도 가보고 싶다.

이야기속에 나오는 식물들

알로카시아, 몬스테라 알보, 부겐베리아, 푸밀라, 오블리쿠아,스킨답서스, 에피프레넘 피나텀, 아미드리움 미디움, 라피도포라, 베고니아 등등

이 아이들을 나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책 읽는 내내 맴돌았다.

테라리움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고..

도대체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식물들을 키울 수 있을까?

내가 책에서 찾은 답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제대로 식물과 살기 위해서는 현재에 집중하며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94) "식물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일이란 결국 현재에 집중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걸 푸밀라가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190) "오늘도 머릿속에서는 율마가 끊임없이 새순을 냅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생각의 순따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새순이 자랄 때마다 생각합니다. '아, 내가 또 현재에 있지 않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억지로 순을 따기보다 '그렇구나' 하며 지금의 내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현재를 놓치지 않는 법을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식물이 변하는 환경에 맞춰 형태를 바구듯, 우리의 뇌 역시 현재를 알아차리는 만큼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요."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식물 키우기 노하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식물 키우기 노하우'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철학도 얻었다.

생명력에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어떤 생명보다도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

자신이 살아가던 환경을 떠나 낯선 환경에 처하더라도 적응하며 뿌리를 내리는 '식물'

예전에 읽은 '나무처럼 살고 싶다'가 묵직한 인생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면

이번에 읽은 '처음 식물'은... 가벼운 듯 하지만 그 안에 무한히 뻗쳐 나가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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