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는 뭔가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었지만, 앞으로의 나날이 굉장할 거라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면 그녀는 가슴속에서 거대한 부름을 느꼈고, 그 영감에 자신을 내 맡겼다.
밝아오는 새 날은 아직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건들을 약속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그 설렘을 무척 좋아했다."

책 속에서 마리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들이 나온다.. 그녀가 무척 싫어하는 것도 당연히 있지만 무척 좋아하는 것도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기대감, 설렘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셀리아에 대한 사랑이 넘쳐흘러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마치 아기를 잡아먹을 듯 뽀뽀를 해대면서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처럼 <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끔쪽같은 아기!>를 연발했다. 그 장면은 외설스러웠다."

고민해 볼 점 : 도대체 마리는 왜 그렇게 "셀리아"를 사랑했을까? 디안에게 그 반만이라도 사랑을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같은 임신과 출산임에도 디안을 임신했을 때와 셀리아를 임신했을 때 마리의 태도가 달라진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너의심장을쳐라 #아멜리노통브 #열린책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신간살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디안.. 그러나 정말 그녀는 다른 이들을 이해했던 것일까요?

"엄마, 나는 엄마의 고통을 이해해요. 다만 이해할 수 없는 건 엄마가 날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엄마는 나와 고통을 나누려 하지 않아요. 내가 힘들든 말든 엄마한테는 마찬가지예요. 보이지도 않거니와 안중에도 없죠. 그게 가장 가슴이 아파요."

그녀가 마흔살이 넘은 오뷔송 부인의 강의를 듣고 단순한 관심 이상의 감정으로 들으며 그 감정을 표현한 것은 또한 어떠한 가..

그녀는 매번 자신이 받은 감동을 전하기 위해 강의실 문 앞에서 오뷔송 부인을 기다렸는데.. 그 기다림이 의미하는 것은 또한 무엇일까요?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의 그림부터 인상적이다. 
두개의 입술. 그런데 찢겨져 있는 사진들..
이 두 개의 입술이 의미하는 것은  ?


소설의 첫 문장
마리는 자신의 이름을 좋아했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문장
[넌 네집에 온거야]
별로 상관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 속에서 두 명의 엄마와 두 명의 딸.
이들의 시작과 끝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땐 몰랐습니다. 모녀관계라는 것이 그렇게 지독하 관계일줄은..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엄마와 딸의 관계는 그냥 그런 평범한 인줄 알았습니다. 다른 가정과 크게 다른 점 없이 그저 엄마니까. 그저 딸이니까.. 아들인 오빠를 좋아하는 엄마가 원망스럽긴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여자임을 강조하며 여러가지 제약조건들을 말하는 엄마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상과 부딪혀보니 생각보다 모녀관계라는 것이 복잡한 관계였습니다. 엘렉트라 컴플렉스라는 단순한 하나의 심리적 현상으로 설명하기에는 오묘한 관계. 어찌보면 우리가 모성애라는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세상속에 살기 때문에 이 관계의 삐뚫어짐이 생겨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렇게 모녀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그러면서 위트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을 하나 읽었습니다. 


바로 아멜리 노통브의 [너의 심장을 쳐라]입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의 책인데, 말그대로 저의 심장을 쳤습니다. 작가의 전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이 <천재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단번에 10만부가 팔렸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것 같습니다.



작가는 현대 프랑스 문학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벨기에 출신의 작가로 2015년 벨기에 왕국으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으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년 거르지 않고 작품을 발표하는 성실한(?) 작가입니다. 



이번 작품 [너의 심장을 쳐라]는 2017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엄마와 그보다 더 아름다운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모녀관계에 대한 신랄하고 독특한 분석을 보여 주는 소설로, 작품 속 등장하는 여성인물들간의 오묘한 관계를 여러 연결 관계를 통해 보여줍니다.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먼저 문제적 인물인 마리. 


(7)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면 그녀는 가슴속에 거대한 부름을 느꼈고, 그 영감에 자신을 내맡겼다. 밝아 오는 새날은 아직 어떤 것인지 모르는 사건들을 약속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그 설렘을 무척 좋아했다. 



평온했던 어린 시절, 따분했던 소녀 시절이 지나가고 삶다운 삶 19세를 맞이한 마리. 큰 키, 잘빠진 몸매, 금발의 광채로 환하게 빛나는 얼굴의 마리.  그런 그녀와 사랑에 빠진 잘생긴 올리비에.



그리고 이 둘의 첫째 자녀인 올리비아라는 이름을 가질 뻔 했던 디안. 엄마인 마리보다 더 아름다운 디안. 너무나 똑똑했던 디안. 어린 나이에 세상의 잔혹함을 알아버린 디안. 사실 소설의 주인공은 디안입니다.


디안을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들이 서술되기 때문입니다.



참담했던 모녀관계를 경험한 이후 디안의 삶은 대학교로 이어집니다. 의대 졸업 후 인턴 생활을 시작하며 심장내과를 선택한 디안에게 아름다운 얼굴과 적갈색 얼굴을 지닌 오뷔송 부인이 묻습니다. 왜 "심장내과"를 선택했는지. 디안은 대답합니다.



"알프레드 드 뮈세의 시구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너의 심장을 쳐라, 천재성이 거기 있으니> 라는 시구였죠." (102) 



뛰어난 여성인 오뷔송 부인과 디안의 만남. 당연한 수순으로 서로에게 빠져드는데..(아… 어떤 육체적 사랑의 느낌은 아닙니다)


다시금 들춰지는 디안의 어린 시절의 상처들…


그리고 새롭게 밝혀지는 오뷔송 부인의 모녀관계 



이렇게 이야기는 짧지만 임팩트있게 진행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세부적인 내용은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분량이 짧고 흡입력이 높은 소설이라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소설은 어찌보면 "어떻게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엄마인 마리의 질투가 어떻게 이 정도까지 있을 수 있지? 아기인 디안이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지? 아무리 무심하다고 해도 남편인 스타니슬라스는 이렇게 까지 무심할 수가 있지?


어찌보면 극단의 감정을 표현하는 등장인물들이기에 실제 주변에 있는 사람일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욱 더 몰입이 쉽습니다. 



책 뒷표지에 쓰여 있는 문구 


"나는 엄마를 견뎌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변했어요."


과연 디안은 '엄마'에게 무엇을 기대한 것일까요? 왜 디안은 엄마를 여신으로 생각하며 그녀의 사랑을 갈구한 것일까요? 


10개월간의 뱃속에서의 시간들. 그 시간들이 만들어내는 유대관계라는 것이 정말 맹목적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일까요? 엄마에게 있어서도 그렇고, 딸에게 있어서도 그렇고…


누군가에는 맹목적 동경을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혐오를 만들어낸 10개월간의 동거… 


동일한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결과를 야기했다면 사실 임신 자체가 주는 신성함 이런 것은 없는 것이 아닐까요?




"칼로 심장을 스무 번이나 찔러싸면 치정에 의한 살인이 분명했다. 그년 20년 전부터 올리비아에게 되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바쳐 온 사람이 누군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되돌아 오지 못할 것을 알고 사랑을 주기를 포기한 디안.


그리고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사랑을 주는 마리엘.


과연 두 사람의 행동 중 "돌려받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적절한 태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진짜 이 책은 한번쯤 독서모임에서 토론으로 다뤄보고 싶은 책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모녀관계에 있어서 애증의 감정을 느끼시는 분


모성애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분


모성애가 뭐지? 궁금하신 분


모녀관계의 특수성의 극단이 궁금하신 분


아멜리 노통브 소설을 원래 좋아하시는 분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할아버지에게 반발하고 혼자 나와 살고 있는 마리우스
열광적인 몽상가도
열렬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진 사나이도 아니고
단호하게 운명에 도전하는 사람도 아니며
긍지와 사상의 의지에 충만한 젊은 정신의 소유자도 아닌 마리우스.

그저 길을 잃고 헤매는 한 마리의 개와 같은 마리우스. 고르보 저택에 살고 있던 마리우스는 성촉절날 오후 생자크가 성문쪽으로 가기 위해 큰길을 천천히 걸어가다가 누더기를 입은 두 처녀와 부딪힙니다.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로  도망가는 그녀들.
잠시 멈춰 섰다가 다시 걸으려 할 때 발밑에 작은 꾸러미를 발견하는 마리우스.
회색 꾸러미 속 봉투를 열어보니 네 통의 편지가 담겨 있습니다.
모두 이름이 적혀 있고, 지독한 담배냄새가 풍기는 편지..
발신인의 주소는 적혀 있지 않으나 모두 필적이 같지만 쓴 사람은 '돈 알바레스' '발리자르의 아내' '시인 장플로' '배우 파방투' 네 사람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도착하는 또 하나의 편지. 이때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종드레트
필적이나 문체 물론 오자도 같고 종이도 같고, 담배 냄새도 같은데... 다만 단 한사람의 발신이었던 편지.

마리우스는 그들의 모습에서 "빈곤으로 야기되어 불결하기는 하지만 죄가 없는 괴물 같은 것"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같은 가난 앞에서 사람들이 선택하고 나아가는 방향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었을까요?
아직 가난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철없는 도련님 마리우스.
가난의 상황에서 한 번의 실수.그리고 그 실수를 만회하며 살아가는 장 발장
가난의 상황을 계속되는 '사기'와 '도박'으로 이어나가는 '종드레트(테나르디에)'

가난을 과연 핑계로 댈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바등ㄴ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