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fragment (탐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6 Sep 2026 03:29:32 +0900</lastBuildDate><image><title>탐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7172222454799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탐진</description></image><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노동 멸시의 시대에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기 - [노동이란 무엇인가 - 노동 멸시의 역사를 넘어 노동 민주주의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7633</link><pubDate>Tue, 15 Sep 2026 1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76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047&TPaperId=175176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7/83/coveroff/k1421300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047&TPaperId=175176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동이란 무엇인가 - 노동 멸시의 역사를 넘어 노동 민주주의로</a><br/>박홍규 지음 / 들녘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들녘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심히 불편해지는 말이 있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하란 뜻으로 한다지만 멸시의 시선이 꾹꾹 담겨있는 말,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커서 저런 일한다". '저런 일'이란 대체로 몸이 비교적 편한 사무직보다는 흔히 고된 현장직을 일컫는 것이리라. 또 동북아 계열로 아시아인 중에서는 비교적 하얀 피부를 가진 한국인 아이돌이 종종 화이트 워싱 논란의 중심이 되곤 하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은 항변하고자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하얀 피부에 대한 동경은 백인 때문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미적 기준"이라고. 그 미적 기준의 기저에는 노동하지 않는 계급에 대한 선망이 숨어있으리라.<br>​노동 없이 이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데, 우리는 절로 노동을 천시하고 멸시하게 되었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멸시하는 노동을 기꺼이 맡아서 하는 자가 있기에 이 사회가 그나마 굴러가는 것인데.<br>​─영남대 명예교수로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 법학자이자 자신만의 사상을 펼치는 저술가 박홍규 교수가 '우정'과 '노년'에 이어 이번엔 '노동'을 이야기한다. 박홍규의 사상사 그 세 번째, 『노동이란 무엇인가』가 지난 8월 들녘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br>책은 한국인은 게으르다는 일제강점기 이후로 이어진 대대적인 가스라이팅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여는 책은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노동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민족이 나태했기에 일본에 침략당했다는 보수 우익 철학자를 인용하며 옳고 그름을 따져보고, 아무리 좋은 사상을 남긴 철학자나 작가라 하더라도 저마다 가졌던 노동관만큼은 '노동'친화적이었든, '노예제'친화적이었든 포장 하나 없이 솔직하게 풀어버린다. (글을 읽으며 괜히 또 호기심이 동해 박홍규 교수님의 사주를 찾아보았더니 권위와 규칙에 도전하는 상관[傷官]이라는 글자가 월지에 있었다고….)&nbsp;세네카는 "당신이 노예라고 부르는 자가 당신과 동일한 기원을 가지며,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먹고 마신다는 점을 명심하라"라고 했다. 그렇다면 세네카가 노예를 존중했던 걸까? 하지만 세네카 자신은 노예를 함부로 해고하기도 했고 음모와 사기를 주인에 대한 노예의 전형적인 태도로 간주했던 태도 역시 밝히며 노예를 두는 시스템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던 뭔가 모순적인 태도에 시대적 한계를 느끼면서도 약간의 실망도 느껴버렸다.<br>​박홍규 교수님이 이렇게 시대적이고 지역적으로 노동관을 살피는 데에는 하나의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서였으니….<br>​─노동 멸시의 시대에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기<br>/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아름답지도, 선하지도 않고 진리도 아닙니다.그것은 그냥 고역이고 고통이고 고생일 뿐입니다.그러니 가능한 한 열심히 일하지 말고, 적게 일하고 많이 노세요.<br>이것이 이 책의 결론입니다.<br>​버드에 따르면 인구의 4분의 3에 이르는 양반 계층의 착취, 관공서의 가혹한 세금, 총체적인 정의의 부재, 모든 벌이의 불안정, 비개혁적인 정책 수행 등의 문제가 있었지 애초부터 DNA가 게으른 건 아니라고. 우리가 노동에 회의감을 느끼고 멸시로 이어지는 데에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음을 인식하고, 우리들의 그릇된 노동관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nbsp;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하나의 방식만을 단정적으로 규정짓는 것은 경계해야 함이 마땅하지만, 노동하지 않는 자와 노동하지 않는 자의 몫까지 노동하는 자가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은 아닌 것만큼은 확실하다.<br>노동 멸시와 지식 숭배의 봉건주의적인 사회가 아닌, 직업의 귀천이 사라지고 모두가 적게 노동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읽어야 할 책임에는 틀림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7/83/cover150/k1421300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7830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현대인들의 생태적 감각을 되찾기 위한 한 권의 책 -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 바람과 흙의 소리를 듣는 법, 그리고 흩어진 생명을 묶는 언어의 그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4763</link><pubDate>Mon, 14 Sep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47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422&TPaperId=175147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1/coveroff/k0421304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422&TPaperId=175147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 바람과 흙의 소리를 듣는 법, 그리고 흩어진 생명을 묶는 언어의 그물</a><br/>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지음 / 알렙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알렙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생태[生態]1.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br>─지난 2023년 생태적지혜연구소의 신승철 소장님이 갑작스레 작고하셨다. 동국대학교에서 펠릭스 가타리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생태철학 연구와 활동에 매진했던 故 신승철 소장님은 생전 특이하게 즐겨 썼던 개념어들이 있었다고 한다. 펠릭스 가타리나 생태주의자들이 자주 쓰는 개념어들, 이런 분야에 평소 깊은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모를, 번잡한 도시에 살며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상품 소개 릴스만 들여다본다면 알 수 없는 단어들, 생태적 지혜에 관한 개념어들이다. 신 소장님 사후에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한 권의 사전을 냈다. 알렙 출판사를 통해 지난 7월 출간된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이라는 책이다. (본디 &lt;신승철 개념어 사전&gt;이라는 제목이 될 뻔했으나 그렇게 출판한다면 고인이 강하게 반대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 지금의 제목이 되었다고 한다.)<br>/생태적 지혜란 무엇인가?생태적 지혜란 무엇을 하는가?생태적 지혜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br>​지혜를 사랑하는 길 걷기충만한 자들의 관계 맺기관계를 맺으면 맺을수록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활동,그리고 계속해서 욕망을 생산하는 활동하기사랑을 존재의 기쁨으로 충만한 자들&nbsp;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타자를 향하는 행위로 이해하기…<br>​─생태란 무엇인가? '생태계'라는 단어로 자주 접하는 탓에 뭔가 자연적인 이미지만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생태의 사전적 정의를 들여다보면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로 이 의미다. 이 정의를 바탕으로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본다면 당신이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든 생태적 침해를 한 번이라도 겪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왼손잡이로 살아와 꽤 많이 생태로 있음을 공격받은 적 있으니….<br>​그런 의미에서 생태적 지혜란 다른 생명체를 있는 그대로 여기고 돌본다는 점에서 기후 위기의 여러 답을 주기도 하면서도, 우리들 역시 있는 그대로 여기고 돌볼 수 있게 돕는 지혜가 아닐까. 책은 기후 위기에서 실천적 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커다란 흐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탑승하라는 자본주의적 압박에서 숨통을 틔워주기도 한다.<br>/이물관물[以物觀物]<br>1. 인간 중심의 시각 '이아관물以我觀物'을 벗어나,사물이나 타자의 자리에서 세계를 바라보려는 관점의 전환.2. 소강절邵康節의 『어초문대漁樵問對』에서 유래.<br>​책 속 많은 개념에 깊이 공감하며 읽었고, 과장 보태서 온 페이지에 형광펜을 칠하고 싶었을 정도로 내게 필요했던 지혜들이었지만,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이물관물'이라는 개념을 다루는 김용휘 선생님의 글을 꼽고 싶다. 이 장에서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벽을 허물고, 모든 존재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평등한 관계로의 열린 감각을 요청하는 북송 시대 철학자 소강절의 개념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왼손잡이로 나고 자라 오른손잡이는 들을 필요 없었던 말들을 들어왔기 때문일까. 또 자연과 사물, 인간마저 관리, 이용, 소비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먼지, 돌멩이, 이끼 한 점 조차 쓸모, 자원, 효율이라는 기준으로 재단되는 시대라는 표현이 세상 모든 인공물들을 관통하는 말이라고도 생각되고.<br>​─오늘은 수십억 들여 강원도 평창군의 숲을 산 심정진 대표의 기사를 접했다. 큰돈을 주고 산 땅을 개발하지 않고 생태 그래도 두자 잃어버린 생태계가 다시 살아났고, 대표 본인이 직접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했다고. 이런 게 바로 생태적 지혜의 실천이 아닐까? 이제는 오감으로 기후 위기가 와닿고 있다. 이런 와중에 뜬 기사에 마음이 움직였고, 이미 읽고 있던 이 책으로 언젠가 나도 앎과 삶의 실천 행위를 하게 되는 미래를 그려보았다. 모두가 공익을 위해 심정진 대표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하나 실천하겠노라 마음먹는다면 나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1/cover150/k0421304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14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우사미 마코토식 이야미스, 『어리석은 자의 독』 -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6808</link><pubDate>Thu, 10 Sep 2026 1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68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5068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off/k7521300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5068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a><br/>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본 서평은 블루홀식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 style="white-space: pre-wrap;">/<br style="">노트를 내려놓고 그 속을 뒤졌다.<br style="">사진 한 장. 벌써 30년도 더 됐다.<br style="">난바 선생과 후지와라 씨, 남편과 가토 변호사.<br style="">내 옆에는 다쓰야가 괴팍한 표정을 짓고 서 있고<br style="">옆에는 웃는 얼굴을 한 내 친구가 찍혀 있다.<br style="">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마음을 터놓았던 소중한 친구.<br style=""><br style="">│<br style="">나는 그런 그녀를 죽였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 「2015년 가을, 무사시노의 그림자」 中<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br>복잡한 가정사로 곤란한 처지를 벗어날 수 없었던 가가와 요코. 하루는 직업소개소의 착각으로 다른 사람과 면접 장소가 엇갈리게 된다. 그 다른 사람은 자신과 똑같은 생년월일을 가진 이시카와 기미였고, 이 사소한 해프닝으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기미가 요코에게 일을 하나 소개해 주는데, 그 일은 바로 난바 저택의 가정부 일. 심지어 더부살이까지 가능하다 하니, 죽은 여동생이 남긴 하나뿐인 조카와 함께 문제없는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일을 맡게 된다. 그 사람들이 가진 어두운 비밀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는 알지 못한 채로. <br>/이곳은 지옥이다.<br style="">아수라가 아이들을 잡아먹는 지옥.<br style="">그리고 나 역시 아수라가 되기로 했다.<br style="">​─<br style="">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 수상작에 빛나는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이 더 새롭고 아름다운 표지로 다시 독자 앞에 나타났다. 책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생년월일을 가진 두 여성이 우연히 만나,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으로 시작하는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이다.<br style=""><br style="">​『어리석은 자의 독』은 자극적이고 강렬한 사건이 팡 하고 터지기보다, 은밀하게 속삭이는듯한 자백으로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단조로운 장면을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어두운 마음을 살살 흘리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어쩌면 이야미스에 가까운 소설이라고 해도 될까. 전쟁으로 인해 각박해진 생활과 그로 인한 폭력,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가난 때문에 함께 빈약해지는 마음이 사람을 또 잔악하게 만드는 그런 요소들이 내겐 이야미스처럼 느껴졌다.<br style="">일상처럼 보이지만 음울함이 감도는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며 읽다가 마지막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알쏭달쏭했던 것들이 딱 들어맞는 퍼즐처럼 맞춰지는데 그때의 카타르시스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랴.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 시작하면 처음 읽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복선이 눈에 들어오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두 번은 읽어도 좋은 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하다. 스포일러에 주의하느라 두루뭉술한 글쓰기가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결말을 읽은 감상은 이러했다. 이야미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소설이라고.<br style=""><br style="">​+<br style="">1949년 9월 1일이라는 두 사람의 생년월일이 명확하게 나와있고, 사건이 벌어지는 년도까지 표시해 주니 괜히 호기심이 동해 사주팔자를 찾아봤다. 월주가 편인, 편관인데 이런 월주는 부모가 영 도움이 되지 못하는 데다 청소년기에 꽤 고생한다고. 거기에 사건이 주로 보여주는 1985년과 2015년은 을축년과 을미년으로 기미와 요코에게 겁재와 정재에 해당하는 연도이니, 둘 다 무언가 얻는 듯하면서도 상대방 때문에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운세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소설의 흐름이 이렇게까지 실제 사주와 비슷하다고? 일본에서도 당연히 사주를 보니 혹시 생년월일과 년도마저 우사미 마코토 선생님이 치밀한 게 의도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긴다. 사주를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니므로 해석에 아쉬움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적해주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150/k7521300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700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감성 문장으로 일본어 따라 쓰며 배우기 - [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4002</link><pubDate>Tue, 08 Sep 2026 2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40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0X&TPaperId=175040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31/coveroff/89760483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0X&TPaperId=175040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a><br/>김현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외국어 학습이 힘겨울 때를 꼽자면, 전혀 와닿지 않는 예문으로 학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세상에 좋은 문장들이 분명 많은데, 쓸모는 둘째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멋진 문장으로 좀 공부하고 싶다 이런 욕구가 이따금 용솟음친다고나 할까요?&nbsp;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br>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한 일본어 전문 유튜버 '횬쌤니혼고' 김현정 선생님이 책과 드라마·영화에서 직접 엄선한 문장으로 엮은 일본어 필사책은 어떠신가요? 바로, 이번에 문예춘추사를 통해 출간된 『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입니다. 공부는 되겠지만 심금을 울리지 않는 문장이 아닌, 관계와 삶과 사랑과 일과 자연이라는 키워드로 100개의 문장이 한 권에 엮여있어요.<br>세상에 출간된 모든 필사책을 두루 섭렵한 사람은 못되지만, 외국어를 좋아해서 외국어 필사책도 종종 사거나 선물 받습니다. 아쉽다는 감상이 있었던 외국어 필사책도 있었는데요, 한 가지 꼽자면 문장은 좋은 거 엄선했는데 원문과 한국어 해석 말곤 아무것도 없어서 공부하려면 꽤나 발품을 팔아야 했었던 경우가 떠오르네요.<br>그런데 김현정 선생님의 필사책은 책 첫 부분에 있는 '이 책을 보는 방법'을 보면 아시다시피 정말 다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느낌 좋은 감성 일본어 문장 원문, 번역문은 물론이고 JLPT 레벨로 난이도도 표시했고요. 거기에 문법 해설에 단어 모음, 횬쌤만의 다정한 코멘트까지. 외국어 필사책의 교과서 같은 느낌입니다. 너무 다 있는데, 다이소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전 이 구성이 참 좋았어요. 이 책이 외국어 필사책의 기본이 되었으면 싶은 생각도 들고, 출판사에서 또 시리즈처럼 다른 언어도 내줬으면 좋겠기도 하고, 아예 횬쌤이 또 한 번 더 출간해 주시면 어떨까 욕심도 납니다.<br>어떤 날에는 공부가 되고, 어떤 날에는 위로가 되고, 어떤 날에는 스스로 돌아보는 질문이 되는 횬쌤의 문장들. 혹시 일본어 공부 중이시라면 이 책도 한 권 들여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31/cover150/89760483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8316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슈퍼리치 전문 세무사가 알려주는 부자의 돈 사용법 - [부자의 영수증 - 슈퍼리치 전문 세무사가 1,000만 건의 데이터에서 분석한 억만장자들의 돈 사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9943</link><pubDate>Mon, 07 Sep 2026 1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9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049&TPaperId=17499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62/coveroff/k7821300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049&TPaperId=17499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자의 영수증 - 슈퍼리치 전문 세무사가 1,000만 건의 데이터에서 분석한 억만장자들의 돈 사용법</a><br/>모리타 다카코 지음, 지소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월급은 그대로인데, 구독이니 토큰이니 돈 나갈 곳은 계속해서 늘어가는 요즘이다. 사주팔자에 재성이 없으면 돈에 대한 집착이 없다던데, 무재녀마저 돈에 집착하게 만드는 경기 불황은 얼마나 심각한 건지. 역대급 불장을 손가락만 빨며 지켜보다 열기 다 식자마자 주식 공부를 시작했지만, 돈에 대한 불안과 후회는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가난은 난가 싶고, 거지는 내일모레도 가능한데, 부자가 된다는 건 왜 이렇게 아득하게만 느껴지는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부의 감각이 돈 버는 법이 아닌 돈 쓰는 법에 있다면 믿어지는가? 부자들의 영수증 1,000만 장이라는 데이터를 분석한 세무사가 부자가 되는 분명한 깨달음을 얻고 책을 쓰게 되었으니, 그 책이 바로 모리타 다카코의 『부자의 영수증』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돈을 쓰는 방법은 단순한 경비의 증거가 아니라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파도처럼 요동치는 주식장에서 수익을 내는 투자의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리한 돈 쓰기 역시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출 철학'과 '보이지 않는 자산'이라는 두 키워드를 바탕으로 책은 부자들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살피며 단순 수치를 넘은 가치 그 자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돈을 다루는 무기들 】○ 돈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사고방식○ 내게 정말 가치 있는 지출을 판별하는 방법○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에 대한 힌트○ 진정한 풍요를 거머쥐는 돈 사용법○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으로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제목이 『부자의 영수증』이라니, 허구한 날 책 아니면 문구 잡동사니를 사 모으는 나랑은 거리가 있겠지 싶어 읽을 엄두도 안 났던 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그들의 소비에 누구나 본받을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 소비들은 내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모방 가능한 것들이 꽤 많았다. 실제로 저자 역시 부자의 습관을 설명하며 이런 것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며 묻는다. 예술품 구매나 해외 부동산을 산다던가 하는 아직은 아득한 부자들의 돈 사용법도 있었지만, 독서, 기록이나 목욕 같은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돈 사용법도 있었다. 이전에는 그냥 좋아서 했었지만, 지금부터는 '자기 투자'라는 생각으로 한다면, 여기에 책에서 알려주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를 더한다면 나도 경제적 자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초면엔 엄두도 안 났는데, 완독 후에는 읽어서 다행이라는 감상만 남았다. 투자의 기술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Unsplash의 Michael Walter 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62/cover150/k7821300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6295</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유익한데 재미까지 있는 「철학하는 철학사」, 현대 철학도 잡솨보세요. - [세상을 만들어라 - 피카소의 화실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침묵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7668</link><pubDate>Sun, 06 Sep 2026 1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76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36&TPaperId=174976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90/coveroff/89329258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36&TPaperId=174976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을 만들어라 - 피카소의 화실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침묵까지</a><br/>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열린책들 출판사의 보석같은 작가가 또 있다면 그건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가 아닐까.<br>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로 디지털 시대에 유토피아를 말하는 『사냥꾼, 목동, 비평가』, 디지털 혁명 시대에 논의가 시작된 '무조건적 기본 소득'을 탐구하고 사회 시스템의 재편을 이야기하는 『모두를 위한 자유』,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동물을 취급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동물은 생각한다』 등의 주옥같은 저서들이 열린책들에서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작년, 『모두를 위한 자유』로 그가 펼치는 논리에 처음으로 매료되었던 나는 그의 책을 자주 찾아보곤 했었는데, 여러 저작물 사이에서 언젠가 꼭 전부 읽으리라 다짐했던 책이 있었으니 바로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였다.<br>「철학하는 철학사」는 철학자 본인의 철학을 개진하는 일에서 잠시 벗어나 모두가 읽기 쉬운 철학사를 다루는 시리즈다. 철학사라 해서 철학자의 사상이나 생몰년도, 사건들만을 다루어 그저 시시한 단계에서 끝나버리고 마는 책은 아니다. 「철학하는 철학사」라는 제목의 시리즈답게 서양 철학을 당대 사회, 경제, 문화와 엮어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2018년에 고대와 중세 철학을 보여주는 『세상을 알라』로 시작해 매 최소 500쪽이 되는 두꺼운 철학사 책이 지금까지 총 4종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최근에 출간된 『세상을 만들어라』를 받아 읽게 되었다.<br>─/피카소는 아연했지만 낙담하지는 않았다.한편으로는 그림을 벽으로 돌려놓고더 이상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고,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창조했으며언젠가 자신의 시대가 올 거라고 확신했다.그때부터 자신이 경쟁자로 여기던 마티스와는 달리조화가 아닌 부조화를 목표로 삼았다.또한 통일적인 형상을 창조하지 않고파편화된 형상을 표현하고자 했다.그를 사로잡은 것은 완성된 것이 아닌 생성과 붕괴였다.그의 그림은 경험의 구성물이어야 했다.우리의 세계는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고,우리 경험 세계의 더 근원적인 리듬은 아직 발견되거나 발굴되지 않았다.<br>─ PP.28-29<br>이 책을 어떻게 요약해서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기에 감상만 주저리 풀어놓지만,간단하게 말한다면, '유익한데 재미까지 있어요!'라고 하고 싶다.<br>20세기 이후 펼쳐질 세계의 균열과 혼란을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라는 작품을 통한 영리한 은유로 시작하고, 베르그송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깊은 사상과 방대한 역사를 리듬 있게 풀어내는 텍스트에 독일 철학의 아이콘일 뿐만 아니라 좋은 스토리텔러임을 느낀다. 원전이나 사상적인 부분만 읽었을 때에는 알 수 없었던 철학자의 이모저모 ─ 예를 들면 후설의 하남자스러움(P.216)이라던가 나치에 열광적이게 된 하이데거(P.247)라던가 ─ 가 벽돌책을 즐겁게 만들어주었고, 동시대의 서로 다른 철학자들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설명하고, 전공이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 저서를 간단하게 요약하는 부분이 굉장히 유익했다.<br>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를 알게 된 시점부터 지독하게 사고 싶었지만, 긴축재정 이슈로 미뤄두던 시리즈였다. 그런데 한 권 읽어보니 알겠더라 이 시리즈는 당장 집에 둬야 한다고. (사실 전권 협찬받으신 분들 부러웠어요….) 철학 붐이 왔다. 이제 막 철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사람뿐만 아니라,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철학사는 「철학하는 철학사」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90/cover150/89329258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9010</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조금 더 나은 글쓰기, 조금 더 나은 동사 -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78539</link><pubDate>Sat, 29 Aug 2026 1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78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248&TPaperId=17478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98/coveroff/k7421302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248&TPaperId=17478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a><br/>사라 카우프먼 지음, 박혜원 옮김 / 서스테인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서스테인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굳이 겉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글을 쓸 때 자꾸만 익숙한 표현을 찾는다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 글에서 반복되는 표현이 걸리적거리고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조금 더 좋은 동사를 쓸 순 없었을까 나름대로 생각해 보지만 결국 떠오르지 않아 얼마나 많은 글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발행해버렸던가. 때론 발행조차 못하고 비공개로 두기도 했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는 향상심에 틈만 나면 글쓰기 책을 찾아 읽었다. 윌리엄 진서부터 나민애까지. 그러다 최근 내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을 발견했으니, 바로 사라 카우프먼의 『동사의 힘』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국내에서는 서스테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이 책은 제목처럼 '동사'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무용 비평가로 논픽션 글쓰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가 있었기에 그만이 가능한 교수법이리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어떻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작을 '정의할' 것인가?&nbsp;작가의 의도를 독자가 제대로 알아주길 원한다면 정확한 동사를 사용해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당신이 픽션을 쓰고 싶어 하든, 논픽션을 쓰고 싶어 하든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픽션과 논픽션의 예문을 두루 활용하며 설명하고, '명료하고 선명하게'라는 소신으로 비판과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은 누가 읽더라도 더 나은 글쓰기를 가능케한다. 나도 모호하게 쓰진 않았나 돌아보게 만드는 저자의 정확한 비판에 뼈를 맞은 듯 얼얼해지기도 했지만, 영양가 있는 쓴소리에 평생 옆에 끼고 살고 싶은 글쓰기 책이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각 장 말미마다 독자가 직접 연습할 수 있게 과제가 주어진다. 읽기만 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직접 해보라고. 책을 읽으며 사라 카우프먼이 제시하는 '동사 연습'도 몇 번 수행하니 아직 서툴지만 글을 쓰며 걷어낼 건 없는지, 더 나은 동사를 쓸 수는 없는지 고민하게 된다. 일상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데서 책의 쓰임이 생겨나는 게 아닐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책 곳곳에, 그리고 부록으로 있는 빈티지 동사 사전까지 '영어로 쓰였음'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영어학을, 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한 역자 박혜원 선생님이 인용된 동사들을 한국어로 옮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감도 안 잡힌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 문법서가 아니며, 동사가 어느 언어에도 존재하고 그 힘이 글쓰기에서 가지는 영향력에 대한 철학은 번역해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로도 읽힐 가치가 있었기에 출간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동사의 힘』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 책이 영어의 표현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난 읽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전을 뒤적거리며 좋은 동사를 길어와야 한다는 과제가 생긴다 하더라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98/cover150/k7421302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29875</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최애 시인 - [소피아 로렌의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67989</link><pubDate>Sun, 23 Aug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67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4885&TPaperId=17467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99/2/coveroff/893203488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4885&TPaperId=17467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피아 로렌의 시간</a><br/>기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br/></td></tr></table><br/><br>교유서가에서 나온 소설책으로 입덕했어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99/2/cover150/893203488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99024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매일경제 애널리스트의 기초 주식 허니버터 팁 -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공식 - 매수 매도 타이밍 잡는 주식의 기본 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6494</link><pubDate>Mon, 17 Aug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64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730&TPaperId=174564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58/coveroff/k752130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730&TPaperId=174564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공식 - 매수 매도 타이밍 잡는 주식의 기본 원리</a><br/>이창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주식 시작 이 주일의 기록,​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 주일이었다. 1만 피 갈 것처럼 풍선 들고 아주 즐거워 보이는 사진을 그렇게나 올리더니 파티가 끝이 나버렸다. 하지만 사람은 위기에 처했을 때 강해진다고, 평소 하지 않던 주식공부를 이 주일 동안 얼마나 했던가. 꼴에 반도체주 투자자라고 AI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까지 하며 말이다. 주식도 줍줍, 주식정보도 줍줍하며 난생처음 인베스팅 닷컴 앱까지 깔았는데….​아니, 뉴스 보면 실적 호조였다니까요?아니, 전날 밤에 분명 인베스팅 닷컴 상승장이었다니까요?​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고작 이 주치의 확신을 가지고 샀더니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자마자 주가가 주룩주룩 떨어지더라. '아, 주식 진짜 진짜 모르겠다'며 손을 놓으려던 찰나 구원투수 같은 책 한 권을 손에 넣었다.​─내가 이 주간 겪었던 일들의 이유를 다 알려주는 책은 네가 처음이야...​『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공식』으로 이미 믿고 보는 주식 책 저자인 애널리스트 이창원이 이번 코스피 불장으로 새로 유입된 개미들을 위해 또다시 펜을 들었다. '주식 공식, 내가 아르켜줄게', 매일경제신문사를 통해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 공식』이 지난 8월 13일 출간되었다.​이미 널리고 깔린 흔한 주식 책과는 다르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무것도 모르고 탑승했다가 롤러코스터 같은 주식장에서 방향감을 상실하고 길을 잃은 투자자에게 빛과 소금 같은 책'이라고 할까. 서론에서 썼다시피 인베스팅 닷컴 앱으로 미국 증시 확인해야 한다길래 구체적인 이유나 무엇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모르는 채로 그저 따라 했었는데, 1부 1장부터 알려주는 미국 증시에 대한 설명들에 가려운 곳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또 궁금해서 답답할 지경이었던 질문들, 실적 호조에 주가는 왜 하락하는지, 이평선은 뭐고 왜 봐야 하는지 등의 내용은 기본적인 정보를 넘어 마치 소설책의 독해처럼 주식 창의 행간을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 공식』은 제목처럼 초보자를 위한 책이면서도 한 권으로 주식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 이 무수히 많은 주식 허니버터 팁 중에 무엇보다도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진실과 참고에 대한 솔직한 조언은 머리가 띵 해질 정도로 새로운 깨달음이었으니…,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도록 하자!​─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파티장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주식 시장의 상태를 예측한 칵테일파티 이론을 제시했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한 번의 파티가 끝나고 잠시 쉬었다가 새로운 파티가 시작되는 무렵 같다. 재미 볼 거 다 봤으니 해산할 시점일까? 잃은 개미는 그냥 하차해야 하는 걸까? 아니 오히려 지금이 제대로 배울 기회라고 본다. 이 정도로 만족스러울 줄은 몰랐다. 전작이자 베스트셀러 『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공식』도 절로 읽어보고 싶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58/cover150/k752130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5883</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한국의 정치체계는 과연 민주주의일까, 아니면 보나파르트주의일까? - [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 - 민주주의를 둘러싼 200년의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708</link><pubDate>Sun, 16 Aug 2026 2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7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276&TPaperId=174547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7/coveroff/k912130276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276&TPaperId=174547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 - 민주주의를 둘러싼 200년의 전쟁</a><br/>도메니코 로수르도 지음, 장석준 옮김 / 산현글방(산현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산현글방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매끄러움은 죽음의 부정성이 없는 충만한 삶의 긍정성이 과잉된 상태다.모든 것이 '좋음'으로만 과잉되며, 고통과 결핍과 부정은 사라진다.그러나 그 긍정은 생명력을 잃은 긍정이다.왜냐하면 진정한 생명은 균열과 저항, 부정으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다.결국 매끄러운 긍정성은 살아 있는 것의 증거가 아니라 죽음의 증상이다.<br>─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심의용<br>─정신 차리고 보니 투표권이 생겼고, 투표권을 행사하며 투표 결과와 당선자의 행보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의문을 가질 때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의심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알게 모르게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려 하고, 내란 저지보다 정치적 이해를 더 우위를 두었던 여당의 모습을 보며 내 투표권이 무의미해진 모호한 기분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br>─사회학을 전공하고 번역가와 정치인으로도 활동하는 장석준 작가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지나며 한 권의 책을 떠올렸다고 한다. 모난 문제 제기와 격렬한 논쟁의 사상사 도메니코 로수르도의 『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가 바로 그 책이다.(부제: 보통선거의 승리와 쇠퇴) 원서는 1993년에 나왔지만, 영어판은 2024년 4월, 그리고 한국어판은 지난 7월 산현글방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책은 민주주의 역사, 자유주의의 모순, 미국식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의 진상 등의 풍부한 논의를 담고 있다.<br>현행 정치체제는 과연 '1인 1표'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는 체제일까?연성 보나파르트주의 체제라고 불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의 문제는 무엇일까?&nbsp;<br>─(내가 이과였던 탓도 있지만) 전공이 아닌 이상 교과서에서 배우기 어려운, 결코 단순하지 않은 정치 역사와 복잡하고 뭔가 모순적인 듯한 개념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로수르도의 학식과 방대한 양의 내용을 리뷰로 어떻게 담아내면 좋을지도 다소 막막한 것은 있다. 그럼에도 '내 투표권이 무의미해진 기분'에 대한 해답을 책을 통해 받은 것 같아 상쾌한 기분이 든다.<br>"(P.274)정치문제 전반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유치한' 다중의 선택이 지배 계급 사이에서 차출돼 서로 경쟁하는 인물 중 어느 한 명의 지도자를 고르는 것으로 제한되어야 한다면, 이 목적에 부합하는 선거제도는 결국 소선거구제다. 이런 선거는 유력한 두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개표방송 때에는 지지세력이 강한 가장 진보적인 당과 가장 보수적인 당만 보이고, 선거에서 패배한 세력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활약은 하지 못하던 모습이 비록 한국이 비례대표제를 일부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좋은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한다.<br>저자의 관점에서 연성 보나파르트주의의 대표적인 사례인 미국식 대통령제는 정화 의례와 악의 추방으로 "(P.234)1917~20년에 빨갱이, 과격분자, 외국인, 온갖 종류의 반대파가 괴롭힘당했고 박해받았으며 기소됐고 추방됐다."고 한다. 이 역사는 미국에서도 ICE라는 형태로 다시 되풀이되었지만, 한국에서도 12·3 내란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던가. 빨리빨리를 좋아하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며, 다양성을 기피하는 한국 사회도 민주주의가 아닌 보나파르트주의로 향하기 쉬운 게 아닐까?<br>─역자 서문에서 역자는 이 책이 한국의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를 돌아보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더 일찍 소개가 되었더라면, 12·3 내란의 정체와 극복을 둘러싼 토론에 큰 도움이 되었을까 아쉬움도 남기며. 더욱 수준 높은 독자나 영향력 있는 독자가 읽는다면 우리나라 정치에 더 나은 대안을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치·사회학 초보자의 관점에서 어설픈 리뷰를 쓰게 된 점이 이 좋은 책에 미안함을 느끼는 부분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 책에&nbsp; 도전한다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강조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7/cover150/k912130276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874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더 건강하고 이로운 AI 사용을 위해 세상과 나의 위치를 재점검하기 - [지능 파산 - AI 시대, 편리함에 갇혀 버린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236</link><pubDate>Sun, 16 Aug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2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219&TPaperId=17454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84/coveroff/k8921302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219&TPaperId=174542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능 파산 - AI 시대, 편리함에 갇혀 버린 사람들</a><br/>한소원 지음 / 바다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바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AI가 처음 세상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때, 그러니까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국을 했을 당시를 돌이켜보면 그땐 이렇게까지 인간에 영향 끼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지금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보자. 미술이나 음악, 글쓰기 같은 창작 영역은 이미 AI를 안 쓰면 안 되는 수준에 이르렀고, 로봇은 감정이 없다는 게 정설이었더니 지금은 정동 노동(?) 마저 척척 수행해낸다. AI가 내놓는 답들이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떠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과 함께 '편리한, 너무나 편리한' AI에 자꾸만 손이 가는 모순적인 문제는 나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리라.<br>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게 자리한 AI,이 전례 없는 시대를 인간이 그저 누려도 괜찮은 걸까?<br>─서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심리학을 가르치던 한소원 교수도 교육 현장에서 이 시대의 오류를 포착했다. 이러한 발견을 엮은 책이 지난 7월 바다출판사에서 출간된 『지능 파산』이다.<br>교수가 AI 시대에 찾아낸 오류들은 IQ의 하락, 무너지는 정신 건강, 중독의 설계, 사유의 외주화, 아동 발달의 위기 등의 인간적인 기능의 붕괴였다. 지능 검사가 발명된 이후 IQ는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지난 2026년 처음 IQ가 하락된 것이 보고되었고, 스켑틱 46호에서도 지적했듯 아첨하는 AI가 우리의 사회적 능력을 약하게 만든다고. 그렇게나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라더니, AI가 주는 가짜 공감에 우리는 자발적 고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저자가 보여주는 AI 시대의 빨간약은 평소 AI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었다면 충격을, AI에 다소 의심을 하고 있었다면 공감할 것이다.<br>책은 이 시대의 문제만을 전시하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일상 속에 스며든 디지털 기기와 AI로부터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이유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독자를 다시 사유하는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훈련도 제시한다. 어디서든 접근 가능했던 AI에서 잠시 벗어나 만약 당신이 이 책을 찾았다면, 무기력하게 만드는 AI의 편리함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을 얻을 첫걸음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다.<br>─/생각하는 작업을 AI라는 도구에 넘겨주기 시작하면어디까지가 내 능력이고 어디부터가 도구의 능력인지 경계가 흐려진다.<br>─ P.23, 「퇴화하는 인간: IQ가 떨어진다」 中<br>인간은 예로부터 도구를 잘 쓰는 동물이었다. 이토록 편리한 시대에 AI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른다. 지식인들의 견해도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완전한 비판에서 경고를 곁들인 타협이라는 중도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AI의 달콤한 아첨[阿諂]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선생의 쓰디쓴 고언[苦言]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므로 더 건강하고 이로운 AI 사용을 위해 세상과 나의 위치를 재점검하는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소원 교수의 『지능 파산』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84/cover150/k8921302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28444</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20년 경력의 투자자 황준호가 들려주는 투자의 철학 - [투자의 중력 - 돈을 끌어당기는 궁극의 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2577</link><pubDate>Sat, 15 Aug 2026 2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25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16&TPaperId=174525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60/coveroff/k652130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16&TPaperId=174525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자의 중력 - 돈을 끌어당기는 궁극의 투자</a><br/>황준호 지음 / 북스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북스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주식 시장에 발가락 담근 지도 2주째다. 흐름을 잘 타 어찌저찌 버티고 있지만 주식으로 쪽박 찼다는 소리만 들리면 내 미래도 그럴 것만 같아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런 탓에 주식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급하게 공부하고 있지만, 또 주식 관련 책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 같이 투자자들의 생각도 배워야만 할 것만 같은지…. 평전이니 연감이니 뭐부터 먼저 읽어야 할지 몰라 아예 미루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한 국내 투자자의 책을 받게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채권 운용역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는 개인으로 활동하는 20년 경력의 투자자이자 사업 전략가 황준호의 『투자의 중력』이라는 책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투자의 중력』은 차트 읽는 법이나, 재무제표 읽는 법 같은 지식보다는 시장을 바라보며 느낀 투자자의 철학이 주된 내용이다. PER이나 PBR, ROE 같은 지표를 바탕으로 적정 주가를 계산하는 것도 주식 투자에 있어서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는 건 사람이라고. 저자는 우리들이 투자에 임할 때 심리적인 취약점을 꼬집으며 냉정한 조언을 던진다. 여기에 숨기지 않고 거침없이 드러내는 저자 본인의 투자 흑역사는 초보 개미들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비추는 등불 같을 것.<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투자에서 가장 값진 것은계좌의 수익금이 아니라그 혹독한 경험들을 통과하며자기 안에 만들어진 의사결정 시스템이라는 것.<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내가 주식시장에 들어간 기간은 2주, 긴 기간은 아니지만 워낙 변동성이 심한 장이다 보니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기분은 여전히 생생하다. 이번 주만 해도 고도를 기다리는 동안 공부나 하며 지켜보자고 결심했는데, 고도는 왜 또 이렇게 빨리 온 건지. 황준호 투자자의 『투자의 중력』을 읽으며 짧은 기간 느꼈던 감정과 이해할 수 없었던 심리를 깨달았다. 장 끝난 저녁에 공부할 때 내일은 어떻게 하겠다고 다짐했던 것들이 차트만 보면 와르르 무너지고 매수·매도를 눌러버린 뒤에 나는 왜 이럴까 싶었던 적이 좀 있었다. 저자는 규칙, 도구, 사례, 기준을 알려줘도 결국 버튼을 누르는 건 우리의 기질이라고.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말을 들으지가 아니라 스스로를 어떤 방향으로 길들이는가라고 강조한다. 이 문장이 유독 내게 와닿았기에 앞으로도 이 책을 투자의 길잡이로 삼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럴 때일수록 미심쩍은 리딩방보다, 나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줄 책 한 권이 더 도움이 된다.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 같은 거장의 책도 좋지만, 같은 나라에 살며 주식에 깊은 혜안을 가진 투자자의 책 역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60/cover150/k652130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56065</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사람이라는 위험에서 살아남기 - [독성 인간 - 그들의 다크 심리를 무력화하는 7가지 심리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9177</link><pubDate>Thu, 13 Aug 2026 2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91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281&TPaperId=174491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68/coveroff/89013002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281&TPaperId=174491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성 인간 - 그들의 다크 심리를 무력화하는 7가지 심리 전략</a><br/>리앤 텐 브링크 지음, 김효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사람들은 살며 누군가의 악의에 당하고, 자신이 겪은 일을 이해하기 위해 분류를 붙이기 시작했다. 사이코패스, 나르시시트, 마키아벨리언, 그리고 사디스트. 혹자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쉽게 분류하고 쉽게 손절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사회에 질문을 던지지만, '진또배기'에게 겪어보았다면 머릿속에 어떤 본능이 필히 새겨질 것이다. 도망쳐야 한다고.<br>물론 이 혹자가 주장했듯, 손절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첫인상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고, 지내다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나의 위치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 역시 명확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고립을 택하는 것만큼은 절대적인 오답이리라.<br>​그렇다면 내가 건강하게 세상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br>​─어둠의 성격유형을 연구하는 심리학 교수 리앤 텐 브링크가 사람이라는 위험에 놓인 모든 이를 위해 첫 대중서를 출간했다. 웅진지식하우스를 통해 출간된 리앤 텐 브링크 교수의 『독성 인간』은 수십 건의 인터뷰와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주위의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스트, 마키아벨리언, 사디스트같은 위험한 사람을 식별하고 대처하는 방법 등이 있는 책이다.<br>​─책에서 말하는 '독성 인간'은 전체 인구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하므로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마주칠 수 있다. 거짓말과 조종을 일삼고, 냉담하고 과대망상적이며 무모한 위험을 즐기고,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는 사람, 누군가 떠오르지 않는가. 이러한 유형들이 의외로 사회적 성공을 누리기 쉬운 탓에 우리는 그들이 세상의 절대적인 정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환상을 깨고 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가 스스로 주위 사람을 진단 내릴 수 있게 체크 항목을 제시하고, 냉혹한 진실을 보여주며, 불가피한 경우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전략을 알려준다.<br>​또 사회적이나 환경적인 상황으로도 모두가 독성 인간이 될 수 있음도 이야기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더위, 오염과 악취 등 좋지 못한 환경은 사람을 상황적 사이코패스로 만들 수 있다고. 스스로 독성 인간이 좀 잘 꼬이는 성격이라 생각해 이 책을 선택했지만,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에 나는 안 그랬었나 돌아보게 된다.<br>​맺음말에서 저자는 어둠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억제하는 일이 중요함을 다시 강조한다. 독성 인간은 뭔가 유능해 보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항상 승승장구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도 사회악이라고. 이러한 진실은 우리는 그들을 강력히 대응해야 할 이유가 되어준다.<br>​─노자의 《도덕경》 38장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무릇 예라는 것은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신뢰관계가 얇아진 증거이고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있다는 조짐이다. 형식적 질서인 예마저 잃어버리고, 외부의 적이 인간이 되어버린 시대에는 생존을 위해 어느 정도의 피아식별의 능력은 갖춰야 한다.&nbsp;<br>/우리가 사이코패스들을 식별하고,그들과 적절히 거리를 두며,때로 그들과 공감할 수 있게 된다면갈등과 혼란은 줄어들 것이다.그러면 더욱 친절하고 서로를 더욱 신뢰하는,그래서 더욱 번영하는 미래가 열릴 것이다.<br>​저자가 바라는 미래는 올까? 독서량은 점점 줄어들고, 지구는 갈수록 더워지는데 인류 사회의 미래는 독성 인간투성이인 경우만 남은 건 아닌지. 그러니 이 책이 마지막 조언과 경고가 되지 않길 바란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68/cover150/89013002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6871</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진짜 길벗이 주식 다 알려주잖아, 만화로도 알려주잖아 - [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5371</link><pubDate>Tue, 11 Aug 2026 2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53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730&TPaperId=174453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22/coveroff/k902130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730&TPaperId=174453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a><br/>이금희 지음, 윤재수 원작 / 길벗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최근 들어 특히 일주일 사이에 주식공부를 엄청 하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주식공부를 별로 하고 싶어 하는 편은 아니었다.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너무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잘할 자신도 없었고. 내가 하면 왜인지 손해만 볼 것 같은 그런 기분마저 든다(그리고 실제로 손해를 봤다!).그렇다고 해서 아예 신경 쓰지 않기란 어렵다. 특히 올 상반기 코스피 호황기를 보며 한 번이라도 부러워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답이 없는 주식 시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주식으로 수익실현은 마냥 남 이야기인 것 같고 리딩방은 미심쩍기만 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그런데 여기,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힘쓰는 출판사가 대한민국에 있으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단타'부터 시작해 '적정주가'까지 알려주는 길벗에서 '주식, 나도 해볼까' 하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무작정 따라 해보라고 다 알려주는 책이 있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라고…. 아니 잠깐, 갈수록 줄어가는 성인 독서율에 책을 안 읽은 지 오래라 줄글 책 완독은 어렵다고? 걱정하지 마라. 그럴 줄 알고 『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도 있으니까. 사실 이번에 소개할 책이 바로 만화 버전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원 저작물이 되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를 사고, 잘 안 읽히던 와중 만화는 더 쉬울까 싶어 서평단 신청을 했었는데, 단숨에 완독해버렸다. 귀여운 캐릭터와 그림과 함께하니 훨씬 즐겁고 읽기도 쉬워진다. 적절한 컷 분할로 자잘한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깨알 같은 돌발퀴즈에 도무지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던 정보가 쏙쏙 들어온다. 이렇게까지 허들을 낮춰주니 이 책을 안 읽고는 못 배길 것.&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주식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며 길벗에서 출간된 『처음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단타 전략』을 얼마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인 MZ 세대 대왕 개미 홍인기 님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작했던 주식으로 전업투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하니 어쩌면 주식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부모가 많지 않을까. 줄글이 어려운 성인에게도 추천하지만, 만화가 더 좋은 아이들에게 주식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다면 정말 이 책만 한 게 없을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22/cover150/k902130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226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주당 일타강사 ‘소주안주‘의 소주 노포 족집게 강의 - [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6939</link><pubDate>Fri, 07 Aug 2026 0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6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6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off/k702138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6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a><br/>남형욱(소주안주) 지음 / 클 / 2026년 05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출판사 클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br>─SNS가 소통보다 광고판으로 전락한지는 오래라고 느끼지만, 알고리즘이 맛있는 음식을 자만추시켜줄 때마다 왜 나는 멈칫하게 되는지. 책갈피에 저장해둔 맛집만 수십여 곳. 소셜 네트워크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맛집 정보는 놓치기 싫어하는 모순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마음이 이렇게 기울어지고 만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나에게 있어 맛집 인플루언서는 소중하다!'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서울 사는 소주 좋아하는 사람 주목!<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돈가스 맛집 지도를 한 차례 소개했던 출판사 클이 이번에는 소주 인플루언서 '소주안주 남형욱'과 함께한다. 지난 5월 출간된 『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는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주당이라는 부캐로 8년간 소주 노포만을 디깅해온 남형욱 작가가 술 마시기 딱 좋은 '서울 맛집 알짜 정보'를 탈탈 털어 소개한다.노포부터 시작해, 해산물, 육류, 국물요리를 지나 낮술까지. 소주 마시기 든든해지는 이 한 권의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군침이 싹 도는 사진이 '올 컬러'로 '대문짝'만 하게 실려있다. 출판사와 작가가 합심해서 '이래도 소주 마시러 안가?'하고 아주 작정하고 만든 책인가? 꽤나 위험한 책(P). 간이 약하고 충동적인 독자라면 조심하세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저는 혼자인데요, 이 책이 도움이 될까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왔~어요 왔어요 왔~어요 왔어요. 혼자 왔어요, 둘이… 아니, 혼자 왔어요, 그냥 혼자 왔어요…….고독한 주당들은 맛집 정보를 입수해도, 혼자라서 거절당하는 상황에 겁이 나 방문을 망설인다. 네, 그게 바로 나예요. 이런 연유로 검증된 맛집보다 검증된 안전을 추구하며 얼마나 남몰래 소주잔을 홀짝 거렸던가. 그렇기에 저자가 본문에서 슬쩍 흘려놓는 혼술 단서는 꽤 소중하다. 아니, 애초에 프롤로그에선 혼술을 권유하고, 첫 가게는 "혼술은 어디서 하세요?"라는 글로 연다. '혼자 왔어요? 괜찮아요. 혼자 마실 곳 많이 알려줄게요!' 하며 여는 책은 얼마나 구세주 같은지. 같이 갈 사람이 없어도 이 책에선 좌절 금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소개 글마다 말미에 '소주안주의 주酒옥같은 팁'이 달려있다. 각 가게마다 강하게 추천하는 메뉴나, 영업 스타일과 부대시설에 대해 첨언을 하기도 하고, 때론 사장님을 구슬려 서비스를 얻어내는 등의 허니버터 팁이다. '추천곡'마저 매 가게마다 달려있는데, 혼자 술 마시며 음악까지 듣고 있으면 더 궁상맞아 보일까 다소 내키지는 않지만 적적한 술자리에 괜찮은 플레이리스트일지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이번 책에서도 전혀 녹슬지 않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출판사 클만의 쪼가 강하게 느껴졌다. 만듦새 만으로 추천하고 싶을 만큼 별이 다섯 개, 술 좋아하는 남녀노(소는 민증에 잉크 마르면 먹거라)라면 집에 한 권쯤 구비해둬도 전혀 아깝지가 않으니. 지방에 계신 분께 미리 사과 말씀 올릴 만큼 지역적 한계가 명확하지만, 책이 잘 돼서 언젠가 대전·대구·부산 찍고 아하! 할 만큼의 시리즈가 추가로 생기기를 바라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실은 책을 받고 한 군데 정해서 찾아갈 생각이었으나, 낙상사고로 인해 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었다. 그저 읽기만 해도 내가 사는 곳의 이야기를 듣는듯해 재미있는 저작물에는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미치도록 침이 고이고 미치도록 가보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혼자 갈까요?둘이 갈까요?같이 가실 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150/k702138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365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다른 종에서 발견한 ‘감각의 신세계‘, 인간도 가능할까? - [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3054</link><pubDate>Wed, 05 Aug 2026 0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30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613&TPaperId=174330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44/coveroff/k1621306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613&TPaperId=174330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a><br/>재키 히긴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본 서평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꽤 오래전에 국내의 한 학자가 쓴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말하길 인류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감각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나. VR기기나 휴대폰으로 더 넓은 범위의 감각을 인지한다는데, 그땐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내심 영화에서 보던 디스토피아 세계에 가까워진 것 같아 씁쓸했었던 기억이 있다. 인류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진화했으나 더 이상 그 자체로는 나아질 수 없고 앞으로는 인공 기물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하지만 지구 어딘가에서는 '인공물'이 아닌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 감각의 가능성을 보고 있었으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옥스퍼드대 동물학 석사를 받고,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밑에서 수학한 재키 히긴스의 『감각의 신세계』는 다른 종에서 발견한 '감각의 신세계'를 인간의 가능성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마치 우리가 접하는 서번트 증후군처럼 다뤄지는 동물들과 비슷한 수준의 감각을 가진 인간의 사례는 극단적이고 예외적인 경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재키 히긴스의 설명을 읽으며 잘 생각해 보니 그렇게까지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공작사마귀새우의 눈에서 최고의 색각을 발견하고, 전색맹 탐구를 지나 완벽한 사색형색각자를 찾는 과학자들의 연구를 보며 모 게임 유저들이 유독 색깔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골리앗 메기의 초미각을 다루는 부분에서 초미각자는 기름진 음식이 느끼하고 고약하게 느껴진다는 서술에 치즈와 버터를 먹지 못하는 내가 설마 초미각자는 아닌지 의심했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큰공작나방과 페로몬을 다루는 장에서는 광고를 볼 때마다 헛소리나 과장이 아니냐며 웃어넘겼던 페로몬 향수의 효과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지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범위는 전자기 스펙트럼의 10조분의 1에 불과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만약 그 범위를 확장해 방울뱀처럼 적외선 열을 느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font-weight: 400; text-align: start;">꿀벌처럼 자외선을 볼 수 있다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font-weight: 400; text-align: start;">메기의 미각, 별코두더지의 촉각, 치타의 평형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font-weight: 400; text-align: start;">쇼가 마주한 기묘한 생명체와 더 기묘한 감각에 마음을 열 수 있다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 P.44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기초교육과정 졸업하고 이따금씩 과학 교과서가 개정되어서 예전에 알던 정보가 틀렸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내가 배웠던 혀의 맛 지도가 틀린 것이 되었고 지금은 달라진 연구결과로 학습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걸 듣고 나니 어쩐지 내가 느끼는 맛이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한 게, 이게 카를 만하임이 말하는 '지식의 존재구속성'인가 싶기도 하다. 벼룩도 상자에 가둬놓으면 더 높이 뛸 수 있음에도 딱 상자만큼의 높이밖에 못 뛰게 된다고 하지 않던가. 인간도 이 책에서 나오는 경이로운 열두 종의 생물처럼 더 진화된 감각을 다루는 일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가능성의 윤곽이 조금 더 선명히 그려지는 책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44/cover150/k1621306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441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예술가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 [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1788</link><pubDate>Tue, 04 Aug 2026 1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17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402&TPaperId=17431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41/coveroff/8965968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402&TPaperId=174317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a><br/>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흐름출판으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무슨 보약하시길래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밈(meme)으로 버스 기사 오토 만이 하는 대사와 함께 그림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발하거나 놀라운 작품을 인터넷에서 마주칠 때 더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이 그림만 조용히 댓글에 올린다. 당신의 창의력의 원천이 궁금하다는 가벼운 밈이다.AI 등장 이후로는 어떤 것을 봐도 더 이상 놀랍지 않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마치 새로운 자극을 찾아다니는 보약중독자처럼 미술관과 도록을 헤집고 다녔었다. 그리고 마침내 내 기대를 만족시켜줄 작품을 찾았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걸까?나 역시 예술가의 발상의 원천이 궁금했던 것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지구 반대편의 한 의사 역시 이런 생각을 가졌던 모양이다. 의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탐구하는 의사,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가 예술가의 창작성을 뇌과학과 신경과학으로 연결해 풀어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제목은 『뇌가 만든 천재들』, 『도파민네이션』같은 양질의 뇌과학 책을 선보이는 흐름출판에서 출간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위대한 정신은 광기의 흔적 없이 존재할 수 없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아리스토텔레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뇌과학·신경과학과 연결 짓는 천재성이라는 주제처럼 책에서 다뤄지는 예술가들은 뇌전증이나 조현병, 조울증, 뇌졸중, PTSD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작가는 천재성과 광기의 상관관계가 궁금했으리라, 왜 위대한 예술은 광기의 흔적 위에 태어나는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은 보르헤스, 도스토옙스키, 실비아 플라스, 프리다 칼로 등의 사례가 등장한다. 정신적인 병으로 고통받거나, 병 때문에 이해받지 못하거나, 병이 낫질 않고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하는 천재성 이면의 쓰라린 현실을 확인하며 친구와 했던 대화가 떠올랐다. 심리 상담을 전공하는 친구가 말하길 인간의 상상력은 고통에서 나오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고 했다. 고통스러운 현실로 벗어나기 위한 뇌의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책은 이외에도 질병적 이야기에서 살짝 벗어나 환각제가 상상력에 주는 영향이나, 기억과 망각, 꿈 등과 관련된 뇌과학·신경과학도 다룬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저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들이 모두 흥미롭기도 했지만, 창의성과 정신질환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며, 일부에 국한된 신화로 정신 질환을 이상화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신 질환으로 창의성과 무관하게 고통받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 같아 좋았던 부분. 만약 당신도 천재의 머릿속이 한 번이라도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 책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니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3/41/cover150/89659684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34192</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자유롭게 쓰는 법을 아르켜줄게 - [프리라이팅 - 첫 문장의 부담을 내려놓고 누구나 막힘없이 쓰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25105</link><pubDate>Fri, 31 Jul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251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711&TPaperId=174251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94/coveroff/k462130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711&TPaperId=174251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리라이팅 - 첫 문장의 부담을 내려놓고 누구나 막힘없이 쓰는 법</a><br/>바버라 베이그 지음, 박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본 서평은 부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초등학생 무렵에 독후감 F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 어떻게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건 대략 3년 전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였는데, 그때 시작한 책읽고 글쓰기는 예전과는 달리 평가매기는 사람도 강제성도 없으니 지금은 즐거운 취미생활 중 하나가 되었다.하지만 여전히 내 글쓰기에 한계를 종종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 고민은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기 어려워하다보니 딱히 할 말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쓴다는 것이었다. 이걸 나는 '굳이?병'이라고 하겠다. 굳이 싶은 글은 단 한 톨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탓에 '이만하면 됐다'는 타협도 없이 글쓰기 책을 계속 파고들고,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답을 구하지 못했을 때 운명처럼 한 권의 책을 받게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글쓰기 책을 읽어도, 여전히 첫 문장조차 쓰기가 힘들다면. 그냥 시작이 어려운 것 뿐이라면. 바버라 베이그의 『프리라이팅』을 한 번 읽어보자. 문체나 구조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는 딱딱한 글쓰기책과 달리 바버라 베이그의 글쓰기 책은 자유롭게 쓰기를 목표로 감각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글쓰기를 위한 작은 활동같은 것들부터 길러준다. 책 출간이나 발행이나 투고를 위한 원고 그 이전의 글쓰기로, 읽다보면 성과의 압박보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끼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무작정 쓴다는 점에서 모닝페이지랑 약간 비슷하다. 모닝페이지 역시 좋아하지만, 위즈덤하우스에서 진행한 모닝페이지 챌린지에 참가했을 때 내가 썼던 모닝페이지를 떠올려보면 프리라이팅이 좀 더 읽을만한 글을 쓰는데에 가깝겠다. 아무말을 쓰더라도 남에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 유의미한 기록을 하고싶다면 바버라 베이그의 『프리라이팅』을 권하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그해 봄의 불확실성』이라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소설에서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내가 아는 글쓰기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작가가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극히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으니, 나는 기억한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 때 언급되는 글쓰기 선생님이 바버라 베이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똑같은 글쓰기 연습활동이 책에 있다. 그 뒤로 뭔가 소설 속의 글쓰기 선생님에게 직접 배우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기억한다라는 문구로 글도 써보고, 또 '것'과 '의'를 빼라는 어떤 정언명령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써보고.<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94/cover150/k462130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7942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현실에서 빗겨난 기괴함을 보여주는 만화경 - [화 - 재앙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22323</link><pubDate>Thu, 30 Jul 2026 2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223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937076&TPaperId=174223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24/91/coveroff/k7129370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937076&TPaperId=174223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화 - 재앙의 책</a><br/>오다 마사쿠니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3년 12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시공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해마다 유독 회자되는 책이 있다. 작년 공포소설 부문에서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았나 싶다. 읽은 지 오래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파운드푸티지 형식의 소설로 뒷장의 삽화 부록이 별미였기에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다. 일본에서 따끈하게 바로 영화로 제작될 정도였으니 당시 『긴키 지방』의 엄청난 파급력은 여전히 눈에 선명하다.<br>그런데, 그 『긴키 지방』과 함께 '2024 이 호러가 대단하다!' 공동 1위를 받은 작품이 있다면.<br>진작 알았으면 나도 진작에 읽었을지도 모른다. 같은 지위에 놓여있어도 어째서인지 하나에 가려져 빛을 못 받는 작품이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오다 마사쿠니의 『화: 재앙의 책』이다.제목부터 디자인까지 온 힘을 다해 불길함을 뿜어내는 『화: 재앙의 책』. 이 책은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일본SF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탁월한 필력과 상상력을 세상에 알린 바 있는 작가의 단편소설집으로 신체 부위와 연결 지어 7편의 소름 돋는 이야기를 들려준다.<br>─공포라는 장르에는 늘 생각이 많다. 왜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무섭기는커녕 웃겨지는지, 왜 텍스트는 영상만큼의 무서움을 주지 못하는지, 작품을 수용하는 인간의 상상력이나 속도나 감각의 문제인 건지. 그런 생각들을 공포 콘텐츠를 소비하며 이따금씩 했다. 어쩌면 이 책도 표지만큼의 박력을 주지 못한다면 어쩌나 그런 고민 역시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따라왔다. 하지만 오다 마사쿠니의 『화: 재앙의 책』은 익숙하고 당연한 공포의 문법에서 비껴난 기이한 이야기로 두려움을 선사한다.단편들은 인류 전체나 한 개인이 어디에서도 마주하지 못했던 새로운 광경을 비춘다. 글리치처럼 현실에서 살짝 어긋나있는 장면을 언뜻언뜻 보여주는 느낌. 단편 속 인물들의 행동은 상식선에서 비껴가며 불쾌감을 안겨주고, 색다른 설정과 전개에 이토 준지의 추천사처럼 마치 만화경을 눈을 떼지도 못한 채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경하는 기분을 안겨준다. 기이하고 기괴함의 만화경.<br>【식서】 책을 먹으면 보이는 환상과 돌이킬 수 없이 중독되어버리는 인간을 보여주기도 하고, 【미미모구리】 귓속으로 들어가 기억을 읽고 생각을 조종하는 기이한 술법으로 한 남자의 고백을 들려주기도 하는. 【머리카락 재앙】 '머리카락'을 믿는 신흥 사이비 종교의 행사장에서 목격한 경악스러운 광경을 펼치거나, 【나부와 나부】 문명화 되어가며 비상식적 행동이 되어버린 전라 행위가 전염성을 띠며 다시 상식이 되고야 만 세계를 보여주는.<br>가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할 때 공포에 질려 몸이 굳어버리고 지켜보기만 할 때가 있다. 독자를 그런 무아지경의 상태로 놓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오다 마사쿠니가 쏟아내는 글을 그저 따라가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그가 그려내는 뒤틀린 세계를 경악에 질린 채로 어찌할 바 모르며 읽는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로.<br>─SF 관련된 상을 수상한 전적이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SF에 살짝 발을 걸친듯한 느낌도 받았다. SF라는 키워드로 생각하니 최근 읽은 몇 국내 SF 작품들은 대개 희망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던 사실이 떠오른다. 그 배경이 아무리 암울한 디스토피아나 아포칼립스라 하더라도 그 속에서 아주 작고 소중한 인류애 하나를 발견하며. 하지만 이 책은 부제처럼 당신을 확실하게 재앙으로 끌고 갈 것이다. 무더운 올여름 오다 마사쿠니의 지독한 상상력에 한 번 당해보시는 건 어떠신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24/91/cover150/k7129370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249144</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반복되는 숲과 인간의 역사,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 [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18613</link><pubDate>Wed, 29 Jul 2026 09: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186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906&TPaperId=174186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26/coveroff/k612130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906&TPaperId=174186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a><br/>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1989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30여 년의 시간을 거쳐 개정판이 출간된 책이 있다. 파타고니아가 선택한 유일한 역사서, 시카고지리학회 올해의 도서, 하버드가 선정한 100대 명저, 시카고 지리학회 올해의 도서 등 내로라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존 펄린의 『숲과 문명』이다. 더퀘스트 출판사를 통해 이번에 한국에서 소개되는 책은 간단히 표현하자면 인류와 문명의 방대한 흥망성쇠를 숲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풀어내는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사주팔자에서 우리를 표현하는 중요한 다섯 원소 중 하나가 나무라고, 나무가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했음을 책에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집을 짓고, 선박을 건조하고, 도구를 만들기 위해 인류는 오래전부터 나무를 써왔다. 이어 목생화, 나무로 불을 키우고, 화극금, 그렇게 만들어진 불로 금속 제련을 하며 청동기, 철기 시대 문명을 열었다. 이런 오행의 상생·상극 구조처럼 번영하는 과정이 어느 나라나 미묘하게 다른 듯 비슷한 양상을 띤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존 노든은"나무를 아낌없이 써버리고 (…) 나무를 심는 데는 무관심한 것"이"뭔가를 허물어버리려는 보편적인 충동"때문이라고 지적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 P.32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먼 훗날 존 노든이라는 영국의 지리학자가 인류가 나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하듯, 모든 역사 속에서 인류는 욕망과 목적을 위해 나무를 다 써버리고 숲은 늘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인간은 항상 저질러놓고 후회하는 생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부분이 어느 나라에서나 결국 숲을 위해 법이나 규칙을 만든다는 패턴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였다. 다들 펑펑 쓸 땐 몰랐지, 숲이 중요하다는 사실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18세기의 한 신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참나무가 말끔히 없어진 것은 (…) 왕국의 발전이고,목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 나라가 발전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 P.383<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웃다 보니 웃을 때가 아니라는 유명한 밈이 있듯 우리도 계속해서 자원을 소진하다가 되풀이되는 역사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게 아닐까. 449쪽에서 인용된 어느 독실한 시인의 말을 다시 인용하자면 "황금의 시대는 / 황금을 얻기 위해 빠르게 흘러갔다"고, 이 시구처럼 우리가 전례 없는 엄청난 풍요를 누리며 더 많은 황금을 욕망하는 순간 가혹한 미래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더 빠르게 올지도 모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특정 키워드 하나에 초점 맞췄다고 또 다른 서사가 펼쳐지니 그래서 역사가 그렇게 어려웠나 싶기도 했던 도전적인 책이었지만, 전혀 몰랐던 인류사의 또 다른 변주곡을 들은 듯해 색다르고 흥미로웠다. 여기에 더해 존 펄린의 서술과 함께 눈으로 확인하는 풍부한 삽화 자료는 텍스트만으로는 부족한 것들을 채워준다.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거대하고 반복되는 서사를 다 읽고 다시 서문으로 돌아가면 저자는 이 책이 인류에게 닥친 긴요한 과제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오랜 세월 잠들었다 다시 깨어난 책이 영향력을 다시 끼치길 바라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26/cover150/k612130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592604</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이건 첫 번째 레슨, 주식은 ‘적정 주가‘에 ‘가치투자‘ 하기 - [적정 주가 가치투자 법칙 - 모든 주식에 통하는 가장 확실하고 지속가능한 반교수의 투자 시스템]</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10824</link><pubDate>Sat, 25 Jul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108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008&TPaperId=174108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1/coveroff/k6321300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008&TPaperId=174108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정 주가 가치투자 법칙 - 모든 주식에 통하는 가장 확실하고 지속가능한 반교수의 투자 시스템</a><br/>이주택 지음 / 길벗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부끄러운 포트폴리오라 자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가 어렵지만, 최근 연속적으로 터진 국장의 호재에 눈치만 보다가 주식시장에 발가락 좀 담가봤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잘 알지도 못하는데 뛰어든 결과, 천만다행 큰 손실은 피할 수 있었지만 다소 아쉬움은 있었다고 해두는 게 좋겠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대체로 '어느 가격에 사야 좋고, 어느 가격에 팔아야 좋다'는 줏대나 철학의 부재에서 왔다. FOMO로 삼전하닉이 무조건 좋다고만 들었지, 언제 사야 좋고 언제 팔아야 좋은 '적정 주가'까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더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제목에 있는 단어만 보더라도 '이거다' 싶은 주식 책을 찾았다. 『적정 주가 가치투자 법칙』, IMF 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가격이 아닌 가치에 투자'라는 철학만으로 꾸준히 투자한 결과 40대에 비로소 경제적 자유를 이룬 반교수, 이주택 교수의 신간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적절한 회사를 높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는,훌륭한 회사를 좋고 적절한 가격에 사는 것이 훨씬 좋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워런 버핏<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가치투자'에 대한 가치를 아르켜줄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저자 역시 지난 상반기 혼란스러운 주식시장의 목격자였다. 주식 고인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상반기 주식시장은 이 책을 쓸 동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을까. 그 시선에서 비롯된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부화뇌동[附和雷同]이 아닌 확고부동[確固不動]한 가치투자의 기초가 서서히 다져지게 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사람들은 왜 비싸게 사고 싸게 팔까? 같은 뼈 때리는 의문을 해소시켜주기도, 주식에 대한 그릇된 판단을 바로잡아주기도, 또 주식의 차트 외적인 요소마저 체크해 보라고도 하는 기초적인 주식에 대한 조언들은 내가 지난 상반기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는지 크고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래서 상반기에 그토록 혼란스러웠었나. 내가 산 주식에 어떤 성향의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지 파악했어야 했는데, 미디어와 군중 심리에 이도 저도 못했네 하며 저자의 설명에 한치의 의심 없이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앞으로는 내가 직접 공부해서 투자해 보겠다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주식투자 노베이스가 읽어도 좋을까?YES<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노베라는 사람, 그게 바로 나예요. 본격적인 가치투자 전략과 적정 주가 계산으로 넘어가면 EPS니 PER이니 듣도 보도 못한 단어와 공식에 정신이 다소 혼미해질 수는 있다. 주식투자 범부들에게 주식 관련으로 아는 알파벳 세 글자란 ETF밖에 더 있겠나. 하지만 저자는 우리 노베들을 위해 생소한 용어나 기업의 가치 분석 방법을 제로부터 차곡차곡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건 아직은 어렵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책을 몇 번 더 진지하게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려운 책은 전혀 읽지 않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읽어 보는 게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당신도 나와 같은 노베이스 처지라도 만약 가치투자의 필요를 느꼈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주식장이 아닌 도박장이라는 평가가 생길 정도로 지난 상반기에 얼마나 많은 속보가 올라왔던가. 만약 당신도 나처럼 무지성 매수로 인한 주식시장의 매운맛을 보았다면 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고 이 책으로 지성을 쌓아 올릴 시간이다. 이주택 교수의 줏대와 철학을 배워 호재와 악재의 풍랑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가치투자자가 된다면 당신도 나도 경제적 자유에 크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1/cover150/k6321300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0014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의 답은 ‘요리하루‘에 - [요리하루의 습관 다이어트 - 속세 맛으로 입 터짐을 막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07313</link><pubDate>Thu, 23 Jul 2026 1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073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719&TPaperId=174073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3/68/coveroff/k84213071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719&TPaperId=174073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리하루의 습관 다이어트 - 속세 맛으로 입 터짐을 막는</a><br/>요리하루(김민지) 지음 / 서사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서사원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나도 가끔은 요리를 하고 SNS에 요리를 한 사진을 올리기는 하지만, 요리에 자신이 있다고 하기엔 아쉬운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밥을 먹을 때에는 정말 손이 많이 안 가는 요리를 한다. 아니, 그마저도 귀찮고 방법을 몰라서 원물 그대로 우적우적 씹어 먹을 때도 많다. 나름 겸사겸사 다이어트한답시고 그렇게 먹지만 가끔은 건강한 느낌을 주면서 또 쉽고 맛있는 다이어트 레시피가 없을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이런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하지 않았을까? 더 이상 부족함이 없다 못해 풍족한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란 영원한 숙제 아닌가. 식품영양학과 석박사들이 기를 쓰고 저당이니 제로칼로리니 만드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사 먹는 것엔 한계가 있으니, 결국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의 답은 '집밥'과 '습관'에 있다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맛있고 살 안 찌는 집밥을 찾는 14만 팔로워와 함께하는 요리 인플루언서 요리하루(김민지)의 레시피북이 서사원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요리하루의 습관 다이어트』는 과채소, 단백질, 반찬, 한 그릇 네 가지 큰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110가지 입 터짐 방지용 레시피를 한 권에 선보인다. 레시피가 이렇게나 많은데도 저마다 다 다른 느낌이라 물릴 걱정도 없어 보이고, 모든 레시피에 붙어있는 식욕을 돋우는 사진과 부연 설명을 보다 보면 '맛있게 다이어트하기'라는 목표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오리라. 이 글을 열며 내 요리 실력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었는데, 이런 수준의 독자라도 할 수 있는 레시피가 많았다. 이렇게까지 쉬운데도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째 이제부터는 내 책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레시피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이어트와 요리, 기본 재료 레시피, 장보기에 대한 허니버터팁이 각 장마다 수록되어 있다. 얼마 전 매우 불친절한 레시피북을 만나 요리를 대차게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던 나였기에, 친절한 설명 외에도 소소한 팁들마저 소중하다. 다이어터이면서 요알못인 나에게 너무 반가웠던 책. 지난번 실패로 한동안 셀러리만 씹어 먹었는데, 조만간 요리하루의 레시피를 실현해 보기 위해 다시 칼을 들어보려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이름만 들어도 비싸 보이고 고급 진 재료가 책에 종종 등장한다. 비정제 사탕수수당, 히말라야 핑크 솔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화이트 와인 식초 등…. 레시피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저자의 의도를 표현하는 데에 가장 좋겠지만, 슬프게도 다이어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런 재료를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할 수는 있는 상황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빈곤층이 비만율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지 않은가. 책 서두에서 저자는 그 브랜드만의 맛과 간의 특징이 있다거나, 대체 재료를 쓰는 경우 맛이 레시피와 달라진다고 안내하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 싶다가도 못내 아쉬워진다.만약 이 책을 다이어트에 방점을 찍고 읽는 독자라면 책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생소한 재료를 마주했다고 다이어트 자체를 포기하지 말기를. 나는 요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탓에, 레시피북을 읽으며 ChatGPT를 끼고 왜 이 재료를 사용했는지 어떤 재료로 대체 가능한 지 물어보며 내 상황에 맞게끔 수정을 거쳤다. &nbsp;나처럼 AI를 끼고 당신의 사정에 맞게 이 레시피북을 활용하는 것도 조심스레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3/68/cover150/k84213071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36864</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현대인에게 전하는 장자의 텍스트적 테라피 - [장자의 인생 수업 -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98995</link><pubDate>Sat, 18 Jul 2026 2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989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261&TPaperId=173989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66/coveroff/89760482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261&TPaperId=173989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자의 인생 수업 -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a><br/>임재성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어릴 때부터 옆자리 친구와 경쟁하라던 가르침이 부작용이 되어 서서히 사회 전반에 드러나고 있다. 내적 성숙이나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 향락에 취해 빠르게 바뀌어가는 세상에 겨우 뛰어가는 우리들. 사회라는 건 사람과 사람이 함께 아우러져 지내는 것인데, 동[同]행은 사라지고 고[孤]행만이 있는 지금. 누군가는 여전히 숨 가쁘게 쫓아가고, 누군가는 잠시 멈춰 서서 돌아보고, 누군가는 지쳐 쓰러진다. 당신은 이 가운데 어느 상태에 놓여 있는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장자는 이런 시대에 우리에게 묻는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바쁘게 살고 있는지.정말 나 자신으로 살고 있는지.세상이 정한 값 말고 내 삶의 본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P.1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타인의 기준, 비교와 욕심, 인내의 상실… 2,400년 전 장자의 철학이 여전히 읽혀야 할 이유는 넘쳐난다. 이 필요를 작가는 포착했던 걸까. 인문·고전·교양 작가 임재성이 장자의 사유를 현대인이 받아들이기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문예춘추사에서 출간된 『장자의 인생 수업』이라는 책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평소 철학을 좋아하기도 했고, 최근 들어 동양철학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된 나였지만, 장자의 사유 역시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태도나 마음가짐을 정확히 짚어주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매 페이지마다 플래그를 붙이거나 밑줄을 긋고 싶을 정도로 내가 세상에 외치고 싶은, 그러면서 나 역시도 배워야 할 삶의 철학이었다.&nbsp;아마 이 책을 찾는 독자마다 특별히 마음에 남는 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는 과거의 미성숙했던 나를 떠올리게 했던 장이나, 남들보다 많이 뒤처져있는 상태인 나에게 위로를 건네는 듯한 장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정신에 안정을 주는 일종의 텍스트적 테라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사람에게는 네 가지 병이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큰일을 도모하면서도 멀쩡한 법을 거듭 뜯어고쳐 제 존재를 드러내려 하는 것을 외람됨(叨)이라 한다.사사로운 마음으로 일을 제멋대로 처리하고 남의 이익을 가로채는 것을 탐욕(貪)이라 한다.자기 잘못을 보고도 고치지 않으며 남의 충고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꼬여 있음(狠)이라 한다.자기와 뜻이 같은 것은 옳다 하고, 다른 의견은 그르다 하는 것을 불쌍함(矜)이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P.8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어쩌다 이 세상에 온 것은 때가 되었기 때문이요,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운명에 따를 까닭이다.그때를 편안히 여기고 그 운명에 몸을 맡기면,슬픔과 기쁨도 마음을 함부로 뒤흔들지 못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P.190<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최근 몇 년 동안 서점가에 철학자들의 사유를 현대의 언어로 푼 대중서가 깔리고,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현상이 인상적이었다. 이 현상은 많은 사람이 이 사회에 살며 알게 모르게 철학적 처방전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나 역시 새로 깨닫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이전까지는 잘 알지 못했던 '철학'이 진정 내게 필요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철학을 알고 정신의 평안을 서서히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얻고 있으나, 누군가는 아직도 정신적 고통에 벗어나지 못하며 괴로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고통을 피할 길에 어쩌면 철학이 답이 되어줄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로. 풍요로운 이 시대에 읽어야 할 책은 무수히 많겠지만, 『장자의 인생 수업』은 모두에게 꼭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66/cover150/89760482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96630</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핍진성에 완급조절까지 미쳤다. - [금기의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93768</link><pubDate>Wed, 15 Jul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937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8533&TPaperId=173937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2/5/coveroff/k8321385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8533&TPaperId=173937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금기의 아이</a><br/>야마구치 미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띠지의 '스포금기'라는 단어는 아직 읽기 전인 독자에게나, 다 읽은 독자에게나 모두 해당될 것이다. 스포, 찾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 것. 모든 추미스가 그러하겠지만 이 책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읽기를 권하고 싶다. 살아 있는 내가 죽어 있는 나를 마주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금기의 아이』는 독자의 궁금증을 강렬하게 자극하면서도 진실에 가닿는 여정에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보여주며 스릴넘치게 흘러간다. 이 미친 완급조절에 간만에 하루만에 해치운 책이었다. 현직 의사이기도 한 작가가 집필했기 때문일까. 저자의 설득력있는 서술이 '설정이 너무 나간거 아닌가'라는 불편함은 해소되고 작품에 깊게 녹아들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야마구치 미오 작가의 데뷔작이라는데 데뷔작의 기준치를 너무 높인 게 아닌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2/5/cover150/k8321385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20580</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오늘도 AI에게 생각을 떠넘긴 당신에게 - [사고외주 -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출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66115</link><pubDate>Tue, 30 Jun 2026 2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661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873&TPaperId=173661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96/coveroff/k5521308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873&TPaperId=173661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고외주 -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출현</a><br/>홍진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AI가 거의 모든 인간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게 언제부터 였더라, 하고 떠올려보면 그 시기가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처음 ChatGPT의 등장하고 여기저기서 좋다는 이야기가 들렸을 때에도 쓰면 뭔가 안될 것 같은 기분이 앞섰던 것만큼은 기억난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잘 모르지만 알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책'보다 '챗'을 먼저 찾게 되었다. 원하는 것을 쉽고 빠르게, 너무너무 좋은 세상이 아닌가. 그러나 이 편리한 도구는 한창 사고력을 길러야 할 청년들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다.<br>​─과정 없이 결론만 얻는 시대,인간은 무엇을 잃게 되는가?*(*책에서 발췌)<br>​지식의 요람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홍진기 교수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학생의 생각이나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보고서, 화려해졌지만 공허한 회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사라진 자기소개서. 이 모든 것들이 AI가 등장한 이후로 나타나는 상황들이다. 성장통 없이 그럴싸한 결과물만 내놓는 '똑똑한 무능함', 저자는 지금 시대에 드러나는 증상을 이렇게 표현한다.<br>/AI가 기본값이 된 사회에서 차이는지식의 양이 아니라&nbsp;반복해온 선택의 구조에서 드러난다.기술은 결과를 제시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가 공정한지,인간다운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br>​지식은 AI에게 외주를 주고, 자신은 요람에서 안락하게 쉴 때 생기는 부작용을 상상한 적이 있는가. AI가 낸 결과에 인간이 생각하지 않고 따라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걸까?저자는 AI를 무조건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와 지식이 흔해진 지금 스스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빠른 답이 아닌 답이 나오지 않는 불편하고 불확실한 상태를 견딜 수 있는지, 결과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책임감은 있는지, 특정 지식이나 단편적인 정보만을 기준으로 AI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위험에 대해 인식하고는 있는지.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에게 던지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질문과 논리는 빠르게 시류를 쫓아가는 우리를 잠깐 멈추고 돌아보게 만든다.<br>​─내가 대학을 다녔을 때에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AI가 보편화되기는커녕 있지도 않았다. 있었더라면 어쩌면 나는 대학을 무사히 졸업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기에 석사는 못 땄더라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얻었다고 본다. 그리고 그 힘이 더 가치 있다는 것도 나는 알기에 저자의 설득에 깊이 공감한다. 직접 겪고, 생각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등의 모든 과정이 비효율적이더라도 그 과정이 우리가 사고하는 근육을 길러준다고. 인공지능이 아닌 우리의 자산이 된다고.<br>안락함에 취해 성장을 놓아버리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편지 같은 책이었다. 혹시 당신도 편리함 때문에 무언가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AI 시대를 지나는 모든 이에게 반드시 읽기를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8/96/cover150/k5521308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89663</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AI 자동화 신화의 할루시네이션 벗기기 - [로봇은 오지 않는다 - 자동화 신화와 은폐된 인간 노동의 진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43290</link><pubDate>Fri, 19 Jun 2026 1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3432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9666&TPaperId=173432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3/coveroff/k592139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9666&TPaperId=173432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로봇은 오지 않는다 - 자동화 신화와 은폐된 인간 노동의 진실</a><br/>안토니오 카실리 지음, 변정수 옮김 / 이상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이상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AI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컸다. 인간의 손에서 태어난 인공[人工]지능이 인간의 실존적 위기를 이 정도로 위협할 줄은 누가 예상했으랴? 저마다 내 돈줄까진 괜찮을 거라며 선을 열심히 그었지만, 글쓰기는 물론이요 작·편곡, 일러스트와 3D 모델링 같은 창작 분야마저 인간의 자리가 AI에 밀리고 있다.<br>​그렇다면 우리는 AI가 정답이 된 지금 이 불가항력적인 운명을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까?<br>─AI 자동화 신화의 할루시네이션 벗기기<br>비문학·사회학 신간엔 대체로 오답이 없다. 이 책 역시 그러하다. 코로나 팬데믹과 AI의 등장으로 디지털 서비스들의 힘이 비대해진 지금, 안토니오 카실리의 『로봇은 오지 않는다』는 지금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br>/모든 노동자는 자신이 언젠가 불필요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 속에서 살아간다.─ P.62<br>​거의 모든 사람의 손에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고, 거의 모든 가정에 웬만한 PC방 성능 뺨치는 고사양 PC가 있다.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단 1경기만 패했던 그 인공지능 역시 모두가 자신의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의 노동의 양상은 우리 부모님 세대가 해온 노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전통적 노동의 형태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거리를 걷다 보면 스크린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노동력이 호출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모습은 어떨까? AI가 내놓은 답변에 만족도를 매기는 행위, 게임 재화를 모아 현금으로 바꾸는 행위, 인스타그램 조회수와 좋아요를 긁어모으기 위해 해시태그를 다는 행위, OTT를 시청하는 행위 등은 ……<br>​노동일까, 아닐까?<br>​이탈리아의 사회학자 안토니오 카실리는 AI 자동화 신화와 그리고 그 밑에 깔린 보이지 않는 노동, 그 사이를 교묘히 연결하며 착취하는 플랫폼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즐거움과 아마추어리즘의 탈을 쓰고 우리는 무급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기업과 뉴스가 대서특필을 하며 AI를 치켜세우지만, 여전히 AI는 무수히 많은 인간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그 노동력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 않은가.<br>​─열람 주의,당신의 디지털 활동에 회의가 올 수 있습니다.<br>​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가 상당 부분 있었기에 읽고 나서 다소 회의감이 몰려온 건 사실이다. 내가 주로 하는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로 하는 활동이 이 책의 저자가 지적하는 무급 노동과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책을 덮고 나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리뷰를 쓰는 활동은 앞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좋을까 하는 고민 역시 따라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 역시 무상으로 받은 책이면서 말이다. 깊은 고민 끝에 북스타그램을 몇 년간 진행해오며, 책을 통해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기에 거대하게 착취하는 대형 플랫폼을 두고 출판사를 무급 노동 착취의 주체로 바라보긴 어렵다는 흐린 눈스러운 결론을 내렸지만. (언젠가 고료를 받아보고 싶기는 하다.)<br>​이러한 개인적 고민은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숨겨진 이면을 보지 못한 채 플랫폼에, 자동화 신화에 너무 취해있는 건 아닌지 모두가 책을 통해 한번은 돌아봐야 할 적절한 시기인 건 확실하다. 저자의 결론은 '디지털 노동을 다시 노동의 영역으로 인정받는 것', '보편 디지털 소득의 지지'이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나면 플랫폼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까? 완전 자동화는 오지 않는다는, 거대한 기업이 우리를 착취하고 있다는 이 회색빛 빨간약을 당신도 먹어보는 건 어떤지.<br>/데이터는 집단적 자산으로서 이용자들에게 공정하게 공유되어야 하며,소수의 기술 대기업에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데이터의 집단화는 단지 경제적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우리가 디지털 플랫폼과 맺는 관계 자체를 다시 구성하는 문제다.<br>─ P.434<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3/cover150/k592139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334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