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fragment (탐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5 Nov 2026 19:13:19 +0900</lastBuildDate><image><title>탐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7172222454799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탐진</description></image><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존재와 문학에 진실과 거짓이 의미가 있으랴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양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611907</link><pubDate>Tue, 03 Nov 2026 2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6119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7796&TPaperId=176119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77/84/coveroff/89729177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7796&TPaperId=176119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양장)</a><br/>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22년 09월<br/></td></tr></table><br/>─표지와 제목만 보고 사놓고는 오랜 기간 방치해뒀던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까치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클럽을 계기로 첫 페이지를 떼고, 완독까지 하게 되었다. 내가 사놓고 읽지 않았던 기간 동안 이 책은 북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슬쩍 훔쳐본 읽은 사람의 후기에는 대체로 충격적이라는 평이 있었다.​아무리 충격적이라 봐야 출판사가 인문교양서적을 주로 출간하는 '까치'인데…, 하고 별 걱정 없이 펼쳤던 내게 1부 「비밀 노트」는 꽤 당혹스러운 묘사가 많았다. 개와 수간을 즐기는 마을에서 괴롭힘당하는 장애 여성, 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할머니, 협잡질을 배워가는 쌍둥이 소년 아무리 '까치'라도 웬만한 사람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 하지만 이 모든 묘사가 나에게 있어 포르노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건 ─ 어쩌면 출판사 콩깍지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위에 놓여있기 때문이었다.왜 섹스를 그렇게까지 묘사했을까, 어린아이의 도덕성이 그렇게까지 타락했을까. 전란 속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가족과 마을 사람에게 미움받는다는 상황, 그러한 불행한 삶 속에서 스킨십으로 잠깐의 현실 도피를 하고 싶었으리라는 어설픈 추측과 생존에 대한 일종의 본능적인 집착일 것이라고, 나는 겪어 보지 못했던 전쟁이란 특수한 상황을 어림짐작하며 조심스럽게 행간을 건너게 된다.​하지만, 2부와 3부를 지나며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nbsp;...** SPOILER ALERT **...스포일러가 될까 함부로 글을 쓰기 난감하지만, 1부의 지독한 묘사들은 창작물, 그러니까 '거짓'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치 『왕좌의 게임』이나 『반지의 제왕』처럼 온전히 판타지로 치부할 수 있을까, 진실이 아니고 거짓이었구나 안심하기엔 우리는 모두가 현재진행형으로 목격하고 있지 않은지, 비슷한 수준의 지독한 일이 이 세상 어느 곳에서든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그러니까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존재와 문학에 있어 진실인지 거짓인지 세세하게 따질 필요가 있냐고 이 세 편의 소설을 통해 독자에 묻는 것 같았다. 쓰디쓴 풀뿌리를 씹어 삼키는 것처럼 불편함을 견디고, 문장 속에 숨어 있는 진리를 찾아내며 읽는다면 마치 슬라보예 지젝처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다른 작품, 『잘못 걸려온 전화』도 기대하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177/84/cover150/89729177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778423</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천장에 굴비 매달고 간장에 밥을 비벼 먹더라도 ‘리츠 투자‘ - [리츠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608926</link><pubDate>Mon, 02 Nov 2026 1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6089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1725&TPaperId=176089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35/21/coveroff/k5821317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1725&TPaperId=176089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츠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a><br/>김선희 지음 / 길벗 / 2026년 10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증권투자는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여유자금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br><br>─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하고 이런저런 고민과 갈등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준 고민이라면 바로 '언제 팔아야 잘 팔았다고 소문이 날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시장은 이게 가장 싼 가격이고, 이게 가장 비싼 가격을 알려주지 않으니 운이 좋았던 고작 몇 번에 취한 끝에 물려버리고, 강제로 장투를 시작하게 된 나는 왜 주식을 오래 들고 있게 되어버리나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br>​그렇다면 이런 사람은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정녕 예금만이 정말 답인 걸까?<br>​─…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개미들의 든든한 출판사 길벗이 또 답을 가져왔다. 투자법 원칙 제1조가 무려 '장기 투자'인 투자 상품이 있으니 바로 '리츠(REITs) 투자', 국내 1세대 글로벌 리츠 펀드매니저 김선희의 가르침으로 이 '리츠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 수 있는 책 『리츠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가 따끈따끈하게 출간되었다.<br>​* 리츠(REITs)란?<br>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줄임말로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조제1호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출처 | 리츠정보시스템)를 말한다.&nbsp;<br>​AI 쇼크로 반도체주와 코스피지수가 떡락을 해도, 입지 좋은 부동산만큼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뽐냈음을 지난 검은 월·화·수·목·금·토·일을 지나며 깨닫게 되었다. '주식 팔고 집 살걸', 하고 울부짖던 개미들의 곡소리를 듣고도 '다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될까 우려도 있지만,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고 천장에 굴비 매달고 간장에 밥을 비벼 먹더라도 조금씩 모아가기로 마음먹었다.<br>​─나만 알고 싶은 리츠 투자의 좋은 점<br>​/배당주 중에서도 배당의 원천이 되는 임대료는 채권 이자 다음으로 법적 강제성이 높을 뿐 아니라, 리츠 제도상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합니다.─ P.31<br>​리츠 투자는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을 뽐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배당의 법적 강제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인이다. 과거 코스피지수가 2000~3000대를 오가다가, 2025년 처음 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한 이후 크게 9000이라는 고점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지수가 두배 가까이 오른 것을 보면 높은 주주환원률이 가지는 가치는 주식을 엊그제 시작했어도 잘 알만한 정보다. 이런 견고한 법적인 울타리를 치고, 여기에 투명한 경영 정보 공개와 나 대신 일을하고 나 보다 일을 잘하는 전문가가 있으니 롤러코스터같은 국장에 더는 쓸데없는 분석이나 생각조차 하기 싫은 나같은 투자자에겐 속이 편안한 정답지처럼 느껴진다.실물 부동산이 있으면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내가 가질 수 있는 건물이 강남이나 광화문같은 입지 좋은 곳에 쫙 깔려있는 번쩍번쩍한 첨탑일 수 있을까. 갈수록 노후화되고, 나의 관리 능력도 별 기대가 안될것 같다는 상상까지 하다보면 더욱 리츠 투자에 솔깃해진다. 전 세계 1% 부자들과 미국, 노르웨이 등 연기금의 포트폴리오에는 반드시 '리츠'가 있다고.<br>​투자란 결국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고, 여유자금으로 분산투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에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책을 읽기만 하더라도 투자에 관한 좋은 인사이트를 구할 수 있으니, 그럼에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br>​손해만 보고 떠나면 실패한 투자자가 되지만,이 악물고 공부하고 버티다 보면언젠가 올해의 일을 투자자 인생의 해프닝정도로 책에 쓰게 되는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35/21/cover150/k5821317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5352143</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알 수 없음, 미지[未知]라는 강력한 두려움 위에 쓰인 SF호러 -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605393</link><pubDate>Sat, 31 Oct 2026 2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6053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1118&TPaperId=176053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7/coveroff/k3521311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1118&TPaperId=176053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a><br/>QNTM 지음, XCninety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10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영국의 작가 QNTM의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는 괴이와 격리물의 원조 SCP재단에서 연재했던 시리즈를 다듬어 출간한 소설이다. SCP란 Secure, Contain, Protect라는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온 단어로, 이 가상의 재단에서는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될 상식을 벗어난 초자연적 존재들을 격리하고 연구한다. 대표적인 괴물들로 마네킹처럼 생겼는데 누군가 이 SCP를 관측한 이상 시선을 떼고 눈을 깜빡인다면 관측자의 목을 부러뜨려 죽이는 SCP-173가 있는데, 여러 양상을 띠는 미지체들 중 QNTM의 이번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미지체는 인간의 '기억'과 관련되어 있다.<br>─밈학과와 항밈학과<br>/단순한 미지체가 있습니다. 괴물이란 말에 충실한 녀석들이 있죠. 위험한 밈적 성질을 지닌 미지체들이 있어요. 전염성 관념, 단지 관념인데도 물리적으로 위험한 존재들과 마찬가지로 격리가 필요한 대상이요. 바이러스성 개념이죠. 밈은 머릿속으로 쑥 들어갔다가 정신을 타고 다른 정신으로 옮겨가요.(P.20)<br>마치 한때 대한민국에서 소란이었던 '개근거지'라는 관념이 떠오르는 설명이다. '개근거지'란 모 인터넷 기사에서 다루어져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는데, 요즘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한 번이라도 결석하고 해외여행을 가본 적 없는 것을 비하한다고 지적하는 글이었으나 실제로 그런 말을 들어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개근거지'를 떠올리니 밈이라는 미지체가 골치 아프게 다가오지 않는가?<br>그리고 이 반대되는 개념이 바로 항밈학과이다. 이 미지체 역시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다.<br>/항밈은 전파되지 않는 관념이에요. 항밈성 개체 및 현상은 정보를, 특히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거둬 가서 집어삼키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면 현상되지 않아요. 펜과 종이를 가져다가 설명을 적어서 남들에게 넘겨주면 어지러운 상형문자만이 종이에 남고 아무도, 자신조차도 해독하지 못해요. 직접 관찰할 수도 있고 눈에도 멀쩡히 보이지만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해요. 붙잡지 못하는 꿈, 공유하지 못할 비밀, 거짓말, 생명력을 얻은 음모론이 항밈이에요. 항밈의 개념은 생태계에요. 다른 관념을 잡아 먹는 관념이고…… 가끔은…… 현실의 한 조각까지 손을 뻗치죠. 이따금은&nbsp; 사람에게 까지도.(PP.20-21)<br>이 미지체를 마주하는 것은 밈적 성질을 지닌 미지체보다 더 위험하다. 밈적 미지체는 적어도 (작품 세계관 속에서는 '개근거지'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위험한 관념을 전제하겠지만) '개근거지'같은 좋지 못한 관념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이상 현상을 느끼고 목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항밈적 미지체는 마치 처음 보는 절대적인 존재처럼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할 테니까.<br>소설은 기억할 수 없는 적, 항밈적 미지체에 대응하는 부서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지[未知]라는 강력한 두려움을 바탕으로 쓰인 이 작품은 읽는 독자를 확실하고 끔찍한 혼란으로 속으로 밀어 넣는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공략 없이 원 코인 클리어 하기일까?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옛 항밈학과는 왜 모든 정보를 가루로 만드는 항밈 폭탄으로 자폭을 했는가' 같은 미스터리와 잔뜩 검열되어 삭제된 텍스트를 소설 곳곳에 배치해 몰입을 한층 끌어올리고, 가상의 이야기지만 정보식동물(情報食動物)과 마주쳤을 경우 자신의 부모 이름과 배우자와의 관계 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현실의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떠올리게 만들며 보다 실감 나는 공포를 자아낸다. 앞으로는 적당히 알고 적당히 까먹음에 감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br>무력함만 느껴지는 관념과의 전쟁, 쏟아지는 허구와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며 마침내 결말에 이를 때 '이게 바로 SCP지' 하고 탄성이 절로 터져나온다. 이 결말은 기존 SCP팬에겐 충분한 만족감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겐 새로운 감상을 반드시 안겨줄 것이니 이 공포를 느껴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br>아니,어쩌면 당신은 이미 읽었을지도 모른다.기억하지 못할 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1/7/cover150/k3521311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810733</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혐오와 배척의 비극을 가로지르는 맛있는 소설, 『치킨의 전설』 - [치킨의 전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93472</link><pubDate>Mon, 26 Oct 2026 0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934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552&TPaperId=175934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34/coveroff/k4221305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552&TPaperId=175934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치킨의 전설</a><br/>백지영 지음 / 알렙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알렙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강원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지영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치킨의 전설』은 나에게 있어 꽤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br>​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나(배준환)의 시선과 이야기로 진행된다. 아내 수연과 이혼 후 아들 진수마저 오해로 인한 학폭 사태로 영국에 보내게 된 나는 이를 악물고 모아둔 돈과 주식까지 처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감당할 수 없는 빚만 늘어가고, 전 직장의 보스는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항상 승승장구를 한다. 거기에는 나의 사업 아이디어도 있었다. 그날도 울분에 차 탑 타워가 보이는 곳으로 가다가 어두운 시장 임대를 내놓은 '치킨의 전설'이라는 가게를 발견하게 되고, 나는 '배수진'을 치는 마음으로 그곳을 인수해 보스의 '뉴치킨'이 차지하고 있는 '황금날개'를 탈환하리라 마음먹는다.명백한 계급을 드러내는 단어가 많이 보였던 1장이었다. 높고, 크고, 화려한 것으로 수렴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 아니 인간의 욕망을 은유하는 듯한 '탑(TOP) 타워', '왕(王) 식품', '황금날개' 등의 단어는 우리는 남을 짓밟고서라도 나만 더 잘 되어야 한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뿌리 깊은 사고를 보여준다.<br>​2장에 들어서며, 소설은 화려함과 번화함을 보여주는 데서 벗어나 우리가 보지 못하는 주변인들로 시선을 옮긴다. 8차선 도로 건너편 탑 타워에 비해 몹시 초라한 나라시장이라는 무대. 그곳에서 하얀 닭과 24시간 돌아다닌다고 이사도라 할머니라는 멸칭 같은 별칭을 가진 인물을 다룬다. 이 장에서 모순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는데, 이 모순이란 비판적인 의미보다는 인간의 모순적이고 아이러니한 모습을 작가가 텍스트로 적절하게 요리하는 느낌이었다.이미 '왕식품'의 '보스'에게 착취의 수단으로 쓰였던 '나'라는 인물이 성공의 발판으로 다른 약한 생명체를 수단으로 쓴다는 점. 옥상을 뛰어다니는 하얗고 잘생긴 닭을 보며 치킨집 광고모델로도 손색이 없다는 독백을 하다가도 살아 있는 닭에 정신을 차리는 점. 하지만 이러한 점들에는 꼭 톱과 바텀 양 극단에 있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작가는 이사도라 할머니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br>/세상일이 그렇게 딱 선을 긋는다고 되는 건 줄 알아?모든 일에 선을 딱딱 그으려고 하니 세상이 이 모양이지.<br>─ P.73<br>​그리고 펼쳐지는 이사도라 할머니의 서사로 시작해 나의 과거로 이어지는 흐름, 그렇게 탄생한 레전드 치킨은 장자의 오상아[吾喪我]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데모와 간첩으로 점철된 시대에 아득바득 살려고 타인을 팔아넘겼던 '나'의 기억들. 그때의 추억과 잘못에 대한 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마음(+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레전드 치킨'은 다시 부활하게 된다. 시대와 세대를 이어온 많은 이야기, 나의 이야기가 담긴 치킨은 여러 사람의 추억을 되살릴 수는 있었지만 결국 우승은 하지 못했는데 그렇기에 이 작가의 메시지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비록 톱이 되지 못했더라도, 자신만의 이야기[說]로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하며 끝이 나는 이야기는 이쪽과 저쪽, 위와 아래로 갈리며 서로를 밀어내는 비극을 가로지르는 육교의 역할을 한다.<br>​사실 내겐 다소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소설이었다. 평소 소설을 읽을 때 멀찍이 떨어져서 이렇네 저렇네 쉽게 말해왔지만, 백지영 작가의 『치킨의 전설』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우리 삶의 문제가 피부로 확 와닿았던 탓이었다. 나 역시 때론 소설 속 '나'의 위치에 있기도 하고, '탑 타워'의 주민 같은 위치에 있으니까.<br>나는 우리 모두 길을 좁히고, 담을 허물자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 이 소설을 떠올릴 수 있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34/cover150/k4221305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03412</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나의 중심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한석준의 문장들 - [매일 쓰는 문장이 나를 만든다 - 소통의 고수 한석준 아나운서가 뽑은 인생 문장]</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90137</link><pubDate>Sat, 24 Oct 2026 14: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901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017&TPaperId=175901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0/92/coveroff/k6621310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017&TPaperId=175901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일 쓰는 문장이 나를 만든다 - 소통의 고수 한석준 아나운서가 뽑은 인생 문장</a><br/>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0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27년 경력의 베테랑 아나운서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석준 아나운서의 행보를 지켜보다 보면 그 비결이 몹시 궁금해질 때가 있다. 유튜브 &lt;지식인사이드&gt;를 진행하며 여러 패널들과 막힘없이 대화하거나 대화를 잘 이끌어가거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진중함이 보일 때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싶어지는데, 가까이서 그를 지켜보진 못하더라도 글쓰기는 쉽고, 말하기는 어려운 나에겐 꼭 배우고 싶은 면이었다.<br>​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그의 책을 한 번 펴보는 건 어떨까. 평소 책을 읽지 않았다면 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 있으니, 바로 한석준 아나운서가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인생 문장 100편을 엮어 필사책 『매일 쓰는 문장이 나를 만든다』이다.이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과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을 출간한 바 있는 그가 항상 책을 가까이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읽고 쓰기를 해오고, 읽다가 시선이 머물렀던, 때론 영화 속에서 길어올려 일기장에 받아 적었던 문장들을 소개한다. 책은 나 자신에 관한 문장과 사람과 관계에 관한 문장,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문장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삶이라는 키워드가 누구에게나 유효하듯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좋은 필사책이었다.<br>​필사책의 긍정적인 효과는 늘 말해 뭐 해 입만 아프지만, 누가 썼냐에 따라 새로운 문장을 만나게 되는 것도 계속해서 필사책을 읽어 볼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줄 한석준 아나운서의 문장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다 보면 삶에 어떤 풍파가 닥쳐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다. 나 자신도 돌보고, 타인과 현명한 관계를 이끌어주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지혜롭게 이겨낼 힘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으로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80/92/cover150/k6621310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809250</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회계, 숫자[數字]는 빼고, 한자[漢字]로 하나하나 풀어서 공부해 보자고요 - [숫자 빼고 주문하신 회계 나왔습니다 - 어려운 용어도 단숨에 깨치는 기적의 회계상식사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80368</link><pubDate>Mon, 19 Oct 2026 1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803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1689&TPaperId=17580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7/10/coveroff/k0421316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1689&TPaperId=175803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숫자 빼고 주문하신 회계 나왔습니다 - 어려운 용어도 단숨에 깨치는 기적의 회계상식사전</a><br/>정소라.홍지연 지음 / 현대지성 / 2026년 10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누군가 '분식회계[粉飾會計]'의 정의를 물었을 때,'분식[粉食]먹고 회개[悔改]하기'라는 개드립만 떠오른다면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그게 바로 나예요…)<br>​국장을 얼렁뚱땅 들어가 버린 탓에 주식 공부마저 얼렁뚱땅하고 있었다. 주식할 때 꼭 봐야 한다는 게 전자공시시스템 DART 라지만 회계 같은 건 전공도 아니요, 대기업은커녕 회사도 다녀본 적 없는 데다, 사주에 재물을 뜻하는 재성마저 없어 기업의 재무제표 같은 돈 얘기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분식회계[粉飾會計]는 분식[粉食]먹고 회개[悔改]하는 건가요? 옹홍홍' 따위의 개드립만 떠오르는 나에게 쉽게 회계를 알려주는 선생님은 정녕 없는 걸까…<br>​─…라고 절망하고 있을 때, 거기에 코스피지수 떡락에 세게 처맞고 이도 저도 못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구원투수처럼 나타난 책이 있었으니 바로 현대지성에서 지난 10월 초 출간된 『숫자 빼고 주문하신 회계 나왔습니다』라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숫자는 빼고 일단 난해한 용어부터 정리하자는 의지가 팍팍 담겨있다. 저자인 정소라와 홍지연은 모두 현재 공인회계사와 회계학 박사로 일하고 있지만, 과거 회계와는 관련이 없는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동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공통점이 이 책이 만들었다고. 책의 서문에서 회계 비전공자로서 회계원리 강의를 들었을 때 첫 수업부터 높은 벽에 부딪힌 기분을 느꼈지만, 전공으로 한자에 익숙했던 덕분에 돌파구가 보였고, 한자를 풀어서 회계학 용어를 공부하니 자연스레 이해가 되었음을 밝힌다.<br>​─숫자 빼고, 한자로 하나하나 풀어서 공부해 봅시다<br>​표어문자인 한자로 회계 용어 뜻풀이를 한 번 보고, 두 회계 전문가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하니 아무리 초보자인 나라도 이해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책. 거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모르고 있었는데 꼭 알아야 할 회계 용어까지 소개해 주니 책에 미치도록 감사하게 된다. 아니, 정가 17,500원으로 이런 수업을 하신다고요….회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주식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모두 권하고 싶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의 추천사,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끝까지 읽게 만들어줄 것이다」에 최근 들어 얼씬도 안한 DART를 다시 들어가 보고 싶어졌으니 이걸로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분식회계요? 가루 분, 꾸밀 식을 써서 기업의 실적을 실제보다 좋게 보이도록 고의로 왜곡하는 행위라 하죠,라고 이제는 설명할 수 있다.<br>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리다 느닷없는 폭락에 그저 얼타던 초보 개미는 위기를 기회 삼아 이참에 회계까지 섭렵해 보고자 한다. 당신도 혹시? 그렇다면 같이 이 책으로 공부해 보는 건 어떤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7/10/cover150/k0421316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71089</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바깥에서 글을 썼던 열일곱 명의 작가들 - [표준어 바깥에서 - 노예와 여성, 노동자와 소수자가 바꾼 쓰기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67239</link><pubDate>Mon, 12 Oct 2026 0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672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169&TPaperId=17567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4/69/coveroff/k7221311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169&TPaperId=175672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표준어 바깥에서 - 노예와 여성, 노동자와 소수자가 바꾼 쓰기의 역사</a><br/>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틈새의시간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다수가 추구하는 가치 반대편에서 항상 목소리를 내주는 고마운 털보 아저씨, 박홍규 교수님이 이번에는 여성, 노예, 노동자, 피해자의 언어를 쓴 작가를 소개한다. 지난 9월 11일 틈새의시간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표준어 바깥에서』는 우화를 통해 권력을 비판했던 노예 출신의 이솝부터 흑인이자 동성애자의 정체성을 가진 제임스 볼드윈까지 17명의 작가의 생애와 작가의 작품이 가지는 의의를 풀어내는 책이다.
가름끈이 짧아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도 좋았지만 제목에 쓰인 '표준어'라는 단어가 폭력적으로 다가오는 시대와 소외되는 자들의 삶에 대해서, 또 그들은 그 시대에 감히 어떤 목소리를 내었는지 때론 교수님 개인적 일화와 단상도 살짝 더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유익하면서도 독자에게 오늘날은 어떤지 돌아보게 만든다.
​귄터 발라프에 따르면 노동자의 존엄성이 가장 심각하게 훼손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 상거래라고, 기업과 고객 사이에 끼여있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감내하며 일한다고 한다. 극한의 효율과 편리함 때문에 수많은 쿠팡 노동자들이 사망에 이르렀음에도 쿠팡의 위상이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귄터 발라프 같은 작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건 아마 나뿐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쿠파스(*쿠팡 파트너스의 줄임말로 쿠팡 링크를 통해 수수료를 얻음)라는 사익을 위해 주류를 찬동하는 글을 쓰는 것만큼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소개된 작가 중 넷뿐이라지만, 여성 작가의 서사 역시 독자에게 가치 있는 정신을 안겨준다. 이 책의 취지와 꼭 맞는 작가로 꼽힌 스웨덴의 마이아 에켈뢰브는 청소 노동자나 신문 배달 같은 중심에서 빗겨난 일을 하며 버려진 종이 위에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간 작가다. 스웨덴 사회복지 제도의 실상과 굴욕을 낱낱이 드러내며 낮은 자리에서도 책과 문학으로 고된 삶을 버텨냈다고 책은 소개한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교수님의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맺음말 「경계(境界)를 경계(警戒)하는 글쓰기」에서 그 동기를 밝힌다. 책은 보다 교육 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들에게 가능성과 중심에 설 수 없었음에도 위대했던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문자 권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도 보여주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글의 힘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고.
바로 며칠 전이 한글날이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가진 훈민정음과 97년 처음 도입된 기초교육과정으로 문자를 읽고 쓰는 데에 더 이상 장벽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문자로 쓴 글이 세상이 들어야만 하는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면.누구나 글을 쓰기를 저자는 권하고 있다. 주류와 권력으로 수렴하는 이 시대에 『표준어 바깥에서』가 저마다의 위치에서 경계를 깨부수는 도끼가 되기를 바라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4/69/cover150/k7221311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46905</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오래 알고 지내던 푸근한 언니가 알려주는 것만 같은 레시피북 - [박준면의 낯가리는 레시피 - 맵고 짜고 달달한 인생 집밥 60]</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64703</link><pubDate>Sat, 10 Oct 2026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64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1388&TPaperId=17564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1/85/coveroff/k6421313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1388&TPaperId=17564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박준면의 낯가리는 레시피 - 맵고 짜고 달달한 인생 집밥 60</a><br/>박준면 저자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본 서평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 style="">뮤지컬·연극, 영화와 드라마, 오디오북, 라디오 진행에 음반까지 내는 팔방미인 배우 박준면이 다소 낯은 가리지만 요리하는 채널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 (왜 낯을 가리시나 찾아보니 MBTI가 INFP라고 하신다.) 소풍을 떠나며 이상은 유부초밥이었으나 현실은 볶음밥을 만들기도 하고, 가끔은 본업 모멘트도 보여주는 이 유튜브 채널은 벌써 10만 구독자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영상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힘을 팍팍 준 레시피 영상과는 약간 결이 다른 것 같다. 뭐랄까, 투박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정확한 계량도 없이 설렁설렁. 그런데 왜 궁금하고 따라 해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은지. 아마도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보여줬던 '양념박'의 명성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박준면의 손으로 완성된 요리가 군침을 돌게 한다고. 양념박의 손맛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위즈덤하우스에서 한 권의 멋진 레시피북으로 출간되었다.<br style=""><br style="">​─<br style="">서른아홉에 결혼해 늦은 독립으로 50년 인생에 집밥 경력이 올해로 11년째라고 하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엊그제 집밥하기를 시동 걸던 사람(=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책을 대충 훑어봐도 훌륭하고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잔뜩이다.<br style=""><br style="">각 잡고 읽어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푸근한 언니가 알려주는 레시피 같다. '언니가 집에 있는 재료들로 뭐해줄게'같은 환청이 들리는 집밥 레시피들, 그런데도 전혀 시시하지 않은 점이 포인트다. 먹고 싶은 거 있어도 집에서 잘 사주지도 않고, 같이 밥 먹을 친구도 없어서 혼밥 하기 좋은 곳만 다니다 보니 먹던 음식만 먹고 미지에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있을지언정 감히 시도는 못하던 삶이었는데, 책 속의 하이디라오 깐양볶음과 호프집 번데기탕, 공덕시장 당면볶이같은 레시피가 호기심과 침샘을 동시에 자극한다.<br style=""><br style="">​레시피마다 가끔씩 들어있는 '준면 언니의 요리 허니버터팁'은 또 어떤데. 하지 말아야 할 주의 사항이나 맛을 끌어올리는 팁만 있는 게 아니라, 내 몸이 편해지는 팁도 있다. 이러면 요리가 더욱 즐거워진다고, 경험에서 팍팍 우러나온 자잘한 팁들은 요알못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준다.<br style=""><br style="">​우리 집은 반찬 가게에서 사다 먹는 일이 부지기수였는데, 요리 알려주는 든든한 언니가 생겼으니 이제부턴 집밥을 왕창해먹을 셈이다. 해보고 싶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요리가 한 권에 꽉 실하게 들어차있다. 거기에 군침이 싹 도는 올 컬러 사진과 레시피 곳곳 숨어있는 음식에 대한 에세이까지. 요리를 사랑하시나요, 아니면 박준면을 사랑하시나요. 돈 주고 사본다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 될 거에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1/85/cover150/k6421313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18592</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초보 개미 필독서 - [초보 투자자를 위한 주식 투자 수업 - 주식으로 인생을 망치지 않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54496</link><pubDate>Sun, 04 Oct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54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677&TPaperId=17554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8/81/coveroff/k0821316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677&TPaperId=17554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보 투자자를 위한 주식 투자 수업 - 주식으로 인생을 망치지 않는 법</a><br/>차민호 외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책과나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2026년 상반기에는 매일같이 뉴스에 코스피가 얼마를 돌파했네 대서특필했던 장면만 떠오른다. 아마도 증권사 관계자들일 것 같은 사람들이 6000, 7000, 8000, 9000 풍선 앞에서 기뻐하는 모습들. 그 모습을 보고 잘 모르는 나라도 이때가 기회다 싶어 들어간 초보 개미들이 꽤 되지 않았을까. 아마 거의 대부분 물렸겠지만…. 그리고 그 대부분엔 나 역시 포함이다. 안 그래도 거지인데, 주식으로 인생을 망칠까 두려워하며 불 꺼진 파티장에서 남들이 먹다 남긴 칵테일을 홀짝이는 기분으로 국장에서 주식 책 읽으며 하루하루 버티던 와중. 초보 개미가 꼭 읽으면 좋을 책이 한 권 나왔다.<br>​─피가 되고 살이 되고 돈이 되는 회장님의 말씀<br>​항상 교양 있는 책을 출간하는 책과나무 출판사에서 지난 9월 주식회사 신티에스의 회장이자 주식·선물·옵션 자동매매 시스템 '오토스탁' 개발 등으로 주식 경험이 두터운 차민호 회장님과 젊은 주식인 이자 연세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지식인 김동인의 대담집, 『초보 투자자를 위한 주식 투자 수업』을 출간했다. 정확한 질문과 깊이 있는 답변으로 이루어진 이 대담집은 초보 투자자가 알게 모르게 궁금했던, 혹은 궁금했을, 아니면 꼭 궁금했어야 할 주식의 원칙들을 다룬다.<br>​부제인 '주식으로 인생을 망치지 않는 법'답게, 차민호 회장님은 '떼돈 버는 법'이 아닌, '망하지 않는 법'을 강조하며 인터뷰에 임한다. 개미들이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반드시 명심하고, 국장에서 살아남아야 하지 억지로 큰돈을 벌려다가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반드시 망하지 말 것'이라는 초지일관으로 책은 생존자의 목소리에 취해 착각에 빠진 국장 개미들에게 현실을 일깨워 주며, 투자의 원칙을 설정하는 법과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알려준다.<br>불행 중 다행인지 아직 레버리지니 선물이니 옵션이니 하는 물건에는 손 대지 않았지만, 치솟는 집값에 비해 지지부진한 내 월급을 보다 보면 언젠가 나도 저지를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 위태로운 국장 개미에게 달콤한 유혹이 아닌 따끔한 조언에 회장님의 진심 어린 걱정이 느껴진다.<br>또, 미장과 국장을 비교하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단순 그 차이만 배웠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 역시 배우게 된다.<br>​어릴 땐 왕따에, 최종 학력은 별로요, 지금은 인맥의 바운더리가 넓어지기 어려운 일을 하는 탓에 고작 책만 붙들고 국장에서 버텨야 하는 고독한 개미에게 회장님의 혜안을 배울 수 있었던 가뭄의 단비 같은 책. 그야말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돈이 되는 회장님의 말씀, 어디 가서 쉽게 들을 수 없는 귀한 말씀이었다. 인문학 책은 그렇게나 추천하고 싶어지는데, 주식 관련 책은 좋으면 이상하게 남몰래 보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나만 잘되고 싶은 못된 심보에서 오는 것일지도. …이 책 역시 소중한 내 가족과 친구한테만 몰래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8/81/cover150/k0821316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8811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돈이 걸린 문제인데, 최소한 이 경제용어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요. - [MK에디션 최소한의 경제용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49518</link><pubDate>Thu, 01 Oct 2026 2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495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1788&TPaperId=175495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9/42/coveroff/k9821317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1788&TPaperId=175495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MK에디션 최소한의 경제용어</a><br/>매경이코노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이전에는 주식의 ㅈ도 모르던 사람이었지만 주식을 시작하면서 주식 공부를 시작하고, 주식 공부를 시작하면서 주식 관련 기사도 틈틈이 찾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게 도대체 뭔 소린지 몰라서 기사 전문을 복사해 ChatGPT에 물어보는 일이 다반사였던 건 안 비밀…. 나름 AI 주 투자했으니, 괜찮다고 정신승리하면서도 언젠가 내가 멍청해서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를까 불안했던 것 역시 안 비밀….<br>─매경이코노미 소속 기자 3인이 뜨거운 국장에 얼떨결에 올라탄 아무것도 모르는 개미들을 위해 책을 펴냈다. 돈이 걸린 문제인데, 최소한 이 용어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요.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용어』가 지난 9월 출간되었다. 이러한 증상을 나만이 겪는 일이 아니라는 듯, 프롤로그에는 이 책을 낸 이유를 다음과 같이 기재했다.<br>/경제 기사를 읽다 보면 뜻을 정확히 모른 채 넘어가는 단어가 적잖다.문제는 알아야 할 경제용어가 갈수록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이다.그렇다고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전문용어를 외울 필요는 없다.중요한 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용어를 이해하는 일이다.<br>─ P.4, 「프롤로그」 中<br>책은 주식·금융상품부터 AI, 글로벌 경제, 경영 전략과 정치를 아우르는 경제용어 300개를 모아 올 컬러 사진과 도표와 함께 용어에 대한 정의를 쉽고 빠르게 알려준다. 부끄럽게도 커버드콜 주식을 들고 있으면서 이름만 알지 정확하게 뭘 뜻하는 것인지 까지는 몰랐던 사람인데,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늘 뜨거운 감자인 코인에 반도체주 투자하지만 기사와는 어째 서먹한 사람을 위해 반도체주와 관련된 신기술 용어, 주식과 늘 연관 깊은 경제 정치 용어까지. 뭐니 뭐니 해도 주식 용어 밑에 간단한 설명이 이 책의 킥. 이렇게까지 쉽게 알려주는데 읽지 않으면 인생 손해라고….<br>─AI 등장 이후로 시대는 더욱 급변하며 점점 더 알 수 없는 말이 가득해졌고, 이런 시대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굳이 알 필요 없는 단어까지 공부하다가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그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마치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매일경제신문사 소속 전문가 3인이 그야말로 '다 해주는' 책. 어느 페이지를 펴도 내가 알아야 했을 몰랐던 지식이라 새롭고, 책을 읽고 나니 경제 기사가 더욱 선명하게 읽힌다.&nbsp;<br>투자 권유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뇌동매매보단 조금이라도 알고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은가. 당신의 (주식)경제 공부에 이 책 한 권은 꼭 들고 갔으면 좋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9/42/cover150/k9821317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9424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현재 주식시장의 해상도가 높아진다 - [주도주 함부로 팔지 마라 - 살 때, 버틸 때, 팔 때를 알아채는 시장의 결정적 신호]</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37938</link><pubDate>Sat, 26 Sep 2026 18: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379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1679&TPaperId=17537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91/coveroff/k492131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1679&TPaperId=175379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도주 함부로 팔지 마라 - 살 때, 버틸 때, 팔 때를 알아채는 시장의 결정적 신호</a><br/>한지영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본 서평은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 style=""><br>─<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코스피가 칠천을 돌파했네, 팔천을 돌파했네 풍선 앞에서 신나하는 사람들 사진만 보다가 나도 한번? 하고 국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구천을 찍고는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와르르 무너져내렸으니 내 억장도 와르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앱은 잠시 닫아두고 닥치는 대로 주식 책을 읽어보고 있다. 기초적인 주식 용어부터 알려주는 책부터 시작해서 투자 철학에 관한 산문까지. 주식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강한 만큼 출판계에서도 주식 책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인데, 주식의 주만 보여도 읽어보겠다고 서평 이벤트마다 번쩍 손을 드는 모습이 꼭 탐재괴인이 된 것 같지만, 자본주의 시대에서 앞으로의 생계가 달릴 수도 있는 문제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 한지영 애널리스트의 신간 『주도주 함부로 팔지 마라』를 좋은 기회로 받아 읽어보았다. 우스갯소리로 국장은 하지 말라던 소문만 듣다가, 구천을 뚫는 ─ 도로 육천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 모습을 보며 놓칠까 봐 FOMO 오고, 나름 공부해서 삼전닉스 사놓고 호재 뉴스에 이제는 다시 오르겠지 내심 기대했건만 왜 오르지 않고 더 떨어지는지. 좋은 가격에 도망칠 기회도 놓칠까 또 FOMO가 올 것만 같은데, 정신병 걸릴 것 같은 요즘 국장을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분석한 책이었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책은 국장의 역사를 톺아보며 왜 지금 국장이 과거와는 다른지를 설명하고, '함부로' 팔지 말아야 할 이유와 강세장 종료의 시그널을 알아보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인터넷에서 국장을 까내리는 글만 봐왔는데, 그 이유가 주주환원이 약했던 데에 있었고 상법 개정으로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가게끔 법이 바뀌었다는 분석은 불안한 초보 개미들의 심리를 잡아준다. '현재' 주식시장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책. 주식이 개념이나 이론, 용어 등도 중요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요인들로 복잡하게 굴러가는 시장이니, 절대적인 법칙이란 없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를 바탕으로 쓰인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은가.<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마지막엔 부록으로 한지영 애널리스트의 혜안으로 주도주의 후보군을 추린 농축 액기스가 있으니…. 궁금한 개미라면 꼭 읽어보기를!(당연하지만 투자 정보는 참고사항일 뿐 투자권유를 위한 것이 아니며…)<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Segoe UI&quot;, Roboto, Helvetica, Arial, sans-serif; font-size: 14px;">주식을 시작하고 매일 느끼던 불안한 심리는 늘 주식 책이 단단히 잡아주었는데, 내겐 이 책 역시 그렇다.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기보다 가족과 친구에게만 몰래 권유하고 싶다. …그 정도로 나만 알고 싶은 책이었다. (진짜 좋다는 뜻~!)]]></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5/91/cover150/k492131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5916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패배와 절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 책 한 권에 - [비상구는 왼쪽에 - 『자본』의 세계사와 마르크스 없는 한국사회]</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32569</link><pubDate>Wed, 23 Sep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325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366&TPaperId=17532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69/coveroff/k4421313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366&TPaperId=175325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상구는 왼쪽에 - 『자본』의 세계사와 마르크스 없는 한국사회</a><br/>강신준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무기력이 꽤 학습된 상태이다. 사건사고에 대한 뉴스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그런 뉴스가 있어도 '선을 넘는 일'은 줄어들기는커녕 증식하니, 이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겠다는 그런 절망 말이다. 개인에서 전방위로 뿜어져 나오는 혐오와 분노는 도대체 어디에서 온 걸까.<br>/엥겔스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부르주아 사회는 사회주의로 이행하느냐,야만으로 후퇴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지금까지 우리는 이 말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아무 생각 없이 읽고 반복해서 말했을 것이다.<br>(Junius, 1916)<br>자본주의가 가진 야만의 속성에 대한 분석이자 이것을 제어하지 못하면인류는 야만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타인에 대한 혐오와 적대가 자본주의의 속성에서 비롯했으며,그것이 인류를 야만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br>─ P.20<br>─자본주의에서 비롯된 무한경쟁과 노동멸시의 사회를 지나, 마침내 계엄사태까지 이르게 되자 한 교수가 펜을 들었다. 노동 빈곤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대상으로 보며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연구해온 강신준 교수가 사계절 출판사를 통해 『비상구는 왼쪽에』를 출간했다.<br>『비상구는 왼쪽에』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마르크스의 사상을 다시 불러들이고, 그간 쌓여온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으며 한국사회가 야만이 아닌 문명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제대로 된 마르크스를 들여다보는 데에 있음을 말하는 책이다.<br>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혐오와 적대, 폭력적 약탈은 형태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책은 그 갈등이 자본주의에 있음을 밝히며 책은 방벽을 세웠던 로마 야만의 역사부터 살핀다. 야만은 현재의 시간만을 보는 단면적 인식 때문에 타인을 '관계'의 대상이 아니라 부정의 대상으로만 간주했다고. 이 문제에 마르크스는 고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변증법'이라는 개념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혁명이 번번히 시행되었으나 늘 실패로 돌아가는 역사도 조명한다. 혁명이 단번에 완성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저자의 지적에 세상을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선이 조금은 희망쪽으로 향한다.<br>─왼손잡이로 태어나 꽤 좌편향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했었는데, 책에 공감하면서도 뭔가 풀뿌리를 씹는 듯 소화는 잘 안되었던 책이다. 이미 두 세기가 넘게 이어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나고 자란 우리에게 정작 중요했던 마르크스의 사상은 잘못되었거나 삶에서 아예 빠져버렸으니 어려웠던 게 아닐까. 맑스엥갤스연구소를 설립해 번역 작업을 꾸준히 해온 저자의 저작물을 조금 살펴보고 싶어졌다.<br>얼마 전 사회학자 노명우 교수님의 필사책에서 받아 적은 문장이 떠오른다. 카를 만하임의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에서 문장을 발췌하고 교수님의 코멘트가 달린 글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다고 믿지만, 어떤 경우 우리의 생각은 특정 시대의 지배적인 생각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카를 만하임은 현재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당화하려는 욕망 때문에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의 존재구속성을 알아채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들어가기에 앞서 독자에게 이 글은 그 절망을 의식하면서 꼰대 세대가 MZ 세대에게 남겨줄 수 있는 밑천을 긁어모은 것이라는 따뜻한 고백을 한다. 자본주의 시대의 지배적인 생각 방식을 그대로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비상구를 들여다볼 것인가? 패배와 절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 책 한 권에 있을 수 있다.<br>/변혁 의지가 사라진 세상에는 왼쪽도, 오른쪽도 없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9/69/cover150/k4421313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96903</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다산의 마음, 태도, 관계, 배움, 책임 그리고 삶을 배우는 필사책 - [다산의 필사책 - 흔들리는 삶의 지침이 되어 줄 다산의 문장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30074</link><pubDate>Tue, 22 Sep 2026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30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560&TPaperId=175300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6/86/coveroff/k8921315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1560&TPaperId=17530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산의 필사책 - 흔들리는 삶의 지침이 되어 줄 다산의 문장들</a><br/>정약용 지음, 박석무 편역 / 유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마음에 새기면 좋은 성현의 글들을 모아 꾸준히 필사책으로 선보이는 출판사 유노북스에서 이번엔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글을 엮어 모았다. 흔들리는 삶의 지침이 되어 줄 다산의 문장들, 『다산의 필사책』이 지난 9월 10일 출간되었다. 평생 다산을 공부해 온 국내 최고의 다산학 권위자 박석무 선생님의 손을 거쳐 엄선한 74구절을 독자들은 따라 써 내려가며 다산의 마음, 태도, 관계, 배움, 책임 그리고 삶을 배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다산 정약용은 정조의 신임을 얻어 여러 관직을 거쳤지만, 그 영광도 잠시. 1800년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1801년 신유박해로 인해 강진으로 유배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18년간 가족도 없이 고독 속에 살았던 정약용은 그럼에도 학문과 글쓰기를 놓지 않았고, 그의 삶은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가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는 왜 정약용을 써야 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텍스트힙 열풍에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초대형 사건이 있었음에도 성인 독서율은 여전히 문제시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이니 비단 한국만이 겪는 일은 아님에 안도해야 하나. 문제적 인간 유형이 인터넷을 통해 날마다 갱신되는 것도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이 역할을 어느 정도 하리라. 유노북스와 박석무 선생님이 이 책을 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다산 정약용은 책을 읽고, 심신을 수양하라는 가르침을 글로써 전한다. 또, 영광의 순간이 한순간 끝났지만 수행을 멈추지 않았던 정약용의 삶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박석무 선생님은 이 필사책을 통해 많은 사람의 삶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염원하며 냈다고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꺾인 길 위에서도 삶은 계속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다산의 삶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단순히 '어려움을 참고 견디라'는 말이 아니다.살다 보면 노력만으로 피할 수 없는 시간이 찾아온다.믿었던 것이 무너지고, 계획했던 일이 막히고, 오랫동안 쌓아 온 것을 잃기도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가 보여 준 것은 무너진 삶을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는 방법이 아니라,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일이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인생의 길은 뜻하지 않게 꺾일 수 있다.하지만 길이 꺾였다고 삶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자신에게 남은 것을 돌아보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간다면,가장 힘겨웠던 시간조차 언젠가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현대에도 유효한 조선시대 성현의 지혜<br>/성인이냐 광인이냐는 오직 뉘우칠 줄 아느냐 모르느냐로 갈린다.─ 〈매심재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몸을 바르게 움직이는 것, 말을 가려서 하는 것, 얼굴빛을 가다듬는 것.이 세 가지가 학문을 하는 데 가장 우선하여 마음을 기울여야 할 곳이다.─ 〈두 아들에게 부치는 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 누군가가 어떤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에 우리들은 경건한 마음을 서서히 놓아버리지 않았나. 뉘우치는 법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마치 지금의 우리를 질책하는 듯한 다산의 따끔한 가르침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다가온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故失道者後德, 失德者後仁, 失仁者後義, 失義者後禮라 했다. 도를 잃으면 덕을 뒤따라 잃고, 덕을 잃으면 인을 뒤따라 잃고, 인을 잃으면 의를 뒤따라 잃고, 의를 잃으면 예를 뒤따라 잃는다는 뜻이다. 잃어버린 진리를 찾기 위해 책 속의 핵심 내용을 발췌한 문장을 마음에 새겨보는 건 어떨까. 다산의 가르침을 배워보고 싶은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6/86/cover150/k8921315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68656</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모두가 판매자가 된 시대, 당신도 카피라이팅의 법칙을 배우지 않겠습니까? - [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 - 40년 동안 미국 마케터들이 가장 사랑한 단 하나의 카피 교과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9730</link><pubDate>Wed, 16 Sep 2026 1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97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1162&TPaperId=175197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38/coveroff/k012131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1162&TPaperId=175197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 - 40년 동안 미국 마케터들이 가장 사랑한 단 하나의 카피 교과서</a><br/>로버트 W. 블라이 지음, 문희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미국 아마존 비즈니스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이자 개정을 4번이나 냈음에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카피라이팅 책이 있다. 독서율 하락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데,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이제 국내에서도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으니.<br>​『카피라이팅의 정석』, 『1% 카피라이터의 기록법』 등 카피라이팅 책을 수입해온 문익점 같은 출판사 현대지성에서 이번엔 미국 불멸의 카피라이팅 교과서를 가져와 국내 독자에게 선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톱 카피라이터 로버트 W. 블라이의 『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The Copyrighter's Handbook)이 지난 9일 출간되었다.<br>​책은 40년 동안 쌓아온 전통적인 방식의 세일즈 카피 글쓰기부터 네 번째 개정판을 펴내며 추가된 온라인과 소셜 네트워크, 및 콘텐츠 마케팅 등의 최신 전략까지 모두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기본기인데 '어휘력이 부족'해서 '야르'하고 '개좋고', '아무튼 짱'이라고 말하는 게 트렌드인 요즈음 첫 장부터 이런 카피는 광대가 될지언정 판매원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본격적인 카피라이팅 기본기 강의를 시작한다.<br>​로버트 W. 블라이, 당신을 교수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을지…. 마치 대학교 마케팅 전공 수업을 들은 것만 같다. 저자의 실전 압축 카피라이팅 근육이 진하게 녹아있는 조언들과 읽으며 실무를 직접 경험하는 듯한 세세한 글에 마케팅 관련 학과도 아니고 관련 업무 종사자도 아닌 나 역시 뭔가 카피라이팅을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 붙는다. 서평 계정을 운영하며 이따금씩 출판 마케터가 된다면 생각하지만 위아래로 요동치는 주식 그래프처럼 자신감이 뚝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젠 로버트 교수님의 책으로 아예 기죽을 일은 없겠다고.<br>​─어릴 때 장래희망으로 거의 모두가 대통령, 과학자, 연예인을 써내지 마케터가 되겠다고는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마다가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왔든 지금은 모두가 뭐든 팔아야 하는 순간은 언젠가 온다고. 판매에 도움도 안 되는 유행하는 릴스만 급급히 찍을 텐가. 로버트 W. 블라이의 『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을 배워보자. 마케터가 될 사람의 서가에도 마땅히 있어야 할 책, 그리고 당장 판매의 기술을 배워야 하는 사람의 서가에 꼭 들여야 할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38/cover150/k012131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3852</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노동 멸시의 시대에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기 - [노동이란 무엇인가 - 노동 멸시의 역사를 넘어 노동 민주주의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7633</link><pubDate>Tue, 15 Sep 2026 1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76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047&TPaperId=175176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7/83/coveroff/k1421300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047&TPaperId=175176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동이란 무엇인가 - 노동 멸시의 역사를 넘어 노동 민주주의로</a><br/>박홍규 지음 / 들녘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들녘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심히 불편해지는 말이 있다. 학부모가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하란 뜻으로 한다지만 멸시의 시선이 꾹꾹 담겨있는 말,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커서 저런 일한다". '저런 일'이란 대체로 몸이 비교적 편한 사무직보다는 흔히 고된 현장직을 일컫는 것이리라. 또 동북아 계열로 아시아인 중에서는 비교적 하얀 피부를 가진 한국인 아이돌이 종종 화이트 워싱 논란의 중심이 되곤 하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은 항변하고자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하얀 피부에 대한 동경은 백인 때문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미적 기준"이라고. 그 미적 기준의 기저에는 노동하지 않는 계급에 대한 선망이 숨어있으리라.<br>​노동 없이 이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데, 우리는 절로 노동을 천시하고 멸시하게 되었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하지만 우리가 그토록 멸시하는 노동을 기꺼이 맡아서 하는 자가 있기에 이 사회가 그나마 굴러가는 것인데.<br>​─영남대 명예교수로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 법학자이자 자신만의 사상을 펼치는 저술가 박홍규 교수가 '우정'과 '노년'에 이어 이번엔 '노동'을 이야기한다. 박홍규의 사상사 그 세 번째, 『노동이란 무엇인가』가 지난 8월 들녘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br>책은 한국인은 게으르다는 일제강점기 이후로 이어진 대대적인 가스라이팅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여는 책은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노동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민족이 나태했기에 일본에 침략당했다는 보수 우익 철학자를 인용하며 옳고 그름을 따져보고, 아무리 좋은 사상을 남긴 철학자나 작가라 하더라도 저마다 가졌던 노동관만큼은 '노동'친화적이었든, '노예제'친화적이었든 포장 하나 없이 솔직하게 풀어버린다. (글을 읽으며 괜히 또 호기심이 동해 박홍규 교수님의 사주를 찾아보았더니 권위와 규칙에 도전하는 상관[傷官]이라는 글자가 월지에 있었다고….)&nbsp;세네카는 "당신이 노예라고 부르는 자가 당신과 동일한 기원을 가지며,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먹고 마신다는 점을 명심하라"라고 했다. 그렇다면 세네카가 노예를 존중했던 걸까? 하지만 세네카 자신은 노예를 함부로 해고하기도 했고 음모와 사기를 주인에 대한 노예의 전형적인 태도로 간주했던 태도 역시 밝히며 노예를 두는 시스템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던 뭔가 모순적인 태도에 시대적 한계를 느끼면서도 약간의 실망도 느껴버렸다.<br>​박홍규 교수님이 이렇게 시대적이고 지역적으로 노동관을 살피는 데에는 하나의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서였으니….<br>​─노동 멸시의 시대에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기<br>/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아름답지도, 선하지도 않고 진리도 아닙니다.그것은 그냥 고역이고 고통이고 고생일 뿐입니다.그러니 가능한 한 열심히 일하지 말고, 적게 일하고 많이 노세요.<br>이것이 이 책의 결론입니다.<br>​버드에 따르면 인구의 4분의 3에 이르는 양반 계층의 착취, 관공서의 가혹한 세금, 총체적인 정의의 부재, 모든 벌이의 불안정, 비개혁적인 정책 수행 등의 문제가 있었지 애초부터 DNA가 게으른 건 아니라고. 우리가 노동에 회의감을 느끼고 멸시로 이어지는 데에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음을 인식하고, 우리들의 그릇된 노동관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nbsp;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하나의 방식만을 단정적으로 규정짓는 것은 경계해야 함이 마땅하지만, 노동하지 않는 자와 노동하지 않는 자의 몫까지 노동하는 자가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은 아닌 것만큼은 확실하다.<br>노동 멸시와 지식 숭배의 봉건주의적인 사회가 아닌, 직업의 귀천이 사라지고 모두가 적게 노동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읽어야 할 책임에는 틀림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7/83/cover150/k1421300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7830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현대인들의 생태적 감각을 되찾기 위한 한 권의 책 -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 바람과 흙의 소리를 듣는 법, 그리고 흩어진 생명을 묶는 언어의 그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4763</link><pubDate>Mon, 14 Sep 2026 0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147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422&TPaperId=175147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1/coveroff/k0421304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422&TPaperId=175147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 - 바람과 흙의 소리를 듣는 법, 그리고 흩어진 생명을 묶는 언어의 그물</a><br/>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지음 / 알렙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알렙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생태[生態]1.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br>─지난 2023년 생태적지혜연구소의 신승철 소장님이 갑작스레 작고하셨다. 동국대학교에서 펠릭스 가타리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생태철학 연구와 활동에 매진했던 故 신승철 소장님은 생전 특이하게 즐겨 썼던 개념어들이 있었다고 한다. 펠릭스 가타리나 생태주의자들이 자주 쓰는 개념어들, 이런 분야에 평소 깊은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모를, 번잡한 도시에 살며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상품 소개 릴스만 들여다본다면 알 수 없는 단어들, 생태적 지혜에 관한 개념어들이다. 신 소장님 사후에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한 권의 사전을 냈다. 알렙 출판사를 통해 지난 7월 출간된 『생태적 지혜 개념어 사전』이라는 책이다. (본디 &lt;신승철 개념어 사전&gt;이라는 제목이 될 뻔했으나 그렇게 출판한다면 고인이 강하게 반대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 지금의 제목이 되었다고 한다.)<br>/생태적 지혜란 무엇인가?생태적 지혜란 무엇을 하는가?생태적 지혜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br>​지혜를 사랑하는 길 걷기충만한 자들의 관계 맺기관계를 맺으면 맺을수록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활동,그리고 계속해서 욕망을 생산하는 활동하기사랑을 존재의 기쁨으로 충만한 자들&nbsp;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타자를 향하는 행위로 이해하기…<br>​─생태란 무엇인가? '생태계'라는 단어로 자주 접하는 탓에 뭔가 자연적인 이미지만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생태의 사전적 정의를 들여다보면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로 이 의미다. 이 정의를 바탕으로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본다면 당신이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든 생태적 침해를 한 번이라도 겪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왼손잡이로 살아와 꽤 많이 생태로 있음을 공격받은 적 있으니….<br>​그런 의미에서 생태적 지혜란 다른 생명체를 있는 그대로 여기고 돌본다는 점에서 기후 위기의 여러 답을 주기도 하면서도, 우리들 역시 있는 그대로 여기고 돌볼 수 있게 돕는 지혜가 아닐까. 책은 기후 위기에서 실천적 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커다란 흐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탑승하라는 자본주의적 압박에서 숨통을 틔워주기도 한다.<br>/이물관물[以物觀物]<br>1. 인간 중심의 시각 '이아관물以我觀物'을 벗어나,사물이나 타자의 자리에서 세계를 바라보려는 관점의 전환.2. 소강절邵康節의 『어초문대漁樵問對』에서 유래.<br>​책 속 많은 개념에 깊이 공감하며 읽었고, 과장 보태서 온 페이지에 형광펜을 칠하고 싶었을 정도로 내게 필요했던 지혜들이었지만,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이물관물'이라는 개념을 다루는 김용휘 선생님의 글을 꼽고 싶다. 이 장에서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벽을 허물고, 모든 존재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평등한 관계로의 열린 감각을 요청하는 북송 시대 철학자 소강절의 개념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왼손잡이로 나고 자라 오른손잡이는 들을 필요 없었던 말들을 들어왔기 때문일까. 또 자연과 사물, 인간마저 관리, 이용, 소비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먼지, 돌멩이, 이끼 한 점 조차 쓸모, 자원, 효율이라는 기준으로 재단되는 시대라는 표현이 세상 모든 인공물들을 관통하는 말이라고도 생각되고.<br>​─오늘은 수십억 들여 강원도 평창군의 숲을 산 심정진 대표의 기사를 접했다. 큰돈을 주고 산 땅을 개발하지 않고 생태 그래도 두자 잃어버린 생태계가 다시 살아났고, 대표 본인이 직접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했다고. 이런 게 바로 생태적 지혜의 실천이 아닐까? 이제는 오감으로 기후 위기가 와닿고 있다. 이런 와중에 뜬 기사에 마음이 움직였고, 이미 읽고 있던 이 책으로 언젠가 나도 앎과 삶의 실천 행위를 하게 되는 미래를 그려보았다. 모두가 공익을 위해 심정진 대표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하나 실천하겠노라 마음먹는다면 나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1/cover150/k0421304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14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우사미 마코토식 이야미스, 『어리석은 자의 독』 -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6808</link><pubDate>Thu, 10 Sep 2026 1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68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5068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off/k7521300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048&TPaperId=175068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a><br/>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 style="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본 서평은 블루홀식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 style="white-space: pre-wrap;">/<br style="">노트를 내려놓고 그 속을 뒤졌다.<br style="">사진 한 장. 벌써 30년도 더 됐다.<br style="">난바 선생과 후지와라 씨, 남편과 가토 변호사.<br style="">내 옆에는 다쓰야가 괴팍한 표정을 짓고 서 있고<br style="">옆에는 웃는 얼굴을 한 내 친구가 찍혀 있다.<br style="">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마음을 터놓았던 소중한 친구.<br style=""><br style="">│<br style="">나는 그런 그녀를 죽였다.<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 「2015년 가을, 무사시노의 그림자」 中<br style="color: rgb(12, 16, 20);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br>복잡한 가정사로 곤란한 처지를 벗어날 수 없었던 가가와 요코. 하루는 직업소개소의 착각으로 다른 사람과 면접 장소가 엇갈리게 된다. 그 다른 사람은 자신과 똑같은 생년월일을 가진 이시카와 기미였고, 이 사소한 해프닝으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기미가 요코에게 일을 하나 소개해 주는데, 그 일은 바로 난바 저택의 가정부 일. 심지어 더부살이까지 가능하다 하니, 죽은 여동생이 남긴 하나뿐인 조카와 함께 문제없는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일을 맡게 된다. 그 사람들이 가진 어두운 비밀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는 알지 못한 채로. <br>/이곳은 지옥이다.<br style="">아수라가 아이들을 잡아먹는 지옥.<br style="">그리고 나 역시 아수라가 되기로 했다.<br style="">​─<br style="">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 수상작에 빛나는 우사미 마코토의 『어리석은 자의 독』이 더 새롭고 아름다운 표지로 다시 독자 앞에 나타났다. 책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생년월일을 가진 두 여성이 우연히 만나,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으로 시작하는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이다.<br style=""><br style="">​『어리석은 자의 독』은 자극적이고 강렬한 사건이 팡 하고 터지기보다, 은밀하게 속삭이는듯한 자백으로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단조로운 장면을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어두운 마음을 살살 흘리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어쩌면 이야미스에 가까운 소설이라고 해도 될까. 전쟁으로 인해 각박해진 생활과 그로 인한 폭력,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가난 때문에 함께 빈약해지는 마음이 사람을 또 잔악하게 만드는 그런 요소들이 내겐 이야미스처럼 느껴졌다.<br style="">일상처럼 보이지만 음울함이 감도는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며 읽다가 마지막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알쏭달쏭했던 것들이 딱 들어맞는 퍼즐처럼 맞춰지는데 그때의 카타르시스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랴.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 시작하면 처음 읽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복선이 눈에 들어오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두 번은 읽어도 좋은 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하다. 스포일러에 주의하느라 두루뭉술한 글쓰기가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결말을 읽은 감상은 이러했다. 이야미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소설이라고.<br style=""><br style="">​+<br style="">1949년 9월 1일이라는 두 사람의 생년월일이 명확하게 나와있고, 사건이 벌어지는 년도까지 표시해 주니 괜히 호기심이 동해 사주팔자를 찾아봤다. 월주가 편인, 편관인데 이런 월주는 부모가 영 도움이 되지 못하는 데다 청소년기에 꽤 고생한다고. 거기에 사건이 주로 보여주는 1985년과 2015년은 을축년과 을미년으로 기미와 요코에게 겁재와 정재에 해당하는 연도이니, 둘 다 무언가 얻는 듯하면서도 상대방 때문에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운세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소설의 흐름이 이렇게까지 실제 사주와 비슷하다고? 일본에서도 당연히 사주를 보니 혹시 생년월일과 년도마저 우사미 마코토 선생님이 치밀한 게 의도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긴다. 사주를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니므로 해석에 아쉬움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적해주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70/cover150/k7521300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700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감성 문장으로 일본어 따라 쓰며 배우기 - [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4002</link><pubDate>Tue, 08 Sep 2026 2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5040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0X&TPaperId=175040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31/coveroff/89760483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0X&TPaperId=175040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a><br/>김현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외국어 학습이 힘겨울 때를 꼽자면, 전혀 와닿지 않는 예문으로 학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세상에 좋은 문장들이 분명 많은데, 쓸모는 둘째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멋진 문장으로 좀 공부하고 싶다 이런 욕구가 이따금 용솟음친다고나 할까요?&nbsp;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br>구독자 7만 명을 보유한 일본어 전문 유튜버 '횬쌤니혼고' 김현정 선생님이 책과 드라마·영화에서 직접 엄선한 문장으로 엮은 일본어 필사책은 어떠신가요? 바로, 이번에 문예춘추사를 통해 출간된 『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입니다. 공부는 되겠지만 심금을 울리지 않는 문장이 아닌, 관계와 삶과 사랑과 일과 자연이라는 키워드로 100개의 문장이 한 권에 엮여있어요.<br>세상에 출간된 모든 필사책을 두루 섭렵한 사람은 못되지만, 외국어를 좋아해서 외국어 필사책도 종종 사거나 선물 받습니다. 아쉽다는 감상이 있었던 외국어 필사책도 있었는데요, 한 가지 꼽자면 문장은 좋은 거 엄선했는데 원문과 한국어 해석 말곤 아무것도 없어서 공부하려면 꽤나 발품을 팔아야 했었던 경우가 떠오르네요.<br>그런데 김현정 선생님의 필사책은 책 첫 부분에 있는 '이 책을 보는 방법'을 보면 아시다시피 정말 다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느낌 좋은 감성 일본어 문장 원문, 번역문은 물론이고 JLPT 레벨로 난이도도 표시했고요. 거기에 문법 해설에 단어 모음, 횬쌤만의 다정한 코멘트까지. 외국어 필사책의 교과서 같은 느낌입니다. 너무 다 있는데, 다이소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전 이 구성이 참 좋았어요. 이 책이 외국어 필사책의 기본이 되었으면 싶은 생각도 들고, 출판사에서 또 시리즈처럼 다른 언어도 내줬으면 좋겠기도 하고, 아예 횬쌤이 또 한 번 더 출간해 주시면 어떨까 욕심도 납니다.<br>어떤 날에는 공부가 되고, 어떤 날에는 위로가 되고, 어떤 날에는 스스로 돌아보는 질문이 되는 횬쌤의 문장들. 혹시 일본어 공부 중이시라면 이 책도 한 권 들여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31/cover150/89760483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8316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슈퍼리치 전문 세무사가 알려주는 부자의 돈 사용법 - [부자의 영수증 - 슈퍼리치 전문 세무사가 1,000만 건의 데이터에서 분석한 억만장자들의 돈 사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9943</link><pubDate>Mon, 07 Sep 2026 1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9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049&TPaperId=17499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62/coveroff/k7821300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049&TPaperId=17499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자의 영수증 - 슈퍼리치 전문 세무사가 1,000만 건의 데이터에서 분석한 억만장자들의 돈 사용법</a><br/>모리타 다카코 지음, 지소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월급은 그대로인데, 구독이니 토큰이니 돈 나갈 곳은 계속해서 늘어가는 요즘이다. 사주팔자에 재성이 없으면 돈에 대한 집착이 없다던데, 무재녀마저 돈에 집착하게 만드는 경기 불황은 얼마나 심각한 건지. 역대급 불장을 손가락만 빨며 지켜보다 열기 다 식자마자 주식 공부를 시작했지만, 돈에 대한 불안과 후회는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가난은 난가 싶고, 거지는 내일모레도 가능한데, 부자가 된다는 건 왜 이렇게 아득하게만 느껴지는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부의 감각이 돈 버는 법이 아닌 돈 쓰는 법에 있다면 믿어지는가? 부자들의 영수증 1,000만 장이라는 데이터를 분석한 세무사가 부자가 되는 분명한 깨달음을 얻고 책을 쓰게 되었으니, 그 책이 바로 모리타 다카코의 『부자의 영수증』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돈을 쓰는 방법은 단순한 경비의 증거가 아니라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파도처럼 요동치는 주식장에서 수익을 내는 투자의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리한 돈 쓰기 역시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출 철학'과 '보이지 않는 자산'이라는 두 키워드를 바탕으로 책은 부자들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살피며 단순 수치를 넘은 가치 그 자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돈을 다루는 무기들 】○ 돈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사고방식○ 내게 정말 가치 있는 지출을 판별하는 방법○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에 대한 힌트○ 진정한 풍요를 거머쥐는 돈 사용법○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으로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제목이 『부자의 영수증』이라니, 허구한 날 책 아니면 문구 잡동사니를 사 모으는 나랑은 거리가 있겠지 싶어 읽을 엄두도 안 났던 책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그들의 소비에 누구나 본받을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 소비들은 내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모방 가능한 것들이 꽤 많았다. 실제로 저자 역시 부자의 습관을 설명하며 이런 것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며 묻는다. 예술품 구매나 해외 부동산을 산다던가 하는 아직은 아득한 부자들의 돈 사용법도 있었지만, 독서, 기록이나 목욕 같은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돈 사용법도 있었다. 이전에는 그냥 좋아서 했었지만, 지금부터는 '자기 투자'라는 생각으로 한다면, 여기에 책에서 알려주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를 더한다면 나도 경제적 자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초면엔 엄두도 안 났는데, 완독 후에는 읽어서 다행이라는 감상만 남았다. 투자의 기술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 Unsplash의 Michael Walter 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62/cover150/k7821300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6295</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유익한데 재미까지 있는 「철학하는 철학사」, 현대 철학도 잡솨보세요. - [세상을 만들어라 - 피카소의 화실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침묵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7668</link><pubDate>Sun, 06 Sep 2026 1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976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36&TPaperId=174976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90/coveroff/89329258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836&TPaperId=174976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을 만들어라 - 피카소의 화실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침묵까지</a><br/>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열린책들 출판사의 보석같은 작가가 또 있다면 그건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가 아닐까.<br>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로 디지털 시대에 유토피아를 말하는 『사냥꾼, 목동, 비평가』, 디지털 혁명 시대에 논의가 시작된 '무조건적 기본 소득'을 탐구하고 사회 시스템의 재편을 이야기하는 『모두를 위한 자유』,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동물을 취급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동물은 생각한다』 등의 주옥같은 저서들이 열린책들에서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작년, 『모두를 위한 자유』로 그가 펼치는 논리에 처음으로 매료되었던 나는 그의 책을 자주 찾아보곤 했었는데, 여러 저작물 사이에서 언젠가 꼭 전부 읽으리라 다짐했던 책이 있었으니 바로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였다.<br>「철학하는 철학사」는 철학자 본인의 철학을 개진하는 일에서 잠시 벗어나 모두가 읽기 쉬운 철학사를 다루는 시리즈다. 철학사라 해서 철학자의 사상이나 생몰년도, 사건들만을 다루어 그저 시시한 단계에서 끝나버리고 마는 책은 아니다. 「철학하는 철학사」라는 제목의 시리즈답게 서양 철학을 당대 사회, 경제, 문화와 엮어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2018년에 고대와 중세 철학을 보여주는 『세상을 알라』로 시작해 매 최소 500쪽이 되는 두꺼운 철학사 책이 지금까지 총 4종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최근에 출간된 『세상을 만들어라』를 받아 읽게 되었다.<br>─/피카소는 아연했지만 낙담하지는 않았다.한편으로는 그림을 벽으로 돌려놓고더 이상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고,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창조했으며언젠가 자신의 시대가 올 거라고 확신했다.그때부터 자신이 경쟁자로 여기던 마티스와는 달리조화가 아닌 부조화를 목표로 삼았다.또한 통일적인 형상을 창조하지 않고파편화된 형상을 표현하고자 했다.그를 사로잡은 것은 완성된 것이 아닌 생성과 붕괴였다.그의 그림은 경험의 구성물이어야 했다.우리의 세계는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고,우리 경험 세계의 더 근원적인 리듬은 아직 발견되거나 발굴되지 않았다.<br>─ PP.28-29<br>이 책을 어떻게 요약해서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기에 감상만 주저리 풀어놓지만,간단하게 말한다면, '유익한데 재미까지 있어요!'라고 하고 싶다.<br>20세기 이후 펼쳐질 세계의 균열과 혼란을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라는 작품을 통한 영리한 은유로 시작하고, 베르그송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깊은 사상과 방대한 역사를 리듬 있게 풀어내는 텍스트에 독일 철학의 아이콘일 뿐만 아니라 좋은 스토리텔러임을 느낀다. 원전이나 사상적인 부분만 읽었을 때에는 알 수 없었던 철학자의 이모저모 ─ 예를 들면 후설의 하남자스러움(P.216)이라던가 나치에 열광적이게 된 하이데거(P.247)라던가 ─ 가 벽돌책을 즐겁게 만들어주었고, 동시대의 서로 다른 철학자들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설명하고, 전공이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 저서를 간단하게 요약하는 부분이 굉장히 유익했다.<br>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를 알게 된 시점부터 지독하게 사고 싶었지만, 긴축재정 이슈로 미뤄두던 시리즈였다. 그런데 한 권 읽어보니 알겠더라 이 시리즈는 당장 집에 둬야 한다고. (사실 전권 협찬받으신 분들 부러웠어요….) 철학 붐이 왔다. 이제 막 철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사람뿐만 아니라,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철학사는 「철학하는 철학사」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90/cover150/89329258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9010</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조금 더 나은 글쓰기, 조금 더 나은 동사 - [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78539</link><pubDate>Sat, 29 Aug 2026 1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785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248&TPaperId=17478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98/coveroff/k7421302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0248&TPaperId=174785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a><br/>사라 카우프먼 지음, 박혜원 옮김 / 서스테인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서스테인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굳이 겉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글을 쓸 때 자꾸만 익숙한 표현을 찾는다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 글에서 반복되는 표현이 걸리적거리고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조금 더 좋은 동사를 쓸 순 없었을까 나름대로 생각해 보지만 결국 떠오르지 않아 얼마나 많은 글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발행해버렸던가. 때론 발행조차 못하고 비공개로 두기도 했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는 향상심에 틈만 나면 글쓰기 책을 찾아 읽었다. 윌리엄 진서부터 나민애까지. 그러다 최근 내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을 발견했으니, 바로 사라 카우프먼의 『동사의 힘』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국내에서는 서스테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이 책은 제목처럼 '동사'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무용 비평가로 논픽션 글쓰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가 있었기에 그만이 가능한 교수법이리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어떻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작을 '정의할' 것인가?&nbsp;작가의 의도를 독자가 제대로 알아주길 원한다면 정확한 동사를 사용해야 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당신이 픽션을 쓰고 싶어 하든, 논픽션을 쓰고 싶어 하든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픽션과 논픽션의 예문을 두루 활용하며 설명하고, '명료하고 선명하게'라는 소신으로 비판과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은 누가 읽더라도 더 나은 글쓰기를 가능케한다. 나도 모호하게 쓰진 않았나 돌아보게 만드는 저자의 정확한 비판에 뼈를 맞은 듯 얼얼해지기도 했지만, 영양가 있는 쓴소리에 평생 옆에 끼고 살고 싶은 글쓰기 책이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각 장 말미마다 독자가 직접 연습할 수 있게 과제가 주어진다. 읽기만 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직접 해보라고. 책을 읽으며 사라 카우프먼이 제시하는 '동사 연습'도 몇 번 수행하니 아직 서툴지만 글을 쓰며 걷어낼 건 없는지, 더 나은 동사를 쓸 수는 없는지 고민하게 된다. 일상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데서 책의 쓰임이 생겨나는 게 아닐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책 곳곳에, 그리고 부록으로 있는 빈티지 동사 사전까지 '영어로 쓰였음'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영어학을, 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한 역자 박혜원 선생님이 인용된 동사들을 한국어로 옮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감도 안 잡힌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 문법서가 아니며, 동사가 어느 언어에도 존재하고 그 힘이 글쓰기에서 가지는 영향력에 대한 철학은 번역해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로도 읽힐 가치가 있었기에 출간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동사의 힘』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 책이 영어의 표현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난 읽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전을 뒤적거리며 좋은 동사를 길어와야 한다는 과제가 생긴다 하더라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98/cover150/k7421302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29875</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최애 시인 - [소피아 로렌의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67989</link><pubDate>Sun, 23 Aug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67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4885&TPaperId=174679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99/2/coveroff/893203488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34885&TPaperId=17467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피아 로렌의 시간</a><br/>기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br/></td></tr></table><br/><br>교유서가에서 나온 소설책으로 입덕했어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599/2/cover150/893203488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99024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매일경제 애널리스트의 기초 주식 허니버터 팁 -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공식 - 매수 매도 타이밍 잡는 주식의 기본 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6494</link><pubDate>Mon, 17 Aug 2026 2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64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730&TPaperId=174564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58/coveroff/k752130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0730&TPaperId=174564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공식 - 매수 매도 타이밍 잡는 주식의 기본 원리</a><br/>이창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주식 시작 이 주일의 기록,​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 주일이었다. 1만 피 갈 것처럼 풍선 들고 아주 즐거워 보이는 사진을 그렇게나 올리더니 파티가 끝이 나버렸다. 하지만 사람은 위기에 처했을 때 강해진다고, 평소 하지 않던 주식공부를 이 주일 동안 얼마나 했던가. 꼴에 반도체주 투자자라고 AI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까지 하며 말이다. 주식도 줍줍, 주식정보도 줍줍하며 난생처음 인베스팅 닷컴 앱까지 깔았는데….​아니, 뉴스 보면 실적 호조였다니까요?아니, 전날 밤에 분명 인베스팅 닷컴 상승장이었다니까요?​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고작 이 주치의 확신을 가지고 샀더니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자마자 주가가 주룩주룩 떨어지더라. '아, 주식 진짜 진짜 모르겠다'며 손을 놓으려던 찰나 구원투수 같은 책 한 권을 손에 넣었다.​─내가 이 주간 겪었던 일들의 이유를 다 알려주는 책은 네가 처음이야...​『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공식』으로 이미 믿고 보는 주식 책 저자인 애널리스트 이창원이 이번 코스피 불장으로 새로 유입된 개미들을 위해 또다시 펜을 들었다. '주식 공식, 내가 아르켜줄게', 매일경제신문사를 통해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 공식』이 지난 8월 13일 출간되었다.​이미 널리고 깔린 흔한 주식 책과는 다르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아무것도 모르고 탑승했다가 롤러코스터 같은 주식장에서 방향감을 상실하고 길을 잃은 투자자에게 빛과 소금 같은 책'이라고 할까. 서론에서 썼다시피 인베스팅 닷컴 앱으로 미국 증시 확인해야 한다길래 구체적인 이유나 무엇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모르는 채로 그저 따라 했었는데, 1부 1장부터 알려주는 미국 증시에 대한 설명들에 가려운 곳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또 궁금해서 답답할 지경이었던 질문들, 실적 호조에 주가는 왜 하락하는지, 이평선은 뭐고 왜 봐야 하는지 등의 내용은 기본적인 정보를 넘어 마치 소설책의 독해처럼 주식 창의 행간을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찐 주식 공식』은 제목처럼 초보자를 위한 책이면서도 한 권으로 주식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 이 무수히 많은 주식 허니버터 팁 중에 무엇보다도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진실과 참고에 대한 솔직한 조언은 머리가 띵 해질 정도로 새로운 깨달음이었으니…,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도록 하자!​─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파티장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주식 시장의 상태를 예측한 칵테일파티 이론을 제시했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한 번의 파티가 끝나고 잠시 쉬었다가 새로운 파티가 시작되는 무렵 같다. 재미 볼 거 다 봤으니 해산할 시점일까? 잃은 개미는 그냥 하차해야 하는 걸까? 아니 오히려 지금이 제대로 배울 기회라고 본다. 이 정도로 만족스러울 줄은 몰랐다. 전작이자 베스트셀러 『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공식』도 절로 읽어보고 싶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58/cover150/k752130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5883</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한국의 정치체계는 과연 민주주의일까, 아니면 보나파르트주의일까? - [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 - 민주주의를 둘러싼 200년의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708</link><pubDate>Sun, 16 Aug 2026 2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7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276&TPaperId=174547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7/coveroff/k912130276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276&TPaperId=174547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 - 민주주의를 둘러싼 200년의 전쟁</a><br/>도메니코 로수르도 지음, 장석준 옮김 / 산현글방(산현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산현글방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매끄러움은 죽음의 부정성이 없는 충만한 삶의 긍정성이 과잉된 상태다.모든 것이 '좋음'으로만 과잉되며, 고통과 결핍과 부정은 사라진다.그러나 그 긍정은 생명력을 잃은 긍정이다.왜냐하면 진정한 생명은 균열과 저항, 부정으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다.결국 매끄러운 긍정성은 살아 있는 것의 증거가 아니라 죽음의 증상이다.<br>─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심의용<br>─정신 차리고 보니 투표권이 생겼고, 투표권을 행사하며 투표 결과와 당선자의 행보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의문을 가질 때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의심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알게 모르게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려 하고, 내란 저지보다 정치적 이해를 더 우위를 두었던 여당의 모습을 보며 내 투표권이 무의미해진 모호한 기분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br>─사회학을 전공하고 번역가와 정치인으로도 활동하는 장석준 작가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지나며 한 권의 책을 떠올렸다고 한다. 모난 문제 제기와 격렬한 논쟁의 사상사 도메니코 로수르도의 『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가 바로 그 책이다.(부제: 보통선거의 승리와 쇠퇴) 원서는 1993년에 나왔지만, 영어판은 2024년 4월, 그리고 한국어판은 지난 7월 산현글방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책은 민주주의 역사, 자유주의의 모순, 미국식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의 진상 등의 풍부한 논의를 담고 있다.<br>현행 정치체제는 과연 '1인 1표'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는 체제일까?연성 보나파르트주의 체제라고 불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의 문제는 무엇일까?&nbsp;<br>─(내가 이과였던 탓도 있지만) 전공이 아닌 이상 교과서에서 배우기 어려운, 결코 단순하지 않은 정치 역사와 복잡하고 뭔가 모순적인 듯한 개념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로수르도의 학식과 방대한 양의 내용을 리뷰로 어떻게 담아내면 좋을지도 다소 막막한 것은 있다. 그럼에도 '내 투표권이 무의미해진 기분'에 대한 해답을 책을 통해 받은 것 같아 상쾌한 기분이 든다.<br>"(P.274)정치문제 전반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유치한' 다중의 선택이 지배 계급 사이에서 차출돼 서로 경쟁하는 인물 중 어느 한 명의 지도자를 고르는 것으로 제한되어야 한다면, 이 목적에 부합하는 선거제도는 결국 소선거구제다. 이런 선거는 유력한 두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개표방송 때에는 지지세력이 강한 가장 진보적인 당과 가장 보수적인 당만 보이고, 선거에서 패배한 세력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활약은 하지 못하던 모습이 비록 한국이 비례대표제를 일부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좋은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한다.<br>저자의 관점에서 연성 보나파르트주의의 대표적인 사례인 미국식 대통령제는 정화 의례와 악의 추방으로 "(P.234)1917~20년에 빨갱이, 과격분자, 외국인, 온갖 종류의 반대파가 괴롭힘당했고 박해받았으며 기소됐고 추방됐다."고 한다. 이 역사는 미국에서도 ICE라는 형태로 다시 되풀이되었지만, 한국에서도 12·3 내란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던가. 빨리빨리를 좋아하고, 단순한 것을 좋아하며, 다양성을 기피하는 한국 사회도 민주주의가 아닌 보나파르트주의로 향하기 쉬운 게 아닐까?<br>─역자 서문에서 역자는 이 책이 한국의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를 돌아보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더 일찍 소개가 되었더라면, 12·3 내란의 정체와 극복을 둘러싼 토론에 큰 도움이 되었을까 아쉬움도 남기며. 더욱 수준 높은 독자나 영향력 있는 독자가 읽는다면 우리나라 정치에 더 나은 대안을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치·사회학 초보자의 관점에서 어설픈 리뷰를 쓰게 된 점이 이 좋은 책에 미안함을 느끼는 부분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 책에&nbsp; 도전한다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강조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7/cover150/k912130276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874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더 건강하고 이로운 AI 사용을 위해 세상과 나의 위치를 재점검하기 - [지능 파산 - AI 시대, 편리함에 갇혀 버린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236</link><pubDate>Sun, 16 Aug 2026 1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42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219&TPaperId=17454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84/coveroff/k8921302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219&TPaperId=174542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능 파산 - AI 시대, 편리함에 갇혀 버린 사람들</a><br/>한소원 지음 / 바다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바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AI가 처음 세상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때, 그러니까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국을 했을 당시를 돌이켜보면 그땐 이렇게까지 인간에 영향 끼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지금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보자. 미술이나 음악, 글쓰기 같은 창작 영역은 이미 AI를 안 쓰면 안 되는 수준에 이르렀고, 로봇은 감정이 없다는 게 정설이었더니 지금은 정동 노동(?) 마저 척척 수행해낸다. AI가 내놓는 답들이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떠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과 함께 '편리한, 너무나 편리한' AI에 자꾸만 손이 가는 모순적인 문제는 나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리라.<br>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게 자리한 AI,이 전례 없는 시대를 인간이 그저 누려도 괜찮은 걸까?<br>─서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심리학을 가르치던 한소원 교수도 교육 현장에서 이 시대의 오류를 포착했다. 이러한 발견을 엮은 책이 지난 7월 바다출판사에서 출간된 『지능 파산』이다.<br>교수가 AI 시대에 찾아낸 오류들은 IQ의 하락, 무너지는 정신 건강, 중독의 설계, 사유의 외주화, 아동 발달의 위기 등의 인간적인 기능의 붕괴였다. 지능 검사가 발명된 이후 IQ는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지난 2026년 처음 IQ가 하락된 것이 보고되었고, 스켑틱 46호에서도 지적했듯 아첨하는 AI가 우리의 사회적 능력을 약하게 만든다고. 그렇게나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라더니, AI가 주는 가짜 공감에 우리는 자발적 고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저자가 보여주는 AI 시대의 빨간약은 평소 AI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었다면 충격을, AI에 다소 의심을 하고 있었다면 공감할 것이다.<br>책은 이 시대의 문제만을 전시하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일상 속에 스며든 디지털 기기와 AI로부터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이유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독자를 다시 사유하는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훈련도 제시한다. 어디서든 접근 가능했던 AI에서 잠시 벗어나 만약 당신이 이 책을 찾았다면, 무기력하게 만드는 AI의 편리함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을 얻을 첫걸음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다.<br>─/생각하는 작업을 AI라는 도구에 넘겨주기 시작하면어디까지가 내 능력이고 어디부터가 도구의 능력인지 경계가 흐려진다.<br>─ P.23, 「퇴화하는 인간: IQ가 떨어진다」 中<br>인간은 예로부터 도구를 잘 쓰는 동물이었다. 이토록 편리한 시대에 AI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른다. 지식인들의 견해도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완전한 비판에서 경고를 곁들인 타협이라는 중도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AI의 달콤한 아첨[阿諂]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선생의 쓰디쓴 고언[苦言]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므로 더 건강하고 이로운 AI 사용을 위해 세상과 나의 위치를 재점검하는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소원 교수의 『지능 파산』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84/cover150/k8921302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28444</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20년 경력의 투자자 황준호가 들려주는 투자의 철학 - [투자의 중력 - 돈을 끌어당기는 궁극의 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2577</link><pubDate>Sat, 15 Aug 2026 2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525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16&TPaperId=174525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60/coveroff/k652130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216&TPaperId=174525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자의 중력 - 돈을 끌어당기는 궁극의 투자</a><br/>황준호 지음 / 북스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북스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br>─주식 시장에 발가락 담근 지도 2주째다. 흐름을 잘 타 어찌저찌 버티고 있지만 주식으로 쪽박 찼다는 소리만 들리면 내 미래도 그럴 것만 같아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런 탓에 주식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급하게 공부하고 있지만, 또 주식 관련 책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 같이 투자자들의 생각도 배워야만 할 것만 같은지…. 평전이니 연감이니 뭐부터 먼저 읽어야 할지 몰라 아예 미루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한 국내 투자자의 책을 받게 되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채권 운용역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는 개인으로 활동하는 20년 경력의 투자자이자 사업 전략가 황준호의 『투자의 중력』이라는 책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투자의 중력』은 차트 읽는 법이나, 재무제표 읽는 법 같은 지식보다는 시장을 바라보며 느낀 투자자의 철학이 주된 내용이다. PER이나 PBR, ROE 같은 지표를 바탕으로 적정 주가를 계산하는 것도 주식 투자에 있어서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는 건 사람이라고. 저자는 우리들이 투자에 임할 때 심리적인 취약점을 꼬집으며 냉정한 조언을 던진다. 여기에 숨기지 않고 거침없이 드러내는 저자 본인의 투자 흑역사는 초보 개미들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비추는 등불 같을 것.<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투자에서 가장 값진 것은계좌의 수익금이 아니라그 혹독한 경험들을 통과하며자기 안에 만들어진 의사결정 시스템이라는 것.<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내가 주식시장에 들어간 기간은 2주, 긴 기간은 아니지만 워낙 변동성이 심한 장이다 보니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기분은 여전히 생생하다. 이번 주만 해도 고도를 기다리는 동안 공부나 하며 지켜보자고 결심했는데, 고도는 왜 또 이렇게 빨리 온 건지. 황준호 투자자의 『투자의 중력』을 읽으며 짧은 기간 느꼈던 감정과 이해할 수 없었던 심리를 깨달았다. 장 끝난 저녁에 공부할 때 내일은 어떻게 하겠다고 다짐했던 것들이 차트만 보면 와르르 무너지고 매수·매도를 눌러버린 뒤에 나는 왜 이럴까 싶었던 적이 좀 있었다. 저자는 규칙, 도구, 사례, 기준을 알려줘도 결국 버튼을 누르는 건 우리의 기질이라고.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말을 들으지가 아니라 스스로를 어떤 방향으로 길들이는가라고 강조한다. 이 문장이 유독 내게 와닿았기에 앞으로도 이 책을 투자의 길잡이로 삼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럴 때일수록 미심쩍은 리딩방보다, 나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줄 책 한 권이 더 도움이 된다.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 같은 거장의 책도 좋지만, 같은 나라에 살며 주식에 깊은 혜안을 가진 투자자의 책 역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5/60/cover150/k652130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56065</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사람이라는 위험에서 살아남기 - [독성 인간 - 그들의 다크 심리를 무력화하는 7가지 심리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9177</link><pubDate>Thu, 13 Aug 2026 2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91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281&TPaperId=174491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68/coveroff/89013002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281&TPaperId=174491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성 인간 - 그들의 다크 심리를 무력화하는 7가지 심리 전략</a><br/>리앤 텐 브링크 지음, 김효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사람들은 살며 누군가의 악의에 당하고, 자신이 겪은 일을 이해하기 위해 분류를 붙이기 시작했다. 사이코패스, 나르시시트, 마키아벨리언, 그리고 사디스트. 혹자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쉽게 분류하고 쉽게 손절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사회에 질문을 던지지만, '진또배기'에게 겪어보았다면 머릿속에 어떤 본능이 필히 새겨질 것이다. 도망쳐야 한다고.<br>물론 이 혹자가 주장했듯, 손절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첫인상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고, 지내다 보면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나의 위치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 역시 명확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고립을 택하는 것만큼은 절대적인 오답이리라.<br>​그렇다면 내가 건강하게 세상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br>​─어둠의 성격유형을 연구하는 심리학 교수 리앤 텐 브링크가 사람이라는 위험에 놓인 모든 이를 위해 첫 대중서를 출간했다. 웅진지식하우스를 통해 출간된 리앤 텐 브링크 교수의 『독성 인간』은 수십 건의 인터뷰와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주위의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스트, 마키아벨리언, 사디스트같은 위험한 사람을 식별하고 대처하는 방법 등이 있는 책이다.<br>​─책에서 말하는 '독성 인간'은 전체 인구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하므로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마주칠 수 있다. 거짓말과 조종을 일삼고, 냉담하고 과대망상적이며 무모한 위험을 즐기고,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는 사람, 누군가 떠오르지 않는가. 이러한 유형들이 의외로 사회적 성공을 누리기 쉬운 탓에 우리는 그들이 세상의 절대적인 정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환상을 깨고 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가 스스로 주위 사람을 진단 내릴 수 있게 체크 항목을 제시하고, 냉혹한 진실을 보여주며, 불가피한 경우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전략을 알려준다.<br>​또 사회적이나 환경적인 상황으로도 모두가 독성 인간이 될 수 있음도 이야기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더위, 오염과 악취 등 좋지 못한 환경은 사람을 상황적 사이코패스로 만들 수 있다고. 스스로 독성 인간이 좀 잘 꼬이는 성격이라 생각해 이 책을 선택했지만,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에 나는 안 그랬었나 돌아보게 된다.<br>​맺음말에서 저자는 어둠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억제하는 일이 중요함을 다시 강조한다. 독성 인간은 뭔가 유능해 보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항상 승승장구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도 사회악이라고. 이러한 진실은 우리는 그들을 강력히 대응해야 할 이유가 되어준다.<br>​─노자의 《도덕경》 38장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무릇 예라는 것은 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신뢰관계가 얇아진 증거이고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있다는 조짐이다. 형식적 질서인 예마저 잃어버리고, 외부의 적이 인간이 되어버린 시대에는 생존을 위해 어느 정도의 피아식별의 능력은 갖춰야 한다.&nbsp;<br>/우리가 사이코패스들을 식별하고,그들과 적절히 거리를 두며,때로 그들과 공감할 수 있게 된다면갈등과 혼란은 줄어들 것이다.그러면 더욱 친절하고 서로를 더욱 신뢰하는,그래서 더욱 번영하는 미래가 열릴 것이다.<br>​저자가 바라는 미래는 올까? 독서량은 점점 줄어들고, 지구는 갈수록 더워지는데 인류 사회의 미래는 독성 인간투성이인 경우만 남은 건 아닌지. 그러니 이 책이 마지막 조언과 경고가 되지 않길 바란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68/cover150/89013002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6871</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진짜 길벗이 주식 다 알려주잖아, 만화로도 알려주잖아 - [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5371</link><pubDate>Tue, 11 Aug 2026 2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453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730&TPaperId=174453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22/coveroff/k902130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730&TPaperId=174453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a><br/>이금희 지음, 윤재수 원작 / 길벗 / 2026년 08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최근 들어 특히 일주일 사이에 주식공부를 엄청 하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주식공부를 별로 하고 싶어 하는 편은 아니었다.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너무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잘할 자신도 없었고. 내가 하면 왜인지 손해만 볼 것 같은 그런 기분마저 든다(그리고 실제로 손해를 봤다!).그렇다고 해서 아예 신경 쓰지 않기란 어렵다. 특히 올 상반기 코스피 호황기를 보며 한 번이라도 부러워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답이 없는 주식 시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주식으로 수익실현은 마냥 남 이야기인 것 같고 리딩방은 미심쩍기만 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그런데 여기,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힘쓰는 출판사가 대한민국에 있으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단타'부터 시작해 '적정주가'까지 알려주는 길벗에서 '주식, 나도 해볼까' 하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무작정 따라 해보라고 다 알려주는 책이 있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라고…. 아니 잠깐, 갈수록 줄어가는 성인 독서율에 책을 안 읽은 지 오래라 줄글 책 완독은 어렵다고? 걱정하지 마라. 그럴 줄 알고 『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도 있으니까. 사실 이번에 소개할 책이 바로 만화 버전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원 저작물이 되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를 사고, 잘 안 읽히던 와중 만화는 더 쉬울까 싶어 서평단 신청을 했었는데, 단숨에 완독해버렸다. 귀여운 캐릭터와 그림과 함께하니 훨씬 즐겁고 읽기도 쉬워진다. 적절한 컷 분할로 자잘한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깨알 같은 돌발퀴즈에 도무지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던 정보가 쏙쏙 들어온다. 이렇게까지 허들을 낮춰주니 이 책을 안 읽고는 못 배길 것.&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주식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며 길벗에서 출간된 『처음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단타 전략』을 얼마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인 MZ 세대 대왕 개미 홍인기 님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작했던 주식으로 전업투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하니 어쩌면 주식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부모가 많지 않을까. 줄글이 어려운 성인에게도 추천하지만, 만화가 더 좋은 아이들에게 주식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다면 정말 이 책만 한 게 없을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22/cover150/k902130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2268</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주당 일타강사 ‘소주안주‘의 소주 노포 족집게 강의 - [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6939</link><pubDate>Fri, 07 Aug 2026 0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6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6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off/k7021385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531&TPaperId=17436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 - 술맛 나는 노포부터 숨은 맛집까지 전설의 안주 열전</a><br/>남형욱(소주안주) 지음 / 클 / 2026년 05월<br/></td></tr></table><br/>│본 서평은 출판사 클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br><br><br>─SNS가 소통보다 광고판으로 전락한지는 오래라고 느끼지만, 알고리즘이 맛있는 음식을 자만추시켜줄 때마다 왜 나는 멈칫하게 되는지. 책갈피에 저장해둔 맛집만 수십여 곳. 소셜 네트워크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맛집 정보는 놓치기 싫어하는 모순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마음이 이렇게 기울어지고 만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나에게 있어 맛집 인플루언서는 소중하다!'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서울 사는 소주 좋아하는 사람 주목!<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돈가스 맛집 지도를 한 차례 소개했던 출판사 클이 이번에는 소주 인플루언서 '소주안주 남형욱'과 함께한다. 지난 5월 출간된 『소주안주의 지금 마시러 갑니다』는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주당이라는 부캐로 8년간 소주 노포만을 디깅해온 남형욱 작가가 술 마시기 딱 좋은 '서울 맛집 알짜 정보'를 탈탈 털어 소개한다.노포부터 시작해, 해산물, 육류, 국물요리를 지나 낮술까지. 소주 마시기 든든해지는 이 한 권의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군침이 싹 도는 사진이 '올 컬러'로 '대문짝'만 하게 실려있다. 출판사와 작가가 합심해서 '이래도 소주 마시러 안가?'하고 아주 작정하고 만든 책인가? 꽤나 위험한 책(P). 간이 약하고 충동적인 독자라면 조심하세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저는 혼자인데요, 이 책이 도움이 될까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왔~어요 왔어요 왔~어요 왔어요. 혼자 왔어요, 둘이… 아니, 혼자 왔어요, 그냥 혼자 왔어요…….고독한 주당들은 맛집 정보를 입수해도, 혼자라서 거절당하는 상황에 겁이 나 방문을 망설인다. 네, 그게 바로 나예요. 이런 연유로 검증된 맛집보다 검증된 안전을 추구하며 얼마나 남몰래 소주잔을 홀짝 거렸던가. 그렇기에 저자가 본문에서 슬쩍 흘려놓는 혼술 단서는 꽤 소중하다. 아니, 애초에 프롤로그에선 혼술을 권유하고, 첫 가게는 "혼술은 어디서 하세요?"라는 글로 연다. '혼자 왔어요? 괜찮아요. 혼자 마실 곳 많이 알려줄게요!' 하며 여는 책은 얼마나 구세주 같은지. 같이 갈 사람이 없어도 이 책에선 좌절 금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소개 글마다 말미에 '소주안주의 주酒옥같은 팁'이 달려있다. 각 가게마다 강하게 추천하는 메뉴나, 영업 스타일과 부대시설에 대해 첨언을 하기도 하고, 때론 사장님을 구슬려 서비스를 얻어내는 등의 허니버터 팁이다. '추천곡'마저 매 가게마다 달려있는데, 혼자 술 마시며 음악까지 듣고 있으면 더 궁상맞아 보일까 다소 내키지는 않지만 적적한 술자리에 괜찮은 플레이리스트일지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이번 책에서도 전혀 녹슬지 않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출판사 클만의 쪼가 강하게 느껴졌다. 만듦새 만으로 추천하고 싶을 만큼 별이 다섯 개, 술 좋아하는 남녀노(소는 민증에 잉크 마르면 먹거라)라면 집에 한 권쯤 구비해둬도 전혀 아깝지가 않으니. 지방에 계신 분께 미리 사과 말씀 올릴 만큼 지역적 한계가 명확하지만, 책이 잘 돼서 언젠가 대전·대구·부산 찍고 아하! 할 만큼의 시리즈가 추가로 생기기를 바라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실은 책을 받고 한 군데 정해서 찾아갈 생각이었으나, 낙상사고로 인해 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었다. 그저 읽기만 해도 내가 사는 곳의 이야기를 듣는듯해 재미있는 저작물에는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미치도록 침이 고이고 미치도록 가보고 싶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혼자 갈까요?둘이 갈까요?같이 가실 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0/36/cover150/k7021385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03657</link></image></item><item><author>탐진</author><category>─ 書評</category><title>다른 종에서 발견한 ‘감각의 신세계‘, 인간도 가능할까? - [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3054</link><pubDate>Wed, 05 Aug 2026 0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extphile/174330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613&TPaperId=174330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44/coveroff/k1621306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613&TPaperId=174330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a><br/>재키 히긴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본 서평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꽤 오래전에 국내의 한 학자가 쓴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말하길 인류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감각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나. VR기기나 휴대폰으로 더 넓은 범위의 감각을 인지한다는데, 그땐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내심 영화에서 보던 디스토피아 세계에 가까워진 것 같아 씁쓸했었던 기억이 있다. 인류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진화했으나 더 이상 그 자체로는 나아질 수 없고 앞으로는 인공 기물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하지만 지구 어딘가에서는 '인공물'이 아닌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 감각의 가능성을 보고 있었으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옥스퍼드대 동물학 석사를 받고,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밑에서 수학한 재키 히긴스의 『감각의 신세계』는 다른 종에서 발견한 '감각의 신세계'를 인간의 가능성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마치 우리가 접하는 서번트 증후군처럼 다뤄지는 동물들과 비슷한 수준의 감각을 가진 인간의 사례는 극단적이고 예외적인 경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재키 히긴스의 설명을 읽으며 잘 생각해 보니 그렇게까지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공작사마귀새우의 눈에서 최고의 색각을 발견하고, 전색맹 탐구를 지나 완벽한 사색형색각자를 찾는 과학자들의 연구를 보며 모 게임 유저들이 유독 색깔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골리앗 메기의 초미각을 다루는 부분에서 초미각자는 기름진 음식이 느끼하고 고약하게 느껴진다는 서술에 치즈와 버터를 먹지 못하는 내가 설마 초미각자는 아닌지 의심했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큰공작나방과 페로몬을 다루는 장에서는 광고를 볼 때마다 헛소리나 과장이 아니냐며 웃어넘겼던 페로몬 향수의 효과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지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범위는 전자기 스펙트럼의 10조분의 1에 불과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만약 그 범위를 확장해 방울뱀처럼 적외선 열을 느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font-weight: 400; text-align: start;">꿀벌처럼 자외선을 볼 수 있다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font-weight: 400; text-align: start;">메기의 미각, 별코두더지의 촉각, 치타의 평형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font-weight: 400; text-align: start;">쇼가 마주한 기묘한 생명체와 더 기묘한 감각에 마음을 열 수 있다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 P.44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 text-align: star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quot;Noto Sans KR&quot;,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rial, &quot;Malgun Gothic&quot;, &quot;맑은 고딕&quot;, helvetica, &quot;Apple SD Gothic Neo&quot;, sans-serif; color: rgb(12, 16, 20); font-size: 14px;">기초교육과정 졸업하고 이따금씩 과학 교과서가 개정되어서 예전에 알던 정보가 틀렸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내가 배웠던 혀의 맛 지도가 틀린 것이 되었고 지금은 달라진 연구결과로 학습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걸 듣고 나니 어쩐지 내가 느끼는 맛이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한 게, 이게 카를 만하임이 말하는 '지식의 존재구속성'인가 싶기도 하다. 벼룩도 상자에 가둬놓으면 더 높이 뛸 수 있음에도 딱 상자만큼의 높이밖에 못 뛰게 된다고 하지 않던가. 인간도 이 책에서 나오는 경이로운 열두 종의 생물처럼 더 진화된 감각을 다루는 일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가능성의 윤곽이 조금 더 선명히 그려지는 책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2/44/cover150/k1621306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2441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