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로봇케이스 한정판 (2disc)
마이클 베이 감독, 샤이아 라보프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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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루종일 책을 보는일도 참으로 배고픈 일이 아닐 수 없다.. -_-

머리도 식힐겸 최근에 본 영화평을 끄적거려보자..

 


지금 얘기하고자하는 이 만화의 제목은 아쉽게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신동에 살때였으니깐..

아마도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때의 일일 것이다..

 

당시 AFKN에서 주말 이른 아침시간에 했던 만화영화가 있었다..

3명의.. 아니 세종류라 해야하나..

 

암튼..

각기 뚜렷한 개성과 저만의 개인기를 가진 세 로봇..

악의 무리에 맞서 신나게 싸우다가..

위험시나 궁극의 보스를 처리할때는 다시 세명이 합체해서 더욱더 막강한 포스를 내뿜는..

로봇으로 변신하던 모습..

 

방바닥에 누워 그 장면을 보고 흥분을 주체못해 힘껏 배게를 끌어안고..

화이팅을 전하던 20여년전의 그 나날들..

 

이렇듯..

변신로봇은 우리 남자 어린이들의 로망이었다..

 

 

그래서 돌아왔다..

 

두둥..

 

트랜스포머..

 


헬기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첫번째 변신에서부터..

관객들은 입을 쩌~억 벌렸을 것이다..

그 정교함이라니..

 

참 내용은 별것 없는데..

게다가 전날 잠자리도 설쳐서 중간 중간 깜빡깜빡 졸기까지 했었는데..

 

그 후 수시로 무수히 행해지는 그 변신 장면들은..

충분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스포츠카, 트럭, 카셋트 라디오, 핸드폰, 전투기, 헬기 등등..

닥치는대로 죄다 변신을 한다..

 

속도감이 너무 뛰어나다보니..

중간중간 다 그놈이 그놈같이 생긴지라..

당췌 어떤놈이 착한 로봇이고 어떤놈이 나쁜 로봇인지 분간이 안되는 황당한 상황까지 발생한다..

-_-

 


하지만..

그것 뿐이다..

이 영화의 모든것이라 말할 수 있는..

바로 그..

정교하고 현란한 변신장면들..

 


그게 벌써 그 변신장면만 모아놓은 고화질 동영상의 형태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_-;;

 

참으로 대단한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아닐 수 없다..

 


극장문을 나서며 시계를 볼때..

마구마구 변신할것만 같아서..

시침과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그 변신로봇의 멋스러움에..

넋을 놓았던걸 보니..

나는 아직도 감히..

'순수'하다고 말하고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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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사건 (2disc)
김한민 감독, 성지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진사에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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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 아웃케이스 없음
신조 다케히코 감독, 미야자키 아오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별 기대없이 봤던 영화인데..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늦은밤 날 키보드 앞에 앉게 만든..

아주 아주 이뻤던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그도 그럴것이 일전에 무척 괜찮게 보았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지러 갑니다 아님 -_-) 의 원작자인

이치카와 타쿠지의 소설 '연애사진, 또 하나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 세가와 마코토는 복창이 있다..

이거 뭐.. 전쟁통 피난민도 아닌것이.. -_-

배에 난 복창때문에 수시로 냄새가 고약한 피부약을 발라줘야 그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견딜 수 있고..

그 이유 때문에 사람들의 곁에 가기를 싫어한다..

 


대학 입학식날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는 차들이 친절하게 멈춰서서 길을 양보해주기만을 기다리며..

한쪽 팔을 높이 치켜들고 주구장창 기다리고 있던 우리회사 최은주 과장틱한 시즈루를 만나게 된다..

다행히 그녀는 만성비염이 있었기에..

마코토는 별 다른 신경을 쓰지않고 그녀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둘만이 알고있는 비밀스런 공간에서 사진을 가르쳐주며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두사람..

 


집을 가출한 시즈루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래도 아무런일이 일어나지 않는 두 청춘남녀..

 

 

시즈루는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지금은 비록 유치하게도 어금니에 유치가 남아있지만..

머지않아 가슴도 부풀어 오르고 히프도 풍만해져서..

이제 안경까지 벗어버리면..

넌..

몰라보게 예뻐진 나를 좋아하게 될거라고..

그리고 지금 날 안아주지 않았던걸 후회할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던가..

시간이 지나 마코토는 같은 영어학과의 여러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고..

첫눈에 반해 꿈에 그리던 MBC 스포츠뉴스 이정민 아나운서를 닮은 미유키랑 같이 바닷가로 여행도 가는..

꿈같은 해피한 나날들을 보내게 된다..

 


그런 미유키만 좋아하는 마코토가 시즈루는 영 못마땅하지만..

그리고..

이쁜걸로도 상대가 될까말까인데..

마음씨까지 착한 미유키에게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난 단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었어..'

 

란 명대사를 남기며..

 

미유키와도 친해지게 된다..

그런 이상한 삼각관계로 그들의 대학생활이 저물어 가고 있을 즈음..

미유키의 생일날..

그녀와의 데이트에 나가는 마코토의 옷을 챙겨주고..

슬쩍 피부약까지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가와이한 시즈루상..

 

 

그제서야..

마코토는 느끼게 된다..

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미유키가 아닌..

시즈루가 아니었을까..

 

 

6년의 세월이 지나..

마코토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 도착한다..

시즈루와 룸메이트가 되어있는 미유키를 다시 만나고..

시즈루의 개인 사진전을 보게 되는데..

 

 

마지막은..

직접 보시길..

 

 

시즈루의 생일 선물이었던..

이 영화의 유일무이한 키스씬은..

무척이나 인상깊고 아름답다..

 

 

언제였던가..

 

이젠 10년도 훌쩍 넘어버린 대학 신입생 시절..

총원 240명중 239명이 남학생이었던 우리학교 토목공학과..

그 시절에 우리들의 유일한 구원은 미팅이었고..

그 미팅을 통해 잠깐 사귀게 되었던 어떤 소녀는..

어느밤 주홍빛 가로등만이 희미하게 비추던..

학교 소운동장 벤취에서 내 옆모습을 보며 이렇게 얘길했더랬다..


'너 키스해봤니..??'


난..

대뜸 해봤다고 말하면 개날라리 취급을 받을것 같고..

못해봤다고 하면 별 병쉰 취급을 받을것 같아..

머뭇머뭇 거리고 있을때..


'니 입술은.. 참 키스를 잘할것 같은 입술이야..'

(그땐 필자도 때깔이 참 고왔더랬다.. -_-)


세상은 온통 주홍빛 형광등 불빛으로만 물들어가던..

 

그 늦여름의 밤..

 

그래도 약간은..

순수함이 남아있었던..

내 모습이 있었다..

이 영화엔..

 

그래서 좋았다..

이 영화는..

 

 

 

 

요즘 필자의 생활은 참으로 무미건조하다..

퇴근을 하고 혼자서 영화를 보고 책을 보는것이 삶의 가장 큰 기쁨이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요즘은..

그런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시간이라고 느낄 뿐 이다..

 

그래서..

별로 누구를 새롭게 만날 생각도 없고.. 노력도 안하고..

평생 결혼을 안하고 혼자서 이렇게 좋아하는걸 하며 살아도 되겠구나란 생각을 자주한다..

 

 

하지만..

 

영화 속 미유키는 말한다..

 

'세가와는 한사람분의 행복을 그 손에 쥐고 있어.. 그 행복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 아이가 이 세상에 어딘가에 있어..

가지고 있는 행복을 그 애에게 잘 전해줘야 하지 않겠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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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코라치 감독, 아담 샌들러 외 출연 / 기타 (DVD)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아담 샌들러의 코메디는..
항상 그 '적절함'에 매력이 있다..

 

그 어느 누가 보아도..

유쾌하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요 밑에 있는 '라이어'나 '화이트 칙스' 따위의 코메디와는 확실히 격이 다르다..

뭐 개인적인 관점이겠지만서도..

 

 

잭 블랙처럼 웃긴 외모와 개인기도 없고..

짐 케리처럼 현란한 표정도..

마이크 마이어의 발랄한 몸짓도 없지만..

 

 

아담 샌들러는..

사람냄새를 풍길 줄 아는..

그런 코메디를 구사하기에..

난 그가 마음에 든다..

그의 영화들도 전반적으로 다 입맛에 맞고..

 

 

우린 무얼 위하여..

그렇게 아둥바둥 앞만보고 살아가는가..

가장 중요한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함께보내는 그 시간일지언데..

 

뭐 이런 건전한 메세지도 던져주고..

 

곧 있으면 학생들 여름 방학인데..

강추한다..

빌려보든 다운받아보든..

야동 볼 시간에 이 영화나 한번씩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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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오키드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잘만 킹 감독, 미키 루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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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라나던 시대에..

에로 영화를 참 '잘만'든다고 소문났던..

'잘만' 킹 감독의 작품..

 


왜.. -_-??

본인의 개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측 상단에 보이는 X표를 클릭해도 좋다..

 

 

어린시절..

영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영화 포스터를 모았더랬다..

길거리에서도 떼오고..

극장에서도..

잡지에서도..

신문에서도..

 

요즘의 멀티플렉스식 극장에서는 볼 수 없지만..

예전의 극장에는..

항상 영화의 스틸 사진들이 벽면 한켠에 붙어있었는데..

운좋게 그런 사진을 안 들키고 훔쳐 오는데 성공한 날이면..

세상을 모두 다가진 기분이 들었더랬다..

 

 


미성년자이던 그 시절..

이 영화의 포스터는..

온통 푸줏간 조명빛이었던걸로 기억된다..

그 핑크빛이 전해주던..

묘한 설레임과 떨림에..

난 학생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살짝 넘었던지 못 넘었던지까진 명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순진한척 하는게 아니고..

변강쇠랑 파리애마 , 핫타켓 , 빨간앵두4 까진 극장에서 봤던게 기억나는데..

이 영화를 본지 안 본지 기억이 안난다고.. -_-

 

 

암튼 최근에 우연히 이 영화를 봤더랬는데..

뭐야 이거..

20년전에 그토록 갈망하던 그 포스터의 포스는..

너무나도 시시한것이었다는 사실..

 

이런 영화..

남들 눈치 안보고..

침대밑에 안 숨겨두고..

떳떳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는게..

내 인생 최대의 소원이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난..

 

너무도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것 같다..

 

 


이젠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흉칙하게 변해버린 얼굴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시절의 미키 루크는..

 

참..

 

매력적이다..

 

인정..

 

 

 

* 보태기

 


위에 거론되었던 영화 중..

핫타켓을 보러 갔을때 이야기다..

매번 친한 친구들 두세명과 함께 소극장으로 성인영화를 보러다녔었는데..

그 영화를 이것들이 의리없이 먼저들 보고와선..

극찬을 하길래..

첨으로 혼자 보러갔던 날이다..

 

최대한 껄렁하게 보여야지 하는 생각에..

당시에 담배는 피지 않았지만..

새빨간 모자를 삐뚤게 쓰고..

청자켓의 깃을 이빠이 세우고..

당당하게 매표소 앞에서 목소리를 깔고 얘길했다..

어릴때도 목소리가 좀 굵었던게 어찌나 고마웠던지..

 

'군경 하나요..'

 

당시에 군경이 일반보다 500원 쌌다.. -_-

그리하여 표를 끊고 소극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

뒤에서 아저씨가 불렀다..


'학생'..


나도 모르게 덜컥 겁이나 '예??' 라고 대답을 해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난..

 

휴가나온 군인인척 해야하는건데..

하지만..

뒤이어 들려오는 그 아저씨의 목소리..

 

 

'표 주고 드가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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