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2disc) - 할인행사
임상수 감독, 염정아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오래전에 보긴 했지만..
화려한 휴가를 계기로 동일한 시대 배경을 지니는 이 영화를 소개해 본다..

 


황석영의 동명 원작 소설에 못 미친다는게 중론이긴 하지만..

뭐 나름대로 괜찮게 봤던 영화같다..

 


극중 현우의 대사처럼..

1980년의 봄..

그때는 혼자만 행복하면 미안한 시대였다..

 


운동권 학생이던 현우를 숨겨준 여교사 윤희..

그녀는 자신의 입으로 사회주의자가 아니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지만..

 


거사를 앞두고 현우가 그둘만의 '오래된 정원'을 떠날때 힘없이 절규한다..

 

 

'숨겨줘 재워줘 먹여줘 몸줘.. 왜 가니?? 니가.. 잘가라 이 바보야..'

 


그냥 그렇게 알콩달콩 전원을 벗삼아 오래오래 행복하게 죽을때 까지 살아도 될법한데..

 

안타깝게도..

 


그때는 혼자만 행복하면 미안한 시대였다..

 

 

결국 현우는 17년간 옥살이를 하게되고..

현우의 아이를 낳고..

기다림에 지친 윤희 또한..

자신은 결단코 아니더라던..

사회주의자의 모습에 가까워져 갈 때..

 


그렇게 윤희는 세상을 떠나고..

17년만에 출소해..

핸드폰이란 기계 조차도 생소한..

현우는..

그 옛날 그들의 '오래된 정원'을 찾아 나서고..

 


그의 딸과 조우하게 된다..

 


반병신으로 남아있는 그 시절의 동지들..

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자신의 아내..

어색하게 만나지만..

자신의 핏줄이라 한 가지 희망을 던지는 처음보는 딸래미..

 


이 서글픈 현실에 현우는 누굴 탓하랴..


그때는 혼자만 행복하면 미안한 시대였기에..

 

 

* 보태기


그저 이쁘고 날씬하고.. 그 또래 배우들에 비해 귀티까지 살짝났지만..

그저 그랬던 미스코리아 염정아는..

세월이 지나 이제 배우로 보이기 까지 한다..

17년전이나 17년후나 별 반 차이없는 대장금틱한 지진희에 비해..

염정아의 연기만이 빛을 발했던 영화였던것 같다..

 

결국 2007년 제 43회 백상예술대상은 여자최우수 연기상을 그녀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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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빠르망 [dts] - [할인행사]
질 마무니 감독, 뱅상 카셀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한때 열렬했던걸 우린 잠시 잊고 사는게 있다..

 

'라빠르망'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

 

필자에겐 이게 그랬던것 같다..

20대때 정말 애절하고도 재밌게 봤던 영화였는데..

고향집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가장 오랜 기간 깔려있었던 사진도..

바로 모니카 벨루치의 사진이었고..

 

암튼..

드디어 이곳에도..

요청작이 등재되게 되었으니..

 

두둥..

 

한참 지난 영화이지만..

우리 회사 진영이 누나의 요청으로 다시한번 기억을 더듬어 보고자한다..

(누나또한 그녀의 팬인지라.. 필자에게 어느 출근길에 벨루치의 사진을 들고와서 선물로 줬던 기억이있다..)

 

 

질문의 요지는..

왜 이 영화가 이 모양으로 끝나야하지??

이게 되겠다..

 

 

이 시기의 모니카 벨루치의 포스는 그야말로 극강이었다..

특히 어딘가 허공을 응시하는듯한 한장의 사진..

비디오 자켓 사진만 보고 덜컥 봐버린 남정네들 아마도 무쟈게 많았으리라 충분히 공감되는 대목이다..

 

 

혹자는 말했다..

여신이 강림하셨다고.. -_-

여신이던 그녀가..

인간이 만든 영화에 출연하였고..

그를 계기로 인간과 결혼까지 하게되는 희대의 사건이 된 그 시발점인 영화가 되겠다..

 

 

이 얼마나 허탈하고 애통했던 순간인가..

채시라를 잃었을때의 슬픔이 이와 비교될 것인가..

한가인을 빼앗겼을때의 억울함이 이와 비교될 것인가..

 


그리하여 필자의 어린 마음에..

'뱅상 카셀'은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내로..

그리고 그 미소마저도 차라리 비열해 보이는..

그런 놈으로 각인되어있다.. -_-

 


벨루치와 카셀과 그리고 '싸베지 나이트'의 로만느 보링거..

이들의 3각 관계가 주된 스토리 라인을 형성하고..

그외 이 주인공들과 얽히고 섥히는 세명의 남녀..

총 세커플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다..

 


근데 이게..

그냥 스윽보고 지나쳐버리고 쉽게 이해되기가 결코 녹록치많은 않은 느낌이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여러가지 다른 해석도 나올 수 있고..

예를들면 마지막에 리사가 웃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사랑은 뭐뭐했다..

아니다 그건 웃은게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사랑은 뭐뭐했다식으로 게시판에서 싸움까지 난 형국이니.. -_-

 


필자의 개인적인 해석으론..

결국 카셀은..

자신이 열렬하게 사랑했던 여자도..

그리고 자신을 열렬하게 사랑해줬던 여자도..

이도저도 아닌..

현실과 사회적 관습에 따른..

원래의 약혼녀에게 돌아간것 뿐이고..

 

보는 내내 애증을 불러 일으키던..

엘리스는 그 두사람을 그렇게 만든 죄책감에..

(아이러니하게 그 둘의 사랑의 발단도 엘리스가 제공하지만..)

외국으로 도피하는 셈일테고..

 

결말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딱 저 정도..

하지만 그 중간단계들은 어찌나 복잡한지..

 

 

소위 말해 정석적인 결말분석이라고 자세하게 알려진건..

 

 

"결말부분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데, 가장 정석적인 해석이라면 알리스는 막스의 약혼녀 뮤리엘의 등장과는 상관없이 이미 막스를 떠나기로 결심을 한듯보입니다.

 

리자에게 전화해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공항에서 막스와 마지막키스를 나누고, 그녀가 막스와 헤어져 가방을 가지러가는게 아니라 홀로 출국수속을 밟는모습에서 명확해지죠.

 

또 아파트에 흰장미와 함께 등장한 다니엘을 보며 미소를 짓는 리자의 모습에서, 다니엘과 다시 시작해보려는

(약속한 공원에 막스가 나오지 않음으로써 내린 현실적인 선택-현재연인에게 돌아간다) 의지가 엿보이죠.

 

하지만 이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게되죠. 처음부터 가정이 있는 남자와 만남을 가진 리자의 처신이 불러일으킨 비극이라고도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막스의 약혼녀 뮤리엘이 등장했을때, 막스가 그녀를 안고서 알리스와 눈이 마주치는 모습은, 알리스는 로마행 비행기에 오르며 막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막스 역시 뮤리엘과의 예정된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서로에게 마지막을 고하는 미소라 생각됩니다."

 

 

- 출처 : 네이버

 

 

 

 

그런게 아닐까..

모두들 보는 방식에 따라 다르고..

하는 방식에 따라 달랐던것..

우린 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고..

 

그래서 한참이나 복잡하고..

그리고..

그것때문에..

한참이나 아파해야 하는것..

그런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다..

 

 

 

 

 


'내가 먼저였어요..

다만, 찾는 방법이 서툴렀을 뿐이죠..

너무 사랑할 땐 남에게 상처주는것도 모르는 법이죠..'

 

 

 

- 라빠르망 中 엘리스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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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돌려입기 - [할인행사]
켄 크와피스 감독, 발레리 티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청바지를 돌려입으면 소변을 볼 때 지퍼는 어떡해야 하나..

 

우리 이제..

이런 허접한 농담은 하지 말기로 해요..

-_-

 

 

제목이 특이해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이 영화는..

앤 브래쉐어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국판 '고양이를 부탁해' 정도가 되겠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소녀적 감성을 지닌 필자로서는.. -_-

상당히 괜찮게 본 영화였다..

 

난..

이런 성장 드라마 좋아한다..

 


여름 휴가를 앞둔 절친한 네친구는 어느날 우연히 제각기 체형은 다 다르지만 이 모두에게 다 잘맞는 청바지를 구하게 되고 룰을 정하고 그 청바지를 돌려입기로 한다..

 

그 마법의 청바지는 자신들의 소망을 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리스 할아버지 댁으로 여행을 떠난 레나..

야리야리한 외모에.. 새하얀 원피스를 차려입고.. 조신하게 그림이나 그리는..

거기에다가 배경까지 지중해라니.. -_-

포카리 스웨트스러운 그 소녀는..

그 곳에서 그녀의 집안과 원수 지간인 집안의 훈남 대딩 오빠를 만나서..

사랑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얼핏 보면 여학생인지 주부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카멘..

친아버지를 만난다는 기쁨에 여행길에 올랐지만..

막상 재혼과 새 가정을 꾸리는 일에만 신경쓰는 아버지..

찬밥 신세를 당하는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모멸감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동네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느라..

네친구중 유일하게 여행을 떠나지 않은 티비..

친구들도 다 떠나고 심심하기 그지 없지만..

베일리라는 이상한 꼬마 여자애가 자신의 조수를 시켜달라고 쫓아 다니는데..

 


여자 축구 선수라고 보기엔 그 몸매의 포스가 너무 막강해서..

무슨 슈퍼모델처럼 보이기만 하는 네친구중 가장 용감한 삶을 살아가는 브리짓..

언제나 활발하고 거침없는 그녀지만..

축구 캠프에서 만난 자신의 코치와 위험한 사랑을 시작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그림같던 사랑이 과연 이런것이었나 고민하게 되는데..

 


네사람 모두 다 사춘기 소녀들이 겪게되는 심한 성장통을 앓게되고..

저마다 삶의 고민에 부닥치면서..

결국 그 청바지는 우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청바지가 아니었구나 깨닫게 된다..

 

청바지는 이리 저리 택배로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되고..

그 와중에 베일리와 이별을 하게 되는 티비의 에피소드는 짠한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들이 지나가고 예전처럼 사이좋게 모두 모여 카멘 아버지의 재혼식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며 영화는 끝이 나는데..

 


그제서야 그녀들은 깨닫게 된다..

 

다시금 해피한 삶으로 돌아오게끔 마법을 부린건..

그 마법의 청바지가 아닌..

 

바로 그 청바지 보다도 더욱 더 질긴..

 

네친구들간의 끈끈한 우정이었다는걸..

 

 

 


끝으로 사족이지만..

필자가 느낀 한가지 사실은..

 

 

여름 햇살처럼 눈 부신 그 청춘의 아름다운 여름에..

네명중 두 소녀만이 사랑을 하게된다..

 

그건..

자신의 삶과 인생의 목표를 위해 가장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던..

선머슴 같았던 티비도 아닌..

비록 뚱뚱하지만 똑똑했던 카멘도 아닌..

 

바로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청순가련의 레나와 예쁘고 섹시한 브리짓 이었다는 사실이..

 

 

약간은 씁슬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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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한정판 (2disc)
심형래 감독, 아만다 브룩스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오전 반차였다..
 

볼일을 다봐도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을 것 같아서..

일찌감치 조조영화를 한편 보기로 마음먹었다..

 

무엇을 볼까..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트랜스포머, 다이하드 이런 떠들석한건 이미 다 봐버렸고..

해리포터.. 이건 애들이 너무 커버려서 징그럽다던데.. -_-

화려한 휴가.. 아침부터 이런거 보면 너무 우울하지 않을까..

그러던 찰나..

 

아..

맞다..

내일 8월 1일이지..

디워 개봉하는 날이잖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강남 씨너스 8시30분 디워 1회를 예매하였다..

어김없이 조조할인에 카드할인 예매수수료 포함 2천5백원에..

 

 

근래 이만큼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영화가 있었던가..

영화관련 게시판은 개봉전부터 연일 '디워'의 이야기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더랬다..

애들 표현대로..

디빠와 디까로 양분되어서 말이다..

 


심형래..

대한민국 정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신지식인 1호'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하니깐 못하는 겁니다..' 라고 말했던 우리 형래 형님..

 


결론적으로 말하면..

필자는 심형래의 아주아주 열렬한 팬이었고..

세월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심형래의 개그를 보면서 자랄 수 있었다는 건..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TV는 별로 안 보는 필자지만 지금도 열심히 코미디 프로만은 꼬박꼬박 챙겨 보는데..

솔직히 그다지 재미는 못 느낀다..

 


근데..

한번씩 우연히 보게되는 옛날 프로의 심형래의 개그는 아직까지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는 참..

비범한 재주를 지녔던듯 하다..

넘어지는 것.. 맞는 것.. 그런 하나조차도 남달랐다..

그런 그였기에..

그 시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우리는 상상도 못할 돈을 벌었을 것이다 아마..

 


하지만 평생 빌딩 임대료만으로도 맘편하게 먹고 살 수 있었던 그가..

우리나라도 SF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걸 보여주자는 모토아래..

전재산을 털어서 영화계로 뛰어든다..

 

영구와 공룡쭈쭈, 티라노의 발톱, 용가리..

분명 그의 괴수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었지만..

야속하게도 대한민국 충무로는 그에게 그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그의 영화는 항상 개봉관을 못잡아..

구민회관, 시민회관 등지에서 천막을 쳐놓고 상영했더랬다..

 


이번 영화 '디 워'의 제작기간이 길어진것도..

조선씬을 찍다가 돈이 떨어져서 촬영을 쉬고..

돈 모아서 다시 찍고 뭐 그러다보니..

장장 6년이 걸린거라고..

 

변변한 스폰서 하나없이..

그래도 고생하는 직원들 월급은 줘야겠기에..

한 시대 우리나라 최고의 개그맨이었던 그가..

밤무대를 전전하며 돈을 벌어 월급을 줬다니..

참으로 짠하지 않나..

 


영화를 보기전 전문가들의 평점은..

솔직히 보고 있기가 민망하고 야속할 정도로 악평 일색이었다..

그래도 그의 말처럼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던 네티즌들의 힘이 있었기에..

최소한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거란 예상은 했다..

 

그리고..

개봉첫날 1회부터의 극장 풍경은 분위기가 좋았다..

학생들이 방학을 하긴 했지만..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안은 빈자리가 거의 없었으며..

영화가 끝나고 박수소리를 들어 본 것도 실로 오랜만의 일이었던거 같다..

 


청소년들, 대학생, 어르신들, 아빠 엄마 손을 붙잡고온 꼬마들..

그 시간에 필자와 같은 30대 직장인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으나 -_-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엿들었던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관객들의 대화들도..

생각보다 괜찮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던것 같다..

 


인간 심형래를 배제하고..

영화 자체의 주관적인 평가는..

일단 볼거리를 앞세운 SF 영화이니 스토리는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결코 허접하지도 않은 스토리였지만.. -_-

 

추격신에서의 다소 약해보이는 긴장감만 빼면..

CG 라든가 그런 요소에서는 분명 장족의 발전을 보인듯하다..

작년 이맘때 '괴물'을 보고도 살짝 놀랐으나..

한층 더 유연해진 괴수의 몸놀림을 볼 수가 있다..

 

게다가 그것이..

괴물과는 다른..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해가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독자적으로 일구어낸 심형래 사단 독자적인 기술이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영화 디 워 뿐만 아니라..

트랜스포머, 다이하드, 케러비안 해적 등등..

요즘 영화들 다 거기서 거기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는..

순전히 높아진 '우리들의 눈'에 있지 않을까 한다..

오늘도 아빠랑 얘기하던 꼬마애들이 그러더라..

막막 무서워서 혼났다고.. 죽인다고.. 신난다고..

 


아이처럼..

선입견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우리도 더 큰 기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텐데..

그 옛날..

필자도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얼마나 놀라워했던가..!!

 


마지막은 그야말로 백미다..

개봉전 리뷰들 처럼..

개인적으로 이무기가 용이되어 승천하던 라스트씬은..

장엄하기 보단..

용으로써..

약간은 방정맞아 보이기도 했었는데.. -_-

그..

'아리랑'의 멋스러움이라니..

 


아리랑이 이렇게 멋진 음악이었구나..

 


그리고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전..

생뚱맞게 영구의 사진이 나오고..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가 올라온다..

 

 


직업이 '개그맨'인 나는 대한민국에서가장 웃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용가리'로 나는 영화감독도 되었다.

이제 새롭게 탄생할 'D-WAR'로나는 당당히 최고에 도전한다.

야심작이었던 '용가리'가 개봉되자모두가 실패작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용가리'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미국 비디오 대여점에 꽂혀있는 '용가리'를보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기술이 부족해 마음 조였던 날들.

'용가리'를 만들며 지새운 밤이 며칠이던가...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가 해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이제 'D-WAR'에서 나는 우리만의 기술을 이루었다.

컴퓨터 한 대 없이 시작한 영화...

직원들과 함께 공부하며 뛰었다.

 

세계시장으로 진출했을 때, 내게 '두려움'은없었다. '고생도 즐거움'이었던 그 시절,나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릴 뿐이었다.

영화가 가진 무한한 가치를 사람들은 모른다.

나는 세계시장에서 'D-WAR'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 나에게 늘 흥분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치르기 마련이다.

조건없이 그 대가를 치러준직원들과 가족 그리고 지금까지 도와주신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어느덧 영화와 10년을 함께 했다.

이제 영화는 내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되었다.

세계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D-WAR'가 세상 사람들을 놀라가 해 줄 그날을,나는 우리 직원들과 손꼽아 기다린다.

 

 

 

물론 영화를 보고 안 보고는 순전히 개인적인 선택이다..

물론 심형래 감독과 동년배인 우리의 형님 세대들과..

그의 개그를 보고 자란 우리 세대들은..

왠만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몸소 보여주고있는 그에게..

한없는 응원을 보내며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 갈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던..

심형래가 만들어서..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본것이다..

 

애국심에 호소하고픈 마음 따윈 없다..

 

2,500원이다..

담배 한갑 값이다..

2천여가지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있는 담배 한갑..

이 영화에는..

2천여가지 이상의 무해한 무언가를 전해주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심형래 감독님..

형래 형님..

이번엔 부디 대박나셔서..

다음엔 보다 더 훌륭한 우리 SF 영화 만들어 주세요..

물론 이번에도 다시 쪽박차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리란건 잘 알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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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4.0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렌 와이즈만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야..
존 맥클레인이 머리를 빡빡깎고 우리앞에 다시 돌아왔다..

필자의 기억으론..

예전에도 그다지 모발이 많았진 않았던것 같은데..

 

 

아무튼..

반질반질 광나는 머리로..

예전처럼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살짝 이젠 힘에 부쳐보이는면도 없진 않았지만..)

 

거기에다가..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보셨나요..??' 란 질문처럼..

아주 여유있게..

 

총알 한방 맞지않고..

(아니군.. 결국엔 지가 지 몸을 쏘았으니.. -_-)

21세기에 걸맞는 트렌드에 의한 설정이라 보여지는..

'디지털 테러'와의 화끈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찰차로 헬기를 터뜨리며..

'잘봤지..?? 이게바로 다이하드야.. 난 아직 죽지않았어.. 극장에 온 너희들은 행운아야.. 이걸 다운받아 볼려고 했단말야..??'

마치 이런 말을 들려주려 하는듯 하더니..

 

급기야는 삘 받아서..

 

말도 안되게..

도심으로 날아든 전투기와 맨몸으로 한판뜬다..

 

그로인해 교량은 처참히 무너져 내리고 도로는 개작살이 난다..

이런 사회간접자본의 붕괴앞에..

토목공학을 전공한 필자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_-

 

 

아마도..

처음 본 조조영화였을 것이다..

 

개봉일인 제헌절날 강변 CGV 아침 7시 50분 표를 예매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가까운 강남이랑 코엑스는 카드할인이 안되었다)

그게 다 매진이라니..

이런 아침형 인간들을 보았나..

 

그리하여 휴가날인 18일 압구정 CGV에서 조조할인 및 신한카드 할인받고 예매수수료 포함 2500원에 볼 수 있었다..

 

짜증나고 무더운 여름..

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큰 기쁨 기대하고 갔겄만..

 

2500원짜리 영화 보다는..

등가죽이 뱃가죽에 닿을만큼 배고팠던 순간..

극장앞에서 사먹었던 1500원짜리 토스트가..

 

 

내겐..

 

더 큰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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