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 초등학교 교사 진윤경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9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나는 독서 마법사>의 추천글입니다 

<나는 독서 마법사>의 차례를 편 순간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없이 읽고 읽어 표지가 너덜거리는 책들이기 때문이었다. 늘 아이들의 곁에 있는 이 책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몇 년 전 프랑스 초등 국어 교과서를 본 적이 있었다. 토막글이 실린 우리나라의 교과서와는 달리 글 전체를 읽고 국어에 관련된 재미있는 활동과 더불어 간단한 역사적 사실이나 자연에 관한 이야기 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었다. 그들의 국어교과서 같지 않은 국어교과서가 부러웠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사고를 충분히 확장시켜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독서 마법사>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활동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안내 또한 친절했다. 저학년을 가르치고 있는 지금, 당장 몇 가지 활동들을 가져다가 함께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 현장에서 부모님들께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선생님, 우리 아이가 책을 잘 읽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이다. 아이들이 책을 잘 읽었으면 하는 것은 부모님의 큰 바람이다. 그렇다면 먼저 생각해본다. 책을 잘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이 읽는 것? 수준 높은 책을 읽어내는 것? 해마다 어른 책보다 어린이 책을 더 많이 읽는 교사인 나는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주제와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고 여러 생각을 펼치며 자신의 삶 속으로 그것들을 끌어들인다면 정말 책 한 권 제대로 읽었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은 저절로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님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독서 마법사>는 부모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책을 읽기 전 <나는 독서 마법사>의 마법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신명나는 진짜 책읽기를 시작하게 된다! 오늘부터 주문을 걸어보시라! - 진윤경(마재 초등학교 교사) 

전문가가 선택한 9월의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책 미술평론가 노성두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9월의 좋은 어린이 책, <모나리자 도난사건>의 추천글입니다.

<모나리자>를 관람하기 위해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한 해에 대략 8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작품이 세상에 또 있을까?

오늘날 루브르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손꼽히게 된 것은 우연한 도난 사건이 계기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모나리자>가 하룻밤 새에 사라진 것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의 일이었다. 시인 아폴리네르와 그의 친구 피카소가 피의자 조사를 받았으나 작품의 행방은 묘연했다. 범인은 오리무중, 도난경로도 수수께끼였다. <모나리자>를 잃은 루브르는 문을 닫고 휴관에 돌입한다. 국외반출을 저지하기 위해 프랑스 국경도 폐쇄되었다. 철통같은 루브르 전시장에서 연기처럼 증발해버린 희대의 도난사건은 연일 언론의 첫 면을 장식했고, 경찰수사가 난항을 겪을수록 예술애호가들의 조바심도 커져갔다. <모나리자>가 사라진 다음에야 사람들은 명작의 진정한 존재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모나리자>가 재발견 된 것은 도난범의 자충수 때문이었다. 루브르에서 <모나리자>를 훔친 이탈리아인 페루자는 피렌체의 숙소 다락방 구석에 둘둘 말아서 처박아두었던 <모나리자>를 팔려고 내놓았다가, 마침 진품을 알아본 전문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간의 행적이 밝혀지게 되었다. 도난범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이 이탈리아가 아닌 프랑스의 소유라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고, 당연한 권리를 되찾은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수사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엄연한 범죄를 문화애국주의로 포장하려 한 그의 주장이 일부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지지되고 또 실제로 페루자가 영웅시되었던 것도 흥미로운 현상이다.

프랑스정부는 <모나리자>를 회수하기에 앞서 이탈리아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마지막 예우로 이탈리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모나리자를 배웅하는 고별전시를 배려한다. <모나리자>는 그 후 특정 예술품 국외반출금지법령의 적용을 받아 법적으로 루브르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 단 한 차례 예외로 재키 여사의 요청에 따라 샤를 드골 대통령이 국내 관계자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등에 전시를 허용한 것이 유일하다.

이 책은 <모나리자>의 실제 도난범인 페루자의 관점에서 줄거리를 풀어낸다. 긴박감 넘치는 그림과 간결하면서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을 훔침으로써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된 엉뚱하고 어설픈 도둑의 기억 속 여행으로 안내한다. - 노성두(미술평론가) 

전문가가 선택한 9월의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책 작가 이광희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중국사 편지>의 추천글입니다. 

잡지사 기자 시절, 데스크였던 선배는 나에게 A4 열 장짜리 인터뷰 기사를 다섯 장으로 만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다음날 주문대로 기사를 만들어 가면 선배는 다시 두 장 반! 하고 기사를 던져 주었는데, 숙제는 열 장짜리 기사를 한 장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렇게 줄이고, 줄이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빼야 할지, 어떤 것을 살려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그 고통의 시간을 겪고 나면 마지막에는 가장 중요한 고갱이만 남는다. 그건 마치 열 시간짜리 필름을 한 두 시간의 영화로 편집해 내는 과정과 같을 것이다.

어린이 책을 쓰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가운데 가장 큰 것도 이런 거다. 할 말은 많은데 페이지는 정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어떤 내용을 빼고 어떤 걸 넣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글을 적게 쓰는 것보다 많이 늘여 쓰는 게 더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다. 핵심을 잡아서 짧게 표현하는 게 더 어렵다.

<중국사 편지>를 읽어 보기도 전에 그런 걱정을 했다. 3천여 년의 중국 역사를, 그것도 참 할 말이 많은 중국 역사를 2백여 페이지 분량의 책에 담아내는 게 가능할까? 그런데 저자는 그 일을 해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중국사를 전공한 저자답게 중국사 전체의 흐름을 견지하면서, 황하문명부터 베이징 올림픽까지 핵심 이야기 16장을 선택했고, 꼭 해야 할 말을 군더더기 없이 풀어낸 것이다!

유사 이래 중국이 우리 역사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 역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이야기하는 건 새삼스럽다. 이렇듯 중요한 중국을 이해하려면 중국 역사를 알아야 한다. <중국사 편지>가, 어린 아이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나침반 구실을 충실히 해 줄 것으로 믿는다. - 이광희(어린이 책 작가)  

전문가가 선택한 8월의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그우먼.방송인 박수림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8월의 좋은 어린이 책, <나, 오늘 말하기 어떻게 해!>의 추천글입니다. 

요즘 소위 말하는 '아이돌' 스타가 아닌, '아이둘' 스타인 나, 박수림! 어렸을 때부터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컸고 개그우먼으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진행을 맡아하며 말하기의 능력을 조금씩 쌓아 나갔다. 그렇게 나는 입담 하나로 스타덤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말하기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면서 방송 횟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제 슬슬 걱정이 된다. '과연 내가 예전 실력대로 방송을 할 수 있을까? 멘트가 말하는 대로 줄줄 나올까?'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의문을 나 자신에게 던지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솔직히 정신없이 방송한다고 뛰어다닐 때는 이런 걱정이 없었다. 그때는 신문이나 서적, 잡지 등등, 읽을 것이라고 생긴 것은 모두 소리 내어 읽으며 반복적으로 화술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참,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러한 모든 노력이 나에게는 방송에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고 내 말하기의 힘이었다.

실제 요즘 아이들을 보면 말하는 시기가 빨라진 것을 느낀다. 다섯 살 배기 우리 큰 아이만 보더라도 종알종알 말도 잘하고 말수가 많아졌다. 그런데 아이들을 보면 말이 많아진 것에 비해 조리 있게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함이 느껴진다.

이런 점에서 <나 오늘 말하기 어떻게 해!>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진정으로 조리 있게 말하기, 그리고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말하기 방법의 전반적인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엄마로서 얼마나 반갑던지! 여러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먼저 읽고 아이들과 함께 다시 읽으며 말하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박수림(개그우먼, 방송인) 

전문가가 선택한 8월의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인 신경림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신현림의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의 추천글입니다. 

이 책을 펼치면 먼저 우리 조상들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우리 조상들이 가난하게만 산 것은 아니로구나, 정말 멋지게 살았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그림들에 붙여진 신현림 시인의 동시들이다. 어쩌면 내 마음하고 똑 같지! 이 책을 펼치면서 많은 어린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또 시인이 직접 그린 작은 그림들은 너무 예뻐 그대로 복사해서 핸드폰에 저장해 두고 싶은 정도다. - 신경림(시인) 

전문가가 선택한 8월의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가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