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랑초등학교 교사 우명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오늘은 왜 쉬어요>의 추천글입니다.

 

한글날이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빨간 날’이 하루 더 늘어난 셈이지요. 그런데 어린이들은 한글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학교 쉬는 날이라는 즐거움 때문에 달력 속 빨간 날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잊고 지내는 어린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린이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현충일과 광복절을 헷갈려하는 어른도 있으니까요. 왜 쉬는지 모르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어릴 때 정확히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지내온 ‘명절’,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법으로 정해진 ‘국경일’, 정부가 주관하는 특정일을 기념하는 날인 ‘법정 기념일’의 유래와 의미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919년의 삼일운동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삼일절,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정한 날인 현충일,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것을 기념하는 광복절, 풍성한 수확을 감사드리는 뜻으로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추석,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개천절,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 한글날 등 그날그날마다 우리 민족의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왜 쉬어요>는 제목대로 오늘은 왜 쉬는지를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낸 책입니다. 달력의 빨간 날짜를 세며 쉬는 날이 적다고 투덜거리던 엄마는 휴일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이유로 달력 속에 갇힙니다. 아빠와 정수, 수미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달력 속 빨간 날의 의미를 배워 나갑니다. 다양한 명절과 국경일, 법정 기념일에 대해 하나하나 배우면서 쉬는 날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달력에서 만나게 될 빨간 날들이 더욱 반가울 것입니다. 빨간 날에 왜 쉬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부터 새해의 달력이 생기면 빨간 날이 얼마나 되는지 세지만 말고, 쉬는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쉬는 날의 의미를 알게 된 여러분은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명원(서울 화랑초등학교 교사, 동화작가)


 

전문가가 선택한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벤트 보러가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