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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고정욱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6월의 좋은 어린이 책, <자존감은 나의 힘>의 추천글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길러 주는 책 ≪자존감은 나의 힘≫

살아가면서 우리는 기쁘고 즐거운 일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도 겪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알게 됩니다. 이런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요. 아이를 기르면서도 우리는 수많은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이겠지요. 하지만 그 방법을 잘 아는 부모는 많지 않은 듯합니다. 공연히 마음만 앞서고 분주할 뿐, 너나 할 것 없이 아이들을 숨 막힐 듯한 경쟁으로 밀어 넣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후회하지만, 이미 때늦은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요? 나는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 주고 키워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이란 말 그대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감정을 말합니다. 혹시 아이가 자주 시무룩하거나 우울해 보이지는 않나요? 그건 어쩌면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비교와 경쟁 속에서는 누구도 완전한 승자가 될 수 없습니다. 당장은 남보다 앞서 있어도, 언제나 상대방을 의식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으니까요.


《자존감은 나의 힘》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의 생활과 심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의 차이, 자존감 지수 테스트,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자존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 이야기도 유익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한 ‘엄마 아빠, 보세요!’ 같은 꼭지도 적절해 보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만화로 여는 각 장의 도입부나 풍부한 지식 정보를 제공해 주는 팁 박스 같은 다양한 구성이 눈에 띕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런 사실만 잘 알고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라도 자신을 다독거릴 수 있습니다. 나는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는 1급 지체 장애인입니다. 그런데도 내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글을 쓰고, 이 땅의 장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힘쓸 수 있게 된 것은 부모님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초등학교 시절 내내 나를 등에 업고 학교에 다니면서 속삭여 주셨습니다. “정욱아, 너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아이야.”라고요. 그런 사랑의 힘으로 내가 지금의 이곳까지 오게 되었지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까지도 따뜻한 눈길로 보듬을 수 있는 사람으로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 고정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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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립 2019-09-2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정욱 작가님 신간 <나에게도 자존감이란 무기가 생겼습니다>도 강추입니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이정모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6월의 좋은 어린이 책, <전쟁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라>의 추천글입니다.

 

『전쟁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라』는 중국의 삼국시대부터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여러 전쟁 이야기를 과학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본 책이다. 중국 수도사범대학교 교수를 지낸 저자가 아이들을 위해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 지식을 쉽게 풀어냈다. 우리나라 전쟁 이야기가 없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과학’이라고 하면 당연히 서양을 생각하는 한계를 벗어나게 해 줄 것이다.
 
역사를 공부할 때 전쟁을 빠트릴 수 없듯이, 전쟁을 이해하는 데 과학을 빠트릴 수는 없다. 그래서 『전쟁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라』는 책이 나온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책은 역사책일까, 과학책일까? 이 책은 역사책이면서 과학책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역사와 새로운 과학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역사적인 사실이나 과학적인 원리를 배우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역사와 과학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냥 이야기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제갈량, 화살 10만 대를 거저 얻다>라는 장을 예로 들어 보자. 삼국지에서 조조와 맞서 싸우는 오나라를 위해 제갈량은 사흘 안에 화살 10만 대를 마련하겠다고 큰소리친다. 제갈량은 지푸라기로 허수아비 수천 개를 만들어 배 여러 척에 세워 놓은 뒤, 안개가 자욱한 날 배를 띄우고 북을 치고 고함을 지른다. 이때 조조군은 안개를 틈타 오나라 군사가 기습한 것으로 판단하고 강 한가운데 세워 둔 배를 향해 화살 10만 대를 쏜다.

 

아이들이 다 아는 이야기다. 여기에 등장하는 과학 이야기는 ‘제갈량은 안개가 낄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이다. 책은 안개가 무엇인지, 안개가 끼려면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안개는 아이들이 흔히 접하는 기상 현상이다. 어렵지 않다. 과학적인 사실도 어렴풋하게나마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다만 쉽게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제갈량의 이야기와 안개의 이야기를 연결할 수 있는 아이들은 과학적 원리도 쉽게 기억할 것이다.

 

흔히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말이 쉬워 융합이지 실제로는 쉽지 않다. 『전쟁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라』가 융합적인 지식인을 키우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서로 상관없이 보이는 것을 쉽게 연결 지을 수 있는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기회는 충분히 제공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자주 있어야 한다.

 

혹시 아이들에게 괜히 ‘전쟁’이라는 소재를 읽히는 게 께름칙한 부모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내 주변에는 온갖 무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흔히 ‘무기 마니아’라고 불리는 과학자들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놀랍게도 ‘평화주의자’라는 것이다. - 이정모(과학저술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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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회장, 충남 반곡초 교사 박진환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6월의 좋은 어린이 책,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의 추천글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을 재조명한 금서 《페다고지_민중교육론》
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페다고지_민중교육론》은 금서였다. 90년대에《억눌린 자들의 교육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발간된 뒤로 파울루 프레이리의 세계관과 교육사상, 민중을 향한 헌신적인 그의 실천은 진보적인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지표가 돼 주었다. 그러나 이 책 한 권으로 그의 온전한 모습을 만나기에는 조금은 부족했다. 냉전의 시대가 저물고 한국 사회에도 민주화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브라질 출신의 낯선 이방인은 이전보다 풍성하고 깊은 철학과 실천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프레이리 교사론》(2000)과《희망의 교육학》(2002)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책은 늘 사회 개혁에서 들러리로 취급돼 존재감이 없었던 교육을 전면에 내세워 실천하고 이론화한 프레이리의 교육사상을 정확하고도 매우 쉽게 풀어냈다.

 

낯선 사상 다른 삶, 프레이리
서양의 주류 교육사상가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프레이리의 조국은 브라질이다. 거대한 땅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 브라질. 하지만 그곳은 대다수가 가난하고 소수만이 부를 누리는 사회이기도 했다. 프레이리는 이러한 불평등한 나라와 사회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그는 착취와 억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문맹자인 노동자들에게 자신들의 삶과 밀접한 글과 문자로 자신들을 둘러싼 사회의 본질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왔다. 마침내 그들에게 일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 프레이리. 이론과 실천의 결합, 즉 프락시스(praxis)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급진적인 사상은 민중적인 결합과 실천으로 오늘까지도 변함없이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그의 사상은 그리 대중적이지 못했다.

 

간결하고 선명하게 그려낸 그림책
세상 누구보다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고 부당한 사회 권력에 억눌리고 짓눌린 노동자와 농민의 편에 섰던 프레이리였지만, 우리 사회에서 그의 사상과 실천은 일부 진보적인 학자와 실천가들의 전유물로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차, 반갑게도 양철북에서 파울루 프레이리라는 인물로 그림책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것도 세계 최초라고 하니 놀랍기도 하고 뜻밖이기도 했다. 그렇게 받아든 그림책 제목은 반갑게도 내가 즐겨 쓰는 그의 문구였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하지만 오직 투쟁하며 실천하는 삶으로 칠십 중반을 넘겼던 프레이리의 삶을 불과 40여 쪽의 그림책으로 담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일 터. 그럼에도 작가 강무홍은 마치 대하소설과 같은 프레이리의 삶을 그림책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간결하고도 분명하게 풀어낸다.

 

‘억눌린 자’들의 편에 선 프레이리와 그들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대화법’으로 스스로 문맹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데 더 힘을 쓴 프레이리, 그리하여 민중을 사회의 주인으로 권력 앞에 당당히 맞서게 했던 희망의 교육사상가 프레이리를 작가 강무홍은 그림책 한 권에 무리 없이 잘 소화해 담아내었다. 작가의 글을 감싸는 김효은의 그림은 글과 더불어 더욱 강렬해 보인다. 인물과 풍경을 그려내는 굵은 선은 고통스럽지만 억세고 굳세게 살아온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민중들 삶의 굳센 뿌리와 줄기를 보여주는 듯했다. 이와 함께 그림책 전체를 뒤엎는 태양과 땅의 느낌을 나타내는 선명한 색은 프레이리와 민중들이 품은 삶에 대한 열정과 꿈을 보여주는 듯 매우 뚜렷했다. 이는 마치 눈부신 빛을 본 뒤 눈을 감은 뒤 오랫동안 머문 잔상과 같았다.

 

‘맞서 싸우는 희망’의 메시지
저명한 일본의 그림책 편집자 마츠이 다다시는 그림책은 ‘어른이 아이들에게 읽어주어야 하는 책’이라는 지론을 폈다. 한편 인생의 후반부에 새롭게 그림책의 가치를 깨달은 일본의 방송작가 아나가다 구나오는 ‘그림책은 어른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주장했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는 이 둘의 생각을 모두 담아낸 책이다. 어른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오래됐지만 여전히 새로운 프레이리 사상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아이들은 전혀 다른 세계지만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인물의 삶을 어른들을 통해 듣고 배울 수 있다. 지난 5월 2일은 파울루 프레이리가 세상을 떠난 지 만 16년이 되는 날이었다. 온갖 허위와 가식, 위선이 가득한 불평등한 한국 사회에서 프레이리가 오늘도 유효한 까닭은 그의 사상과 실천이 낳은 ‘맞서 싸우는 희망’이라는 뚜렷한 메시지 때문이다. 그림책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를 읽는 많은 독자들이 프레이리의 삶에서 드러나는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대한 저항과 희망의 메시지를 부디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 박진환(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회장, 충남 반곡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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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상담팀장 정복동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6월의 좋은 어린이 책, <창밍의 두 번째 설날>의 추천글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창밍은 엄마 아빠가 중국인이지만 아일랜드에서 산다. 창밍은 난생 처음 중국 할머니 댁을 방문하여 설날을 보내기로 계획되었지만 학교에서 축구 시합 대표로 나가게 되어 중국 방문을 포기하고만 싶다. 아이가 꿈에 그리던 축구 시합을 포기하게 할 수도, 가족과 함께하는 중요한 여행을 포기할 수도 없는 어려움에 처한 창밍 엄마는 칭밍의 담임선생님을 만나 의논을 한다. 담임선생님은 아이에게 사진기와 붉은 천으로 된 특별한 공책을 선물하며 반대표 특파원으로 임명한다. 특파원으로서 할 일은 창밍이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보내는 설을 취재하여 학급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창밍은 흔쾌히 중국 할머니 댁에 가서 설 명절을 취재한다. 그러는 동안 창밍은 부모 나라에 대해 하나둘 배우게 되고,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다.

 

창밍은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지만 부모 나라 말인 중국어도 할 줄 안다. 창밍의 부모는 모두 같은 나라 사람이지만 다른 나라에 가서 사는 이주민들이다. 필자가 미국에  있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인 자녀들이 영어만 할 줄 알고 한국어를 할 줄 몰라 벌어지는 가슴 아픈 일을 자주 보았다. 창밍의 부모가 아이에게 이중 언어를 가르치고, 부모 나라를 방문하게 하여 아이의 정체성을 찾게 하고,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모습이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나라에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있다.  다문화센터에서도 엄마 나라 말과 아빠 나라 말 모두 잘하는 언어영재로 키우기 위해 이중 언어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엄마 나라 말로 동화책을 읽어 주고 아빠 나라 말로 동요를 불러주자고 한다. 두 나라 언어를 다 잘해서 두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잇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이 엄마 나라 말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만 다문화 자녀의 이중 언어 사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엄마 나라를 방문할 때 외갓집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면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 아닐까? 엄마 나라 말을 모르면서 엄마 나라에 대해 자긍심과 자존감을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 의문이며, 엄마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질지도 걱정이 된다. 이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할지 걱정하는 것은 필자만의 지나친 우려일까?

 

창밍의 엄마가 담임선생님을 믿고 상의하는 모습은 부러운 상황이다. 창밍의 담임선생님처럼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아이의 욕구와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하고 지혜롭게 협상하는지를 아는 선생님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창밍의 선생님처럼 인도인 엄마에게는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카레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게 함으로써 엄마도 모국의 문화에 자긍심을 느끼게 하고 아이도 엄마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한다면, 있는 자원을 이용하여 학생, 부모, 선생님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요즘 우리나라 다문화센터에서도 각 학교의 요청에 따라 이주민 여성들이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해 학교 현장에 나가고 있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주눅 들어 살던 이주민 여성들이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을 자주 본다. 엄마가 자존감이 높아져야 아이들도 당당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의 시각에서 어른들의 방식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하기보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을 아이들의 언어로 교육하도록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 다문화 이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창밍이 학급 특파원 자격으로 부모 나라를 방문하여 부모 나라의 문화를 보고 배워서 반 아이들과 나눈다면 스스로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길까?  또한 부모 나라에 얼마나 큰 자긍심을 느끼게 될까?

 

점차 다문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생각할 때, 짧지만 아름다운 이 책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선생님들이 혜안을 얻기를 바란다. 또한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를 바란다. - 정복동(충북 음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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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청량초등학교 김은정 선생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6월의 좋은 어린이 책,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의 추천글입니다.

 

처음 표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배시시 미소가 번졌다. 눈을 요리조리 굴리면서 머리를 긁적이는 모습이, 딱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2학년 아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표정은 아이들이 뭔가 알고 싶은 게 있거나 궁금해 할 때 마다 꼭 짓는 모습이다.

 

어디 한번 볼까? 하고 책을 펼쳐보고는 나도 모르게 크게 웃고 말았다. 어른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지만, 아이들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를 몰라 알쏭달쏭해 하는 모습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우리 반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실제로도 학교에서 ‘서른, 마흔, 쉰, 예순⋯’과 같은 숫자 표현이나, ‘어제, 그저께, 그끄저께⋯’와 같은 시간 표현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여간 헷갈려 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우리말에서 꼭 알아야할 숫자와 시간 표현을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들어맞는 명쾌한 설명과 그림으로 담았다.


예전처럼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대가족 속에서는 손자, 손녀들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표현을 따라 배우고 사용했을 텐데, 요즘 같은 가족 형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도 요즘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맛깔스럽고 가지각색의 표현이 살아있는 우리말 표현력을 쑥쑥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가족들과 많이 대화하고 책도 많이 읽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동안 듣고 써왔던 우리말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또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읽으며 대화해 보고 일상생활에서 재미있게 써 보고 싶어질 것이다.


영어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우리말이 얼마나 구수하면서도 감칠맛 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우리 아이들도 일기를 쓰거나 경험한 일을 발표할 때 다양한 어휘를 활용하며 우리말을 쓰는 재미를 느껴 보길 바란다. - 김은정(인천청량초등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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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2019-09-1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 추천글 잘 보았습니다. 책을 기획하고 만든 편집자로서 너무 기쁘네요. 응원받고 앞으로도 더욱 유익한 도서 만들 수 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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