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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가까워지는 우리 가족! 황선미 1년만의 신작동화 <도둑님 발자국>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표>의 황선미 작가가 꼬박 1년만에 신작동화를 발표했습니다. 막내의 가출을 계기로 서로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회복하게 되는 한 가정의 이야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대화를 통해, 마음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부모님이 말다툼이 싫었던 아이들이라면, <도둑님 발자국>을 통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의젓함을 키우게 될 것 같아요. 부모님들은 엄마 아빠에게 말 못할 고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 등 굵직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주로 다루었던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해 <도둑님 발자국>은 한층 밝고 경쾌합니다. 마치 실제 초등학교 학생을 자녀로 둔 집안의 일상적인 풍경을 보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 생활과 고민,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 속 깊은 동화는, '역시 황선미'라는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하네요. 서로 마음 속에만 품어왔던 말들을 꺼내며 더욱 가까워지는 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역사동화의 새지평을 연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책과 노니는 집>

베스트셀러 <책 먹는 여우>, <책 읽는 도깨비>는 각각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을 대상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유쾌한 동화입니다. <책과 노니는 집>도 그 연장선상에 놓고 볼수 있는, 초등 고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입니다. '책과 노니는 집'이란 제목과 서책이 빼곡히 들어찬 서가, 한 권의 책을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있는 댕기머리 소년이 담긴 표지를 봤을 때 어서 빨리 책장을 펼쳐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습니다. 한껏 기대를 품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책을 소중히 여기고, 책을 통해 운명을 결정짓게 되는 사람들의 세상이 역동적으로 펼쳐집니다.  

'조선 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 동화입니다. 그리고, 책방 심부름꾼에서 필사쟁이로 거듭나는 주인공 장이의 아픈 성장담이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을 이룹니다.놀라운 정도로 묵직한 주제와, 빼어난 이야기 솜씨를 가지고 있는 <책과 노니는 집>의 작가는 이 묵직한 작품이 어린이 문학상을 통해 발굴된 신인이랍니다. <엄마 마중>, <들꽃 아이>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삽화가 김동성 선생님의 그림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한 밤에 수많은 사람들이 둘레둘레 모여앉아 이야기꾼의 언문소설을 경청하는 장면 등은 갖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대한민국 생각 대통령' 이어령 선생님의 춤추는 생각학교

이어령 선생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맞는 창조적인 생각법'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시리즈. 어린이들이 하루하루 만나는 모든 지식과 정보에서 생각을 발견하고 넓히고 응용하여, 나만의 창조적인 생각을 낳게 하는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대한민국 생각 대통령'이란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중인 이어령 선생님의 재미있고 풍성한 이야기와 그에 걸맞는 삽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만의 생각을 갖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자기만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정답을 내도록 획일적인 암기 교육과는 다른 창의력 학습을 권장하는 책, 춤추는 생각! 바로 유연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바로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입니다.

 *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 모두 보기 

                                         <생각을 달리자 -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2>
  <누가 맨 먼저 생각했을까 -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3>
 <너 정말 우리말 아니? -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4>

<뜨자, 날자 한국인 -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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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2009-02-0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좋은책이라던데?
 

 

2009년 1월 1일 MBC 환경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재방송
12월 방영된 MBC 환경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자연의 법칙을 무너뜨린 인간의 범죄에 대한 최후의 경고를 합니다.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 그로 인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생명을 위협 받는 인간의 이야기는 환경 보호에 대한 우리들의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그렇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미 환경 파괴는 급속히 진행 중이지만,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많고,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지구의 미래를 부탁해>를 통해 배우는 환경 사랑 실천 방법   

1. 에너지를 절약해요.
텔레비전을 끄고 코드를 빼 놓지 않으면 켜 놨을 때의 절반이 넘는 전기가 낭비되어요.

2. 물을 절약해요.
양치질을 하면서 물을 쓰지 않았을 때에는 수도꼭지를 꼭 잠가요.
 
3. 쓰레기를 줄여요.
쓰레기를 종류별로 잘 분류하고 되도록 많은 쓰레기를 재활용해요.
낡은 장난감이나 안 입는 옷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요.
읽지 않는 책은 친구에게 주거나 도서관에 기증해요.
고장 난 가전제품이나 못 쓰게 된 가구는 재활용 센터에 가져가요.   

 

            


<왜 하늘에 구멍이 났을까요?> :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되는 온실 기체가 증가하면서 벌어지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지구 생물에게 가져올 재난을 경고하는 책.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온실 기체들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같은 환경 문제의 원인과 현상 그리고 대안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엄선된 질문과 명쾌한 답으로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전달한다.
 
<지구 온난화 : 뜨거운 지구> :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문제점과 원인을 만화로 풀어 이야기한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실태를 보고 느끼게끔 구성했다. 현장감을 중시하여 현장 사진과 도표, 그 지역 주민의 입을 빌어 이야기를 진행한다. 만화 형식의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양이 상당히 높다. 나사와 유엔환경계획,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국제 기구의 자료를 풍부하게 담았다. 
 
<찌푸린 지구의 얼굴 : 지구 온난화의 비밀> :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숨어 있는 비밀과 새로운 사실들을 다양한 과학적 원리와 정보를 통해 재미있게 보여 준다. 지구는 왜 뜨거워지고 있는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알고 있는 온실 가스에는 어떤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는지,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지구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온난화를 환경 문제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는 원인을 본격적으로 과학의 원리를 통해 설명한다는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재미있는 과학책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과학책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새로워졌다. 작가 빌 브라이슨이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을 위한 특별 개정판을 펴낸 것. Yuliya Somina가 그린 멋진 일러스트는 각 페이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림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생생한 컬러 화보도 함께 실려 있다. 

소설가 공지영이 어린이의 눈높이로 그려낸 성서 속 인물 이야기
소설가 공지영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성서속 인물 이야기. 작가 자신이 직접 읽은 책들과 성서 군데군데 나오는 천사들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해 썼다. 특정 종교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세상을 움직이는 데 기본이 된 인류의 문화 자산을 담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성서 속 인물들이 겪는 고난과 인내, 꿈, 실패와 성공, 용기와 사명 등을 통해 세상을 보는 지혜를 길러 볼 수 있다. 기독교인, 비독교인의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다보니 입말체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는 책이다.

   
  어린 두 아들에게 성서의 이야기를 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용으로 된 책을 찾았지요. 지금은 그렇지도 않지만 그때는 딱히 저희 아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 없었습니다. 또 있다 해도 성서의 이야기들이 죽 나열된 식이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곤란했지요. 무턱대고 기독교적 사상을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음은 물론입니다. 그래서 제가 성서 속의 사람 하나를 정해 하나씩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그 이야기를 좋아했고 제가 미처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했을 때에도 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졸랐습니다. 저는 벌써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할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 공지영  
   

자연 재료를 이용한 150가지가 넘는 만들기와 그리기!
보리출판사에서 펴내는 월간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익살스러운 삽화와 함께 연재되었던 원고들을 엮어 펴낸 책. 집 밖을 나가 바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를 소개할 뿐 아니라 150종이 넘는 메뚜기, 잠자리, 박새, 오목눈이, 도토리, 솔방울, 댕댕이 덩굴, 가죽나무 같은 동식물 이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해, 학습 요소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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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미 2009-01-26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아야 할 책들이군요. 책갈피에 꽂아놔야겠어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짝꿍'을 만나는 꿈을 꾼다. 또한 그 상대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점점 치유되면서 단단해지기도 한다" -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일주일 짝꿍> 소개글 중에서

        
     

"셰익스피어, 베트남 전쟁, 그리고 성장"
2008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수요일의 전쟁>

"수요일의 오후를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건, 생각보다 멋진 일이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셰익스피어와 사랑에 빠진 미국 소년 '홀링 후드후드'. <수요일의 전쟁>은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며, 그리고 한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이 만들어 갈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게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전쟁에 반대하며 자유를 외치는 누나,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같은 반 베트남 소녀,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낸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전쟁, 셰익스피어, 그리고 성장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 덕분에 경쾌하게 읽힙니다. 전쟁은 뉴스 속에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책임임을 보여주는 장면들 역시 자극적이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비극 앞에 무너지지 않고 희망을 만드는 법에 대한 힌트가 보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신념을 갖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층이 읽을 수 있는 이 작품은 2008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미국도서관협회(ALA) 선정 우수아동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등 권위 있는 기관의 추천도서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모범생? 문제아?"
2007 보스턴 글로브 혼북 수상작 <몰입 천재 클레멘타인>

상상력과 호기심이 많은 클레멘타인은 늘 좋은 의도에서 어떤 일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결국 의자에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다른 평범한 아이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 클레멘타인을 어른들은 '골칫거리'로 여깁니다.

자신들의 잣대로 아이들을 구분하는 어른들에 일침을 가하는 유쾌한 동화입니다. 작가는 어른들이 흔히 '모범생', '착한 아이'라고 부르는 아이란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아이가 아닌지 반문하는 이 작품은 2007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하기도 햇습니다.

'뉴베리 상',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 3대 아동문학상으로 불리는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은 1967년 처음 제정되었습니다. 존 버닝햄, 피터 시스, 신시아 라일런트, 로이스 로리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최고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사전"

TV책 선정 '책 문화 대상' <보리 국어사전>

TV책을 말하다 2008년 11월 20일(목) 방송에서 TV책 선정 '책 문화 대상' 도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부분 수상작으로 선정된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는 <보리 국어사전>! 총 4만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꼭 맞춘 쉬운 낱말 풀이가 단어의 의미를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2400여점의 아름다운 세밀화는 설명을 보충하는 동시에 시각적 즐거움까지 안겨줍니다. 혼자서 읽어내기가 수월하지 않은 4~6세 자녀를 둔 부모님께도 꼭 필요한 책입니다.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묻는 아이에게 부모님께서 대신 답을 찾아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사전을 읽어보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던 알라딘 회원분들의 리뷰를 보신다면 확신이 드실 겁니다. 바로 가기

"일주일이 이렇게 짧을 수도 있군."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일주일 짝꿍 3-165>

<일주일 짝꿍 3-165>는 대여점의 장난감을 인격화하여 ‘대여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주목받지 못하고 낡아 가는 장난감들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그려 내고 있다. 장난감에게도 주어진 시간을 살 권리가 있고 자기만을 아껴 줄 짝을 꿈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신선하다.  - 웅진주니어 문학상 심사위원 이지호, 황선미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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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도 주시오."
공책도깨비가 아가씨에게 다른 쪽지를 내밀었어요.
"인불통고금이면 마우이금거니라?" 이건 책 제목 같지는 않은데, 잠깐만 기다리세요."
아가씨가 컴퓨터를 타타타 두드렸어요.
"손님, 이런 책은 없는데 혹시 제목을 모르세요?"
"제목? 그런 거 모르는데."
"책 제목을 알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고리짝도깨비가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탁탁 쳤어요.
"(중략) 뭐가 이리 복잡하고 어려우냐."
"그러니까 진작에 책을 읽었으면 이런 일이 없지요."
공책도깨비가 킥킥거리며 말했어요.
"그럼 읽으면 되잖아."
"글도 모르잖아요."
"배우면 되잖아."
고리짝도꺠비가 얼굴을 실룩거리며 큰 소리로 외쳤어요.
"좋아. 오늘부터 책을 읽자."
"책을 읽자."
두 아우 도깨비가 따라 소리쳤어요.
책방에 있던 사람들도 무엇에 홀린 듯이 따라 소리쳤어요.

"책을 읽자!"

큰 책방이 떠나갈 듯했어요. -
<책 읽는 도깨비> 본문 중에서

 

동화 <책 읽는 도깨비>에는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재미있고 엉뚱하고 유쾌한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고리짝 도깨비는 돈궤로 쓰는 고리짝이 영물이 되어 도깨비가 되었습니다. 돈 냄새가 좋아 돈을 모아 돈더미 위에서 먹고 자고, 땅을 많이 사서 부자가 되었구요. 그러자 빗자루도깨비와 공책도깨비가 찾아와 함께 지내게 되지요.

하지만 어느 날 세 도깨비는 돈 자루를 메고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세상에서 돈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도깨비들이 돈보다 귀한 것을 발견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는 말썽쟁이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독서가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싶어요!"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학기 초 어느 날, 난데없이 이제부터 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올 수 없다는 '자전거 금지령'이 내립니다. 이유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학교 앞 상가에 아무렇게나 세워둬서 주민들의 항의가 있었다는 것과 자전거를 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술렁대지요.

<초딩, 자전거 길을 만들다>는 2006년 서울 당산초등학교 5학년 2반 아이들이 서울시장님께 건의해 학교 앞 통학로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기까지 실제로 있었던 일화를 동화로 엮었습니다.

'자신들이 사는 곳의 문제를 찾고 그것을 스스로 해결' 해나간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집에서, 학급에서, 마을에서 꼭 필요한 건 무얼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탈 때 잊지 말아야 할 안전 상식, 환경 보호와 관련해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합니다.

<초딩, 자전거 길을 만들다>에 등장하는 책 속의 책,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역시 1950 베네수엘라의 달동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씌어진 책입니다. 놀이터가 없는 산비탈에 사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천덕꾸러기처럼 놀곳을 찾아 이러저리 쫓겨 다니다, 시장님을 만나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이 두 권의 책은 모두 '아이들도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당당한 일원'임을 보여줍니다.

 

 

"어린이를 위한 클레지오"

2008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가 쓴 가장 아름다운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막>. 이 작품의 여러 에피소드 중 하나를 고르고, 거기에 그림을 입혀 펴냈습니다. 네,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책 날개에서는 '물질문명을 비판하고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웅숭깊게 그린 소설'이라고 <사막>을 소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대로, 클레지오의 언어는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숨을 죽이고 읽어야 할 정도로 매혹적입니다. 본문의 한 대목을 읽어 보시면, 제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아시게 될 거예요.

공기는 맑고 잔잔합니다. 지평선이 끝없이 일직선으로 뻗어 있습니다. 랄라는 마치 자기가 갈매기로 변하여 바다 위 높은 곳에서 곧장 앞으로 날고 있는 것처럼 먼 곳을 바라봅니다. (중략) 이따금 바다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처럼, 파도 소리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그러나 그건 단지 바람 부는 소리일 뿐이었습니다. 바람이 모래언덕 사이의 우묵한 데로 들어가 똬리를 틀 때면 그 바람에 모래 기둥이 치솟으면서 연기에 뒤섞이곤 합니다. - <발라아빌루> 본문 중에서

멋진 그림책들이 항상 그랬듯이 어른들이 먼저 반하고,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게 될 책 같아요.

초등학생이 접할 수 있는 클레지오의 또 다른 작품으로, <나무 나라 여행>이 있습니다. '나무들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 소년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역시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책입니다.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화풍에, 자연의 순수함에 대한 메시지... 어라... 앞서 말씀드린 <발라아빌루>와 꽤 많은 공통점이 있네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발라아빌루>를 먼저 읽고, 그 책이 마음에 드셨다면 <나무 나라 여행>도 보시는 거예요. 물론 반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발라아빌루>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볼 생각이거든요.

나무들의 나라에서 나무를 길들이면, 나무가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나무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길들이고 나면 나무처럼 수다스러운 것도 없다. 나무들은 곳곳에, 잎사귀 하나하나에 눈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다.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나무들이 수줍어 눈을 감기 때문이다. - <나무 나라 여행>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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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매년 개최하는 어린이 교양 강좌 '어린이 대학'을 묶어 펴낸 책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 저명한 학자인 대학 교수들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결과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강의하고, 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고고학과 천문학, 의학, 문화 인류학 등 권마다 각각 8개 주제를 다룹니다.

<어린이 대학 1>에 나오는, "사람은 왜 죽어야 해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죽음의 좋은점이 뭐냐고요? 죽음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구상에는우리가 살아갈 공간이 전혀 없었을 거예요. 옛날에 살던 사람들이 지금까지 계속 살아있다면 말이에요. (중략) 사람들의 삶은 전혀다른 모습이 되겠지요. 변화라는 게 있겠어요? 사람이 도대체 무서워하는 게 아무것도 없겠지요. 전쟁에 도처에 넘쳐날 것입니다. - <어린이 대학 1> 본문 중에서



"무엇이 정의로운 걸까요?"

<폭력과 전쟁은 왜 일어나나요?>라는 제목의 책 역시 어린이들이 묻고 어른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씌어졌습니다.

오랫동안 종교와 사회문제에 대해 연구해 온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저명한 학자들이 하나님과 삶에 대해 신학 과학 철학 사회적인 면 등 다양한 시선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합니다. 어떤 정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질문 거리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생각의 기회를 준다는 장점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설명하는 '정의'의에 대한 정의입니다.

"무엇이 정의로운 걸까요?"라는 질문에 깊이 생각하지 말고 곧바로 대답해 보라 한다면, 사람들은 아마 이렇게 말할 거예요. '정의란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받는 것'이라고요.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반드시 옳은 것만도 아니에요. (중략) 그것은 단지 기본적인 수준의 정의일 뿐이에요. 이와 같은 정의는 삶의 기본 문제에 있어서는 맞지만, 사람마다 가진 차이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맞지 않죠. ... 정의란 누구나 똑같은 것을 받아야 하는 것 이상을 의미하기도 해요. 더 높은 수준의 정의는 사람들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주는 것이에요. - <폭력과 전쟁은 왜 일어나나요?> 본문 중에서

 

"엄마에 대해서 얼만큼 안다고 생각하니?"
엄마의 지나친 간섭 혹은 무관심에 대한 불만을 적은 십대들의 이야기에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이 대답을 합니다. 그녀는 아이들보다는 엄마 편을 들어줍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엄마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인 동시에, 엄마들에게는 아이들과의 소통을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한 힌트를 주는 책입니다.

어느 날 밤, 너는 화가 나 있고 머리는 다 헝클어지고 기력이 하나도 없는 엄마를 봤어. "엄마, 무슨 일이에요?"라고 묻지만 엄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재빨리 거칠게 대답해 버렸어. 하지만 너는 엄마한테 분명히 무슨 일이 있다는 걸 알았지. (중략)

엄마가 하는 거짓말은 네가 하는 거짓말과는 달라. 엄마는 너를 보호하기 위해 혹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해. 진실은 이따금 잔인하거든. 너무 가혹해서 감당하기 힘들기도 해. 그래서 엄마는 네 대신 그 진실을 짊어지려고 해. 어떻게 보면 엄마는 너보다도 더 아이 같아. 동화를 믿으려고 하니까. 엄마는 너처럼 '순진한' 아이를 세상에 내놨기 때문에 네가 사는 이 세상이 그래도 살 만하다는 믿음을 지키고 싶은 거야. -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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