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마의 일인자 1 - 1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평점 :
나귀님 알라딘블로그에 들렸다가 서평단 지원하면 로마의 일인자 첫 권을 공짜로 읽을 수 있대서 지원했고 받아서 지금 막 다 읽었다.
번역은 꽤 좋다. 영어에서 우리말로 옮기며 어쩔 수 없이 글맛이 조금 나빠지긴 하지만 누가 나더러 옮기라 하면 이만큼도 못 옮길 게 뻔하다.
1권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기원전 110년 새로 취임하는 두 집정관 행렬을 보는 할아버지 체싸르, 마리우쓰, 쑬라를 소개하며 막 여는 1권은 체싸르가 명문귀족이지만 가난한 살림 때문에 출세길이 막힌 제 아이들 도우려고 맏딸을 실력 있지만 평범한 집안 사람인 마리우쓰의 아내로 주는 얘기로 넘어간다. 다음으로는 체싸르네 이웃인 몰락한 명문가 사람인 쑬라와 쑬라의 주변사람들 얘기가 나오고 야심찬 북아프리카 누미디아 왕 유구르타 얘기가 나온다. 109년 결국 로마는 유구르타를 치기로 하고 당시 로마에서 가장 영향력 큰 집안 사람인 집정관 메뗄루쓰가 마리우쓰와 마리우쓰의 벗 루푸쓰랑 누미디아로 군사를 이끌고 가는데 마리우쓰와 루푸쓰는 메뗄루쓰의 지도력에 실망하고 108년 마리우쓰는 어렵게 메뗄루쓰의 허가를 받아 간신히 시간 맞춰 로마로 돌아와 107년 차석집정관이 된다.
그 동안 가난뱅이 쑬라는 계모의 조카 스띠꾸쓰, 제 애인 니꼬뽈리쓰, 계모 끌리뚬나를 교묘히 죽이고 니꼬뽈리쓰와 끌리뚬나의 재산을 상속받아 원로원의원 될 만큼 재산을 모으고 우여곡절 끝에 체싸르의 둘째딸 율릴라와 혼례를 올리고 동서 마리우쓰의 재무관으로 누미디아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풍자,유머 곁들인 맥컬로우의 글은 읽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넘친다.
묘사도 실감나서 읽으면 절로 머리에서 그림이 떠오른다.
요즘 태어났으면 싸이코패쓰 소리 들었을 쑬라의 살인 장면은 파트리샤 하이스미쓰 소설 속에서 리플리가 살인 벌일 때만큼 짜릿찌릿하다.
90년대에 2부까지 나오고 좌초됐던 이 대하소설, 이번만큼은 안또니우쓰와 끌레오빠뜨라 연합군을 악띠움에서 무찌른 옥따비아누쓰가 아우구쓰뚜쓰로 즉위하는 7부 마지막 장면까지 완간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