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참 많다.

먼저 여자 단식을 살펴보면 순서대로 씨드 1-4위였던 이바노비치, 양코비치, 샤라포바, 쿠즈네쪼바가 몽땅 다 8강전에 못 갔다. 윔블던 역사상 첨 있는 일이라 한다. 중국 정지예, 태국 타마린 타마수가른이 잘 해서 아시아 폭풍을 몰고 온 것도 특색 있다. 7월 2일 수요일 오늘 기준으로 데멘티예바, 윌리엄스 자매, 정지예만 남아 있다. 누가 챔피언이 될까? 흥미진진하다.

남자 단식에도 이변이 많았다. 씨드 4위 다비뎅코랑 7위 날반디안이 1회전에서 죽었고 두 차례 준우승자인 로딕도 일찍 죽었다. 씨드 3위 조코비치도 싸핀을 2차전에서 만나 죽었다. 이 곳 뉴질랜드 시간으로 7월 3일 새벽 0시부터 8강전 네 게임이 펼쳐진다. 올해 부진한 페더러가 윔블던만큼은 지킬 수 있을지 나달이나 싸핀, 머레이가 첨으로 윔블던 우승자가 될 수 있을지가 흥미거리.

참, 윌프레드-쏭가랑 몽피쓰가 나왔던가? 본 기억이 없는데 나왔다 일찍 죽었을 수도 있고 아예 안 나왔을 수도 있겠다. 여자부에선 누가 안 나왔지? 힝기쓰가 다시 은퇴하느라 안 나왔고 마우레쓰모도 본 기억 없고 애 낳고 복귀한 대본포트도 이번 윔블던에선 못 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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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아옌데의 조로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조로와 78년생인 내가 첫 인연을 맺은 때를 찾으려면 국민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인 85,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때 텔레비전 만화로 쾌걸 조로가 있었다. 미국에서 만든 거였는데 조로는 검정 머리칼에 콧수염을 기르고 정의를 지키는 멋쟁이였다.

다시 조로를 만난 것도 텔레비전을 통해서였는데 이번엔 중학교 다닐 무렵으로 기억난다. 아마 90년이었지 싶은데. 이번 만화는 일본 것이었는데 여기서 조로는 금발에 콧수염 없는 조로였다. 이 조로를 난 국민학교 때 본 조로보다 더 좋아했다.

다음으로 만난 조로는 영화였는데 안쏘니 홉킨쓰가 조로, 캐써린 제타-존쓰가 조로의 딸, 안또니오 반데라쓰가 홉킨쓰를 뒤잇는 후계자 조로로 나오는 영화 마쓰크 오브 조로였다. 이 영화도 꽤 훌륭하고 재밌게 만들어진 모헙 영화로 내가 캐써린을  첨 알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대학 다닐 때인 98년인가 그랬다.

만으로도 서른을 넘겨버린 올해 2008년 조로를 다시 만났다. 이번엔 책으로. 이 책이 쓰이게 된 뒷이야기는 이렇다. 조로의 아버지이자 창조자인 작가 Johnston McCulley가 죽고 나서 조로 상표권은 조로 재단으로 넘어간다. 이 조로 재단에서 조로를 주인공으로 한 새 소설을 펴내기로 맘먹고 그 일을 맡아줄 솜씨좋은 작가를 찾아나서다 영혼의 집으로 솜씨를 떨친 이름난 작가 이사벨 아옌데에게 연락을 한다. 첨에 멈칫하던 아옌데는 재단의 간곡한 부탁으로 일을 맡는다.

아옌데는 디예고 델 라 베가가 왜 그리고 어떻게 조로가 됐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첨에 조로의 부모 얘기부터 시작해서 디예고의 탄생, 어린 시절, 청소년기, 첫사랑이 몹시도 재밌게 넓은 무대를 배경으로 -디예고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에쓰빠냐의 바르쎌로나와 라 꼬루냐를 지나 다시 미국 뉴 올리안즈를 거쳐 다시 캘리포니아로- 펼쳐진다. 읽고 나면 맥컬리 원작과 만화에도 나오는 주변 인물들과 악역들과 조로가 어떻게 첨 만나게 되는지 알게 된다. 그런 면에서 아옌데 조로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왜 그리고 어떻게 다쓰 베이더가 됐는가를 다루는 스타워즈 에피쏘드 1,2,3이나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 Young Sherlock Holmes나 브루쓰 웨인이 배트맨이 되는 과정을 다룬 크리스찬 베일 주연 배트맨 비긴즈랑 비슷하다.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니만큼 심심하시거나 생활에 활력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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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영어판으로 읽어서 한국판 번역이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윗쿨즈 Whitcoulls 라는 뉴질랜드 대형 서점 체인점에서 재고 처분할 때 8달러 주고 샀는데 -정가는 30 달러쯤?- 재밌어서 아옌데 다른 작품인 쎄피아빛 초상과 최신작인 내 영혼의 이네쓰랑 도 사 버렸습니다.

한국에도 쥐박이 땜에 지금 조로가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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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 선수인 벨기에의 주쓰띤 에낭이 오늘 은퇴했다.

가장 잘 하는 대회였던 롤랑 가로쓰 개막을 불과 몇 주 앞두고.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겠으나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세계랭킹 1위일 때 은퇴한 테니스선수는 역사상 에낭이 첨이라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 그 멋진 백핸드 스트로크를 더 볼 수 없게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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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네분만 오시는 이곳인데 답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애들 성별 구성에 따라 금,은,동,목메달을 따진다는데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고

금,은,동메달은 몇 명을 어떤 성별로 낳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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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첫 인디아나 존스는 2편인데 87년 내 생일에 비디오로 빌려 본 기억이 생생하다. 꽤 재밌어서 한 번 더 보고 비디오 가게에 돌려 줬다. 3편은 극장 개봉했을 때 조조로 가서 싼 값에 엄마랑 같이 본 기억이 나는데 동생은 없었던 거 같다. 여름방학인지 겨울방학인지 방학  때였던 게 기억난다. 아마 동생이 어디 캠프라도 가고 없었던 거 같다. 1편은 80년대 말쯤 텔레비전에서 해 준 걸 본 게 첫 만남이었다. 그 뒤로 몇 번씩 텔레비전을 통해 만났지만 여전히 재밌다.

뉴질랜드에선 5월22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5월 3일,10일,17일 토요일날마다 한 편씩 또 내보내 준다. 오늘 1편을 다시 봤는데 재밌었다. 다만 예전엔 안 보이던 제3세계 깔보는 듯한 대사랑 시선을 느꼈는데 그런 걸 감안해도 재미는 있다. 1편은 잘 나가다 맨 마지막 성궤를 열고 나서 나치들이 갑자기 죽어버리는 게 좀 어이없긴 했지만 내가 줄거리를 써도 인디아나 혼자 그 많은 나치들을 다 물리치는 법을 생각해 낼 수 없으므로 봐 줘야지. 한 가지 예전에 모르던 걸 하나 더 알게 됐는데 이집트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돕는 사람으로 나오는 배우가 바로 반지 제왕 김리 역을 맡았던 그 배우였다. 그러고 보니 이 배우 제임스 클라벨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미니씨리즈 쇼군이랑 노블하우스에서도 나왔었다. 이름이 John Rhys-Davies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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