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 대중가요를 통해 바라본 우리 시대 이야기
이영미 지음 / 황금가지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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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제강점기 때부터 책이 나온 2002년 무렵까지 한국사람들이 좋아했던 유행가로 한국사회를 살폈다.

무엇보다 아주 재밌고 몰랐던 걸 새로 알게 되는 짜릿함이 있으며 군데군데 나오는 작가의 통찰력과 때로는 풍자적이었다가 때로는 서정적인 글솜씨가 아주 아주 매력적이다.

드라마를 다룬 책과 서울을 다룬 책에 이은 내가 읽은 이영미의 세번째 책. 팬이 돼가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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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임순례 감독님이 jtbc 손석희 뉴스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셨다는데 인터뷰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고 한다.

 

손: 진실과 국익, 어느 쪽을 고르시겠습니까?

임: 진실이죠. 100번 골라도 진실을 고르겠습니다.

 

인터넷으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생각난 게 있어서 한 자 써 본다.

임감독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더 나았을 거 같아서.

 

손: 진실과 국익, 어느 쪽을 고르시겠습니까?

임: 진실이랑 국익을 반대말처럼 쓰시는데 저는 진실이 국익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짓은 결국 드러나게 되며 거짓말한 사람이나 나라는 돌이키기 어려운 손해를 봅니다. 따라서 진실한 게 이익추구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내가 임감독님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임감독님은 훌륭한 분이고 제가 그날 방송의 임감독님이었더라도 임감독님처럼 말했을 것인데 며칠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말했으면 더 설득력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 두는 겁니다.

 

2. 이것도 얼마 전.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sbs 매직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장기하에게 '장기하가 침대에서는 어떤 남자인지 궁금하다'고 말해서 논란이 됐다고 한다. 장기하는 별 반응 없었던 모양이고.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거. 장기하가 '저도 정은씨가 침대에서 어떤 여자인지 궁금했어요. 오늘 시간 있으면 우리 방송 끝나고 러브호텔 가서 서로 궁금해 왔던 걸 풉시다.' 라고 받아쳤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음, 정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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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열전 - 악당 서바이벌
애플 준 지음 / 화약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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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악당들 이야기 모음집. 심심풀이로 읽을 만 하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다크나이트 조커를 가장 좋아하는 듯. 그 밖의 악당으로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가제트 형사의 그 얼굴 안 나오는 악당, 스머프 가가멜이 나온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과 007 블로펠드가 빠진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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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노트 1 - 김준홍의 유쾌하고 통쾌한 영화이야기 씨네노트 1
김준홍 지음 / 좋은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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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최근 몇 해 동안 본 영화들 감상문 모음집. 정성일,유지나,이동진,정여울 같은 평론가들의 깊이는 없지만 머리 아플 때 그냥 평범한 시청자들은 어느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알 수 있다. 군데군데 재밌고 `나도 이 영화 보고 그랬지`와 `난 다르게 생각하는데`가 뒤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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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세상 모든 여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알파맨으로 사는 법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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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나는 서른보다 마흔이 가까운 나이여서 이 책의 도움을 20대보다는 덜 받게 되겠지만 피 되고 살 되는 내용이 많다.

 

<여자의 모든 것은 20대 때 결정된다>는 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저자라는 건 알았는데 난 남자라서 그 책은 물론 저자의 다른 책도 하나도 읽지 않았다가 최근에 남자 독자를 대상으로 한 이 책을 신림 반디루니스에서 보고 훑어보기나 하자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다.

 

저자는 돈만 많은 게 아니라 사회적 성공도 했으며 하는 일에서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는 30대와 40대 남자들 50명을 인터뷰하고 나서 이 책을 썼는데 기획력과 꼼꼼한 조사가 돋보인다.

 

오지여행가 유지성씨를 만나 들은 '대개 오지여행 한 사람들은 기본은 돼 있다. 고생이 사람을 성숙시키는 거 같다.'는 말을 보면 오지여행은커녕 그 흔한 배낭여행 가 본 적 없는 내가 한심해진다.

 

'살면서 한 번은 책에 미칠 필요가 있다. 만나 본 이들 거의 다 성공을 이룬 지금까지도 책벌레들이다'는 말도 좋다. 군대에서는 다른 놀이거리가 적어서 남자들이 책을 꽤 읽게 되지만 그걸 사회생활까지 이어가는 남자는 적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옷 잘 입는 법이나 직업 고를 때 고려해야 할 것들 같은 대목도 잘 기억해 둘 만 하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침수되는 동네 사는 사람들 여유있는 사람들은 이해 못 하죠. 이사가지 왜 그 동네 계속 사는지. 전 알아요. 돈 없어 이사가고 싶어도 못 가는 겁니다.'라고 말한 지금은 여유있지만 한 때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떤 사람 얘기가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

 

한동안 자기계발서 거의 안 읽다가-거의 4년 넘게 안 읽었다-요새 가난탈출을 목표로 다시 읽고 있는데 최근 나오는 자기계발서들 전반적으로 수준이 상향평준화된 느낌이다. 옛날엔 그저 막연히 열심히 하라, 꿈을 품어라 뭐 그런 뜬구름 잡는 얘기가 많았는데 요새는 진화심리학, 뇌과학, 경영학 등의 최신 성과를 반영해서 막연히 열심히 하면 지치기 쉽고 어떻게 열심히 해야 뇌가 즐거움을 느끼고 그 행동에 중독되는데 그래야 오래 할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설득력 있게 쓴다.

 

<아웃라이어>,<블링크>의 말콤 글래드웰, <콰이어트>의 수잔 케인, <습관의 힘>의 찰스 두히그 같은 고급 자기계발서 저자들의 영향을 우리나라 자기계발서 작가들도 받는 거 같다.

 

이 책이 대상으로 하는 20대 남자들이 읽으면 큰 도움을 받을 거고 나 같은 30대 중후반 남자들에게도 어느 만큼은 도움이 될 듯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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