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동두천시립도서관에서 박장근 첼리쓰트가 3주 강연 하시는데 오늘 저녁이 이틀째.

박장근님은 지난해도 오셨는데 두 해 이어 강연 하시는 것.


지난 주 첫 강연에서 가장 재미났던 얘기를 퀴즈로 알라딘서재와 나눌까 함.


박장근님이 2012~3년 벨기에 브뤼쎌 왕립음악원에서 공부했는데

당연히 음악원 주위에 음악원 학생들이 월세집 잡아 사는 일이 많다고.


음악원 오가는 길에 늘 피아노 소리 들리는 집을 지났다고.

아침에 지나도 낮에 지나도 저녁에 지나도 늘 피아노 소리가 들려서

박장근은 '열심히 연습하네. 앞으로 크게 될놈이 하나 사는군.' 생각했다고.


어느날 동네 슈퍼마켓에 갔는데 어디서 본 듯한 할머니를 만났다고.

할머니 보며 박장근은 '어디서 봤지?' 궁금해했는데

할머니는 박장근 시선이 불편했는지 성큼성큼 다가와서 '뭘 그렇게 보냐?'며 핀잔 줬다고.


그렇게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박: 어디서 뵌 분 같은데 기억을 못 하겠네요. 할머니, 혹시 저 만나셨어요?

할: (깔깔 웃더니) 너 음악원 다니지?

박: 예.

할: 전공 뭐니?

박: 첼로요.

할: 열심히 해. 악기 잘 하려면 연습 뿐이야.


이 말을 마지막으로 총총 떠난 할머니.

할머니가 악기 대가인 걸 깨달은 박장근.

슬그머니 멀리서 할머니 뒤를 따라갔는데

바로 그 '앞으로 크게 될 연습벌레 그놈'이 사는 그 집으로 할머니가 들어갔다고.

벨기에엔 우편통에 집주인 이름을 적는다고.

박장근이 그 집 우편통 살펴보니 적힌 이름은 뭘까요?


참고로 전 맞췄답니다. (엣헴, 자랑질임을 인정.)

답은 한 주 뒤에 알려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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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다.


박근혜 정권 때 싫은 문화예술인들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괴롭힌 건 알았는데

오정희 작가가 동료 문화예술인들 괴롭히는 그 일에 꼈었다니.

이건 어제야 신문보고 알았다.


전두환 찬양한 미당이 떠오른다.


기분 찝찝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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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서 사람들이 즐거워했다고.


설마 우리나라 모험왕 반달가슴곰 KM-53 이 거기까지 원정 간 건 아니겠지?


아래는 플로리다 해수욕장 곰 동영상 두 개.


www.youtube.com/watch?v=hR13VWsPr-4


www.youtube.com/watch?v=xLcIF4Ph1sA


설마 이것도 기후위기랑 관련 있는 건지? 그럼 웃을 일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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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하다 다음 기사를 봤다.


국빈 만찬장에서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 노부른 尹대통령


'노부른' 이 뭘까? 궁금해서 클릭해서 기사 읽어 봤는데.. 다.름.아.닌.

'노래부른' 에서 실수로 '래'를 뺀 거였다.


내가 모르는 '노부르다'라는 낱말이 있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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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서울 관악구 대학동(옛 신림9동)에 살던 2015년에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 열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 이영호 교수님의 '논어,맹자,대학' 강의를 들었는데 그 때 알게 된 교수님 이메일로 물어봤다. 교수나 기자에게 이메일 보내면 그냥 생까는 일이 많아 보내면서도 별 기대 없었는데 뜻.밖.에.도. 그리고 고.맙.게.도. 답을 보내주셨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교수님도 확실히는 모르시고 추측만 하실 따름이라 하셨다.

답신의 일부를 여기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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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주신 내용은,,,,

우선 '哥'는 노래의 뜻도 있지만, 이가 김가 할때의  哥는 기본적으로 '형' 또는 '아버지'라는 의미에서 연역된 듯 합니다. 

이家는 이씨 집안을 가리킨다면, 이哥는 이씨 개인을 가리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 哥자가 성씨 뒤에 쓰였는가 하면....

이는 저도 조사를 해 보니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느 연구자의 연구에 의하면, 哥가 성뒤에 붙는 경우는 중국은 없고 우리나라만 있는 현상이랍니다. 

종래 중국에서 哥는 이민족에서 유입된 글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유입되기 전에서는 형을 나타내는 말로 兄을 썼는데 당나라 이후 이 글자가 유입되면서 형을 나타내는 말로 哥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중국에서 형을 가리켜 大哥라고 하기도 합니다.

여하간 한국에서는 이 哥는 형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지 못하고 성 뒤에 써서 개인의 지칭하는 조사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중국에서는 형 대신에 哥를 썼는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쓰이지 못하고 성 뒤에 쓰이게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ㅎ 시원한 답변이 아니라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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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대중국에서 형을 가리켜 大哥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홍콩영화에서 주윤발이 '따거'구나.

공들인 답신 주신 이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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