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사실 이건 오늘 얘기 아니고 열흘 전 5일 화요일날 얘긴데 거리를 걷다 못 보던 간판을 봤다.


손수조TV (경기 동두천 큰시장로29-1 301호)


내가 아는 손수조는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표 체제가 들어서며 이름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꾼 당이 '박근혜 키즈'로 이준석과 함께 영입해서 부산 사상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랑 붙었다가 떨어지고 2016년 총선에 같은 곳에서 다시 한 번 선거 나왔다가 또 떨어진 뒤 정치 그만두고 장례지도사로 일한다는 사람 뿐이었기에 동명이인인 줄 알았는데..


간판 모양이 유튜브 모양이라 유튜브 찾아보니 내가 아는 그 사람 맞았다!


부산 사람이 북쪽 끝 휴전선 가까운 이 동네에서 뭐 하는 거지 궁금해하며 좀 더 조사해 보니 아예 이 동네로 이사와서 내년 총선에 나갈 생각이란다. 이 동네 현직 의원인 같은 당 김성원이 지난해 물난리 나서 서울 관악구 반지하 살던 서민 가족 죽은 뒤 며칠만에 거짓말처럼 쨍쨍한 날씨 아래 수해피해 돕는 자리 나가서 해맑게 웃으며 '비 좀 왔음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서 여론에 처맞아 지위가 흔들흔들한 걸 노리고 여기까지 올라온 모양인데.. 글쎄, 잘 될까?


어차피 난 누가 국민의힘 후보 되든 그쪽 당엔 표 줄 생각 하나도 없지만 뭐 나도 서울 미친 집값 때문에 밀려나 동두천에 살게 된 지 여섯 해 반쯤 된 굴러온 돌일 뿐이라 동두천에 깊은 애향심을 품었다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손수조의 동두천을 '띄엄띄엄하게 보는'(*) 태도는 그런 나에게도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ㄴ. 지난해 10월 20일 쓴 글에서 우리 동네서 드라마 촬영하는 거 보고 관련자에게 드라마 제목이 뭐냐고 물으니 그건 비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고 내년에 방영된다고 들은 얘기를 썼는데 드디어 그 드라마가 무언지 알아냈다.  blog.aladin.co.kr/temper/14026235


현재 jtbc에서 방영되는 '힙하게'라는 작품이다.


어젯밤, 엄밀히는 오늘 새벽, 밤산책하다 tv를 켜 둔 안경가게를 지나는데 어느 중년?노년? 남성이 스크랩북을 살피고 스크랩북에 '무진'이라는 지명이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해 내가 본 촬영장면은 버스에 배우들이 오르는 장면이었는데 버스에 무진이라는 지명이 종점으로 나오길래 '이 드라마 배경은 무진이란 곳이다. 작가가 아마 김승옥 팬일 거다. 내년에 무진이란 지명 나오는 드라마 찾으면 되겠네.' 했는데 거의 11달 만에 비밀이 풀렸다. 왠지 즐겁다.


버스에 배우가 오르는 걸 촬영한 데는 동두천 평화로2313번길27 먹보갈비 앞이다.


오늘 새벽 고맙게도 왜인지는 모르지만 영업 끝났는데도 늘 바깥에서 보이는 tv를 늘 켜둬서 내 11달 묵은 궁금함을 풀어준 안경가게는 중앙로125 영스포렉스113호 글라스미 렌즈미 동두천점이다. 나는 저건 쓸데없는 전기낭비야 하고 평소 이 집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오늘만큼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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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3-09-1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띄엄띄엄하게 보는‘(*) 요건 영화 ‘내부자들‘ 이병헌 대사다.

심술 2023-09-1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더 찾아보니 손수조 본격적으로 정치 다시 할 모양인지 여기저기 토론 프로그램에도 요새 열심히 나오는 모양이다. 흠, 어찌 되나 지켜보겠다.

동두천 현역 의원은 위에서도 말했듯 김성원 국힘 의원이고
민주당 지역위원장(=새해 총선 민주당 후보1순위)은 남병근인데 비록 토박이는 아니어도 6년하고 7월 여기서 산 지역민인 나도 이름, 성별(남성), 어림짐작 나이(5말6초?), 경찰 출신이란 것만 알지 인품, 성격이 어떤지는 모른다.
 

강태현의 <자유민주당 파벌투쟁사>란 한 25해쯤 된 책 읽다가 '발칸 정치가'란 낱말을 만났는데

생각해 보니 진순신도 <중국의 역사>에서 전국시대 제나라 환공의 재상이었던 관중을 '발칸 정치가'라고 말한 게 생각나서 일간지 한겨레 일본특파원이었던 길윤형 기자에게 여쭤봤는데 모르셔서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께 여쭸더니 일본말 위키 항목을 알려 주시며 일본말 모르면 구글 번역기를 써 보라 하셔서 그렇게 한 결과다.


https://ja.wikipedia.org/wiki/%E3%83%90%E3%83%AB%E3%82%AB%E3%83%B3%E6%94%BF%E6%B2%BB%E5%AE%B6


그렇다면 그 때때로 상황 변화에 따라 적 아군을 두드러지게 바꾸어 나가는 정치가, 혹은 타국과의 관계를 국제관계의 변화에 따라 어지럽게 적대·동맹으로 변화시키는 외교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경향 강한 정치인의 일이다. 또, 특히 정치의 장소가 아니어도, 은유(예: 「마치 발칸 정치가의 같다」)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개요

어원의 유래는, 18세기 이후의 오스만 제국의 쇠퇴·력의 공백에 수반해, 유럽 열강의 뒤 방패에 의해 19세기부터 20세기(유고슬라비아 건국기)에 오스만 제국의 지배로부터 이탈하는 형태로 건국된 발칸 반도에 위치한 제국군(발칸 제국)에서 활약·암약해 온 몇몇 정치가들을 가리킨 것으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반도지형에 다양한 국가가 임립하는 경우, 해로를 통해 무역을 일으켜 번성하는 국가나 육로(반도 뿌리 부분)를 통해 대륙 측에 있는 근린 국가군(혹은 특정의 대국)과 연결을 강화하는 국가 등이 흥미 쉽다. 무역수단이 다방면에 걸친 지형이기 때문에 단독으로도 충분하며 국력이 풍부해질 수 있는 국가가 성립해 나가는 반면 문화의 다양화 이민족에서의 독립의식 유지)도 진행되고, 또한 같은 반도 내에서 다른 나라와의 통합을 희구하려 해도, 국력이 돌출해 강한 맹주적 국가도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에, 통일 국가가 건국되는 일도 곤란 된다.

이 같은 경단 인종 국가들 간의 복잡한 외교를 통해 아무래도 동맹 상대 · 적대 상대의 변심 · 잠자리 등 그 때때로 상황의 변화에 빠르고 신속하게 손을 치는 수완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 태어난다. 게다가, 국가 간의 추진뿐만 아니라 국가 중에서도 (인근 국가로부터의 공작으로) 국론의 분열이나 내정에서의 이권화에 의한 정치의 파벌화로 정치가·정치 그룹끼리의 동맹·적대도 반복되어 가서 그런 뛰어오르기에 대해 수완에 뛰어난 정치가가 다수 배출·대두하기 쉬운 토양이 된다.

이윽고 (지형도 불문하고) 다른 지역이라도, 이와 같은 소양·재각을 익힌 정치가는, 아이러니, 혹은 존경·경외를 담아 「발칸 정치가」라고 호칭되게 된다 했다.


발칸 정치가라고 불리는 정치가

일본에서는 어원의 근원인 발칸 국가의 소국 이미지에 따라 '소파벌·소규모 정당을 이끄는 수령'이라는 의미로 편중·변질한 후 호칭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그 때문에, 본래의 의미에서의 발칸 정치가와는 멀어진 「물허가 부드러운」 「서민적이고 소프트 이미지」 「의견 조정 중시」 「이상가 피부」의 정치가에 많다.

미키 타케오[1]

다케무라 정의[1]

스가 나오토 - 발칸 정치인들에게 비유하고 '발칸'이라고도 불렸다 [2].


관련항목

미들 파워

세력 균형, 위협 균형

천하 3분의 계, 지나 분할론(군웅 할거하는 군벌 수령의 발칸 정치가화를 더욱 추진해, 장래에 걸쳐 중국 대륙에 있어서의 통일 국가 대두 저지·주변 지역 안보를 노린 당시의 열강국의 구상)

미일중 정삼각형론

범 스칸디나비아주의

이탈리아 전쟁, 이탈리아 통일 운동

전국책, 합종연형, 종횡가, 전국시대(중국), 춘추전국시대

오인의 난, 전국 다이묘

30년 전쟁, 제국 크라이스 #30년 전쟁 및 그 이후

태국왕국#역사

용공

라팔로 협약 (1922년)

독소 불가침 조약 #평가, 히라누마 내각 확대의 움직임, 닛소 중립 조약 #체결에 대한 경위, 마츠오카 요우 #시코쿠 동맹 구상과 그 실패, 닛소 기본 조약

손문 #손문·요페 공동선언, 나라공합작, 장학양 #시안사건, 송경령 #중화인민공화국 성립후

소련을 중개로 한 평화 공작 구상

찬드라 보스 소련 망명 · 재기 구상

영국 노동당 정권에 의한 롤스 로이스 엔진 기술 협력, 크리모프 RD-500(소련판 '롤스 로이스 다웬트 5'), 크리모프 RD-45(소련판 '롤스 로이스 닌'), 크리모프 VK-1(RD- 45개의 발전형. 소련 최초의 제트 전투기인 MiG-15 전투기, 및 MiG-17 초기형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다나카 각영에 의한 시베리아 개발 구상(협상 단계까지 진행되었지만, 다나카 금맥 문제에 끝을 발한 다나카 각영 내각 도각을 계기로 사라졌다), 나카가와 이치로 #페르소나 논 그라타

정치지도에서 발칸 정치인

「정계의 대구」 혹은 「책사」(미키 타케요시), 카자미 닭(나카소네 야스히로), 정계의 소와카마루(야마구치 토시오), 붕괴자(오자와 이치로), 노로돔 시하누크, 넉소다이라, 스트롱만(袁世凱) , "비단 양말 속의 대변" 혹은 "외교의 천재"(샤를 모리스 드 탈레란 페리골), 정치 장군 (쿠르트 폰 슈라이하), 마르틴 볼만, 라브렌치 베리야, 할사라 다이묘 ( 사사키 미나미, 오다 노부오, 오고데이 카안, 파티마 하툰, 아나톨리 썸처크, 테드 크루즈

외교정책에 있어서 발칸 정치가 - 지모나 사려깊음보다, 구래의 모랄·양식·법칙에 얽매이지 않는 만용적 자질이나, 난세향의 유연성, 그 외, 가상적의 사정·단점·잠재적 위협을 스테레오 타입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초래되는 신속한 결단력 등이 크게 관련되는 일도 많다. 그러므로 외교면 이외에서는 독재자와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자도 많다.

마츠오카 요우, 스바스 찬드라 보스, 오다 노부나가, 구로다 다카타카, 도쿠가와 이에야스, 다테 마사무네, 시황제, 히코코시, 한신, 요시프 스탈린, 김정일, 베니토 무솔리니, 모자와토, 항우, 로후, 조조, 주유, 체사레 ·보르지아, 반소련의 한 늑대(니콜라에 차우셰스크), 네윈, 레젬 타이핑 엘도안,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도널드 트럼프


특히 발칸국가 지역의 정쟁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으로 한정

남 슬라브 사람, 유고 슬라비아

오스만 제국 : 동방 문제, 범 터키주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 범 게르만주의

러시아 제국 : 범 슬라브주의, 남하 정책

발칸 전쟁

사라예보 사건, 제1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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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씨리즈 58편 <아무튼 잠수>가 나온다.


나의 7월 목표는 동두천 도서관들이 갖춘 아무튼 씨리즈 다 읽기였는데 7월이 80시간 39분 남은 2023.7.28.금요일15:21 현재 이 목표는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반쯤 읽은 <술>을 끝내고 <순정만화>랑 <하루키>만 읽으면 되니까.


2023.7.28.금요일15:23 현재 기준으로 동두천 도서관들이 갖춘 <아무튼> 씨리즈는 모두 32권이다. 지금껏 나는 29.5권을 읽은 셈(반쯤 읽은 <술>을 0.5권으로 계산하면). 겹치는 거 빼고 동두천 도서관들이 현재 가진 <아무튼> 책들 목록은 다음과 같다.


1피트니스, 4쇼핑, 5망원동, 7계속, 11방콕

12외국어, 14딱따구리, 15트위터, 16발레, 17비건

19식물, 20술, 21요가, 22문구, 23예능

25떡볶이, 26하루키, 27순정만화, 28메모, 30김신회

32언니, 34연필, 36목욕탕, 37뜨개, 38후드티


39인기가요, 48피아노, 49노래, 50할머니, 51서핑

52사전, 55현수동


그나마 이 씨리즈 덕분에 7월을 조금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든다.

새로 알게 된 것도 많았고 느낀 것도 많았다.

기회 되면 못 읽은 것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몇 가지 재미난 사실을 적어두기로 한다.

1. <미드>를 쓰기로 한 손보미는 적어도 2018년 4월부터(어쩌면 더 일찍부터일지도 모른다. 내가 확인한 것 가운데 가장 오랜 게 2018년 4월이라는 뜻) 근간으로 예고한 이 책을 아직 못 써냈다. 적어도 5년3개월 동안 붙잡았다는데도 아직인데 엄청난 슬럼프에 빠지신 듯. 최근에 나온 씨리즈에도 꾸준히 근간으로 소개되는 걸 보면 언젠가 내기는 낼 듯 한데 흠, 오래 기다린 만큼 뛰어난 작품일까 '장고 끝 악수'일까 몹시 흥미진진.


2. 몇몇 씨리즈는 근간으로 예고됐다 나오지도 못하고 뒷표지 근간 목록에서도 빠진 걸 보니 이런저런 사정으로 엎어진 모양이다. 아쉽다. 그 아쉬운 씨리즈 목록을 아는 대로 가나다 순으로 올려 본다. 모두 13권이나 14권이다. 왜 그런지는 조금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다.


게임(강지웅)

*그릇(박선영2018.4.19.방콕1쇄)

말하기(김하나)

빨강(김민정)

소주(권용득)


수영(황신혜)

애플(박승)

영어(조이스 박)

일본 철도(안은별)

주짓수(이현아)


캐릭터(백세희)

*티팟(박선영2018.6.25.피트니스2쇄.피트니스1쇄는17.9.25.))

편의점(임현)

호수공원(이현정)


<그릇>과 <티팟>에 *을 붙인 건 아마 같은 책으로 계획됐는데 제목이 바뀐 것으로 보여서다. <방콕> 1쇄가 나온 2018.4.19.까지는 <그릇>으로 출간 예정이었다가 <피트니스> 2쇄가 나온 2018.6.25. 무렵에는 <티팟>으로 이름을 바꿔서 낼 생각이었다가 엎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릇이면 dish고 pot이면 주전자니까 주방용품인 것 같지만 그래도 성격이 꽤 달라졌다. 그릇과 주전자는 젓가락과 숟가락만큼 다르니까. 이 책을 비롯해 예정됐다 사라진 씨리즈도 언젠가 만나게 되면 좋겠다.


3. 제목이 바뀐 건 두 개다. 49권인 <노래>는 몇몇 근간 예고에서 <노래방>으로 소개됐고 39권<인기가요>는 몇몇 근간 예고에서 <최신가요>로 소개됐는데 이름이 바뀌었다.


4. 작가들끼리의 찬조출연도 재미나다. 예를 들면 17권 <비건>을 쓴 김한민은 박규리의 14권 <딱따구리>에도 나오는데 김한민에게 아무튼 씨리즈를 소개받은 박규리가 오히려 먼저 끝마치고 앞선 번호를 받게 된 것도 재미나다. 참고로 두 분은 형수-시동생 사이라고. 그 밖에도 씨리즈 이 책에서 저 책 저자가 나오는 일은 숱하게 많다.


5. 유유출판사의 <말들> 씨리즈와 교집합인 작가도 둘이다. <여행의 말들>과 10권<스릴러>를 쓴 이다혜와 48권<피아노>와 <책의 말들>을 쓴 김겨울. 재미난 건 이다혜는 아무튼 씨리즈를 먼저 쓰고 말들 씨리즈를 썼고 김겨울은 말들 먼저 쓰고 아무튼 썼다는 거. 방금 검색하다 김겨울이 세미콜론의 띵시리즈 <떡볶이>편을 썼다는 걸 알게 됐는데 요조가 아무튼 씨리즈 <떡볶이>편을 먼저 썼기에 김겨울은 다른 씨리즈에서 떡볶이 얘기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김겨울은 유유의 말들, 위고.제철소.코난북스 연합의 아무튼, 세미콜론의 띵까지 세 씨리즈를 다 쓴 3관왕인 셈이네 하고 더 검색하다 놀라운 걸 알아냈는데 이미 이다혜가 3관왕을 더 먼저 이룬 거다. 바로 띵씨리즈 1권 <조식>이 이다혜 작품. 어쩌면 그리 놀라운 일 아니다. 이다혜가 책 얼마나 많이 써내는가 말이지. 띵시리즈는 <조식> 나온 2020년3월을 기준으로 하면 3년4달 된 나름 중견 씨리즈인데 무식한 난 방금에야 알았다. 죄 먹는 얘기인데 이것도 나름 재미나겠다.


6. 저자 바뀜도 하나 발견. 김겨울이 쓴 48권<피아노>는 초기 씨리즈 근간에는 임경섭이 쓸 거라고 예고됐는데 사정에 따라 바뀐 모양. 흠, 임경섭판 <피아노>는 어떻게 달랐을까? 문득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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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었다. 여름 블록바쓰터가 해야 할 일은 다 잘 해 냈다.


김혜수와 염정아.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 둘이 모두 류감독과는 첨이고 최동훈 감독과는 연이 깊은 데다 '밀수'라는 범죄행위를 다룬 영화여서 보면서 류감독 영화 아닌 최감독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2015년 <베테랑> 나온 뒤 큰 흥행에도 불구하고 여성평론가들 사이에선 여성캐릭터를 너무 납작하게 그렸다, 주인공의 동료 경찰 장윤주 캐릭터는 이름도 없이 '미쓰봉'이라고만 불린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류감독이 그런 비판을 잘 받아들인 티가 확 난다.


음악은 좋으면서도 살짝 아쉽다. 배경에 맞춘 70년대 명곡들이 많이 나온 건 좋은데 아예 음악 빼고 조용했으면 더 나았을 듯한 데까지 음악이 너무 많이 들어간 느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살짝 떠오른다. 엔딩크레디트에 어느 가수의 어느 노래가 흐르는데 이 가수분 요즘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으시는 느낌.


이야기도 재미나고 김혜수,염정아,박정민,조인성,고민시,김종수 등 배우들도 제 몫 충분히 잘 해 내기에 자잘한 단점 몇에도 불구하고 올여름의 승자가 될 듯 하다.


우리동네 극장에는 불만 한 마디 해야겠다.


어제 동두천 문화극장은 밤 7:30에 동광극장은 밤 6:10에 하는 걸 확인하고 동광극장 가서 봤는데 동광극장도 엔딩크레디트 끊어먹는 건 문화극장이랑 똑같았다. 문화극장에서 몇 차례 겪어서 동광극장으로 간 건데! 아무리 80년대식 예스런 분위기를 내세우는 두 극장이라지만 이런 건 너무해. 대기업 편들기는 싫지만 이 두 영화관의 엔딩크레디트 짤라먹기에 골탕먹을 때마다 건물 공사까지 다 마쳤지만 영화관 불황 때문에 3년째 문 열지 못하는 동두천cgv 빨리 열어라 응원하는 마음이 든다.


10점 만점에 8점. 총평-훌륭한 여름 블록바쓰터. 류감독이 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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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3-08-1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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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크레디트에 어느 가수의 어느 노래가 흐르는데 이 가수분 요즘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맞으시는 느낌

이라고 썼는데 노래는 ‘무인도‘고 가수는 ‘김추자‘다.
노래는 맞는데 가수 틀렸다.
난 지난해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으로 다시 주목받은 가수 정훈희를 말한 거였다.
80년대 우리집엔 정훈희 음반을 자주 틀었는데 거기 무인도가 들어서 난 여태껏 정훈희가 원곡가수인줄로만 알았다.
알고 보니 김추자가 원곡가수고 심지어 작사도 김추자였다.

확인을 잘 하자! 오늘 배운 교훈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늘 아니라 화요일 늦은 밤, 수요일 새벽이라 해야겠네.
kbs1라디오 <문화공감> 듣다 알게 된 거니까..
 

한 주 전 박장근 첼리스트가 2013년 벨기에 브뤼쎌 왕립음악원 유학하다 슈퍼마켓에서 만난 대가가 누굴까란 퀴즈를 드렸다.


blog.aladin.co.kr/temper/14664498


힌트는 1할머니 2세계적 대가인 피아니쓰트

요 두 가지였고.


나도 박첼리스트 이야기 들으며 후보군을 줄여나갔는데

어느 집 지날 때마다 아침이고 낮이고 저녁이고 밤에도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는 데서 피아니스트란 걸 알았고

2013년에 이미 할머니라는 걸 들었을 때 남자 피아니스트와 여자피아니스트 가운데 중장청년층을 뺐다.


그러니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가 둘로 좁혔다.

두 분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분이니까 메씨와 호날두라고 부르자.


할머니가 박첼리스트에게 '뭘 보냐'고 핀잔줬다는 얘기 들었을 때 정답이 나왔다.

호날두 할머니는 상냥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알고 

반면에 메씨 할머니는 가끔 성깔부리는 걸로도 유명하다는 얘길 들었으니까.


메씨 할머니는 바로!!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 셨습니다!!

다만 박첼리스트는 마르타 아르게리치라고 말하고 자료화면에도 아르게리치라고 적으셨던데 에쓰빠뇰에서 g가 e,i 앞에 올 때 우리 귀에 ㅎ 비슷한 소리 난다는 걸 모르셨던 듯.


1941년생이시니 2013년이면 만나이로 일흔하나둘이셨는데 그런 대가도 하루종일 연습한다는 데서 감동과 게으른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꼈다.

대가는 과연 남달랐다!

아울러 두 해 가까이 공짜로 아르헤리치 연주를 들은 박첼리스트가 부러웠다.


오늘 저녁 박첼리스트와 함께하는 클래식 강연 3강이자 마지막 강연도 기대만빵.

참, 호날두 할머니는 1944년생 마리아 조앙 삐레쓰다. 삐레쓰가 맞나 s는 소리값 없고 삐레가 맞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함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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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서관에서 시사인 823호(2023.6.27.발행) 읽다가

지리산 모험왕 반달가슴곰 KM-53이 죽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럴 수가! 바로 8일 전인 6월 14일 수요일에 내가 쓴 글에서

오삼이 얘기를 했는데.. 내가 그 글 올릴 때 오삼이는 이미 저 세상 간 뒤였다니.


blog.aladin.co.kr/temper/14661708


오삼아, 그 동안 코로나, 불황, 정치 때문에 짜증나는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줘서 정말 고마웠고 저 세상에서도 맘대로 설치며 살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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