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선집 - Human Vol.1-14
최민식 지음 / 눈빛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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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진가 고 최민식은 꾸준히 동시대 한국사람들 삶을 찍어 왔다. 그 결과물을 모은 건데 우리사회의 자화상이라고 해도 될 만한 사진집이다. 625직후 갈갈이 찢긴 신산한 삶에서 90년대 풍요를 누리는 모습까지 다 들었다. 부산서 시위하는 아마도 민가협 어머니들 찍은 사진 한구석엔 노무현도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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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0-01-10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울라 이혜인 클라우디아 수녀 독사진도 한 장 숨었으니 관심 생기시는 분들은 찾아보시라.

심술 2020-01-1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혜인이 아니고 이해인이지.
 
인간의 흑역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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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교적 짧지만 알맹이 알찬 책. 빌브라이쓴스런 냉소적 유머감각도 돋보인다. 홍한결의 번역은 호오가 갈릴 듯. 징기스칸이 호라즘왕에게 보낸 편지를 ‘난 해뜨는 나라 왕, 넌 해지는 나라 왕ㅋㅋ‘라고 옮겼는데 난 너무 유행에 맞추려 안간힘쓰는듯해 당혹스러웠다. 물론 원문을 확인해 봐야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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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0-01-10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단할 수 있겠지.

(10분쯤 지난 뒤)

방금 10분쯤 공들여 검색한 끝에 원문을 찾았는데 홍한결 번역자가 튀려고 한 게 아니라 원문이 이른바 인터넷체로 적혔다.

˝I‘m a rising power and you‘re a fading power, LOL˝

그러니 홍한결의 죄는 원문을 제대로 살리려 한 죄 뿐인 셈.
 
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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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생김새는 요즘 유행하는 스낵 컬처에 딱 맞는 생활수필+만화다.

얼마 전 kbs라디오 문화공감 2019결산 특집할 때 강남대 국문과 교수 겸 문학평론가 강유정이 '이런 말 하면 비호감인 건 알지만 집어들고 30분이면 다 읽는 작고 예쁘고 가벼운 책이 너무 많아졌다. 읽으려고 사기보다 유행으로 사거나 악세사리로 쓰려고 사는 책의 팬시상품화 현상이 걱정스럴 만큼 심하다.'고 말했고 듣는 나도 고개를 끄덕였었다.

어제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이 책 집어들 때 속을 살피지 않고 제목과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란 부제만 보고 집어들었기에 집에 와서 자세히 살펴본 뒤 그닥 내 취향에 맞는 책이 아니란 걸 알고 실망했다. 우선 이 책 태생부터가 웹툰이니 딱 강유정이 비판했던 그런 책이다.

 

그래도 이왕 가져왔으니 훑어보기나 하자 어차피 짧아서 금방 읽을 테니까 하고 읽었는데 과연 한시간만에 뚝딱 읽을 만큼 정보량이 적긴 했지만 내용만큼은 알찼다. 심지어 Do Not Judge a Book by Its Cover란 영어 격언까지 생각났다.

 

시월드의 며느리 학대, 요즘 들어 시월드만큼 문제가 돼가는 장월드의 사위 학대, 가정폭력, 바람난 배우자의 뻔뻔한 오리발, 한푼이라도 덜 내려는 재산분할, 양육권 확보 전쟁 등 막장드라마스런 험악한 이혼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드물지만 이혼하러 왔다 사이가 더 좋아지는 아름다운 화해, 배려와 예절을 갖춘 헤어짐도 봤고 한국사회에서 워킹맘으로 일하는 괴로움과 드라마 속 변호사와는 크게 다른 현실의 변호사로 살며 겪는 일상 에피소드도 정말 실감나고 재미나다.

 

짧지만 묵직한 책이다. 이혼전문변호사 최유나라는 이름도 오래 기억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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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그래픽 노블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르네 놀트 그림,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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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페미니즘의 고전으로 이름난 원작을 아직 못 읽고 영상도 못 봐 이게 <시녀이야기>와 어떤 형태로든 첫만남이었는데 원작의 잘못인지 만화가의 잘못인지 내 한남충기질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에 못미쳤고 영 밋밋했다. 아무래도 원작소설을 읽어봐야 셋 가운데 누가 범인인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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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pton: The Autobiography (Paperback) - With 16 Pages of All-New Photos and Illustrations
에릭 클랩튼 지음 / Three Rivers Pr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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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첨 소개받은 건 날마다 22:05~24:00 방송되고 내가 애청하는 국방FM '송기철의 스토리가 있는 힐링뮤직'에서였다. 아마 1819 겨울 씨즌 언제쯤이었으리라.

송기철 dj가 강추해서 읽어봐야지 했다가 잊었다.

그러다 지난해 늦여름 초가을 무렵 다시 한 번 송dj가 추천해서 아예 사 뒀다.

사 두면 언젠가는 읽게 되는 법.

얼마 전 읽었는데 사생아로 태어난 것부터 술마약중독으로 행패부리며 세월을 보낸 것, 패티 보이드-조지 해리쓴과의 삼각관계, 어린아들 코너를 사고로 잃은 것, 동료 음악인들과 싸운 것까지 담담한 목소리로 부끄럽거나 숨기고픈 이야기까지 털어놓은 게 마음에 와 닿는다.

 

퍽 시끌벅적하고 갈등으로 점철됐던 다른 여성관계와 달리 늘그막에 만난 두번째 아내 멜리아와의 관계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듯 하며 멜리아와 낳은 딸 셋과도 사이좋은 모양이다.

클랩튼은 이본 켈리와 혼외관계로 첫 아이인 딸을 얻었고

이탈리아 배우 로리 델 싼또와 이번에도 혼외관계로 둘째 아이이자 유일한 아들인 코너를 얻었고

둘째 아내인 멜리아와 딸 셋을 얻은 4녀1남의 아버지인데 아들 코너가 4살때 뉴욕 고층건물에서 추락사했다.

이 아들을 그리며 쓴 노래가 '티어즈 인 헤븐'인데 클랩튼은 발표할 생각 없었다고. 주위에서 발표하라고 떠밀어 나온 노래가 그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 책이 나올 때 예순 갓 넘겼던 그도 이젠 일흔다섯을 눈앞에 뒀다.

계속 평화롭게 말년을 보내시길.

 

사족-아들 죽음 가장 큰 책임은 위험한 설계를 허가해 준 뉴욕시 건축과가 져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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