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트릴로지
스테파노 마시니 지음, 조원정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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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년 9월 11일 유대계 독일 이민자 헨리 리먼이 뉴욕에 닿으면 이야기는 문을 연다.

그 뒤로 3대에 걸쳐 이 집안의 가족사와 미국현대사가 맞물려 돌아간다.

남북전쟁, 철도시대, 1차대전, 자동차/재즈시대, 경제공황, 2차대전, 민권운동, 신자유주의시대를 지난다. 그러다 2008년 몰락한다.


1대 장남 헨리와 동생들 둘째 이매뉴얼, 셋째 메이어.

2대 이매뉴얼 아들인 필립, 메이어 아들인 허버트.

3대 필립의 아들 바비.

이렇게 여섯 리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간다.


필립이 267~71쪽에 걸쳐 아내 후보 열두명 품평하는 대목은

영화 <쏘셜 네트워크>에서 페이쓰북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제씨 아이젠버그)가

웹싸이트 만들며 여자들 품평하는 거랑 아주 닮았다.

페미니쓰트들은 짜증나실 듯.

작가 마씨니가 아이디어를 빌려 온 걸까?


다혈질인 이매뉴얼과 그 아들로 마찬가지로 말썽을 많이 일으키는 필립과 필립의 사촌이자 제 아버지인 메이어와는 달리 고집쎈 허버트, 필립의 아들 바비 넷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이런 사람들은 현실세계에서 만나면 피곤하지만 극에서는 가장 눈길을 끌지.


kbs라디오 최고의 클립에서 소개받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책에서 가장 재미난 부분만 편집해서 들려준다. 최고의 클립이 고른 대목은 3대 바비가 이혼녀 룻 라마르를 만나는 대목인데 책에서는 398쪽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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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공화국 - 욕망이 들끓는 한국 사회의 민낯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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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가끔 맞고 가끔 틀리다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책은 퍽 맘에 들고 내겐 설득력 높았다. 무엇보다 나온 지 네 해 된 이 책 80쪽에 한겨레 석진환 기자가 명절 때 고향 가서 벗들 만나고 쓴 ‘난 서울 무주택, 고향 남은 친구들 집값은 서울집값 10분의 1‘이란 대목을 읽자 이래서 김만배 돈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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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3-03-0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나 싶다. 물론 석진환은 언론인으로 큰 잘못한 게 많지만 살짝 이해가 가기도 한다.

심술 2023-03-0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지만‘이라고 쓰려다 ‘많지만‘이라고 잘못 썼다.

석진환 기자가 잘못한 게 많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내가 모르니 ‘맞지만‘으로 쓰는 게 맞다.

평소 바른생활하던 사람이 무주택 서러움에 질려 평생 한 번 실수한 게 어마무시한 대형사고인 거였을까? 평소에도 이래저래 행실에 말썽 많던 사람이었을까? 나도 같은 처지라면 김만배라는 유혹을 견딜 수 있었을까?

견디지 못할 지도 몰라서 내 스스로가 겁난다.

 
[세트] 파친코 1~2 세트 - 전2권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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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밋밋했다.

동두천시립도서관에서 어렵게 빌려 읽었다.

요새 인기폭발이여서 대기 끝에 읽었다.


판권이 문학사상에서 인플루엔셜로 옮겨 갔고 옮긴이도 바뀐다는데 내가 읽은 건 이미정이 옮긴 문학사상판이다.


난 드라마는 안 봤는데 드라마에서 꽤 인상적인 할 대목이 1923년9월1일 간토대지진과 뒤따른 일본인이 조선인 학살이라고는 들었다. 원작 소설에선 이걸 어떻게 다뤘나 궁금했는데 뜻밖에도 소설엔 이 대목이 아예 없다. 심지어 훗날 등장인물이 '그 때 정말 끔찍했지.'하고 떠올리는 장면조차 없다! 그래서 쫌 실망했고 작가 잘못인지 옮긴이 실력 모자라선지 글맛도 기대보다 밋밋해서 다시 실망.


문학사상판은 두 권인데 첫 권이 길이가 26장인 BOOK1 고향 HOMETOWN 1910~1949이고 둘째 권이 길이가 32장인 BOOK2 조국 MOTHERLAND 1953~1989다. 다 읽고 궁금해서 아마존으로 영어원서 찾아보니 원서는 뜻밖에 BOOK3 파친코 PACHINKO까지 나온다. 이게 대체 웬일이야? 싶어 장 수를 세어 보니 장 수는 58장으로 같은데 영어판에선 BOOK1이 17장, BOOK2가 20장, BOOK3가 21장이다. 영어판 보면 BOOK1 Gohyang/Hometown 1910~1933이라고 적혔다.

문학사상판과 영어판 이 차이는 대체 왜 다를까? 문학사상판 이미정 옮긴이가 받은 원서에는 BOOK2까지만 나왔다가 2018년3월에 문학사상판 나온 뒤 영어판의 BOOK3가 생기며 처음BOOK1의 뒷쪽 아홉장이었던 게  새BOOK2의 첫 아홉장이 되고 처음BOOK2의 앞쪽 열한장이었던 게 새BOOK2의 뒷쪽 열한장이 되고 처음BOOK2의 뒷쪽 스물한장이었던 게 BOOK3가 된 걸까? 이미정 옮긴이가 받은 원서도 BOOK3까지였는데 이미정 옮긴이나 문학사상 편집부에서 멋대로 BOOK2로 줄여버린 걸까? 되게 궁금하다. 또 인플루엔셜에서는 BOOK3까지 나올지 문학사상판처럼 BOOK2까지만 나올지도 궁금하다. 나오면 확인해 봐야겠다.


다시 책 감상으로 돌아가면 전체적으로 '그럭저럭 읽을 만 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극찬받을 만큼인지는 모르겠음'이 내 생각이다. 문학사상판 2권233쪽 '저주받은 피'장에 나오는 어느 인물의 자살이 그 한 예다. 난 슬프고 비극적이란 생각보다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크게 사고칠 거 같았던 몇몇 등장인물, 예를 들면 2권'와세다 생활'장에 나오는 후메키 아키코나 2권203쪽'하루키의 비밀'장에 나오는 아야메에게 말 붙이는 여자라든가,이 용두사미로 사라져버리는 것도 아쉽다. 작가가 조금 더 짜임새에 공들였으면 진짜 재밌는 소설이 될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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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2-07-20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성곤 교수가 쓴 해설과 이미정 옮긴이의 말에 ‘정상적‘,‘정상인‘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 책이 나온 2018년3월만 해도 이랬구나 싶은 증거다. 그 새 세상은 바뀌어서 이제 ‘비장애인‘이란 말이 보편화됐지.
 
식사에 대한 생각 - 세계는 점점 더 부유해지는데 우리의 식탁은 왜 갈수록 가난해지는가
비 윌슨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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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과식, 채식, 건강, 환경, 문화의 변화. 요즘 우리 식생활 거의 모든 걸 다루는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들이다. 읽고 나니 그간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돼서 머리가 포식한 느낌. 내가 설탕, 탄수화물 너무 많이 먹고 채소 너무 적게 먹는다는 반성했다. 이제 건강과 품위를 따지는 식생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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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17 : 동남아시아 - 시즌 2 지역.주제편 먼나라 이웃나라 17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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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니 동남아를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미 여러번 말한 이원복 책 장단점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최근 일을 반영하지 못해서 ‘노벨평화상의 수치‘가 돼버린 아웅산수치를 좋게만 평가하는 약점도 보이는데 그건 뭐 출간시기를 생각하면 이해해줘야지. 개정판이 나오면 고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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