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의 내공 주식투자 1 - 실전편 - 스무 살 무일푼에서 100억 슈퍼개미가 된 이주영의 내공 주식투자 1
이주영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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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떠올랐던 말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었다. 한 분야에 이정도로 몰두하여 정진해야 일가를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직접투자는 현재 자제하고 있지만 한때 주식투자를 좀 해본 경험으로 봤을 때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투자 철학과 방식은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지식을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가 처음 주식계좌를 개설한 것은 2001년 11월, 고등학생 시절이라고 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하니 ‘불광불급’이라는 말이 떠오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1999년 말 코스닥 붐이 일었을 때 주식투자를 처음 하게 되었다. 다니던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것을 관리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상당한 수익을 올렸지만 그 이후 닷컴 버블이 붕괴되고 나서 가지고 있던 주식은 거의 원금회복 수준에서 정리했고 그 이후 2006년 소위 확실한 ‘작전주’ 정보를 알게 되면서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다. 확실한 정보였기에 한달 가량 300% 가량의 수익을 가져왔고 여기에 자만한 나머지 묻지마 투자를 거듭하다보니 역시 원금 회복 수준으로 손실을 가져왔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투자행태였던 점을 반성한다.

사실 재테크 서적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 다 좋은 말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결론적으로 저자는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는가? 또는 저자는 그렇게 자기계발을 해서 성공했는가? 라는 질문에는 의문점을 가진 책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른 재테크 서적이나 투자 요령을 알려주는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일단 없어서는 안될 집안 재선 전체를 주식에 ‘몰빵’하면서 몸소 체험한 경험들이 생생하게 전달되었고, 또 실제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전문가로서 투자기법을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책의 앞부분은 저자가 10년 정도 투자를 하면서 느꼈던 경험들이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다. 24시간 차트 앞을 떠나지 못했던 초기시절, 숫자를 맹신했던 중기시절, 숲을 볼 수 있게 된 성숙기 시절, 흔들리지 않게 된 완숙기 시절 등 현재까지의 투자경험(책에서는 ‘진실’이라고 표현한다)을 진솔하게 서술하였고, 그 이후에는 각 단계별로 활용했던 투자기법들이 설명하였다. 그동안 재테크 특히나 주식투자에 대한 책은 상당히 멀리했는데 이 책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 많은 재테크 관심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 책에 대해서 또 다른 견해를 가질지는 모르겠지만 주식투자를 경험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초보개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나에게는 상당히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고자 할 때 다시 한번 꺼내서 리마인드해보고 싶은 책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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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예의 - 힘들다고 인생을 함부로 하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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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사람들도 대부분 들어봤음직한 '교세라'라는 일본기업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창업과정과 경영철학 및 인생철학을 본인 스스로의 입을 통해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2011년 올해 나이 79세.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 성공의 비법을 터득했다고 이야기한다. 첫직장이었던 쇼후공업은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그만두자'는 생각을 가진 동료들이 많았던 오합지졸같은 회사였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피처를 찾기 보다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지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게 된다.

'행운이란게 있다면 그것은 역경속에서 움켜잡는 것이다.' (p.51)
그는 직접적으로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다. 이러한 신입사원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1959년 27세의 나이로 교세라 주식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아울러 중소기업 CEO를 양성하기 위해 '세이와주쿠'라는 이름의 학습기관을 세웠으며, '부'는 사회로부터 위탁받은 것이라는 신념하에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이나모리 재단'을 세웠고, 일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교토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교세라의 경영을 통해 모여준 그의 모습들은 한마디로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올바른 길이 아니라면 아무리 사소한 잘못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책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일종의 회식자리로 비공식적 모임의 성격인 '교세라 친목회'의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세세한 일상과 불평불만들을 듣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마디로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소통'이 활발한 리더였던 것이다.

또한 불교신자로서 영혼과 구원에도 관심을 가져 65세가 되던 1997년에 엔부쿠지라는 절에서 득도(출가해서 승려가 됨)하였다. 이후 탁발 등의 수행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경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은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와 더불어 일본의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과 '인생철학'을 다룬 책이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 그리고 일가를 이루어가는 그의 모습을 통해 배울 점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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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10기 첫번째 리뷰 도서 발표! "

경제경영 파트의 장영범입니다. 이번달엔 제가 IT 관련 도서들로 리스트를 만들었더니 하나도 추천이 안되었네요. ^^ 그래도 만족합니다. 경제분야의 책들이 많이 추천되었는데 꼼꼼히 읽고 좋은 서평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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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새로운 자본주의가 다시 온다
이언 브레머 지음, 차백만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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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의 시위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민주화 시위. 그리고 자본주의 4.0, 지속가능 경영, 사회적 기업... 수익창출을 통한 주주들의 만족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한 과거의 자본주의의 개념에서 최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좀더 진화된 형태의 자본주의가 제안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적 상황에 걸맞게 제목을 잘 정하였다.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이 책의 원제목은 으로 제목만 봐서는 국가가 개입을 하여 자유시장은 이제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내용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정부의 시장개입을 최대한 허용하고자 하는 국가자본주의는 자유시장 자본주의에 의해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반대의 입장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21세기 국가자본주의를 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시장을 활용하는 경제시스템으로 정의한다. 즉 국가자본주의는 국가가 소유한 국영기업이나 정부와 매우 친밀한 기업(책에서는 국가대표 기업-national champion-이라는 표현을 쓴다)이 성공하는 시스템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런 기업들은 주주의 만족이 목적이 아니라 정치 권력자들의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소수특권층을 보호하기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체제 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한다.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나서 생겨난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 바로 국가자본주의이다. 많은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듯 대안까지는 아니어도 국가자본주의가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자유시장만이 장기적 번영을 가져올 수 있고, 정부가 결코 경제를 주도해서는 안된다는 순수자본주의나 혼합자본주의의 신념에 국가자본주의는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국가자본주의가 자유시장 자본주의와의 대결에서 패배할 것으로 단정한다. 국가자본주의 내에 중대한 약점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국가자본주의는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국영기업, 민영 국가대표 기업, 국부펀드 등을 이용해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나라 정부들은 자국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국가자본주의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하나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정부의 시장개입을 최소화하고자 했던 미국이나 유럽에서조차 정부의 개입을 많은 부분에서 허용하여 '좌클릭' 노선으로 이동하였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자유시장 자본주의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토마스 프리드먼의 책 제목처럼 과연 '세상은 평평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시기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 같은 국가자본주의가 계속적으로 성공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국가자본주의는 경제시스템이보다는 정치철학이나 통치수단에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특정세력의 이익을 중요시 하는 결과를 가져와 결론적으로는 국가의 세력 약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국가자본주의가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빈곤했던 나라들에 지금까지 성장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성장의 이유는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바꾸면서 정보의 개입을 감소시킨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을 가능성에 저자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www.weceo.org]

ps) 이 책에서 언급된 읽어볼만한 책 몇가지
- 역사의 종말 (프랜시스 후쿠야마, 한마음사, 1997)
-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나오미 클라인, 살림Biz, 2010)
- 이머징 마켓의 시대 (앙트완 반 아그마엘, 김영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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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참모의 조건 -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상과 참모들의 지혜
모리야 히로시 지음, 김현영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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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2인자였던 폴 앨런이 쓴 <아이디어 맨>을 몇 주전에 앍었다. 폴 앨런은 조직 내에서 2인자였지만 창의적이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책을 읽어가면서 2인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요즘은 경쟁사회라는 화두를 빌미로 대학이나 기업에서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경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경쟁에서 이겨 항상 1등을 요구하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 명참모의 조건은 조직내에서 2인자의 역할에 충실했던 중국의 역사상 인물들을 통해 2인자로서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안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하다못해 삼국지를 읽어본지도 10여년이 흘렀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 본문을 간단히 훑어보았을 때 어렵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하지만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자부한다. 반대로 중국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마우쩌둥을 보좌했던 저우언라이, 주 왕조의 기초를 세운 문왕·무왕·성왕을 보좌했던 주공단의 사례로 그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사람들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잘 설명되어 있다.

본문에 보면 명철보신(明哲保身)이라는 말이 나온다. 총명하고 사리에 밝아 일을 잘 처리하여 자기 몸을 보존한다는 의미(p.68)인데 2인자가 꼭 이래야 하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1인자와 2인자, 즉 주군과 참모의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기본방침을 둘러싸고 대립하거나 주군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 둘 사이에 숨겨져있던 긴장관계가 드러날 수 있다는 말이다. 옛날 이야기라지만 이 긴장관계는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고조 유방을 섬겼던 장량(장자방)이나 월왕 구천을 섬겼던 범려는 명철보신을 잘 한 2인자였으나 범려와 같이 월왕 구천을 섬겼던 문종은 결국 죽임을 당했다. 2인자의 삶도 결고 만만한 삶이 아니다.

중국 역사상 2인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마지막 4장에서 2인자의 역할모델을 완성한다. 즉 2인자의 마음가짐과 리더십 그리고 조직 내에서 취할 수 있는 여덞가지의 전략전술에 대해 소개한다. 하지만 언뜻 읽어보면 조직의 리더의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1인자이건 2인자이건 일반 대중이나 범부의 삶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의욕적인 삶의 자세를 가져야하지 않겠는가.

이 책을 덮으면서 얼마전 사두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유방의 참모학>에 눈길이 갔다. <명참모의 조건>에서도 모두 언급되었던 한신, 장량, 소하의 사례를 통해 배우는 참모학의 교훈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계기로 2인자의 삶에도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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