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선교 마이크로 엔터프라이즈 - 이지영의 선교 현장 이야기
이지영 지음 / 샘솟는기쁨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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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년동안 CCC에서 훈련받으며 선교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나는 내 삶의 현장이 선교사역지로 만들고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사람으로 살고자 다짐했었다. 하지만 사회생활 20년차가 지나고 있는 요즘 돌아보면 내 삶은 다짐했던 바와 같이 그리 훌륭한 선교사의 삶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비즈니스 미션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얼마전 성경적 마인드로 사업을 하고 있는 하형록 회장의 책 ≪P31 :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비즈니스 미션에 대해 동기부여를 받게 되었고, 이번에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내 삶의 비전을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도 많았던 차에 이 책에서 나온 사례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사역지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일만 선교라고 할 수 없다. 파송된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일도 선교이며 때떄로 해외에 나가 그들의 필요를 돕는 단기선교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모두 다 소중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내 삶의 현장에서 선교가 이루어지는 일도 귀중한 사역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지영 대표는 그동안 복음전파에 소외되어 왔던 제3세계 국가에서 삶의 의욕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며 기도로 사역하는 분이다.


그녀의 핵심 사업은 마이크로 크레딧이다. 흔히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사업은 간혹 비판도 받은 바 있었으나 빈민층에게 삶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책에는 정말 마이크로 융자 사업으로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마련한 많은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결과도 얻는다니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두달 후에 사회적 경제에 대하 강의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 책의 사례도 좋은 관련 내용을 제공해 주어 강의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사회공헌 활동, 사회적 경제, 적정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미션에 대해 관심이 있는 크리스찬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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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브라더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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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학교에서 빅 브라더, 파놉티콘 등 감시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이슈들을 강의할 기회가 있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등을 떠올리게 만드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추천의 글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퇴근길에 서점에서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을 마냥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사회가 되어 가는 우리 현실을 좀더 조망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동안 지그문트 바우만 ≪친애하는 빅브라더≫, 로빈 터지 ≪감시 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 도구인가?≫, 데이비드 라이언 ≪감시사회로의 유혹≫, 한병철 ≪투명사회≫ 등을 통해 감시사회가 일상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진단할 수 있었다. 정말 극단적인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SF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점차 감시되고 통제받고 있는 느낌은 나만이 가지는 생각은 아닐 것 같다.




책은 마커스 얄로우라는 이름의 17세 소년이 주인공이다. 시대는 2015년의 현실은 아닌 것 같고 곧 일어날 지도 모르는 수준의 근미래로 예측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스쿨북이라는 노트북컴퓨터를 지급하여 학생들이 타이핑하는 모든 글자를 전송하고 인터넷으로 오가는 모든 단어를 검열하는 등 학생들을 감시하고 있다. 학교 곳곳에는 보조인식 카메라를 달아 걸음걸이로 학생들을 판별해 내기도 하며, 학생들은 대체현실게임(Alternate Reality Game)이나 실제액션롤플레잉(Live Action Role Playing) 게임을 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마커스는 대릴, 졸루, 버네사 등 좋아하는 친구들 세명과 함께 그들이 즐기는 <하라주쿠 펀 매드니스>게임을 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제끼고 만난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도중 지진이 일어나는 듯한 충격과 함께 테러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수감된다. 고문을 당하고 일주일만에 나오게 된 친구들은 테러리스트로부터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국토안보부의 감시와 통제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


"하루 종일 겁에 질려서 고객을 처박고 얌전히 앉아서 들키지 않기만 바라는 걸 배웠니? 넌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이 앞으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가 될 거야. 지금부터는 점점 더 나빠지고 또 나빠질 뿐이야. 대릴을 돕고 싶어? 저놈들을 박살낼 수 있게 도와줘!"  - p.174


마커스와 친구들은 엑스박스를 이용한 폐쇄적인 네트워크인 엑스넷을 만들어 대항하며 책의 중반부를 향해 스토리를 이어간다. 마커스와 엑스넷의 동료인 엔지와의 러브라인이 그려지면서 중반이후에는 약간은 지지부진한 스토리를 이어가지만 마커스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젭이라는 친구가 전해준 편지를 통해 게임 당시 부상을 당했던 대릴의 소식을 듣게되었고 그 편지를 부모님께 공개하면서 이야기는 속도감있게 진행된다. 수감되어 고문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숨겼었지만 부모님께 털어놓으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


과연 17세 어린 아이들이 국가기관을 상대로 하는 이 저항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승리 여부를 떠나 작가가 구상한 이 소설 속의 디스토피아는 정말 말그대로 암울하고 슬프다. 상점에서 카드결제 내역을 가지고 사람들을 감시하는 세상, 지하철 교통카드의 결제 내역이 평소의 패턴과 다르면 '비표준적인 승차 유형'이라는 이유로 감시하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우울하다.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힘과 함께 사생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p.123)고 생각한 마커스는 국가기관의 보호를 받기보다 스스로 자유를 만들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다.


감시사회, 통제사회를 넘어 투명사회로 향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어떤 방법으로 살아야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생각의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비교하게 되지만 결국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극단적인 감시나 통제를 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책의 심각적인 이슈제기와는 별도로 책에서 언급되는 파이썬을 배워볼까 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욕구를 다시 되찾은 것도 이 책을 읽은 뒤에 얻은 큰 소득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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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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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압박을 주는 소설이 이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가 넘어갈 줄이야. 시간만 있으면 밤을 새고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요즘 독서할 틈이 많지 않아 지하철에서 읽고 집에서 잠깐 틈내서 읽는 시간만으로 4일만에 다 읽었다. 띠지에 적힌 스티븐 킹이 추천사처럼 올해 최고의 서스펜스라고 해도 그리 과장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은 선배 교수가 미루는 통에 투신자살하려는 여자를 만나 설득해 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장으로 출동한다. 하지만 노력이 허무하게도 그녀는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고 만다. 이렇게 자살로 끝나는가 싶은 사건이 그녀의 딸이 올로클린 교수의 집으로 방문하여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자살이 아닌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게 되고 몇일 뒤 연관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가기 시작한다.



책은 조 올로클린 교수의 1인칭 서술로 진행되며 간간이 볼드체로 살인자의 1인칭 독백이 개입하면서 스토리는 시간순으로 서사된다. 투신 자살 여성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잡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되고 다른 사건으로 넘어가는가 싶었는데 올로클린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고 경찰도 같은 결론을 내리는 바람에 다시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든다. 결국 훈방해 버린 사람이 범인임을 뒤늦게 알게 된 경찰과 올로클린 교수는 험난한 수사과정을 겪는다. 책의 중반부 이후에는 범인의 윤곽이 그려지지만 결말로 향하게 되는 긴장감은 어떤 방법으로 범인을 잡게 될지에 주목하게 된다.


끝까지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면서 자살로 이끄는 범인의 수법이 자칫하다가는 모방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가능성으로 따지면 과연 그럴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 자식을 향한 부모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두명의 피해자들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이렇게 말로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지 사이코패스의 파괴력에 치를 떨게 만든다.


마지막까지 아쉬웠던 부분은 과연 왜 범인이 이런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범인의 윤곽이 그려졌기에 결론으로 향할수록 어떤 방법으로 범인을 잡게 되는지, 그리고 왜 범인은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지가 궁금했는데 결국 마지막 궁금증은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끝맺게 되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가 앞으로 북로드에서 계속 출간된다고 한다. 스릴러 취향의 장르소설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로서 경찰이나 탐정이 아닌 심리학자가 등장하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은 아닐까 생각도 든다. 임상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교수의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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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경제 - 착한 회사가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
스티븐 오버먼 지음, 김병순 옮김 / 싱긋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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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공유가치창출(CSV), 지속가능경영, 적정기술, 사회공헌,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 ... 요즘 내 마음을 들뜨게 하는 용어들이다. 여기에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문화'와 '지식경영'이 융합되어 새로운 나만의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의 단초를 제공해 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과연 사업을 하는 기업가의 입장에서 '양심'이나 '도덕', '윤리'가 가당키나 한 말인가. 약간의 편법과 적절한 사기를 쳐야만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인 마인드가 아닌가 싶다. 즉 상대방을 배려해 가면서 정당한 방법으로 사업을 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난 정의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양심'있는 기업이 성공하고, '양심'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죽어서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도덕과 윤리만을 강조하지는 않고 여러방면에서 양심을 지키며 사업하는 기법과 사례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나만의 이론과 아이디어를 좀더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겨울방학 때 읽기 위해서 최근에 기업문화와 지식공유에 관련한 책들을 사들이면서 하나 깨달은 것은 이 책 저자의 주장과 같이 착한 회사가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지켜왔던 학자들이나 기업가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사례들을 좀더 조사하고 성공 모델로 알리는 것이 나의 책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에 하고 있다. 좋은 책으로 양심을 일깨워준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의 글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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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의 과학 - 멸종 동물인 매머드를 부활시키려는 과학자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베스 샤피로 지음, 이혜리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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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생명체를 복원할 수 있을까. 대략 3700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매머드의 복원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멸종 생명체의 복원이 과연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에 앞서서 그 생명체가 왜 멸종했는지, 그리고 자연 이상 원인으로 멸종한 종이 현 생태계에 다시 등장했을때 끼치는 영향은 어떠한지에 대해 논한다. 또한 왜 부활시키려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제시되어야 하며, 부활되었을 경우 그들이 살 만한 서식지가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시한다. 생명체 복원과 관련되어 당연히 제시되어야 할 고민꺼리라고 생각된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공룡을 되살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공룡이 멸종한지는 대략 6500만년전이라고 알려진 것을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황당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매머드가 멸종된 것이 3700년전이라고 하니 이건 좀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 관련된 다양한 과학기술들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어서 소개되는 몇몇 단어들로 인해 그리 쉽지는 않은 책이다. 다만 그로 인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공룡이건 매머드건 멸종된 동물을 다시 복원시키려는 것은 단지 인간의 궁금증으로만 머물렀으면 좋겠다. 인간의 여러가지 과학적 지식 기반의 욕망이 결국 인간을 멸종시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복원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가능한지 여부만 이론과 현실적인 근거로 제시만 하고 실제로 복원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저자도 그런 우려를 여러 곳에서 제시하고는 있지만 결국 전체적인 내용은 인간의 욕망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단지 궁금증에서만 머물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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