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인문학 -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이홍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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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일반 기업이라는 조직을 떠난지 10년이 넘어가지만 40대 중반 정도의 나이가 되어 보니 이 말이 실감이 간다. 기업이 아니더라도 모든 조직들의 구성원인 사람이야말로 핵심경쟁우위가 되기도 하고 조직을 와해시키는 문제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나에게 의미가 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최근 조직 구성원이 학습하고 교육받은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다보니 이 책은 동양고전을 중심으로 사람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일단 먼저 아쉬운 부분을 말하자면 책의 사례들이 전부 동양문헌에서 인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바로 아쉬운 부분이자 동양고전에 집중하게 된다는 장점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지만 인사관리나 조직행동과 같은 학문은 강의한 적이 없는데 이 책을 보면서 기회가 되면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을 채용하고 그들의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발휘하도록 하여 책임자로 성장시키고, 그들의 성과를 관리하는 방법을 넘어 기업문화와 인적자본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사 인문학을 다루고 있다.


500여 페이지가 되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두께의 책이지만 관심이 있다보니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밑줄을 치고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아주 유용한 정보로 인식하게 되었다. 결국 경영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경영 뿐만 아니라 가정으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핵심이다. 이 책은 사람관리에 대한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는 혜안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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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경제 - 착한 회사가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
스티븐 오버먼 지음, 김병순 옮김 / 싱긋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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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공유가치창출(CSV), 지속가능경영, 적정기술, 사회공헌,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 ... 요즘 내 마음을 들뜨게 하는 용어들이다. 여기에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문화'와 '지식경영'이 융합되어 새로운 나만의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의 단초를 제공해 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과연 사업을 하는 기업가의 입장에서 '양심'이나 '도덕', '윤리'가 가당키나 한 말인가. 약간의 편법과 적절한 사기를 쳐야만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인 마인드가 아닌가 싶다. 즉 상대방을 배려해 가면서 정당한 방법으로 사업을 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난 정의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양심'있는 기업이 성공하고, '양심'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죽어서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도덕과 윤리만을 강조하지는 않고 여러방면에서 양심을 지키며 사업하는 기법과 사례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나만의 이론과 아이디어를 좀더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겨울방학 때 읽기 위해서 최근에 기업문화와 지식공유에 관련한 책들을 사들이면서 하나 깨달은 것은 이 책 저자의 주장과 같이 착한 회사가 위대한 성공을 낳는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지켜왔던 학자들이나 기업가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사례들을 좀더 조사하고 성공 모델로 알리는 것이 나의 책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에 하고 있다. 좋은 책으로 양심을 일깨워준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의 글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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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의 과학 - 멸종 동물인 매머드를 부활시키려는 과학자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베스 샤피로 지음, 이혜리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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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생명체를 복원할 수 있을까. 대략 3700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매머드의 복원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멸종 생명체의 복원이 과연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에 앞서서 그 생명체가 왜 멸종했는지, 그리고 자연 이상 원인으로 멸종한 종이 현 생태계에 다시 등장했을때 끼치는 영향은 어떠한지에 대해 논한다. 또한 왜 부활시키려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제시되어야 하며, 부활되었을 경우 그들이 살 만한 서식지가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시한다. 생명체 복원과 관련되어 당연히 제시되어야 할 고민꺼리라고 생각된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공룡을 되살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공룡이 멸종한지는 대략 6500만년전이라고 알려진 것을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황당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매머드가 멸종된 것이 3700년전이라고 하니 이건 좀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 관련된 다양한 과학기술들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어서 소개되는 몇몇 단어들로 인해 그리 쉽지는 않은 책이다. 다만 그로 인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공룡이건 매머드건 멸종된 동물을 다시 복원시키려는 것은 단지 인간의 궁금증으로만 머물렀으면 좋겠다. 인간의 여러가지 과학적 지식 기반의 욕망이 결국 인간을 멸종시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복원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가능한지 여부만 이론과 현실적인 근거로 제시만 하고 실제로 복원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저자도 그런 우려를 여러 곳에서 제시하고는 있지만 결국 전체적인 내용은 인간의 욕망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단지 궁금증에서만 머물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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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덩컨 12 - 상 - 최후의 전투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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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덩컨 시리즈는 보통 해리 포터 시리즈와 많이 비교가 되곤 한다. 해리 포터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마법사인 것을 모르고 살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자신이 마법사임을 깨닫고 악의 세력과 대결을 하는 어린 소녀 타라 덩컨의 성장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해리 포터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해리 포터는 지구로 추정되는 한 행성 내에서의 결투를 그리지만 타라 덩컨은 우주로 시야를 넓혔다는 점이다. 타라 덩컨 시리즈의 이번 12권이 마지막 편으로 12년 간에 걸친 대작을 완성하게 되었다.


12권의 상권을 펼쳐 들면 먼저 1권부터 11권까지의 내용이 압축적으로 요약되어 있다. 다만 12권을 들어가기 전에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뿐이고 12권 첫페이지부터 몰입이 되지는 않았다. 늘상 있어 왔던 악마라는 세력이 그다지 나쁘지 않게 그려지고 있고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반드시 구분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해하기 좀 힘들었다. 그래도 12권 이전의 작품들을 읽지 않아도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지 대략 짐작할 수는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12권 출간된 후에 처음부터 읽어보려고 1권부터 5권까지를 구입해 놓았는데 미처 다 읽지 못하고 이 마지막 편을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다.



여타 쥬니어 판타지 답게 주인공인 타라의 모험과 우정이 돋보이는 소재였다. 또 판타지 소설에서 어지간히도 나오는 드래곤이나 악마, 난장이, 거인, 뱀파이어, 엘프족 등 각종 소재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마지스터와의 대결, 그리고 지구의 친구들와의 우정, 지구와 아더월드 그리고 여러 행성들을 오가는 우주적 세계관이 놀라울 만큼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하나 특이한 것은 이제까지 많은 판타지 작가들이 다뤄왔을 법한 여러가지 생명체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행성에서 살고 있는 여러가지 모양의 외계종족들(p.43), 반쪽이 인간인 하프엘프 등은 작가가 그리려고 한 상상의 세계를 떠올리게 만든다. 아무래도 어린이나 쥬니어 취향의 내용들이 많다보니 성인들이 읽기에는 조금은 유치해 보이는 구절들도 눈에 띄인다. 그리고 소설에서 특이한 단어들에 대해서는 저자가 각주를 넣어 설명하고 있는데 움베르토 에코 류의 소설에서 만날 수 있는 학문적인 각주와는 좀 차원이 다른 흥미를 주었다.



행성들을 공격하는 혜성과의 추격전을 큰 흐름으로 잡고 진행되는 이번 마지막 편은 한번 몰입이 되면서부터 거침없이 읽어내려가게 만들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40여 페이지를 할애하며 소개하는 아더월드의 용어 해설은 정말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가볍게 상상의 세계를 빠져들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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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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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어떤 변화가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고 받아 새로운 혁신적인 사건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가설은 이제 이 책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혁신적인 상품이나 또는 사건들은 관련 없어보이는 작은 변화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이름이 생소했는데 알아보니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의 저자였다. 그 책도 참 도움이 많이 되었고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도 개인적으로 올해 읽었던 베스트 10에 포함되지 않을까 예상될 정도로 훌륭한 내용이 제공되었다.


꽃가루의 진화가 벌새의 날개 구조를 바꿔놓을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듯이, 인쇄술의 발명이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세계를 세포 차원으로까지 확대할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 - p.11


책에서 혁신의 결과라고 언급한 여섯 가지는 사실 오늘날 기준으로 봤을 때 그다지 혁신적인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유리(Glass), 냉기(Cold), 소리(Sound), 청결(Clean), 시간(Time), 빛(Light) 등은 모두 우리 주변에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어떤 우연의 결과로 만들어진 혁신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첫번째 이야기인 '유리'를 읽으면서 안경의 유래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만들고 그 활자를 찍은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그런 작은 글자를 읽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시가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원시를 해결할 수 있는 안경이 만들어졌고 더 나아가 그 렌즈는 현미경의 발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찌보면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지금 널리 사용되는 안경이나 현미경의 렌즈의 개발을 자극했다하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내용들을 읽으면서 나비효과를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쓴 서문을 다시 돌아보면 그는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나비효과가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의 상호작용이 인과관계로 맞물려 일어나는 '벌새효과'라고 소개한다. 또한 어떤 하나의 기술이 독자적으로 다른 기술에 영향을 끼치기보다 인간이나 사회 등 기술의 주변 상황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발전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의 변화를 자극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고유의 특징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여러 특징이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첨단기술이나 사회변화, 또는 그것들로부터 만들어진 상품들의 다양한 효용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지만 인문사회 분야에서 올해 최고의 도서 반열에 올려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하여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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