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X 디자인 - 인구 절벽 시대의 진실과 해법
가케이 유스케 지음, 정태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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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인구 증가율이 줄어들면서 결국에는 인구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들어왔다. 하지만 어느 정도로 줄게 될지 이 책의 첫페이지에 나오는 일본의 사례를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2008년년에 1억 280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인구가 2100년에는 4959명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지금도 일본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으로서 책 내용 자체는 지극히 일본인의 관점에서 일본의 인구감소에 대한 대비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단 첫 장은 일본의 인구감소에 대한 16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현상과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금은 다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2장에서 저자는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①기혼율의 저하, ②부부 평균 아이 수의 감소, ③젋은 여성의 감소 등 세가지를 언급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것이 실질적인 일본의 인구감소의 원인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설사 그 원인이 타당성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즉 저출산 현상의 원인은 바로 일과 육아를 병향할 수 없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중앙일보 2016년 5월 30일자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앙일보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저출산의 원인으로 ①만혼·비혼(24,3%), ②고용·경제불안(23.9%), ③장래 불안(16.4%), ④일·가정 양립 미비(12.3%), ⑤기타·무응답(23.1%)으로 조사가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①일·가정 양립 미비(27,2%), ②고용·경제불안(25.8%), ③만혼·비혼(10.4%), ④육아지원 정책 부족(10.0%), ⑤기타·무응답(26.6%)으로 조사되었다. 조사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나르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가 부족함과 함께 육아 정책이 미비하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눈길을 끌 정도로 높다.


물론 일과 육아의 양립가능 문화와 정책적 지원이 일본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니 4장에서 저자가 하고 있는 제안 중에 몇가지는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아무래도 일·가정 양립과 육아정책지원의 미비라는 문제가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계층인 여성들을 위한 제안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적용해 볼만한 제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저출산 현상이 그 원인과 해법이 다르다는 관점이라면 이 책은 그저 일본의 사례를 이해하고 부분적으로 적용하는데 그치는 정도로 읽힐 것 같다. 물론 저출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일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보다 좀더 다각적인 측면에서 인구감소 현상을 위한 대비책을 세워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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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멘토링 - 십 년 차 젊은 사장의 생생한 실전 노하우 100
케빈 존슨 지음, 안세민 옮김 / 예문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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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실무 지침보다는 창업경영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경영철학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물론 사업의 아이디어 구상에서부터 실패를 방지하기 위한 전략 및 출구전략까지 다양한 단계별 실무전략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더 인상깊었던 것은 저자가 창업과 컨설팅 경험을 통해 체득한 경영철학을 소개하는 내용들이다.


과연 스타트업 창업가로서 성공하려면 어떤 사고방식과 경영철학을 가져야 할까. 책에서 가장 먼저 제시하는 능력은 바로 문제해결능력이다. 의사결정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은 바로 사업의 아이디어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폐업의 시기를 선택해야 하는 단계까지 경영의 전단계에서 걸쳐서 필요한 능력이다. 그러한 능력을 잘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1장에서 논하고 있다.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조직내에서 공유하고 좀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산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기업경쟁력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이 책의 저자도 두번째 파트로 성공요소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 밖에 사업의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재정전략 및 마케팅 전략이 소개되고 있으며 이어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실패를 방지하는 동기부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실제로 창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은 창업가의 마인드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해야 된다고 본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창업가의 정신을 유지할 때 결국 자기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도 역시 한번 기업가는 영원한 기업가라고 소개하면서 기업가 정신의 발현이 조직성장의 원동력이 되리라 예측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창업하여 바쁜 여정가운데 놓여있는 분들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욕과 함께 시간을 내어 탐독하면 좋을 책이라 생각하여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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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시스템의 경영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6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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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에 읽은 ≪일과 기술의 경영≫ 이후로 피터 드러커가 쓴 또하나의 명저를 읽게 되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 총 13편의 에세이가 실린 이 책은 ≪일과 기술의 경영≫의 연장선에서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기업경영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하고 있다.


드러커의 저서를 그동안 여러 권 읽었지만 최근에 읽은 이 두권의 에세이집을 통해 경영학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드러커가 가졌던 통찰력을 전수받을 기회가 제공되어 무척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첫번째 장에서는 기업의 집중 방법으로 M&A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지 M&A의 과정에 어떠했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는 단순 사례 연구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인력과 고용시장에까지 그 영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문을 통해서 드러커는 '정치생태학'이라는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에세이집이 실은 글들이 정치생태학에 관한 내용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여러 편의 에세이에서 정치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7장에서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비결이라는 주제로 차세대 대통령이 가져야 할 리더십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다.


흔히 테일러와 함께 근대 경영학의 선구자라 일컬어지는 헨리 포드에 대해서도 드러커만의 시각으로 공과를 다루고 있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또한 10장과 11장에서는 일본의 기업경영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90년대 이후 계속해서 침체기에 빠져있는 오늘날 읽어도 상당히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내용들이었다.


어찌보면 드러커가 쓴 것이 아니라 여타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썼다고 해도 이의제기를 하지 못할 정도로 상댱히 경영학의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느껴지는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경영도 인간 사회의 한 일부 구성원으로서 지구라는 하나의 슈퍼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존재하는 서브 시스템이 아니겠는가. 드러커의 생각을 적용해 보고 싶은 모든 현대 경영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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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장 다국적 기업 만들기 - 누구나 따라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앤소니 지오엘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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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창업에 성공하기도 어려운데 무슨 방법으로 다국적 기업을 만들라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좀더 차근차근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나 역시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국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 초보사장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국내에서의 기회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에 해외에 존재한다고 할 때 국내창업의 한계는 다국적기업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10년전쯤에 학점은행제 교육과정으로 국제경영을 강의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국제경영이나 해외진출 이론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아마도 비전공자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판단된다.



이 책은 일단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자 할 때 보면 유용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저자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회사를 여러 차례 창업과 M&A 등을 맡아 진행하면서 겪은 경험들을 이 책을 통해 전수하고 있다. 일단 먼저 해외로 사업확장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부분은 어느 시장에 진입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그 시장의 규모를 계산하고 경쟁관계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비즈니스 환경을 점검하면서 해외진출 시장을 선정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파트2에서는 결정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하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이 역시 가장 큰 고민꺼리가 아닐 수 없다. FDI나 조인트벤처, 라이센싱 등 국제경영 기본서에서 다룰 법한 학술적인 내용을 포함하되 실제 다국적 기업으로 확장해 가기 위한 현실적인 이론과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내용이기도 하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재정적 고려사항을 다루고 있다. 국내기업 경영과 해외진출이 큰 차이는 없겠으나 재정적 측면에 있어서 가장 크게 고려해야 될 사항은 아마도 환율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해당 국가의 상거래 문화나 규정들을 정확히 살펴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각 국가별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의 판매나 수요예측이 잘못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으므려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네번째 파트에서는 일단 세번째 파트까지의 기본적 조언을 바탕으로 더 큰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성장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지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마지막 결론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대학에서 국제경영을 공부한 사람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다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무전략들이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해당 기업에서 해외진출 업무를 맡고 있는 비전공자들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없이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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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코드 -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6가지 생각 도구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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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페이팔, 넷플릭스,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테슬라, 언더 아머... 책 표지에 나온 회사의 이름들이다. 연매출 1억 달러의 신화를 만들어낸 기업가 200인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특징을 6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한 책이다. 그들은 어떤 창의성으로 탁월한 성과를 가져왔는지 그 아이디어가 궁금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6가지 생각도구라는 부제목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빈틈을 찾는다.

2. 앞만 보고 질주한다.

3. 우다 루프로 비행한다.

4. 현명하게 실패하라

5. 협력을 도모하라

6. 선의를 베풀라



첫번째 코드에서는 3가지 형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한다. 태양새형은 경계선을 넘어 아이디어를 이식한다. 건축가형 크리에이터는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개념을 만들며, 통합자형 크리에이터는 기존의 요소들을 혼합해서 참신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동안 IT 기반의 벤처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책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여러차례 접할 수 있었지만 제조업이나 유통업 등 Non IT 기업들은 접할 수 있는 성공사례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보정속옷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창출한 스팽스라든가, 외식업계에서 '패스트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낸 치폴레와 같은 기업 사례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한 공유경제의 붐을 일으킨 에어비엔비나 집카 등의 사례도 귀담아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책에서는 IT 기반 기업들의 사례를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그 어떤 크리에이터도 지금까지 있던 것들을 그대로 복사하여 반복적으로 서비스하는 곳은 없었다. 또한 전혀 없었던 것들을 창조해 낸 기업들도 없었다. 기존에 있던 것들과의 차이점을 분명히 하여 탁월함을 보였으며 틈새시장을 노려 경쟁우위를 가져갔으며 단지 수익창출에만 급급하지 않고 공공선을 위해 노력하였다.


조금씩은 들어봄직한 사례들이었지만 세번째 키워드로 제시된 우다 푸르의 개념은 신선했다. 우다 루프에서 우다란 목표를 관찰해(Observe) 대응 방향을 정하고(Orient) 최선의 대응책을 결정한 후(Decide) 행동에 나선다(Act)는 전략이다. Plan-Do-See라는 경영 프로세스와 유사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 내면에 좀더 깊은 경영철학적 성찰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사업체를 운영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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