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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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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공기와 같이 우리에게 무한하게 제공될 것 같은 자원들이 이제는 점점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석유나 석탄은 진작에 고갈되기 시작했고 물은 이미 사서 마시는 시대가 되었다. 한강물을 팔았다던 봉이 김선달이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해야 할까. 이 한정된 자원 문제는 국가간의 경쟁과 같은 정치적 전쟁으로 치닫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콘드라디예프의 제1의 물결부터 제5의 물결을 예로 들면서 지금까지 다섯 번의 큰 물결을 지나 제6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제1의 물결은 방적기계, 제2의 물력은 증기기관, 제3의 물결은 전기와 중공업, 강철에 의해 일어났다. 제4의 물결에서는 자동차가 등장했고, 제5의 물결은 정보통신기술로 인해 시작되었고 이 다섯번의 물결은 기술 변화 자체보다 사회적 변화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혁명'에 비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가장 최근의 혁명이었던 제5의 혁명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면서 여섯 번째 물결이 도래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지금까지 '개발'에 치중되어 소외되었던 환경과 자원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북극곰이나 오랑우탄과 같이 지국온난화나 삼림 벌채와 같은 환경오염 문제를 경고하는 동물의 예를 들면서 우리의 천연자원이 인간에 의해 치명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환경오염 문제에 전 국가적으로 대응하게 되면서 각 나라별 또는 국제적으로 법과 제도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으며 적용되고 있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과 청정기술이 앞으로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제6의 물결은 단지 에너지를 생산하는 새로운 방법은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에너지와 물, 쓰레기를 관리하는 새로운 기술에서 시작하여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나눔, 재활용, 향상된 자원관리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은 찾는 과정(p.149)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기술을 저자는 '청정기술(clean technology)'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어서 에너지를 생산하게 위해서 지구의 자원을 이용해야 하는 기존의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자원을 전혀 소비하지 않는 에너지 생산방식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생산기술로 태양발전(p.162)을 예로 들고 있다. 또한 '쓰레기'의 문제에 집중하면서 전자 쓰레기 문제도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 주변만 둘러보아도 폐가전제품이나 버려진 컴퓨터나 휴대폰들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재사용'과 '재활용' 전략을 세워 에너지 생태계가 순환하도록 돕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쓰레기라고 하면 앞서 언급한 전자쓰레기나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 쓰레기들을 떠올리겠지만 메탄가스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보이지 않는 쓰레기들도 있다. 이상적인 상황이겠지만 지구에는 쓰레기가 없는 곳도 있다. 바로 '자연'이다.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자연은 지구 탄생 이래로 줄곧 순환고리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p.212). 우리가 사용하기는 하지만 소비한다고는 볼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휴대폰이나 가전제품들은 이제 새로운 미래를 맞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에서는 제품이나 아니라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팔라는 제안을 하면서 '공유'와 '임대'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제조업체에서는 '계획적 진부화' 전략을 통해 신제품이 팔리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타이어 회사를 예로 들어 타이어를 판매하는 대신 임대만 한다고 가정한다면 더 오래 쓸 수 있는 타이어를 개발하려는 동기(p.226)가 작용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SOA와 같이 소프트웨어에도 서비스 개념이 도입되고 있으며, 디지털 세계와 자연 세계가 융합되고 있다. 


이 책은 단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든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자는 식의 진부한 주장은 하지 않는다. 좀더 실현 가능한 전략들을 고민하면서 생체모방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p.310)한다. 생체모방은 모든 문제를 자연에서 찾기 위한 시도이다. 자연에 집중하게 되면 독성 금속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에 관심을 갖게 되며 진정한 의미의 '유기농' 비즈니스로 만들어진 제품에 더 똑똑한 소비자들은 손이 가게 될 것이다.


자연은 순환고리여서 꼭 필요한 것 이상의 자원은 사용하지 않는다. 자연은 또한 독창적이며 많은 비법을 간직하고 있는데, 우리는 현재 그중 일부만을 터득하고 있다. 자연은 또한 너그러운데다 우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길 바란다. 문제는 우리다. 우리에게 자연과 함께할 마음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 p.338


발전하는 기술은 긍정적인 효용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무한정 제공될 것 같았던 여러가지 자원들을 망가트리는 원흉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더 좋은 환경, 더 풍부한 자원으로 넘치는 지구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 세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개인적 차원에서 더 나아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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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2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제학자의 영화관 - 그들은 어떻게 영화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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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화전문가도 아니고 경제학자도 아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보다 영화를 조금 더 많이 알고 영화전문가보다는 경제를 좀더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책을 쓰게 된 더 구체적인 동기는 경제전문기자인 저자가 영화를 보다 문득 '어? 저건 경제학에 나오는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제라는 '냉철한 머리'에 영화라는 '뜨거운 가슴'을 담은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목차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이 책에서 어떤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는지 정리해 본다. ≪레터스 투 줄리엣, 라푼젤타이타닉부러진 화살시라노 연애조작단범죄와의 전쟁≫, 별을 쫓는 아이블랙 스완내 이름은 칸퍼펙트 게임만추은교의뢰인페이스메이커마당을 나온 암탉완득이푸른 소금아티스트인사이드 잡월스트리트헤어드레서광해, 왕이 된 남자화차제인 에어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도가니대부방가? 방가!내 아내의 모든 것세 얼간이이프 온리세상의 모든 계절호우시절코파카바나남극일기 등 총 35편이다. 전체 다섯 가지 주제로 일곱 편의 영화가 묶여져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그다지 볼 기회가 없다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의 거의 대부분은 생소하거나 못본 영화들이다. 평소 책을 좀 읽는다고 하지만 도가니완득이은교≫ 등 소설 원작의 영화도 못본 것이 많다는 점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약 3년 전부터 책을 읽으면 블로그에 리뷰를 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소설을 읽기 시작한건 1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위안해 본다.


본 영화가 불과 서너개에 불과하지만 영화에 대한 지식과 함께 영화속에 숨겨진 경제학 코드를 읽어낼 수 있다는 독특함에 끌려 이 책을 숨가쁘게 읽게 되었다. 처음 소개되는 영화는 ≪레터스 투 줄리엣으로 이 영화에서는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 낸다. 첫사랑이 애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첫사랑이 두번째 사랑, 세번째 사랑에 비해 애절한 이유를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설명한다. 한계효용체감이란 예를 들어 처음 먹었던 사과의 효용이 10이라면 두번째 먹은 사과의 효용은 5로 떨어지는 현상, 즉 첫번째 경험한 효용보다 두번째 이후의 효용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바로 최초가 주는 효용을 첫사랑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사랑에 비해 감정적인 효용이 훨씬 높다는 설명인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사랑이란 것이 합리성을 강조하는 표준경제학으로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만약 세상의 사랑을 모두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설명한다면 결혼한 모든 사람은 이혼해야 할 것이다. 저자도 이점을 언급하면서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비합리적인 인간의 모습 또한 일상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언급한다.


≪타이타닉≫에서는 가격차별을 설명하면서 '따뜻한 자본주의'를 언급한다. 가격차별은 효율적이지만 악의적인 가격차별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 ≪타이타닉≫에서는 배가 침몰해 가는 과정에 1등실 승객을 우선 구명선에 태워 보내면서 3등실 승객들은 갑판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잠근다. 사람을 생각하는 경제학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만약 어떤 제약회사가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하고 가격을 10달러로 정했으나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여름에는 100달러로 올렸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사람은 100달러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이 아니겠는가.


더 나아가 저자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이야기하면서 자본주의 4.0을 언급한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저술한 1776년부터 미국 대공황이 일어난 1930년까지를 자본주의 1.0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1910년대 들어 자본주의 1.0은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생산량의 급증으로 과잉생산이 이뤄지면서 버블이 형성되었고 빈부격차는 급격히 확대되었다. 대공황은 자본주의의 틀을 바꿔놓았고 자본주의 2.0을 촉발하였다. 자본주의 2.0은 1930년 대공황부터 신자유주의가 등장하는 1970년대 후반까로 케인즈 학파가 득세했던 시기이다. 기축통화였던 파운드가 효력을 상실하였고 1971년 미국 역사 달러를 더 이상 금으로 바꿔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1979년에 영국의 대처 수상이 등장했고, 1980년에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신자유주의의 모습이 드러난다. 밀턴 프리드먼 등 시카고학파가 전면에 나서면서 1980년대부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까지의 시기를 자본주의 3.0 시대라고 부른다. 개인의 경쟁을 극대화하고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가 부각된 시기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에서 간과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인간의 탐욕'이다. 평생을 써도 다 못슬 돈을 모으고도 인간은 또 돈을 찾는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애꾸 족제비는 새끼 네마리를 살라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냥을 한다.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 젖이 필요한데 젖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먹이를 먹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잎싹이 자신을 포기한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끝난다. 


경쟁은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의 탐욕은 내지 않는 것, 즉 자본주의를 유지하되 따뜻한 자본주의를 만들자는 요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른바 '함께 사는 자본주의'인 자본주의 4.0이다.  - p.156


공지영 원작의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를 설명하는 내용에서는 기득권 집단들의 담합과 함께 그 비리를 폭로하는 내부고발자에 대해서 다룬다. 영화에서는 자애학교의 진실을 외부에 고발하는 강인호 선생이 '내부고발자'이다. 미국은 엔론 과 월드컵의 회계부정 사건이 폭로된 이후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베인스-옥슬리법을 만들어 시행중이다. 이 담합과 비리는 사법부로까지 이어진다. 비록 가상의 도시 '무진'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상상할 수 밖에 없는 영화에서 법조계의 전관예우 현상은 국민들을 광분하게 만든다.


주로 표준경제학의 이론들이 다뤄지고 있지만 비주류 경제학자들의 주장이나 이론들도 눈에 띄인다. 컨버전스가 유행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영화에 관한 지식과 경제 상식을 아울러 접할 수 있는 이런 류의 책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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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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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에 관한 책을 몇권 보기는 했지만 중국 역사에 대한 책 몇권과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차지하게 될 비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중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분석하였다. 시장이란 무엇인가. 시장이란 판매자와 구매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품을 매개로 하여 만나는 공간이다. 생산자는 판매의 목적으로 소비자는 구매의 목적으로 만나게 된다. 따라서 중국을 하나의 소비시장으로 보았을 때 기업 입장에서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대목은 '소비자'이다.


중국의 소비자는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소비DNA를 가지고 소비를 하는데 그 소비자들의 특성과 앞으로의 영향 요인에 대해 1부와 2부에서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 소비자들을 어떤 유형으로 나눌 것인가. 기업에서는 자사의 고객들을 여러가지 기준으로 세분화하여 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한다. 잠재고객을 제외한다면 기업의 고객은 일단 일반적인 신상정보와 구매스타일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고객은 그렇다치고 소비자는 어떻게 유형을 나눌 것인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저자들은 소비자를 어떤 기준으로 유형화했는지에 대해 언급은 하고 있지만 너무나 빈약하기 짝이 없다. 일단 그 기준은 소득과 소비의 자기·타인 지향성 등 두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소득은 그렇다치고 두번째 기준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먼저 소비의 타인 지향성이란 소비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이 중요한 경우를 말한다. 반면 자기 지향적 소비자는 남의 시선보다는 자기만족이 더 중요한 특성을 보인다.(p.51) 저자들은 이러한 두가지 기준에 따라 중국 소비자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공감이 전혀 안가는 것은 아니나 과연 실무에 적용 가능할지, 그리고 학술적인 가치는 있을지 의문이다.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두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분류한 여섯가지 유형은 중국 소비자들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여섯가지 유형을 가지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유형을 분석할 수도 있다. 어찌보면 세계의 소비자들 거시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중국 소비자를 분석하겠다는 이 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여섯 가지 유형을 설명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사례를 언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나 그밖의 다른 나라 소비자들과 비교하여 중국만의 특색있는 소비 특성을 다룬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유난히 음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VIP형 소비자들은 식생활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취향을 보인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VIP 소비자들도 친구들과 고급 식당을 즐겨 이용한다. 부모와 함게 외식으로 찾는 것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만남장소로 이용하는 것이다.  - p.69


여섯 가지 유형 중 하나인 VIP형 소비자를 설명하는 위 인용문에서 중국을 '한국'이나 '미국'으로 바꿔 놓아도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즉 VIP형 소비자의 특성이 중국 소비자들에게만 있는 특성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에 특화된 분석내용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을 분석한 내용이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1부의 2부가 이러한 문제점을 가진 반면 짤막하게 제시하고 있는 3부의 내용에서는 중국 소비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1부와 2부에서 조금은 실망한 내용이 3부에서 조금은 만회되었다. 말그대로 중국 소비자들과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최근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본 도서는 중국 소비자들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중국 소비자들만의 특성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전문서적으로서는 빈약하다고 평가된다. 다만 두가지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첫째, 중국 소비자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방법을 거시적인 세계 시장의 소비자를 세분화하는 방법으로 사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과 둘째, 각 유형과 소비DNA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가끔씩 인용되고 언급된 중국 소비자들만의 특성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본 도서는 중국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이해해 보고자 하는 독자들보다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 시장과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되어 갈지를 거시적으로 예측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유용한 정보를 제시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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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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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수석부사장을 지냈던 저자가 이 책을 시작하면서 한 말은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에 대한 비판이다. 아이작슨이 그 책에서 한 잡스는 본인이 알고 있는 잡스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 사람을 평가한 결과는 극단적일 수 있다. 저자는 잡스를 평가하면서 극찬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 된다. 그에게 비판에 관한 글은 모두 저자 입장에서는 거짓말이 되버린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생각이 맞다는 것에 대해 너무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좀 거북하다. 아무데 영웅같은 존재라도 실수가 있고 잘못된 점들이 있을텐데 그런 점은 전혀 노출하지 않고 찬사로만 일관하는 것은 상당히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그 떨어진 객관성을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생각할 것이라며 '변명'을 하기도 한다.


나는 언제, 어디서든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 p.37


세간의 평가가 어떠하든 스티브 잡스는 일반적인 경영관행을 따르지 않고 독창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애플을 오늘날의 애플로 성장시킨 주역임에는 틀림없다. 저자는 그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애플과 넥스트를 세우고 다시 애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가치를 높이 존중한다. 실제로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사례들을 보면 그의 독보적인 리더십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


책은 애플로 복귀한 이후에 잡스가 진행했던 행보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대로 제품 라인업을 재조정했으며 수평적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긍정적인 팀워크가 유지되도록 노력했고 창업시 만들었던 가치체계가 복귀 후에도 잘 유지되도록 동기부여했다. 


강력하고 잘 정의된 가치 체계를 갖춘 기업은 모든 사람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이다.  - p.63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두가지 주제로 요약된다. 하나는 직원을 어떻게 채용하고 그 능력을 극대화시켰는지에 대한 인력관리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두번째는 상품의 혁신을 어떻게 이루어냈는지를 이야기한다. 1976년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뒤 1985년 애플을 떠났다가 1996년 복귀 후 2011년 사망하기까지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을 이끌어 왔던 스티브 잡스의 경영 일화를 잡스의 곁에서 그를 보좌했던 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소 '찬양 일색'인 점만을 제외한다면, 최근 화두가 되는 '창조경제'의 롤모델로서 스티브 잡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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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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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에 작년 봄에 생체모방에 관한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라 생각되어 책 한권 읽어볼 요량으로 인터넷 서점을 검색했다. 재닌 배니어스가 쓴 ≪생체모방≫이 가장 원론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하여 구입을 고려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이 책에서도 그의 책을 생체모방이라는 말을 최초로 만든 이정표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그 때 배니어스의 책을 좀 읽어봤으면 제이 하먼의 이 책을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NDSL의 칼럼에 따르면 생체모방공학이란 살아 있는 생물의 행동과 생김새, 생산 물질 등을 모방해서 첨단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제이 하먼은 자연으로부터 배운 것을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하는 것(p.11)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했다. 결국 생체모방의 컨셉이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 직면한 기술·생물·디자인의 문제에 대한 대답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원천이 자연이라는 사실에 착안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기업가이자 발명가로서 보낸 30년의 세월을 통해 생체모방의 전문가가 되었고 최근에는 PAX 사이언티픽이라는 벤처기업을 세워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생체모방은 21세기를 이끌어 갈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원서의 제목인 ≪The Shark's Paintbrush≫에서 ≪새로운 황금시대≫로 번역서의 제목을 바꾼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에 따르면 상어의 피치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페인트의 사례를 생체모방의 예로 소개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책 전체적으로 나오는 내용중에서도 약간은 사소해 보이는 사례를 제목으로 하는 것보다 번역서의 제목이 마케팅 효과는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언뜻 듣기에도 기술지향적이고 공학지향적인 '생체모방'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 전체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1장부터 3장은 생체모방에 관한 소개를 하고 있으며, 4장부터 11장까지를 비즈니스 적용 사례와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생체모방기술로 인해 의학분야와 의료보건분야 뿐만 아니라 생산, 화학, 디자인, 전력, 환경 등 상상할 수도 없는 많은 분야에 적용하게 된다면 진정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에 이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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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